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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87) 금정섭] LG트윈스 필드 닥터가 전하는 스포츠의학의 세계
[스포츠잡알리오 이연우 객원기자]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찬 잠실야구장. 흥분한 관중들과 달리 경기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부상이 발생하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도록 준비 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 필드 닥터 이야기다.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서울 연고 프로야구단 LG(엘지) 트윈스의 필드 닥터 금정섭 원장을 만났다. 지난 2월, 3년째 사비를 들여 LG 스프링캠프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필드 닥터뿐 아니라 여러 구단과 종목의 의료자문의, 의무위원을 맡고 있는 체육계와 밀접한 의료인이다. 금정섭 원장.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어깨, 팔꿈치 관절을 담당하고 있는 금정섭 원장이라고 합니다." - 필드 닥터가 된 계기는.“세부 전공으로 어깨랑 팔꿈치 관절을 선택했습니다. 그때 제가 스승으로 모셨던 교수님께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팀 닥터로 가셨던 분이거든요. 워낙 스포츠의학 계통에 많은 기여를 하셨기 때문에 저도 이 분야에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또 스포츠의학이 더 세분화된 대처가 필요한 학문이라 흥미가 있어 공부하다 보니 이쪽 길로 오게 됐어요.”- 필드 닥터의 역할은.“경기 때마다 순번을 정해 필드에 갑니다.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을 대비하기 위해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의 상황을 눈여겨보는 거죠. 경기 중간 특별한 문제가 있을 때 필드에 나가 대처하거나, 선수의 트레이닝을 보며 진단합니다. 응급조치나 부상의 정도를 따져 선수 이송 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전문 분야가 아닌 쪽의 부상이 일어난다면.“그래서 스포츠의학을 담당하는 의사가 필요합니다. 필드 닥터는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주로 발생하는 다양한 부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과의 특성보다는 대한스포츠의학회라는 학회에서 인증된 스포츠의학 전문의가 주로 필드 닥터에 지원하고 뽑힙니다.” 잠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사진=본인 제공] - 필드 닥터와 팀 닥터의 차이는.“종목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축구는 팀 닥터가 2명 정도 있어 경기 때마다 커버합니다. 반면 야구는 워낙 경기 수가 많다 보니 혼자나 둘이 커버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경기 때마다 필드에서 대처할 수 있는 인력들을 그룹화합니다. 그런 그룹을 보통 필드 닥터 그룹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 필드 닥터의 수는.“종목마다, 팀마다 다릅니다. 농구는 2~3명이 한 팀이라면 야구는 10~20명 정도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충은.“일단 야구 경기 시간에 맞춰 하던 일을 접고 가야 하는 게 고충입니다. 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즐기면서 관람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경기 중 부상이 빈번한 경우는 아니라 불안해하거나 조급하게 경기를 보진 않습니다. 그 외엔 정말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LG와 KIA 경기 중, 그라운드에 투입된 금정섭 원장.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를 원래 좋아했는지.“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야구 선수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키가 작아 선수를 할 정도가 안 됐어요. 그래도 스포츠를 직접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어렸을 때부터 매우 좋아했습니다.” - 선수와 일반 환자 진료를 병행하는지.“당연합니다. 저희 병원 같은 경우 젊은 환자가 많아요. 선수 위주로 진료하긴 하지만 일반 환자들도 많이 옵니다. 전문적인 케어를 받고 싶어 하는 분들은 선수 못지않은 케어를 받고 치료 또는 수술합니다.”- 선수와 일반 환자 진료 차이점은.“수술이나 재활하는 방법에 조금씩 차이를 두긴 합니다. 일반인들과 선수들의 일상은 다르잖아요. 일반인들은 조금 느긋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진료합니다. 반면 선수들은 다치기 전 퍼포먼스로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야구 선수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상은.“팔꿈치 인대 손상 즉, 토미존 부상이 가장 많습니다. 공을 반복해서 많이 던지다 보니 인대 손상이 지속돼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급성으로 끊어지기도 합니다. 역동적인 동작도 반복되다 보니 어깨 관절 와순 손상도 자주 발생합니다.”- 투수와 야수 간 차이가 있는지.“투수는 팔꿈치 인대 손상이나 어깨 부상이 제일 많은데 야수는 슬라이딩이나 주루 플레이를 하면서 생기는 무릎이나 발목 손상이 많습니다. 외야수 같은 경우 공을 잡다 펜스에 부딪히며 생기는 어깨 부상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을 달리해 봐야 합니다. 또 야수들은 타격을 하잖아요. 허리가 회전되는 동작을 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선수의 체격과 부상 빈도가 상관관계가 있는지.“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리하기 나름이지만 프로 레벨까지 간 선수들은 당연히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선 체격이 타고나야 합니다. 물론 본인이 노력해서 몸을 만든 선수들도 있지만 타고난 것도 무시 못할 것 같아요. 너무 느슨한 관절을 갖고 태어난 선수들은 불안정함이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탄탄하고 질 좋은 근육, 안정적인 관절을 타고난 선수들은 관리만 잘한다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어렸을 때부터 관리를 잘해 좋은 피지컬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환자를 진료하며. [사진=본인 제공] - 수입 형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필드 닥터를 하며 구단이나 협회로부터 비용을 받지 못합니다. 봉사직인 거죠. 축구는 팀 닥터 체제라 주치의 수당이 있지만 아주 적은 비용을 받습니다. 야구는 아직 없어요. 다만 팀에서 명절 선물 같은 베네핏은 줍니다. 작년엔 유광점퍼((LG 트윈스를 상징한다)도 받았어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비시즌 업무는.“팀 나름이지만 LG는 시즌 시작과 끝에 메디컬 테스트를 합니다. 각 전공 필드 닥터들이 모여 선수들 몸 상태를 체크하는 시간을 한번 갖습니다.”- 한화 이글스 의료자문의기도 한데, 의료자문의와 필드 닥터의 차이는.“필드 닥터는 한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또 필드 닥터를 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 팀 선수만 볼 수 없으니 원하는 팀에서 선수를 보내주면 자문하는 거죠. 큰 부상이 생기거나 검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제게 의료자문을 받습니다. 한화 외에도 여러 팀들이 와서 받습니다.”- 구단에 의견 반영이 많이 되는지.“상당히 반영됩니다. 구단의 방향성을 건드릴 수는 없지만, 수술 여부나 휴식 기간에 있어 결정이 어려운 경우 선수 상태에 맞춰 답을 드립니다. 명확한 의료적 판단을 통해 자문을 드리면 트레이닝 파트에서 전달해 의견이 반영됩니다."- 여러 종목 의무위원을 맡고 있는데, 역할은.“종목별로 선수들이 주로 생기는 부상이나 질환을 정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립니다. 중요한 대회, 경기에 나가기 전 선수들을 점검하기도 하고요. 의무위원회에 소속된 분들과 상의해 부상 방지 계획을 짜기도 합니다.”- 종목별 차이는.“종목별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 달라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종목의 특성을 매우 잘 알고 있어야 돼요. 야구는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많고, 농구나 배구는 주로 무릎이나 발목 부상이 많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미리 알고 환자를 진찰해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침을 정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의학 세미나에서. [사진=본인 제공] - LG 스프링캠프 방문 계기는.“선수들을 필드에서도 보지만 시즌 시작 전 준비 과정을 직접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LG는 훌륭한 트레이너 분들이 많아 트레이닝 과정을 스프링캠프 때 보면 좋거든요. 겸사겸사 부상인 선수들을 진찰하고 처치해주면 좋겠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요청이 있어 가게 됐습니다. 팀에서 배려를 많이 해 주셔서 특혜라고 생각하며 다녀오고 있습니다." - 3년째 방문 중인데, 스프링캠프에 변화가 있는지.“매년 조금씩 변하긴 합니다.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트랙맨을 사용해 공의 회전 수와 구속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코치님들과 선수들 간 대화 방식이나 소통 방법들도 더 세련되게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항상 상의하고 서로 이해를 구하며 선수들이 납득한 상태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가장 어려운 수술은.“한 번 했던 수술을 다시 하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부상이 재발할 경우 다시 해야 하는데, 신경 쓸 점이 많아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엘리트 레벨에 있는 프로 선수들을 재수술할 때 긴장도 많이 되고, 준비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 수술도 당연히 어렵지만, 미세한 부분도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집중력 있게 수술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모든 수술은 다 어려워요. 다 어렵게 해야 하는 게 맞고요.” 수술실에서.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소통입니다. 나이, 계약 기간 등 선수의 상황을 고려해 전반적인 치료 방침을 정합니다. 선수뿐 아니라 트레이닝 코치, 감독, 구단 관계자 등 선수와 관련된 모두가 동의하는 치료 방침을 정하는 게 어렵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다음은 결국 기술입니다. 항상 치료 방침이나 수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 필드 닥터가 되기 위해선.“스포츠의학학회에서 인정하는 스포츠 인증 전문의를 공부해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간혹 팀에서 필드 닥터를 모집하기 위해 대한스포츠의학회에 공고를 내거나, 스포츠의학회 내에서 인증된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필드 닥터 모집을 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럴 때 지원해 선호하는 팀에 호감도를 표시하거나, 전문성을 어필해 발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요 역량은.“선을 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팀을 너무 잘 알다 보니 간혹 작전에 대해 충고하거나 팀 운영을 침범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절대 안 됩니다. 나의 행위를 제한하고, 그 행위 내에서 의료적 자문을 하는 것이 첫번째입니다.또 빠른 결정입니다. 일단 지켜보는 것보단 정확한 결정을 빠른 시일 내로 해야 합니다.다음은 결국 소통입니다. 팀에서 의료를 담당하는 코치님들과 소통을 잘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스포츠의학 분야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먼저 스포츠의학에 관심을 기울여 준 게 고맙네요. 스포츠의학이라는 분야는 굉장히 흥미롭고, 깊게 공부할수록 얻을 것이 많은 학문입니다. 일단 여러 케이스를 보고 본인이 스포츠 관련 지식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또 대한스포츠의학회나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라는 훌륭한 학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소식을 접하고, 지식을 쌓다 보면 더욱 관심이 생기고 기회가 하나씩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회 많이 나오세요.” -
[스포츠JOB아먹기(186) 김태륭] 양천 TNT FC, 이렇게 성장시켰습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김하은 객원기자] 2017년,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KFA)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 선진국형 축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합하는 클럽리그 디비전 시스템(K1~K7)을 도입했다.K5리그의 양천 TNT FC는 이 시스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동네 동호회로 닻을 올려 세미프로에 근접한 이 팀은 디비전 원년부터 참가한 한국 축구 풀뿌리 생태계의 상징적인 존재다. 탄탄한 훈련으로 '프로선수 사관학교'가 됐고 후원사를 여럿 유치할 만큼 프런트의 능력도 도드라진다. 독특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는 양천 TNT FC. 그런데 이 팀의 대표가 축구팬이라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대체 어떻게 동네 동호회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연결고리로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었는지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 스포츠JOB아먹기가 김태륭 TNT FC 대표를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양천 TNT FC 대표 김태륭입니다.” 김태륭 대표. [사진=본인 제공] -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버지가 프랑스 특파원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온 가족이 이주했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한국을 잘 알지 못했고, 제가 프랑스어도 잘 몰랐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대화가 잘 안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돌림을 당했고 처음 반년 동안 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러다 우연히 축구를 하게 됐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운동장에서 친구들이 하는 걸 따라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또래 친구들보다 실력이 조금 좋았어요. 그러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친구들이 먼저 다가오기 시작했고 경기하면서 말을 트다보니 프랑스어도 훨씬 빠르게 늘었습니다. 축구 덕분에 몇 달 만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됐고 흥미가 점점 커졌습니다.돌이켜보면, 그 때 축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프랑스 생활이 더욱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축구가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 프랑스에서의 유년 시절 이후 프로구단 입단 과정은.“프랑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는 한국의 전형적인 축구 시스템을 따라갔어요. 중학교를 거쳐 서울체육고등학교, 고려대에 진학했고 드래프트를 거쳐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프로 시절. [사진=본인 제공] - 선수 은퇴 후 직업은.“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컸습니다. 1년 차부터 계속해서 선수로서의 미래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점점 현실적인 고민이 커졌고, 결국 길을 이어가기 힘들겠다고 결정 내렸습니다. 그래서 은퇴 후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고민 끝에 고려대 축구팀 코치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서동원 감독님이 대행으로 일을 시작하셨어요. 그분의 팀 재건 과정이 궁금해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눴습니다. 공익근무가 끝난 후 코치로 초대받았을 때 그 제안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기회를 잡고 지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 해설위원을 시작한 계기는.“내셔널리그에서 인터넷 중계 해설을 처음으로 시도했을 당시, 저도 주말에 중계하면 용돈도 벌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부담 없이 시작했지만 너무 재밌었어요. 경험이 기회로 이어졌고, SBS ESPN에서 축구 해설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몇 번의 카메라 테스트 후 방송을 시작했습니다.코치직을 맡고 있었으니 어려운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감독님도 이제는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고민 끝에 저는 방송을 계속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코치로서의 미래보다 해설위원으로서의 미래가 더 즐겁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불확실한 길이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축구 해설위원 시절. [사진=본인 제공] - 양천 TNT FC와의 시작은 언제부터인지.“양천 TNT FC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애증의 관계입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힘들고 고된 시간이 있었지만, 그만큼 깊고 특별한 유대가 생겼습니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팀으로, 제가 이 팀에 합류한 시점은 2001년입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팀은 이미 동호회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조기축구 모임 같은 느낌이었죠.제가 당시 팀의 유일한 (엘리트) 선수였기에, 대학교 신입생 때부터 사실상 감독 역할을 맡았습니다. 팀을 꾸려가면서 점차 키워나가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동호회 수준이었지만 점차 서울 남부권에서 가장 잘하는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나아가 '서울에서 알아주는 팀이 되자'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스폰서를 구해볼까'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가던 모든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양천 TNT FC. [사진=본인 제공] - 2017년 디비전 리그 공지가 올라왔을 때 심정은. “어릴 때부터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언제든지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스템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일본이 디비전 시스템을 시작하면 언젠가는 우리도 따라 하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보다 그 시기가 굉장히 빨리 다가왔어요. 2017년에 대한축구협회(KFA)가 시작을 공지한 순간, ‘이건 얼른,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 양천 TNT FC가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변화는.“2010년 쯤에는 저희 멤버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접어들었고, 팀원들이 축구산업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기에 많은 지도자들이 나왔고, 축구 코치나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 후로는 축구를 그만둔 후배들을 받아들여 커뮤니티를 형성해 팀의 체계와 문화를 더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어떻게 커뮤니티를 만들어갔는지.“매주 수요일 저녁 풋살하고, 일요일에는 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축구 외에도 서로 소통하고, 축구업계에서 살아갈 방법들을 찾았습니다. 목표는 단순한 축구팀을 넘어서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 구축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축구를 그만둔 후배들을 받아들이고 회비를 대신 내주며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밥도 먹고, 떠들고, 서로 지원하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갔습니다. 그것이 제가 목표로 삼은 '건강한 커뮤니티'였습니다.”- 양천 TNT FC의 큰 전환점이 된 순간은.“박정훈 선수가 합류한 2014년입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뛰었고 팀에서 방출된 후 저희 팀에 오게 됐습니다. 그때 그 선수는 ‘다시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팀 훈련이 없는 날에도 혼자서 꾸준히 운동을 하며 몸을 단련했습니다.그리고 그 해 여름, 제가 부천FC 감독님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윙어를 보강해야한다는 감독님의 말을 듣자마자 우리 박정훈 선수를 테스트 해보시라고 추천했어요. 선수가 당시 정말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잘 할거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감독님이 테스트를 보신 후 박정훈 선수가 부천에 입단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TNT FC라는 이름이 축구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선수의 프로 입단 이후의 변화는.“저희 팀에 더 많은 선수가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TNT FC라는 팀이 '훈련도 잘 시켜주고 팀을 관리해주는 곳'으로 소문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몇 명이었지만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 15명까지 늘었습니다. 당시 선수들은 대체로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을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훈련 횟수를 주 5회로 점차 늘렸습니다. 또한 TNT FC를 찾는 선수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코치와 운동장, 훈련 장비까지 필요해졌습니다. 이런 변화와 요구 속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점차 동호회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 시스템을 갖춘 구단의 시스템으로 발전해갔습니다.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정말 많았지만 하나씩 극복하면서 TNT FC는 점점 더 강해졌고 지금은 어느 정도 시스템이 완성된 상태입니다."- TNT FC 창단 당시와 현재 팀의 구성은 어떻게 달라졌는지.“지금은 동네 동호회였던 처음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재는 직책이 많아요. 코칭스태프는 7명, 사무팀과 프런트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생 마케터 '링커스'도 9명 선발했어요. 지금은 구단과 여러 기관들과의 관계도 많습니다. 양천구체육회나 양천구 공무원분들과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범위가 굉장히 넓어져요. K리그 팀과 비교했을 때도 스케일의 차이만 있을 뿐 프로 카테고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여기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황보수 감독(왼쪽)과 김태륭 대표. [사진=본인 제공] -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아무래도 하부리그다 보니, 1명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일이 아니라기본적으로 3인분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역할을 하다 보니 실전 경험이 많이 쌓이고, 그 경험을 통해 점점 잘하게 되죠. 이런 과정이 잘 되면, 자연스럽게 팀이 성장하고 더 큰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 같습니다.” - 동호회 팀이 K5(아마추어 리그) 구단으로 성장하기까지 키 포인트는."키 포인트는 선수의 행복입니다. 아마추어 구단으로 가장 중요한 건 기반을 만드는 일이며 그 기반을 만드는 데는 약 3년 정도가 걸릴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축구팀이 본질적으로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거죠. 선수들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그 열정이 팬들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에 흥미를 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2~3년 동안은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며, 팀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4 K5 서울 디비전리그 우승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구단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팀의 문화와 철학을 확고하게 하는 것입니다.저희 철학의 핵심, 핵심 가치는 '사람을 키운다'입니다. 저희는 성적보다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팬들도 흥미를 느끼고 팀을 응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기틀을 잡은 2~3년 동안은 동호회팀으로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회비 제도를 마련하며, 좋은 코치를 모셔서 훈련 환경을 만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을 키우는 것'이 저희 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 됐습니다.실제로 TNT FC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선수들을 키워 프로로 진출시키는 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저희가 25년 동안 해온 일입니다. 저희는 성적에 집착하지 않아요. 성적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상위리그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지만, 대신 선수와 프런트를 함께 성장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철학을 지키며 꾸준히 발전해온 결과, 지금까지 많은 선수를 상위리그로 배출했습니다. 아직까지는 1등을 목표로 하지는 않습니다. 이 철학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 팀 운영 팁이 있다면.“우선 운영자가 축구에 미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지금도 축구를 너무 사랑하고, 축구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또한 운영자는 어떤 역경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가 모든 것을 놓아버리면 팀은 바로 끝나게 됩니다. 모든 집단이 그렇듯이, 그런 마음이 계속 반복되면 주위에 동지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TNT FC를 돌아보면, 같은 분들과 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왔는데 이분들이 바로 핵심 멤버들입니다. 모두 능력자들이라 제가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습니다.정리하자면 운영자의 축구 사랑이 특별해야 하고 열정이 있으면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결국, 이런 일은 혼자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과정을 거치면 하나씩 일이 이루어지고, 팀도 성장해 갑니다. 제가 모든 과정에서 느낀 점은 결국 '사람'입니다. 관계가 중요합니다. 사람이 일을 해야 하며, 사람의 마음을 사야 한다는 점이죠.”-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갔는지.“몇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 안정적인 훈련장이 확보돼야 하며, 회비 제도를 잘 관리하고, 좋은 코칭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장 확보가 가장 어렵습니다. 저 또한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해결했습니다. 학교와 협약을 맺고 연간 대관을 잡는 방법도 있고 인맥을 활용해 공공기관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부지런히 예약 사이트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동장을 확보해야 합니다.운동장이 마련되면 팀의 문화도 생기고 유니폼도 생기고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이후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중요합니다. 후원을 받기 시작하고 지역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게 되면 점차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운영비는."정말 중요한 동시에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호회 팀들한테는 더 그렇죠. 보통 동호회 팀들은 회비 1~4만원으로 운영하거든요. 주 1회 훈련을 기준으로 보면 그런 팀들이 많고, 디비전 리그 팀들 중 젊은 클럽들도 비슷한 상황이죠.그런데 사실 회비를 걷는 것만으로는 큰 문제 없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50만~100만원 정도가 들어오면 운영이 더욱 편해지기는 합니다. 연간으로 보면 1000~1500만원인데 저도 처음 시작할 때는 그런 정도의 금액을 목표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지인들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친구, 주변에 사업하는 분, 회원 멤버, 혹은 아는 형님들 등 연계를 통해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 방법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륭 대표.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JOB아먹기(185) 박상현] N잡러 시대, 태권도 페이지 운영하는 체육회 직원
[스포츠잡알리오 김하은 객원기자] 'N잡러' 시대다. 고금리, 고물가로 살기가 팍팍해지면서 부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N잡러로 활동하기에 환경은 좋다.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나 유튜브, 틱톡 등 영상으로 지식을 공유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JOB아먹기가 투잡러를 찾았다. 충청북도 제천시체육회 소속이면서 10년째 태권도 페이지를 운영 중인 박상현 주무관이다. 팔로워 8400명을 보유한 강소 채널 '어바웃더태권도'를 만든 과정, 많은 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시도체육회에 취업한 팁을 담았다. 생활체육회지도자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태권도가 세상을 연결하는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로 감동을 만들어가는 곳, 태권도 융합콘텐츠 제작소 ‘어바웃더태권도’ 운영자 박상현입니다.”- 태권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생 때 태권도를 접하게 됐습니다. 꾸준하게 수련하면서 겨루기, 품새, 시범의 매력을 느꼈고 더 진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의 다양한 분야를 점차 배워나갔습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소속 대외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인상깊었던 대외활동은. “학부 시절 매 학년 마다 대외활동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 중 정부 지원으로 해외 파견을 가는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소속 대외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18기에는 품새 전공으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23기에는 겨루기 전공으로 동남아시아 라오스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 동안 여러 분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기에 가장 인상깊습니다.” -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 종목을 특정하는 것 중 추천하는 것은.“전자를 추천합니다. 학부 생활을 하면서 정말 흥미를 갖고 경험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관련 대외활동을 찾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은 학생 신분으로 해당 분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많은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분야의 대외활동을 경험한다면 졸업 후 또는 학부 생활 동안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진로의 방향성을 잡을 때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대외활동을 했는데. “성취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무언가에 몰입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많은 과정들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해냈을 때 성취감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바웃더태권도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본인 제공] - 페이스북 페이지를 시작한 계기는.“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땀 흘리며 느낀 태권도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2015년 3월, 고등학교 2학년에 처음으로 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당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메모지에 빼곡하게 적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또한 직접 기획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콘텐츠 제작에도 흥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교실에서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 계정 운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현재의 반응 차이는.“채널을 만들고 태권도 콘텐츠를 처음 업로드 했을 때는 ‘그거 왜 하는 거냐?’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는 SNS를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는 채널이 많이 없던 때라 이해를 못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현재는 콘텐츠에 관한 관심과 투자도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고 다양한 업종과 기관, 단체에서 함께 진행하면 좋겠다는 협업 제안이 오기도 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올리는지.“태권도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겨루기, 품새, 격파(시범) 등 특정 분야를 나누지 않고 태권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영상과 카드뉴스 등의 형태로 스토리텔링해 회원들에게 소개합니다. 또한, 어바웃더태권도의 다양한 채널 및 매체력을 활용해 제휴사의 제품과 서비스 또는 이벤트 등을 추구하는 가치와 결합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협업도 합니다."- 앞으로의 채널 방향성은.“어바웃더태권도는 태권도가 세상을 연결하는 영감이 될 수 있도록 감동을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태권도를 통해, 제가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를 연구하길 바랍니다. 그 결과물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게 하고 싶습니다.”- 채널 운영을 주업으로 삼을 생각은.“어바웃더태권도를 처음 시작했을 때, 비즈니스 모델을 확고하게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물론 본업으로 운영한다면 하고자 하는 사업영역들은 머릿속에 구상돼 있으나 현재로서는 조금 더 정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채널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지방체육회 조직의 업무와 특성 그리고 스포츠행정가라는 직업의 모든 과정을 겪으며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에 직업 변경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제천시체육회 행사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체육회에 입사한 계기는.“체육학을 전공한 학생들이라면 00체육회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저 또한 대전광역시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일했던 3개월 동안 체육회라는 조직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졌습니다. 체육회는 맡고 있는 지역의 모든 스포츠 대회와 행사를 진행하는 곳입니다.대학생 시절 정확하게 체육회는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지 궁금해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체육회마다 고유 업무는 비슷하지만, 지자체별로 이색적인 스포츠 행사나 대회가 많았습니다. 크고 작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 과정들과 업무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체육회를 직접 겪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 채용 과정은.“체육회는 생활체육지도자와 스포츠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직으로 나뉩니다. 생활체육지도자는 무기계약직 형태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 어르신, 유소년 등 지도하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채용합니다. 1차는 서류, 2차는 필기와 면접입니다. 2차 필기 같은 경우 수업계획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합격하면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일반직 같은 경우는 광역시, 시, 도 단위로 채용합니다. 공무원 보수 규정을 따르며 정규직입니다. 1차는 서류, 2차는 필기(NSC)와 인적성, 3차 면접입니다.”- 체육회 입사에 도움이 된 활동은.“생활체육지도자로 입사할 때는 특정 종목을 선택해 지원합니다. 저는 태권도 종목으로 지원했습니다. 학부 시절 태권도 종목을 살린 지도 활동과 그 외 콘텐츠 제작,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했던 다수의 경험이 자소서와 면접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일반직으로 다시 입사했을 때는 지도자로 근무하면서 체육회 업무 흐름과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체육회 일반직이 하는 업무에 관심이 많았기에 열심히 찾아보며 공부했던 점을 많이 어필했던 것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10년 동안 채널을 직접 운영하면서 했던 활동들을 스토리텔링해 조직에 맞춰 답변했던 점도 입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지.“학부 시절에는 대외활동을 매년 하나씩은 꼭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몸으로 겪으면서 느낀 점입니다. 추후 자소서와 면접에서 본인의 역량과 의지를 확고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당당하고 근거 있는 자신감 또한 중요합니다. 체육회에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분위기에 잘 적응하며 함께 잘 지낼 수 있다는 것, 입사 후 잘 배워나가겠다는 열정적인 의지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체육지도자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생활스포츠지도자 시절 시니어 태권도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태권도를 활용해 내가 이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 지 생각했을 때, 어르신 프로그램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령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고, 어르신들을 상대로 태권도 수업을 하는 경우가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태권도를 직접 수련하면서 그리고 많은 지도자분들과 대화하면서, 태권도는 큰 도구 없이 많은 움직임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어르신은 태권도를 접해본 경험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니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기관에 커리큘럼과 기대효과를 소개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후 차근차근 어르신들을 만나 태권도를 지도했습니다.” - 프로그램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보통 운동을 하는 경우는 건강을 위해서만 한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건강만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조금 떨어질 수 있기에 흥미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예를 들어 태권도를 하는 것이 왜 좋은지를 설명하기보다는 일단 같이 움직이면서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에는 자발적으로 운동에 의지를 갖고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생활체육지도자라면 다양한 소도구를 활용해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받는 대상의 특성을 고려해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끌어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북도어르신생활체육대회 참가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뿌듯했던 점은.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했을 때는 참여도가 낮았습니다. ‘태권체조’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열고 복지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 겨우 5명 정도가 참여하셨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지도했는데 4개월 정도 지나 입소문이 나 40명 넘게 참여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재밌어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스포츠행정가로서 뿌듯했던 점은 행사가 괜찮다는 평을 받았을 때입니다. 행정 업무를 많이 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서툴렀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는 지도 잘 몰랐던 제가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하나의 행사를 잘 마무리했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 행정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생활체육지도자로 체육회에 입사한 1년 동안 저만의 연령별 지도법과 그 외 운동 커리큘럼 체계를 구상했습니다. 태권도의 흥미를 끌어내는 활동을 하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체육회의 전반적인 사무국 운영을 담당하는 행정가 업무를 지켜보면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생활체육지도자는 지도만 맡아서 하기 때문에 행정을 위해서는 다시 처음부터 도전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가지더라도 행정 업무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서류, 필기, 면접 등 모든 과정을 다시 준비했고, 최종 합격해 현재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임용되는 과정은.“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에서 스포츠행정가로 자연스레 전환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지방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로 업무를 수행하던 사람이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직에 임용되려면, 다시 처음부터 모든 채용 과정을 겪은 후 합격하면 입사를 해야 합니다.”- 현재 일은.“제천시체육회 총무팀의 전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소년체전, 동계체전 및 지역 대회에 출전하는 시선수단을 격려 및 포상합니다. 체육회 직무연수, 체육인의 밤, 임원 및 회원단체의 행사일정 취합도 업무입니다. 과거 운영팀에서 일할 때는 종목별 생활체육 교실과 프로그램, 유아, 어르신 체육활동 지원, 생활체육지도자 교육, 충북 어르신 생활체육 대회 출전 등을 맡았습니다."- 최종 목표는.“지방체육회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스포츠행정가로서 현재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체육회 선배님들과 함께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과정을 직접 겪으려 합니다. 지방체육회의 전문가라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박상현님.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JOB아먹기(184) 방준호] 야구단·축구단·협회를 경험한 스포츠마케터
[스포츠잡알리오 김수민 객원기자] 프로스포츠 구단이나 협회·연맹에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여럿이다. 프로야구(KBO리그)가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프로축구(K리그)가 2년 연속 300만 유료관중을 돌파하면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가 야구단·축구단 프런트와 협회 행정까지 경험한 스포츠마케터를 만났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어떤 건지, 대외활동부터 인턴을 거쳐 이직에 거듭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인터뷰다. 서울 이랜드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향팀, 창단팀 그리고 최다우승팀에서 프런트로 근무했던 방준호라고 합니다.” - 스포츠산업에 입문한 계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와 야구를 즐겨하며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선수를 제외하고 스포츠 업계에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알아봤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의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그런 직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어요. 스포츠 2.0이라는 주간 잡지를 모으며 꿈을 키웠습니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대외활동 후 인턴이 된 과정은.“활동 원칙 중 하나가 시리즈 중 하루 출석이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우천취소가 예정된 날에도 나갔습니다. 매일 야구장에 나가서 일을 도와드리니 매니저님들께서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내년 인턴 채용 계획을 말씀해주셨고 그렇게 지원해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입사에 필요한 역량은.“인턴이기 때문에 직무적인 역량보다는 흡수력과 수용력을 많이 봅니다. 공모전 준비와 스터디를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스포츠 외적으로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점은. “공고가 올라왔을 때 본인이 얼마나 준비됐는지가 중요합니다. 관련 전공이 아니거나 대외활동 경험이 없다면, 여러 활동을 하되 다양하게 펼치기보다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확고한 방향성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사에 도움이 된 활동은.“전공인 광고홍보에서 다양한 분야를 마케팅적으로 스터디했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야구단 대학생 마케터와 인턴이라는 일관된 경험으로 스포츠의 진정성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SK 와이번스 인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가장 중요한 역량은.“마케팅을 예로 들면 광고, SNS 콘텐츠, 이벤트 운영, 상품화 기획 등 분야가 세분화돼있어요. 때문에 본인이 어느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단에서는 대부분 보직을 순환하거나 겸직합니다. 강점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를 할 줄 알면 구단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비체대 출신인데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입사 이후 비체대와 체대 출신 구분은 따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업무를 하면서 본인의 강점을 가진 다양한 전공자가 많았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마케터에게 디자인 툴 역량이 중요한지.“첫 입사 당시 프리미어 프로나 포토샵, 일러스트를 기본만 다룰 줄 알았어요. 기본만 해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최소한의 기초는 갖추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점은. “몰아서 정리하기보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하나씩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요한 점은 결과보다 과정이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끝난 직후 느낀 점과 인사이트를 담아내면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학점은 어느 수준 이상이면 좋은지.“학점보다는 어떤 경험을 했고 활동 후 느낀 점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만 맞춘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서울 이랜드FC 재직 당시 업무는.“축구단의 세일즈 마케팅 중 광고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많은 기업을 만났고 외부 스폰서십 4건을 유치했습니다.”- KIA(기아) 타이거즈 재직 당시 업무는.“야구단의 SNS 콘텐츠 기획, 채널 운영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구단 유튜브 채널은 행사 영상만 올라가는 채널이었어요. 연간 운영 기획안이 통과되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재직 당시 업무는.“마케팅 선진화 프로그램을 담당했습니다. 주로 프로스포츠 관련 실무자들의 마케팅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바쁜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직무별, 시기별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재직 당시. [사진=본인 제공] - 협회로 이직한 이유는. “축구단에 근무하면서 열악한 스포츠 인프라를 봤습니다. 프로스포츠 시장이 산업적으로 성숙하려면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시도해 보고자 이직하게 됐습니다.” - 구단에서 협회로 이직 성공 비결은."서울 이랜드 재직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한 K리그 아카데미에 참여한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K리그 아카데미는 구단 실무자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교육입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계획 중인 사업에서 K리그 아카데미를 타 종목까지 확장하는 사업이 있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직이 힘든 점은."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바뀌는 것입니다. 운 좋게도 이직할때마다 좋은 선배와 동기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야구단, 축구단, 협회의 공통점은.“대부분 스포츠를 좋아하세요. 스포츠를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이 힘든 일도 잘 버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직의 목표가 스포츠의 비즈니스화이기에 스포츠를 산업적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관련된 제도나 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조직의 차이점은.“축구단 중 시(도)민구단 같은 경우는 관청 위주의 비즈니스가 많습니다.야구단은 최근 몇몇 구단에서 상품화 직영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산업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비즈니스화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협회는 구단과 달리 현장에 가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현장보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일을 하거나 정책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스포츠가 좋아서 오신 분들은 생각과 다른 환경에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팀과 홍보팀의 차이는.“마케팅팀은 대내 고객 업무를 담당하고 홍보팀은 대외 언론 업무를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마케팅팀은 고객의 반응을 느낄 수 있고 피드백을 빨리 얻는 것이 특징입니다. 힘들긴 하지만 보람도 얻는 직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보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송사나 언론 기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경기 종료 후 할 일이 많습니다. 쉬는 날에도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받거나 응대하는 상황이 많은 편입니다.”- 야구단과 축구단의 출근 일정 차이는.“선수들과 반대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야구는 내 순서가 왔을 때 들어가지만, 축구는 계속 뛰어야 하잖아요. 프런트 입장에서 야구는 매일 경기하기 때문에 계속 뛰어다녀야 되고 축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있기 때문에 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협회와 구단의 워라밸 차이는.“협회는 일반 직장인과 같이 평일에만 근무합니다.구단을 보면 야구단 워라밸이 가장 낮습니다. 시즌 중 홍보팀과 운영팀은 월요일만 쉰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정 출장의 경우 운영팀은 다 따라다니고 홍보팀은 절반 정도 나눠서 따라다닙니다. 마케팅팀은 홈경기 때 근무하지만 평일 경기는 저녁 시간이기에 일반 직장인과 다른 생활 패턴으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IA 타이거즈 재직 당시 이범호 현 감독과. [사진=본인 제공] - 보람찼던 순간은.“서울 이랜드 창단 첫 경기 전날 가변석 설치에 문제가 생겨 밤새 준비하고 치렀던 적이 있습니다. 경기 날에 그림도 예쁘게 나오고 제 손으로 역사적인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스포츠마케터란.“스포츠만이 가진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어떻게 정의되는지.“성장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만 본다면 모두가 1등 팀 팬이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각자 원하는 팀이 있고 그 팀이 아무리 강팀이더라도 맨날 이기고 우승하는 것도 아니기에 실패 과정과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가도 이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똑같습니다. 돌아간다면, 실무를 할 때 더 제 마음대로 해볼 것 같아요.”-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세대교체에 목말라 있는 팬분들이 많을 거예요. 스포츠는 언제든지 새로 나타나는 슈퍼스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 슈퍼스타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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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21) 신양원] 축구 대외활동 도장깨기, 시작이 막막하다면?
[스포츠잡알리오 김수민 객원기자] 스포츠산업 채용시장에선 전통적으로 당장 실무자 흉내를 낼 수 있는 즉, 현장 경험을 차곡차곡 쌓은 대학생을 선호한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구축한 지원자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축구산업에 종사하겠다'는 확고한 마음을 먹고 대외활동 '도장깨기' 중인 대학생을 만났다. 협회, 구단, 학교 내외, 기업까지 축구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있는 신양원 씨다. 대외활동 시작이 막막한 이들에게 팁이 될 JOB아보기 인터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신양원입니다. 스포츠과학과에서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산업에 입문한 계기는.“축구를 좋아해 입문하게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FC서울을 좋아해 축구를 보러 많이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선수를 꿈꿨는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어요. 이후 축구 관련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축구의 매력은.“축구는 인생과 같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경기를 예측할 수 없잖아요. 강팀과 약팀이 경기해도 무조건 강팀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한 팀이 공격을 주도하다가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이 들어가는 게 축구입니다. 인생도 흐름이나 분위기에 따라 변하는 것이 축구와 비슷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캐나다에서. 황인범 유니폼을 들고. [사진=본인 제공] - 지금까지 한 활동은.“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크프터즈, 서울 이랜드FC 씽크필더, 서울시립대 체육회 SiPORTS, 서울권대학풋살연합(UFAS) 그리고 스포잇(SPOIT) 스카웃박스 크루까지 했습니다.” - 크프터즈 활동은.“크프터즈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인스타그램팀과 유튜브팀으로 나뉩니다. 인스타그램팀은 조별로 콘텐츠를 만들어 축구사랑나눔재단 공식 계정에 업로드합니다. 저희 조는 저지 인사이드라는 콘텐츠를 기획해 축구 유니폼을 다뤘습니다.마지막에는 모든 팀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사랑나눔재단의 사회공헌(CSR)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는데요. 저희 조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문제점을 근거로 축구사랑캠프 기획을 제시했습니다.” 크프터즈 수료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씽크필더에서는.“주로 홈경기 운영 지원과 이벤트 기획 및 콘텐츠 제작을 합니다. 홈경기 운영 지원은 매 경기 구단 실무진의 역할을 체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부스 운영, 관중 안내, 사진 촬영, 기자 대응 등의 업무를 돌아가며 맡았습니다.콘텐츠 제작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영상, 훈련 사진을 찍는 활동입니다. 훈련 종료 후, 선수들에게 따로 요청해 이벤트 영상을 찍기도 했습니다.” - 학교 체육회에서는.“콘텐츠마케팅팀은 SiPORTS가 주관하는 체육 관련 행사를 홍보합니다. 카드뉴스, 월간지, 이벤트 관련 PPT 제작과 이벤트 진행을 주로 담당합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행사에 필요한 스폰서와 콘택트하는 협업 과정을 담당합니다.”- UFAS에서는.“작년에 처음 조직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획운영팀은 대회 운영을 기획합니다. 대회 규칙, 모집 형태 등 대회의 세세한 부분을 직접 기획할 수 있습니다. 홍보마케팅팀은 UFAS를 알리기 위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만들어 게시합니다.”- SPOIT 스카웃박스 크루에서는.“축구 하이라이트 영상편집을 교육합니다. 경기촬영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교육에서는 축구 영상을 활용해 프리미어 프로를 배웁니다. 경기촬영 교육에서는 중고등학교 선수 경기 현장에 카메라를 직접 설치해 촬영하는 법을 배웁니다.”- 축구 빅데이터 캠프에서는.“저희 학교를 포함한 7개 학교가 연합된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에서 진행합니다. 매년 주제가 다른데요. 이번 캠프 주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수 분석과 인공지능(AI) 챗봇이었습니다. 주로 축구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램과 오픈 AI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활용한 정보 수집과 프로그램 코딩으로 챗봇을 만들고 조별 해커톤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조는 축구 여행을 기획하는 AI 챗봇을 만들어 1등을 수상했습니다.” 축구 빅데이터 캠프 조별 해커톤에서. [사진=본인 제공] - 동시에 여러 활동은 어떤지.“시간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면 하나에도 집중을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대외활동 선택 기준은.“제게 필요한 활동, 기존에 했던 것과 다른 활동입니다. 비슷한 활동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다양하게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경험한 후 진로를 정할 계획입니다.”- 본인의 강점은.“마음가짐입니다. 누구나 말하는 열정과 의지이지만 남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의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돌아볼 수 있는 것 그리고 실행력이 강점입니다.”- 무경력, 비전공자가 첫 대외활동 지원 시 필요한 것은.“첫 활동에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열정인 것 같아요. 경력자에 비해 열정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사소하더라도 하나씩 모아 정리한다면 그것마저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경기 관람이나 스포츠 기사 등을 모은 것도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열정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첫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대외활동 전용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콘텐츠로 해외축구나 국내축구의 경기 일정, 경기 소개 등을 카드뉴스로 만들어 올렸습니다. 카드뉴스를 만들며 퀼리티의 한계를 느껴 독학으로 포토샵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포토샵으로 경기 포스터를 만들며 포트폴리오를 채웠습니다.”- 서류에서 중요한 점은.“경력이나 경험도 중요하지만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열정과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뽑는 기관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열정과 더불어 선정 기준을 서류에 모두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은.“지금까지의 면접을 돌아보면 터무니없는 말과 아이디어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다 말했습니다. 무모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마저 열정으로 봐주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 다 뱉고 나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좋은 점은.“조직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과 미팅할 때 자리에 직접 나갈 수 있는데요. 팀원으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UFAS 홍보마케팅팀 팀장. [사진=본인 제공] - 가장 힘든 점은.“팀원 관리가 가장 힘듭니다. 팀원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요구 사항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팀원의 역량을 정확히 모르기에 업무 부담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또한 팀장과 팀원이라는 수직적 관계에서 팀원의 마음을 알기 쉽지 않아 소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최근 해외 스포츠를 봤는데, 어땠는지.“학교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왔습니다. 미국은 스포츠로 유명한 나라잖아요. 좋아하는 축구가 없어 아쉬웠지만 다른 스포츠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스포츠를 많이 접했습니다.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NLL(북미라크로스리그) 등 처음 들어본 종목까지 직관하며 미국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해외 스포츠 직관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비전공자의 장점은.“스포츠를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며 아이디어 도출이 쉽지 않다고 느꼈는데요. 스포츠만 전공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전공 과목을 융합하거나 다른 곳에서 찾아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비전공자의 단점은.“스포츠 전공자보다 전문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포츠과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큰 단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공자여도 이론을 배우는 것과 현장 일은 다른 영역이기에 실무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꿈은.“K리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곳에서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크게 꿈을 갖는다면 대한체육회, 국제축구연맹(FIFA), 대한축구협회(K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축구연맹(AFC) 같은 국제 관련 기구에서도 일하고 싶습니다.”- 꿈에 확신을 준 활동은.“미국과 캐나다에서 직관한 경험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확신보다 의구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기대했던 활동과 다른 현실을 맞이하며 좋아하는 만큼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더라고요. 해외 스포츠를 보며 제가 생각보다 스포츠를 더 좋아한다는 것, 축구 말고도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농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양원. [사진=본인 제공] - 뿌듯했던 기억은.“첫 번째는 서울 이랜드FC 씽크필더에 합격했을 때입니다. 열심히 준비해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UFAS(서울권대학풋살연합)를 백지에서 시작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입니다.” - 힘들었던 기억은.“씽크필더 활동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꿈꾸던 일을 직접 경험하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중에서 관중 대응이 기억나는데요. 이벤트 상품의 추가 증정 같은 무리한 요구나 의사소통이 힘들었습니다.활동 내에서 포스터를 만들 때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와 실무자분의 방향성이 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외활동이 처음이고 어려서 더 힘든 기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20) 정성은] '진로의 연결고리' 대외활동, 합격 꿀팁은?
[스포츠잡알리오 정현호 객원기자] 대외활동은 취업에 필수다. 채용공고가 대폭 줄고 중고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요즘, 실무를 간접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펙이 된다. 현장감이 중요한 스포츠산업에선 대외활동 경력은 더욱 중요하다.예비 스포츠산업 종사자를 찾는 코너, 스포츠잡아보기가 이번에 인터뷰한 인물은 대외활동으로 진로의 연결고리를 고민하는 대학생이다. 손흥민을 보고 체육대학 진학을 결심한 이후 축구산업, 마케팅, 사업계획 등 여러 경험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정성은 씨다.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 22학번 정성은입니다.” 정성은. [사진=본인 제공] - 학교와 학과 소개 부탁드립니다.“'스포츠 포 올(Sports for all)'이라는 표어를 가진 저희 학부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위해 좋은 커리큘럼과 다양한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실기생과 선수 출신 등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어 각자 겪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진학 계기는.“원래 체대 진학을 목표로 하진 않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며 축구에 매료됐고 스포츠를 업으로 삼아볼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입시 철이 돼 집 근처 대학교를 알아보던 중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를 알게 됐고 결국 진학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학 에피소드는.“즐거운 마음으로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휴학을 한 적이 없음에도 교수, 조교, 선배들을 만날 때면 '아직도 졸업 안 했냐'는 질문을 많이 듣곤 합니다.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생활이 인생에 미친 영향은.“단순한 호기심으로 진학을 결정했지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현장에 나가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다 보니 스포츠산업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꼈고 스포츠 진로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학생회. [사진=본인 제공] - 첫 대외활동은. “제 첫 대외활동이었던 충청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CUFA)은 충청권 대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연맹입니다. 1년에 두 차례 대회를 개최하고, 각 동아리들과 MOU를 체결해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른 기업 활동과 달리 A부터 Z까지 모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대회 운영,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대외활동으로 추천합니다.” - 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활동은 어땠는지.“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는 기업 활동이다 보니 지원이 많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홈 경기 보조입니다. ‘함께 가게’라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 기업의 영상을 제작하고 SNS로 홍보했습니다. 장외 이벤트인 팬 사인회 보조 역할을 하며 TV로만 보던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봤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에는 소비자 입장이었지만 기업 입장에서 축구를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 활동이었습니다.” 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사진=본인 제공] - 여자축구부 프런트로도 활동했는데.“‘고유’는 여자축구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프런트가 반년 정도 지난 시기에 들어갔다 보니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아 오히려 하나씩 쌓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선수들의 영상을 손수 촬영해 제작했고 편집하며 디자인 툴을 다루는 스킬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흔히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보니 행복하게 활동했고 가장 열정적으로 임한 대외활동이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청년리더단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림픽 무브먼트 공모전에서 최종 5인에 선발돼 직접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지원금 1500만원을 받아 사업을 실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서와 품의서 작성, 기업과의 미팅 등 직접적인 실무를 경험했고 문서 작성,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활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지만 여건이 안되는 분들께 기회가 될 것입니다.” ISF 올림픽 무브먼트 프로젝트. [사진=본인 제공] - 할 예정이거나 해보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다면. “대외활동은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로를 고려해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이제 대외활동보다는 실무를 가까이 경험하고 싶어 인턴 지원을 고려 중입니다.” - 여러 대외활동 합격 비결은."일단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력이 없거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더 많을까봐 걱정해서 지원조차 안 해보면 결국 아무것도 해볼 수 없으니 일단 준비해서 GO한 것, 비교적 경쟁력이 덜한 대외활동부터 도전했던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면접 팁이 있다면."슬로건을 활용해서 스스로를 어필하기.예를 들어, 대전 하나 마케팅유스 면접 당시 'Together we stand'라는 슬로건을 활용, '저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함께 일어서서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자기소개 끝에 넣었었는데 제가 이 구단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는 관심의 표현이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활동 주체의 SNS 훑고 가기.특히, 댓글들을 보면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잘된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발전시키면 좋겠다', '안된 콘텐츠는 이런 식으로 보완하면 좋겠다'는 콘텐츠들을 준비해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스포츠산업 종사 희망자가 가져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스포츠산업의 모습도 변하겠지만 스포츠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때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트렌드를 읽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 능력도 중요합니다. 유명 기업구단 같은 경우, 영어 면접이 있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지원부터 난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직무가 많아지고 국제기구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근무 중인 발 컴퍼니는 어떤 회사인지.“마케팅 대행사입니다. 유소년 농구 클럽을 SNS로 홍보하고 대회를 직접 기획, 운영하는 등 여러 마케팅을 맡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11월, 충주시농구협회와 협업해 대회를 개최했고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발 컴퍼니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스타트업을 시작한 친한 선배가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며 키운 능력이 실무에서 효과적으로 쓰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충분히 쓰이고 더 발전된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희망 진로는.“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만 콘텐츠 마케터가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롤모델이 있다면.“손흥민 선수입니다. 이 선수로 인해 스포츠를 좋아하게 됐고 체대 진학까지 했기 때문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준, 인상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오른쪽)과.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계획은.“스포츠에 선구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선구안은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판단하고 읽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길러 기업에서 뽑을 수밖에 없는 저만의 강점을 가진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 2025년 목표는.“언어 능력이 스포츠산업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며 진로를 향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스포츠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입니다. 자신의 길을 모르고 그 길을 찾기 위해 열심히 헤매는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다섯 보 앞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 길을 가기로 결심했고 확신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직진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9) 정준구] 교사 아닌 진로를 찾는 체교과 선출 이야기
[스포츠잡알리오 이윤상 객원기자] 체육교육과는 체육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목적이 확실한 사범대학 소속이다. 그러나 체육교육을 전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다. 여러 스포츠산업 직군에서 활약 중인 현직자들도 여럿이다.스포츠산업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가 다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며 스포츠마케팅을 공부 중인 학생을 만났다.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정준구 씨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중앙대학교 체육교육과 소속으로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정준구입니다." 정준구. [사진=본인 제공] - 중앙대 체육교육과는 어떤 곳인지."체육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지만 체육 관련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는 종합 학과입니다. 실기 수업 30%, 필기 수업 70% 비율로 진행됩니다.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육학 이론과 교육 방법론을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 체육교육과의 장점은."코로나 시국에도 대면 활동이 많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학과 친구들과 함께 MT를 가거나, 스키를 타러 가는 등 액티비티를 즐길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며 대학 생활이 즐겁다고 느낍니다."- 체육교육과는 위계질서가 세다는 이미지가 있는데."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후배 간의 끈끈함이 강조되는 문화입니다. 운동장에서 함께 훈련할 때는 모두 동등하지만, 끝나고 나서는 예의를 지키는 정도입니다. 특히 선배가 후배에게 밥을 사주는 문화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강을 잡는다기 보다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챙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습니다. 선후배 관계가 수직적이라기보다는 수평적인 분위기로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익했던 수업은."실기와 이론을 병행하며 체육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습니다. 좋은 교수님, 동기들과 함께 운동하고 배우는 것이 단순한 수업을 넘어 소중한 경험입니다." 교내 수업 사진. [사진=본인 제공] -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대한롤러스포츠연맹 스포츠마케팅 대외활동을 할 때 중앙대 체육교육과 출신이라고 하니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선배님들이 잘 닦아 놓은 길 덕분에 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점이 뿌듯했습니다." - 체육교육과를 선택한 계기는."재수하면서 운동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됐습니다. 공부보다 운동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고, 체육교육과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는데."학교 축구부 활동을 했지만 정식 선수반이 아닌 방과 후 스포츠클럽 수준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 선수로 활동하려면 스카우트가 필요했는데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달았고 이후 스포츠산업 쪽으로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정준구.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의 매력은."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스포츠는 직접 하는 이 뿐 아니라 배우는 이, 보는 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선수 꿈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축구와 스포츠에 관심이 컸습니다. 응원하는 팀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포츠산업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관련 직무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체육교육과를 나오면 보통 임용고사를 보는데."스포츠를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도 훌륭하지만 학교 체육 현장에서는 스포츠가 경기(match)의 개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스포츠를 보다 넓은 의미에서 경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싶어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체육교육과 졸업 후 체육교사가 되는 비율은."약 70% 정도가 체육교사로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로 활동했는데."비인기 종목을 대학생 신분으로 마케팅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3기로 대한롤러스포츠연맹과 함께 롤러스포츠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활동 사진. [사진=본인 제공]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시험 기간에 전북 남원으로 출장을 갔던 일이었습니다. 선수 인터뷰, 취재, 카드뉴스, 영상 제작을 하느라 힘들었지만 결국 여수 밤바다를 보며 동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 영상 제작 시 가장 신경 썼던 점은."방송사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장 내에서 최상의 장면을 담는 데 집중했습니다. 경기장 내 피니시 자세 등을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해 하이라이트에 반영하는 등 최적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상 편집과 인터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영상 편집은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컷 편집, 화면 전환 등을 하나하나 배워야 했던 점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는 직접 말을 거는 것이 낯설었습니다. 특히 세계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이 향후 진로에 미친 영향은."원래 심리를 전공하려 했지만, 대외활동을 통해 스포츠마케팅과 협회 운영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연구 중심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뛰고 소통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판단해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현재 목표는."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 입사해 스포츠정책과 마케팅을 경험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같은 종목협회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스포츠산업에서 영어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25년 2학기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 중입니다. 동시에 스포츠마케팅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스포츠잡알리오를 통해 대외활동과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추천으로 자주 방문하며 스포츠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산업에서 필요한 역량은."첫째, 소통 능력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산업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둘째,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홍보하고 해외 진출을 고려할 경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대학생활 중 스포츠 외 경험한 활동은."고양시 대학생 멘토링단 활동을 하며 중고등학교에서 체육교육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터로서의 필수 역량인 정보 전달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마케터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내가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상대방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명확하고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산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스포츠산업은 전공과 관계없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쌓으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대학 생활 중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8) 민경준] "교환학생, 강력히 추천합니다"
[스포츠잡알리오 장동욱 객원기자] 대학 생활간 의미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 대외활동부터 공모전, 동아리, 봉사활동, 학회, 인턴에 이르기까지 대학생들은 치열한 채용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열심히 시간을 보낸다. 교환학생 경험도 많은 이들이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다. 자신의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에서 해외로 나가면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고민이 시작된 시점이라 준비했다. 네덜란드에 가서 스포츠산업을 공부하고 온 민경준 씨의 인터뷰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 20학번 민경준입니다. 전공은 행정학이고 스포츠과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민경준.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 비전공자인데.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하고 보는 것 모두 좋아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더 많은 스포츠를 경험하다 보니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면 재밌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스포츠과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비전공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싶었습니다. 진로를 스포츠로 생각하면서 관련된 전문 지식을 더 많이 공부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응용과학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관련 학과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스포츠산업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선택했습니다.” 위트레흐트 응용과학대학교. [사진=본인 제공] - 학기 커리큘럼은.“총 6가지 과목입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마케팅, 재정, 심리학, 생리학, 스포츠 창업입니다. 모든 과목을 이수하면 교환학생 과정이 끝납니다.” - 꿈과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교환학생을 진로와 관련된 학과로 가서 전공지식을 영어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유럽의 문화와 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했던 게 한국에 돌아와서 진로를 설정하고 구체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의 스포츠산업은 어땠는지.“많은 이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덤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지 않는 종목들도 경험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터스포츠인 F1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선수도 있고 F1에 많은 관심이 생겨 현재도 주기적으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스포츠를 관람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유럽에서는 스포츠에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반대로 한국이 잘하고 있는 점은 청결과 안전입니다. 잘하고 있는 점은 유지하고 유럽에서 배워야 할 점은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체육대학과 유럽 수업의 차이점은.“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들이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창업학 수업에서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업의 경우 일반적인 강의식이다 보니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유럽에 있는 수업들이 공부하기에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학교의 시설은 어땠는지.“전반적으로 넓고 깔끔했습니다. 공원처럼 산책하거나 쉴 공간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내부에 버스와 트램 정류장도 있어서 학교에서 역까지 가기에도 편리했습니다.” 학교 내부. [사진=본인 제공] - 영어 성적 및 실력은 어느정도 돼야 하는지.“선발 기준은 토익 820점을 넘어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공인영어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회화같은 경우 ableenglish의 온라인 회화 강의를 듣고 미국드라마도 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정착하기에 수월했습니다.” -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영어공부를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회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을 가면서 노래보단 미국드라마를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경쟁률은.“소속 대학교마다 경쟁률이 다릅니다. 서울시립대학교같은 경우에는 원하는 학교가 아니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록금은 서울시립대학교에 납부해서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와 유로가 비쌌습니다. 기숙사 비용을 학기가 아니라 월세처럼 금액을 지불하는데 금액은 55만원이었습니다. 기숙사 비용 포함해서 생활비는 대략 120만원 정도였습니다.”- 교환학생 때 기억에 남는 여행 에피소드는.“네덜란드에서 영국 런던을 무박 2일, 대중교통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때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 입장하고 경기를 관람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니까 고생했던 기억이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꿈꿔왔던 순간이어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진=본인 제공] - 기억에 남는 수업 에피소드는.“창업학 수업에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팀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축구 소셜 매치를 할 때 심판을 구하는 플랫폼을 제작했습니다. 앱을 직접 만들지는 못했지만 프로토콜까지 제작하고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과정이 재밌었고 결과적으로 1등을 하면서 상품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과정부터 결과까지 만족스럽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교환학생 경험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원래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여러 나라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스포츠를 경험한 게 진로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스포츠산업 교환학생을 추천하는지.“스포츠산업이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을 정말 추천합니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로를 정하고 스포츠산업 분야로 다녀오면 그간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시야와 관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에서 친구들과. [사진=본인 제공] - 서울권대학풋살연합(UFAS)을 결성했는데 배경은."책을 한 권 읽었는데 내용에 있던 분이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였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여자축구대회를 개최해 협회 관계자분들과 인연이 생겨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를 봤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직접 운영한다면 원하는 직무에 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습니다. 또한, 풋살로 많은 대학생들이 같이 놀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UFAS 로고. [사진=본인 제공] - UFAS의 목표는.“현재 SUFA(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나 GUFA(경기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처럼 ‘풋살계의 SUFA’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UFAS에서 같이 활동하는 구성원들이 몸소 겪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얻어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구성원을 구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여러 종목 중 풋살을 선택한 이유는.“풋살이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도 즐길 수 있고 풋살을 취미로 향유하는 분도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축구뿐만 아니라 풋살을 통해 교류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총괄팀장으로 대외활동 인원을 선정할 때 중요한 요소는.“대학생 신분으로 완벽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청난 스펙을 바라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을 제일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지원자의 열정을 서류와 면접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면 선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Siports 회장이기도 한데. “학교의 체육 관련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하는 기관을 총괄하는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학교 체육대회인 전농체전이나 함께 동대문구에 속해 있는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까지 3대학 교류전까지 진행하는 기관입니다."- 팀장과 회장 등 주로 리더를 맡는데.“어떤 단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속감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단체활동을 좋아합니다. 이왕 활동하는 거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서 리더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관련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UFAS 활동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2024년 9월 처음으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팀원이 총 6명이었는데 참가한 130명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손도 부족하고 실수도 많아서 진행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UFAS와 스스로 둘 다 성장할 수 있어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제1회 서울권 대학 풋살 교류대회.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 관련 정보는 어디서 도움을 받는지.“스포츠잡알리오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스잡알에서 스포츠 파트타임 및 인턴을 비롯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제가 소속된 UFAS도 스잡알을 통해서 홍보하고 다른 활동들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참고하면서 방향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 체육회나 주변 선배들을 통해서 스포츠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 최종 목표나 희망 직무는.“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해보고 대한체육회 입사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현장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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