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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26) 김도연] 양보다 질, 대외활동의 진짜 가치
2026.07.28[스포츠Q(큐) 장채은 객원기자] 국내 프로스포츠 관중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스포츠산업 진입을 꿈꾸는 대학생이 대폭 늘었다. 숏폼 콘텐츠 확산, IP 컬래버레이션 등 소비자 중심의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구단이나 협회·연맹 입사를 바라는 이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스포츠산업 진출을 위해 대외활동 경력은 필수라 여겨진다. 이력서에 2~3개의 대외활동 이력이 디폴트 값이 된 세상이다. 그렇다면 대외활동은 무조건 많이 할수록 진로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스포츠마케팅 스터디, 연합 동아리, 구단 프로그램 등 여러 대외활동을 거친 대학생을 인터뷰했다. 그가 얻은 결론은 무엇일까.
![대학생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340_572871_4833.jpg)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도연입니다.”
- 스포츠산업 진로 선택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월드컵과 올림픽 등 스포츠 전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경기장에서 직접 K리그를 관람했는데 응원 열기와 분위기에 압도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현장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포츠마케터라는 직업을 알게 되면서 목표로 삼게 됐습니다.”
- 스포츠 대외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전공이 경영학이다 보니까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은 있어도 마케팅 쪽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없다 보니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같은 진로를 꿈꾸는 또래들과 함께 학문적으로 교류도 해보고 스터디도 해보고 싶어서 대외활동 같은 것들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 활동을 일찍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같은 진로를 꿈꾸는 또래들과 함께 스터디하며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체육 관련 전공 학생들은 전공 지식뿐만 아니라 관련 인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겠지만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전공 공부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어 일찍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첫 번째 스포츠 대외활동으로 스마터에 지원한 계기는.
"평소 축구와 야구를 좋아해 여러 구단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대학생 마케터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21세 때 막연하게나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다운받았고, 합격 후기를 찾아보던 중 많은 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스마터 활동을 경험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구단 마케터에 바로 도전하기보다 스마터를 통해 스포츠마케팅의 기초 지식과 스터디 방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스마터 경쟁 PT를 하는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340_572875_5249.jpg)
- 경험 없이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화려한 경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흔한 학생회 활동 경험은 없었지만, 야구 동아리 매니저와 학교 신문사에서 기사 작성 활동을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경험이라도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때 경험했던 활동도 자기소개서에 작성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활동의 규모가 아니라 자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주저하지 말고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최근에는 AI를 많이 활용하지만, 무작정 AI에 맡기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먼저 정리한 뒤 문장을 다듬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준비는.
"당시 스포츠 관련 기사와 이슈를 꾸준히 찾아보며 예상 질문에 대비했습니다. 또 자소서에 작성한 내용을 중심으로 어떤 질문이 나와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통해 느낀 것은 스포츠 지식보다 스포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단체 활동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되돌아보면 면접을 완벽하게 본 것 같지는 않지만 모든 답변에서 열정을 보여드리려 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스터디 활동은.
“e스포츠 구단 T1과 함께한 기업 연계 스터디입니다. 당시 e스포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2주 동안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 고민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분야를 배우면서 '이렇게도 성장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스터디였습니다.
특히 T1 사옥에서 실무자들 앞에서 직접 발표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긴장했고, 그만큼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몰랐던 분야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입니다."
![기업 연계 스터디 발표를 위해 T1 사옥에서.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340_572876_5442.jpg)
- SUFA 14기와 용인FC 필드워커에 지원한 이유는.
"스마터 활동을 마친 뒤 스포츠마케팅이 정말 제 적성에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축구, e스포츠, 골프, 농구 등 여러 종목을 공부하면서 그중에서도 축구산업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후에는 이론으로만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운영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UFA는 대학생 축구 동아리 리그 운영부터 제안서 작성, 영상 제작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용인FC 필드워커는 대학생이 직접 홈경기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필드워커 주요 활동은.
"다른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용인FC 필드워커는 다른 활동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홈경기 기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케터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좋은 기획을 위해서는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까지 팀장님, 실무자분들이 직접 교육해 주십니다. 또 같은 기수 동료들과 함께 직접 기획안을 작성하고 경쟁 PT를 진행한 뒤 선정된 기획안을 실제 홈경기에서 운영하는 경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 중 활동이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
"축구 관련 활동을 두 가지 병행하면서 산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축구단 프런트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실무자분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배울 수 있고,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을 넘어 이 진로가 정말 저와 잘 맞는 길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 SUFA와 필드워커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프리미어 프로와 포토샵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꾸준히 영상과 콘텐츠를 제작해 본 경험은 많지 않았습니다. SUFA 미디어홍보팀으로 활동하면서 매주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니 영상 제작 역량이 많이 향상됐다고 느꼈습니다. 필드워커에서는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면서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지, 또 기획과 운영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가장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SUFA 미디어홍보팀으로 활동하는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340_572877_5527.jpg)
- 대학생 연합 활동과 구단 주관 마케터 활동의 차이점은.
"가장 큰 건 실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끼리 운영하는 활동은 장소 대관이나 식비처럼 개인 부담이 많은 반면 구단 활동은 구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학생 연합 활동은 실무자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구단 활동은 실무자분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는 활동 과정에서 계속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성향까지 세심하게 파악해 조언을 해주셨고, 그 과정이 저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활동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직업만 보고 스포츠마케터를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홈경기 기획은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직접 경험한 내용이 많아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기획을 보고 '왜 저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계속 배우고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본인을 가장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활동은.
“스마터입니다. 첫 번째 대외활동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스마터에서 배운 스터디 방식과 기획안 작성 방법을 대외활동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터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지금의 SUFA나 필드워커도 지금처럼 잘 해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켜 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터 30기를 수료한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340_572878_573.jpg)
- 다양한 활동 후 달라진 생각은.
"스포츠마케터라는 직업은 마냥 멋있고 비교적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러 활동을 경험하고 실무자분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획안만 잘 작성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도 잘해야 하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행사 이후에는 스스로 피드백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스폰서십 같은 다양한 업무도 함께 수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결국 스포츠마케터는 한 가지 능력만이 아니라 여러 역량을 두루 갖춘 만능이 돼야 한다는 직무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 대외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학교에서는 스포츠마케팅을 직접 배워본 적이 없어서 전공자들과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전공자 입장에서 스포츠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대외활동을 꼭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을 넘어 이 진로가 정말 나와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야도 훨씬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스포츠산업에서는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한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식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로 설정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현재 하고 있는 필드워커가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홈경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고, 물품 구매와 리스크 관리, 관람객 연령대와 주요 타깃 분석, 스폰서십까지 함께 고려하며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경험하면서 '이게 정말 실무구나'라는 것을 가장 많이 느꼈고, 지금까지 했던 활동 중 진로를 설정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용인FC 필드워커 홈경기 이벤트 기획안 발표.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340_572879_5750.jpg)
- 스포츠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많은 분들이 구단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가장 먼저 목표로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단 마케터에 바로 도전하기보다 스마터 같은 학술 동아리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스포츠마케팅에 정말 관심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고 기초 지식과 스터디 방법, 기획안 작성 방법까지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여전히 관심이 확실하다면 구단 마케터 활동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실무자분들도 자주 말씀하시지만, 대외활동은 양보다 활동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활동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꾸준히 메모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들이 하는 활동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그 경험을 통해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단순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스스로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340_572880_5818.jpg)
-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체력 관리와 시간 관리입니다. 휴학하지 않고 학교생활과 대외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시험 기간과 활동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영상을 편집하거나 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을 모두 마친 뒤 얻는 성취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어서 서울에서 대외활동 일정이 많을 경우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조금 더 늦게 귀가하면서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 더 경험해보고 싶은 대외활동은.
"지금까지 했던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과 교류도 충분히 해봤고, 구단 활동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활동에 욕심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경험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제 강점이 무엇인지, 또 저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먼저 돌아보고 싶습니다. 준비가 끝난 뒤 기업이나 구단에서 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새로운 활동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스포츠산업 진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아마 대부분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 분야를 준비하기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은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이 정말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가능한 한 다양한 실무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산업은 생각보다 좁은 분야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때도 모두가 스포츠를 향한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