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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25) 임대원] 모터스포츠 넘버1 페이지, F1 CREW
2026.07.06[스포츠Q(큐) 이정훈 객원기자] 모터스포츠의 꽃 포뮬러원(F1)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팬덤을 넓혀가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와 영화 ‘F1 더 무비’가 흥행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이제는 소셜미디어 곳곳에서 F1을 향한 관심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레이스 전후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워진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오가며 결과를 복기하고, 선수와 팀의 움직임을 해석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예측과 의견을 나눈다. 이렇게 스포츠를 더 넓고 깊이 즐기게 하고, 종목의 문턱을 낮추며, 팬덤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뉴미디어의 힘이다.
![F1 CREW 운영자 임대원.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6/495794_571716_1724.jpeg)
이번 인터뷰에서는 인스타그램 ‘F1 CREW’ 운영자를 만났다. 빠르게 흐르는 온라인 플랫폼 트렌드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F1의 매력을 전하고, 팬들과 호흡하며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는 그를 통해 채널의 출발점과 운영 철학, 좋아하는 종목을 콘텐츠로 확장해온 과정 등을 들었다.
- 자기 소개, 채널 소개를 한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F1 소식을 전달하는 채널을 운영 중인 임대원입니다. F1 소식을 주로 올리는 채널이고 더불어 많은 팬분들이 국내의 온오프라인에서 F1과 관련된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게끔 하고자 노력하는 채널입니다."
- F1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남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넷플릭스를 보던 중 메인 화면에 F1을 다룬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오더라고요. 방학이라 심심하던 차에 한번 봐야겠다 싶어 시청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F1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 F1 Crew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관심이 생기고 나서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F1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입문 장벽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보를 얻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축구 관련 페이지는 많지 F1 관련은 없었어요. 그래서 '그럼 내가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한 후 시작하게 됐습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하는 중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6/495794_571717_1851.jpeg)
- 페이지 운영을 시작할 당시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제가 경험한 폭이 완전히 깊어졌다는 거예요. 처음 6개월은 팔로워가 100명도 안 됐는데, 해외에서 유행하는 F1 영상을 번역해서 올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유입이 늘었고, 채널 규모도 커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광고도 받고,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팬분들을 직접 만나며, 다양한 곳에 초대받아 가보는 등 특별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제 가치관이나 도전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 운영 초반 어려웠던 점은.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나 3일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지만, F1 뉴스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확인하고 알아봐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최소한의 열정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운영 철학이 있다면.
"'신뢰'입니다. 인스타그램에 F1 관련 페이지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가끔 시선을 끌기 위한 루머성 콘텐츠도 보이더라고요. 저는 팔로워 분들이 믿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신뢰성을 갖춘 콘텐츠를 전달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그래야 F1이라는 스포츠를 바라볼 때, '이 사람이 알려주니까 믿을 수 있겠다'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F1 문화를 국내에 확장하는 데 일조하는 것도 저의 중요한 역할이자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 페이지를 운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채널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걸 보면, 결국 꾸준히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어디선가 '꾸준히 하면 나머지 90%는 이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스포츠 페이지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꾸준히 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 F1 Crew의 정체성과 차별점은.
"'임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채널과 제가 하나로 인식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채널을 함께 일궈주시는 분들이 많고 그 도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정체성에서 저를 빼면 그 또한 진실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전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건 임대원이 전하는 소식'이라는 감각만큼은 분명히 담고 싶고, 언젠가 직접 나설 날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차별점 역시 '사람'입니다. 정보만 전달하는 채널은 쉽게 대체될 수 있지만, 저는 대체 불가한 채널을 지향해왔습니다. 언젠가 제 모습을 드러내도 팔로워 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그 점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처음부터 명확한 타깃층을 설정했는지.
"F1 관련 페이지가 없었기 때문에 기존 팬들이 주 타깃이었습니다. 목표 팔로워는 2만명 정도였고, 이후에는 F1 입문자분들을 위한 콘텐츠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등으로 F1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입문자들이 늘었고, 최근에는 기존 팬과 입문자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 평소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는지.
"정해진 곳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일상 곳곳에서 문득 머릿속에 떠오를 때도 있고, 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건 해보면 좋겠다' 싶은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분들의 콘텐츠를 보다가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아요. 결국 다양한 경험과 소통, 그리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줍는 셈이죠.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면 그걸 올릴지 말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경우도 많고,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언제든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로 어디에서 정보를 얻는지.
"여러 경로를 통해 얻고 있습니다. 먼저, 각 팀마다 담당 크루 분들이 계셔서 팀 소식이 올라오면 빠르게 전달받는 경우가 많아요. 또, 팔로워 분들이 DM으로 정보를 보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직접 정보를 찾기도 하고 요즘은 AI를 활용해서 매일 아침 관련 기사들을 모아오게 해뒀습니다. 이렇게 모인 기사들 중에서 중요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서 올리기도 하고, 필요 없다고 생각되면 넘기기도 합니다. 총 세 가지 정도의 경로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 게시물 업로드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제가 직접 뉴스를 찾은 경우라면, 올릴지 판단한 뒤 바로 번역하고 내용을 재구성해서 디자인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내용을 넣어 업로드하면 끝입니다. 다른 분들이 정보를 전달해 주시는 경우에도, 읽고 판단해서 같은 방식으로 업로드합니다. 동생과 함께 기획하는 콘텐츠는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날짜나 기한을 맞춰 디자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광고나 브랜드 협업의 경우에는 기한을 정해 전달하고, 컨펌이 나면 업로드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 여러 유형의 콘텐츠 중 특히 반응이 좋은 것은.
"잘생긴 드라이버가 등장하는 콘텐츠는 내용이 무엇이든 반응이 정말 좋아요. 예를 들어, 같은 이슈라도 샤를 르끌레르(페라리) 관련 소식은 다른 드라이버보다 반응이 확연히 큽니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 특성상 외모가 뛰어난 드라이버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 콘텐츠 제작 시 정보 전달과 재미 사이의 균형은.
"채널의 주 목적이 정보 전달이기 때문에, 지금은 중점을 두고 있어요. 팔로워가 적을 때는 농담이나 재미 요소를 많이 넣어도 부담이 없었지만, 팔로워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분들이 보시다 보니 제 주관이나 재미가 들어가면 오히려 비판을 받을 여지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재미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 전달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제 재미 포인트를 한두 개씩 넣기도 합니다."
-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
"정확성, 즉 신뢰도입니다. 사실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루머와 사실은 종이 한 장 차이밖에 없는데 루머를 사실처럼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도 실수를 한 적이 있고, 채널이 커질수록 제가 올리는 게시물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속도나 대중성, 디자인보다도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매체를 참고하면서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정리해 천천히라도 정확하게 올리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 입문자를 위해 특히 신경 쓴 요소가 있다면.
"일단 입문자들을 위한 게시물을 따로 만들어서 올리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 게시물이 피드 아래로 내려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를 모아서 F1 입문자용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입문자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F1 레이스를 처음 보면 순위표나 Q1, Q2, Q3 같은 용어, 인터벌 등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정보와 보는 법을 설명하는 콘텐츠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레이스가 없는 기간에는 F1 관련 영화, 다큐, 책, 채널 등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 이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프라인 단체 관람 행사입니다. 제가 주최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직접 와서 F1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함께 경험을 만들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영화 단체 관람을 했을 때 300분이 넘게 모여주셨고, 오신 분들이 '이런 행사를 열어줘서 감사하다'고 해주셨던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온라인으로만 활동할 때는 실체를 느끼기 어려운데, 오프라인에서 직접 팬들과 만나고 그들의 반응을 보면서 큰 성취감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또, 모터트렌드 잡지사를 통해 알렉스 알본(윌리엄스)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준비한 질문이 실제로 알본에게 전달됐고 알본이 '너무 좋은 질문'이라고 말해준 것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F1 더 무비 단체관람 이벤트 진행 현장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6/495794_571718_220.jpeg)
- 섹터4 이야기를 하자면.
"섹터4는 해외의 펍 문화처럼 맥주나 음료를 마시며 함께 F1이나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국내에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오프라인 F1 관람 문화가 많지 않아서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주(광역시), 대전, 부산, 제주도, 대구 등 전국 각지에 F1을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섹터4라는 이름은 F1 서킷이 보통 세 개의 섹터로 나뉘는데, 그 외부의 공간, 즉 팬들이 모여 함께 관람하는 새로운 곳을 의미합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F1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집 근처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은.
"초기에는 콘텐츠를 만들고 번역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특정 일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가지를 분산적으로 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깨어 있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채널 운영에 쏟고 있어서, 하나의 특정한 일을 꼽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이 채널을 관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 F1 Crew만의 운영 루틴이 있다면.
"레이스가 있는 주간에는 시간표, 경기 결과, 프리뷰, 관전 포인트 등 정해진 날짜와 요일에 맞춰 고정적으로 올리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그 외 뉴스는 파악되는 대로 올리고, 아카이브 콘텐츠는 기획과 준비 기간에 따라 업로드합니다. 그래서 일정 주기로 정해진 콘텐츠는 정해진 대로, 실시간성 콘텐츠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올리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운영자로서 꼭 필요한 역량은.
"앞서 언급한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능력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운동도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오지 않듯, 페이지 운영도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당장의 효과나 성공을 기대하기보다는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준비하고 성장해 나가는 능력, 그리고 그 꾸준함의 힘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꾸준하다고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해본 경험 자체가 앞으로 또 다른 도전에서도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채널이 해킹당했을 때입니다. 초반에 계정을 만들고 1년 넘게 팔로워 2만7000명 정도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오프라인 단체 관람 행사를 치른 지 3일 만에 계정이 해킹당했습니다. 그 당시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 정말 무기력하고 힘들었습니다.
잠시 멈춰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오히려 이 정도 어려움이 제가 살면서 겪은 가장 힘든 순간이라는 생각에 얼마나 편하고 안정된 삶을 살았던가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그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미 F1 관련 페이지가 많아져서 다시 잘 될까 싶었지만, 운이 좋게 F1 영화 개봉과 오프라인 행사 등이 겹치면서 채널이 다시 성장했고, 빠른 시간 안에 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으게 됐습니다. 한 번 실패했다가 다시 시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가장 큰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F1 CREW 오프라인 단체관람 현장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6/495794_571719_3535.png)
- 페이지 운영의 장단점은.
"일에 끝이 없다는 점입니다. 회사원처럼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인식하고 있어야 하고,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도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일 생각이 끊이지 않고, 온오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반면, 장점은 경험의 폭이 크게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치관이나 인사이트도 많이 얻게 됩니다. 앞으로의 삶을 대하는 태도나 다른 일에 있어서도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많아지고, 성장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고 이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 전공과의 연관성은.
"글로벌 비즈니스학으로 지금 하는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대학 전공이 꼭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으니,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전공과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 팔로워들과 소통하면서 느끼는 F1 팬덤의 특징은.
"다른 팬덤에 비해 굉장히 친절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존 팬들이 입문자의 질문이 올라오면 댓글로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이 문화가 팬덤 규모가 커지면서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저는 이 좋은 문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팀이나 드라이버보다 F1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드라이버가 우승하지 못해도, 다른 드라이버의 서사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 레이스에서는 그 드라이버를 응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점이 F1 팬덤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 팬덤 특성상 민감한 논쟁이나 의견 충돌도 생길 수 있는데.
"팬덤 내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강조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팬들이 입문자들에게 우월감을 갖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봤다고 해서 누군가를 욕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팬들에게는 여유를 갖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태도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입문자분들에게도 기존의 문화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실수할 수 있지만, 점차 스포츠의 문화와 예의를 익혀가면 좋겠습니다. 양쪽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유지돼야 팬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하는 팀은.
"메르세데스가 가장 눈에 띕니다. 이번 시즌 차를 가장 잘 만들어 왔고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러셀(메르세데스)과의 하반기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 지켜보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중위권에서는 알핀을 주목합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알핀이 차량 규정 변화로 이번 시즌 중위권으로 점프했는데 시즌 말까지 이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하스나 레이싱볼스 등 다른 팀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하위권에서는 새롭게 시작한 캐딜락이 이번 시즌 단 1포인트라도 획득할 수 있을지, 이번 모나코에서 아쉽게 포인트를 놓쳤지만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되는 팀입니다."
- 역대 명경기 하나를 꼽자면.
"2021년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시즌 마지막 레이스였는데, 1,2위 드라이버가 아부다비 레이스를 앞두고 포인트가 똑같아서 그 경기로 챔피언이 결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레이스 후반부에 큰 사건이 터지고, 그 이후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역대급이었죠. 각자의 입장에 따라 시선이 다를 수 있지만, F1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손꼽는 명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 가장 좋아하는 그랑프리(GP) 개최지가 있다면.
"모나코입니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전통이 깊고, 트랙과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에 꼭 한 번 직관하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실제로 가면 트랙에서 차가 지나가는 것만 볼 수 있고, 나머지는 TV로 보는 것과 비슷하겠지만, 경치라도 예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나코는 역사적으로도 상징성이 크고, 서킷의 고유한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레이스 자체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전통과 분위기,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모나코 그랑프리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드라이버는.
"지난 모나코 그랑프리였습니다. 지인들과 매장에 가서 함께 관람했는데 레이스 자체는 재미없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마지막에 여러 이슈가 터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리타이어와 페널티,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다양한 팬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르끌레르와 사인츠(윌리엄스)의 사고 등 인상 깊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드라이버는 안토넬리입니다. 2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챔피언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성장했고 잠재력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또 다른 드라이버로는 가슬리(알핀)를 꼽을 수 있는데, 중위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상위권 드라이버 못지않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하고 있습니다."
-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저 역시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살아왔지만, 결국 중요한 건 남들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남의 인정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큰 자산이 됐습니다. 채널을 시작할 때도 주변에서 잘 될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남의 시선보다 온전한 나의 선택을 믿고 꾸준히 해온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불확실성의 두려움 때문에 안정적인 것만을 추구합니다. 물론 그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두렵더라도, 젊을 때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확실성의 두려움 반대에는 불확실성의 기대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불확실성의 두려움이 아닌 불확실성의 기대를 가지고 가능성을 발견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시선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