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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39) 명재영] 풋티재, 1인 뉴미디어의 생존법

[스포츠Q(큐) 정지원 객원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첫 3개국(미국·멕시코·캐나다)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기존 32개에서 48개로 참가국이 확대됨에 따라 지구촌을 더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A조에 편성됐다. 라스트댄스가 유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LA FC),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2년 연속 품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와 포칼 2관왕에 빛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최강 전력을 갖춘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경기 종료와 동시에 팬들은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를 통해 장외 전쟁을 시작한다. 지도자의 전술은 과연 적합했는지, 선수의 동작이나 리액션은 어땠는지, 심판 판정은 정당했는지 등을 두고 열띤 논의를 이어간다. 이렇게 콘텐츠를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게 뉴미디어다. 중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현장을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이다. 스포츠산업의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JOB아먹기가 생생한 열기를 전하는 명재영 대표를 인터뷰했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여러 플랫폼을 망라하며 성장 중인 풋티재의 수장인 그는 축구팬을 대변하는 기획자로 열일 중이다. 레거시 미디어를 떠나 뉴미디어 세계로 뛰어든 스토리를 담았다.취재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뉴미디어 풋티재를 운영하는 명재영입니다. 작년까지 스포츠니어스 소속 K리그 전문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이전에는 샌드박스네트워크, 틱톡 코리아, 싸이월드 등에서 IT 부서 소속으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디어 분야에 꾸준히 종사해 온 영상쟁이입니다.”- 스포츠니어스를 떠난 이유는?“좋아하는 것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자리를 옮겼고 뉴미디어 총괄을 맡았었습니다. 영상 기획이나 편집을 담당해 오며 나만의 시점을 담아낼 그릇에 갈망이 있었습니다. 적절한 시기, 각자의 길을 가야 할 시점에 자연스럽게 떠나게 된 것 같습니다.”- 현 스포츠미디어에 아쉬운 점은?“본래 수요에 따라 공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프로스포츠의 근간인 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미디어는 부족한 현실입니다. 구조상 구단, 에이전트, 선수의 입장에서 다가서는 미디어가 주를 이루는 실태입니다. 기사와 영상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는 극소수의 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사실상 대중으로부터 조회수를 확보해야만 지속가능합니다. 관중이 없으면 아마추어 스포츠에 불과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점을 극복하고자 스포츠니어스 창간 시절엔 대학생 서브, 지금은 풋티재를 통해 팬의 입장을 대변하는 스피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경기장 내 미디어실. [사진=본인 제공]- 풋티재를 소개하자면.“풋볼의 약어인 ‘Footy’와 영어 이름의 ‘Jae’를 합친 뉴미디어 채널입니다. 하이퀄리티 풋볼 미디어를 표방하면서 더 전문적이고, 인간 냄새가 나는 콘셉트를 구상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까지 여러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채널에 도전한 계기는.“스포츠 현장은 아직 레거시 미디어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콘텐츠 소비 행태는 뉴미디어로 전환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미디어 업계는 이런 변화에 100%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레드오션이고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오히려 현 시점이 혼란기이자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1인 뉴미디어만이 가질 수 있는 장단점은."하루만 지나도 논의하기 무용해지는 소재들이 많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필연적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거치다 보니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면 1인 뉴미디어로서 경험과 직감에 의해 판단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실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날 것 그대로를 전달하는 방식보다는 속도와 정확성을 모두 챙기려고 노력하곤 합니다.단점도 명확합니다. 기자라는 직함으로 불러주시는 팬분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언론으로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유럽축구연맹(UEFA) 등에는 정식 매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런 간극은 국내와 해외의 미디어 업계의 구성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1인 뉴미디어로서 차별화된 전략은. “후발주자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하지 못하는 걸 시도했습니다. 기존의 미디어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외 네트워크와 접점을 만들고 이를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예시로 풋티재를 시작한 지 3개월 차에 취재한 엘 수페르클라시코 매치가 있습니다.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맞대결로 영국의 한 매체에서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스포츠매치 1위로 뽑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경기가 왜 유명하고 무엇이 특별한지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경기장에 방문하는 경험을 공유하게 됐습니다.”브라질에서 리포팅. [사진=본인 제공]- 국내와 해외 미디어의 차별점은?“작년 10월 브라질 기자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국내에서 영상물 보도 시 취재 기자, 촬영 기자, 촬영 보조까지 최소 3명이 필요하곤 합니다. 국내는 일정 수준의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해외 기자들은 휴대폰만으로 지상파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실해 보이는 삼각대와 마이크를 사용하면서도 취재가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흐름에 따라 레거시 미디어도 이른바 유튜버 방식으로 생존 방식을 모색했고, 어떤 현장도 빠르게 담아낼 수 있게 된 겁니다.”-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가 월드컵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는?“월드컵은 스포츠 현장에서 제일 규모가 큰 메가 이벤트입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인기가 많은 만큼 엄격한 규정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FIFA(국제축구연맹)나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틱톡이나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취재 권한을 부여하며 변화를 갖추고 있으나 여전히 레거시 미디어 위주의 환경입니다. 지금은 과도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뉴미디어가 스며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도 변화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취재 방식이 아닌 소재와 주제 의식에 차별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레거시 미디어가 경기 그 자체에 관심을 준다면 뉴미디어는  현장 분위기나 비하인드 같은 소재를 더 크게 다루곤 합니다.”- 특히 반응이 좋았던 소재는?“경기장의 모든 스토리는 팬들이 있기에 의미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라이벌 매치는 팬들 간 감정, 즉 스토리가 담긴 적대심을 기반으로 발전하곤 합니다. 이때 팬들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면 확실히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팬들의 입장을 공감했던 사례는?“5월 초,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과 수원FC 간 더비가 진행됐습니다. 라이벌 매치이기에 선수들의 출근길을 맞이하는 응원 문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수원FC의 시큐리티와 수원 삼성 팬들 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숏폼 형식으로 재가공해 수백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팬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뉴스성 콘텐츠로 즉각적으로 현장의 소식을 전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K리그를 담는 방식은?“오직 팬들의 관점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관중석에서 팬들과 같은 시선으로 경기를 담습니다. 티켓을 사서 입장하고,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는 등 한 명의 팬으로 콘텐츠를 만듭니다.”- 이정효 감독의 리액션캠 숏폼을 기획한 계기는?“이정효 감독은 광주FC 시절부터 주목했던 지도자였고 열정이 가득해 한국 축구산업의 돌연변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당시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이정효 감독이 서 있는 벤치 뒤 자리가 먼저 매진되곤 했습니다. '날뛴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리액션이 엄청 컸거든요. 그 모습이 지금까지도 여전하고 좋아해 주시는 관중분들이 있기에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내내 이정효 감독의 얼굴만 보고 있는 건 힘들지만 반응이 좋은 만큼 보람도 있습니다.”15초 분량의 숏폼 썸네일. [사진=본인 제공]- 숏폼 제작 시 전략은?“제 인생 비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웃음). 모든 숏폼의 길이가 15초를 넘지 않습니다. 인터뷰 형식의 콘텐츠가 아닌 이상 무조건 15초 이내로 제작하려 합니다. 이때의 15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물을 공유했을 때 영상이 재생되는 최대 소요시간입니다. 콘텐츠 소재와 이탈률을 모두 챙기려는 플랫폼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고리즘을 분석하자면 단순히 조회수가 높은 게시물보다 댓글, 좋아요 같은 반응 지표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게시물을 공유하고 타인에게 게시물이 한 번 더 노출될 때 더 많은 이들에게 게시물이 도달될 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15초를 구성하려 매일 고민하곤 합니다.”- 콘텐츠 제작자의 필수 역량은?“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보통 유튜브를 운영할 때, 조회수나 수익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속시간 등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보면 알고리즘이 취하는 방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틱톡에서 근무할 시절 수백만 개의 숏폼을 직접 보면서 경험적으로 체득한 포인트입니다. 이 관점에서 15초 전략도 스스로 세우게 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현장은?“역시 엘 수페르클라시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소매치기로 AD카드를 분실하고 후반전 경기만 봤음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축구가 조금은 지겨울 때도 있었는데 다시금 ‘이게 축구였지’라는 근본적인 깨달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설영우 선수의 현지 단독 인터뷰. [사진=본인 제공]- 해외 취재 시 어려운 점은? “도전적인 주제를 많이 선택하다 보니 인종차별을 비롯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설영우 선수가 뛰는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정식으로 취재하고자 방문했던 동유럽은 비교적 외부인에 반감이 큰 편이었습니다. 폴란드에선 경기가 끝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차가 잠시 멈췄고, 팬들이 술을 마시며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멀리서 촬영하던 중 단체로 몰려 와 위협을 가한 적도 있습니다. 진짜 맞을 뻔했어요(웃음).”-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을 전하는 방식은?“미국 현지에서 한국이 아닌 팀을 다룹니다. 지난 3월에 브라질-미국 친선경기에 취재를 다녀온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브라질축구연맹의 인증 채널로 비공식 콘퍼런스나 자체 훈련 등 한국 미디어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도 담으려 합니다. 또한, 뉴미디어 중계권을 보유한 네이버와 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더욱 다양한 현장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아르헨티나에서 현지 인터뷰 중. [사진=본인 제공]- 해외 진출을 고민한다면."모두가 머리로는 아는 내용입니다. 바깥에 더 큰 세계가 있습니다. 예시로 작년 10월 브라질과 한국이 경기할 때 친분이 있었던 브라질 에이전트의 인연으로 꾸준하게 브라질 대표팀을 취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당시 유일한 한국인으로 취재를 이어 나갔고, 차별점을 갖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꾸준하게 해외 취재를 해왔기에 얻은 기회였습니다. 독자분들도 과감하게 한국을 벗어나는 경험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새로운 시각뿐만 아니라 큰 자산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는 축구의 매력은?"축구는 작은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할 수 있고 이야기가 만들어지곤 합니다. 골이 들어가면 신나고, 먹히면 화가 나는 방식이 원초적이기도 합니다. 간단하면서도 그 순간의 즐거움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할지언정 경기장만 가면 굉장히 단순하게 느껴지기에 축구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맥락에서 축구를 좋아하고, 직업으로 축구 관련 일을 삼게 된 것 같습니다."- 스포츠미디어 분야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이 기사를 읽는 독자분들은 스포츠미디어 취업을 희망하실 테지만 냉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구단이나 협회 종사자는 다들 스펙이 뛰어납니다. 다른 산업이었다면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사랑해서 남아 계신 어쩌면 바보 같은 사람들입니다. 딱 한 가지 조언을 드릴 수 있다면 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영어만 잘한다면 어떤 분야일지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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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23) 조아현] 테니스 선출의 인생 2막, 올라운더 도전기

[스포츠Q(큐) 이건하 객원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스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운동을 업으로 삼은 모두가 손흥민, 이정후, 김연아, 김연경을 꿈꾸지만 그리 될 수가 없다. 은퇴선수는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새롭게 다가오는 '인생 2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포츠산업 입문을 위해 경험을 쌓는 이들을 조명하는 스포츠JOB아보기가 테니스 선수출신 대학생을 만났다. 라켓은 내려 놓았지만 테니스를 활용해 존재감을 보이면서 동시에 실무를 연마 중인 조아현 씨다. 은퇴 후 무대를 은퇴를 고민하는 운동선수에게 용기가 될 인터뷰다. 대학생 조아현.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에 재학 중인 조아현입니다.”- 학부를 소개하자면.“체육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이후 글로벌 스포츠산업 전공과 스포츠과학 전공으로 나뉘어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학교체육부터 엘리트체육, 생활체육까지 스포츠산업 전반을 폭넓게 다룹니다. 이론 수업과 함께 다양한 종목을 경험할 수 있는 실기 수업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엘리트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어릴 때부터 도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테니스 코트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를 찾았는데, 언니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보인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테니스부에 들어가게 됐습니다.이후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로는, 제가 다른 부분에 비해 운동 신경이 부족하다고 느끼셔서 테니스를 통해 이를 보완해 주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선수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경기도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우승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적으로도 기량이 가장 좋았다고 느꼈던 시기였습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무렵 갑자기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께 이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한창 잘하고 있을 때라며 저를 설득해 주셨고, 그 과정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며 다시 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경험이 선수 은퇴 이후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테니스의 매력은.“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지고, 주고받는 볼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매 경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누구와 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쉽게 지루해지지 않는 스포츠라는 점이 테니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학업으로 복귀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으로 완전히 복귀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기초가 중요한 과목들은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다만 선수 생활 중에도 기본적인 공부 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점이 도움이 됐습니다.또래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새벽에 일어나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이러한 과정이 학업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스포츠 계열 학과로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스포츠를 그만두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포츠를 더 넓은 시야에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서 바라보던 스포츠를 넘어, 산업과 학문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체육학과 진학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올림픽파크텔청소년운영위원회로 대외활동을 시작했는데. “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체육 관련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당시에는 경력이 많지 않았던 만큼 비교적 부담이 적은 활동부터 시작하고자 운영위원회에 지원했고, 이를 통해 스포츠 현장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KSPO 서포터즈 활동은. “KSPO 영상 공모전에 참여해 팀원들과 유튜브 롱폼 영상을 제작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회 수가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만큼, 공단 관계자분들과 함께 예능 형식의 콘텐츠를 촬영하게 됐습니다.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과 협업하며 콘텐츠를 제작했던 경험이라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KSPO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서포터즈로 활동한 소감이 어떤지.“활동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꼈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깊어졌습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분석하며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고, 용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요넥스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한국대학테니스동아리연합회 운영진으로 바라본 국내 테니스 시장은 어떤지. “대학 테니스 동아리 구성원들의 높은 열정과 실력을 보며, 이들이 생활체육으로서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느꼈습니다.다만 졸업 이후에도 테니스를 지속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중급에서 중·상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탈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실력별 대회 세분화와 함께 동호인·동아리 중심의 미디어 확장이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 활동도 했는데. “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는 일반 대학생과 선수 출신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전문가 강연과 팀 프로젝트,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해 스포츠를 산업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KUSF 러너 프로그램 활동. [사진=본인 제공]-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서의 인턴 경험은 어땠는지.“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높은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마케팅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한일 교류 레전드 매치에 직접 참여하며 선수 커뮤니케이션부터 현장 운영까지 경험할 수 있어 팬으로서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한일 교류 레전드 매치에서. [사진=본인 제공]-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인턴십을 하게 된 경로가 무엇인지.“KSPO에서 운영하는 선수 출신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우수 수료생으로 선발되면서 1지망이었던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는지.“특정 활동 하나를 추천하기보다는 본인의 목표와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를, 공공기관 진출을 희망한다면 KSPO 관련 대외활동을, 특정 분야를 희망한다면 해당 종목과 연계된 활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한국대학테니스동아리연합회 운영진 활동.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박 3일간 대회를 직접 개최하며 운영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로 일정 조정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의 불만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책임지고 대회를 마무리하며 현장 운영의 무게와 중요성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최근 인턴십을 마무리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어학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익 공부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관련 학회 활동도 준비 중입니다.”- 서류·면접 팁이 있는지.“서류에서는 본인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정량적인 활동, 예를 들어 대회 운영 경험이나 자격증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본인만의 스토리라인을 살려 지원동기와 해당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면접에서는 ‘함께 일해도 되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외활동은 결국 사람들과 협업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극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요넥스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 관련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는지.“스포츠잡알리오를 비롯해 대학생 커뮤니티나 스포츠 대회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또한 선배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테니스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SNS를 운영하게 된 계기와 선정 기준은.“학교 선배가 ‘선수 출신이고 대회 활동도 많이 할 계획이라면 SNS 운영은 기본’이라고 조언해 줘서 가볍게 시작하게 됐습니다.이후 대외활동 관련 콘텐츠를 함께 업로드하고 있고, 테니스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코트, 패션이나 경기 영상 등을 중심으로 게시하고 있습니다. 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플레이 영상에서 하나의 강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바볼렛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선수의 삶 이후 테니스가 어떤 의미인지.“제게 인생의 멘토와 같은 존재입니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하게 해주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노력의 중요성과 실패를 마주했을 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고, 선수 생활 이후에도 취미로 테니스를 이어가며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테니스는 제 삶에서 계속 함께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꿈은.“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아 하나의 직업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체육인들이 더 좋은 환경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스포츠가 단순한 활동을 넘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선수 생활을 하다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지금까지 해온 것을 포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미 수없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 왔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어떤 분야에서든 앞서 나갈 수 있는 자산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과 정신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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