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채용공고
[오리진코퍼레이션] 2026 klpga 골프 현장 스포츠 물리치료사 모집
[대한배드민턴협회] 2026 스포츠클럽 디비전(성인 리그) 사업 관리자 채용
[대한펜싱협회] 2026 미래국가대표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문지도자(코치) 및 의무 트레이너
[SBS] 스포츠취재부 스포츠머그 인턴 모집
김천상무프로축구단 인턴(전환형) 채용 공고
[JTBC] 스포츠문화부 편집자(밀라노 동계올림픽 영상편집) 채용
FC서울 (전환형)인턴사원 공개모집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전환형)인턴사원
전북현대모터스FC 경력사원 (계약직) 공개채용
[부산아이파크] 마케팅팀 경력직 채용 공고
울산 HD FC 홍보 및 사회공헌 채용 안내
울산 HD FC 선수단 매니저 채용 안내
[대한씨름협회] 2026 민속씨름진흥 사업담당자 채용
[SSG랜더스] 야구단 영어,스페인어 통역 채용
[헤드헌팅] K리그2 구단 포르투갈어 및 영어 통역사 채용
[대한민국농구협회] 국제행정 직원 채용
[수원삼성축구단] 경력사원 채용
[한국여자축구연맹] 신규 직원 채용 공고(신입/경력)
[대한장애인육상연맹] 2026년도 대한장애인육상연맹 계약직 채용 공고
시흥시민축구단 코치 채용 공고
스포츠JOB아먹기
[스포츠JOB아먹기(222) 김단] 한국미즈노 영업MD, 브랜드 취업 성공 비결
[스포츠Q(큐) 김채은 객원기자] 누구나 알만한 스포츠브랜드는 스포츠산업 취업준비생들이 구단, 협회와 더불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조직이다. 미즈노는 일본을 대표하는 용품 브랜드로 야구, 축구, 골프, 테니스, 탁구 등 여러 종목에서 탁월한 품질을 자랑한다. 동양인들의 체형을 고려한 제품이 많아 아시아권에서의 위상이 독보적이다. 한국미즈노 스포츠사업부 리테일기획영업부에서 근무 중인 김단 영업MD를 만났다. 판매 관리부터 브랜드 전략을 성과로 구현하는 직무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입사를 위한 준비 과정, 영업MD가 마주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인터뷰가 특별한 이유는 그가 대학생이던 2024년 6월 스포츠JOB아보기 12편에 출연한 바 있어서다. 당시 체육 교직 임용을 준비하던 그가 진로를 틀어 브랜드에 합격하기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를 상세히 담았다. 한국미즈노 스포츠사업부 리테일기획영업부 영업MD 김단.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임용과 스포츠산업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현재 한국 미즈노 영업MD로 근무하고 있는 김단입니다.”서울 이랜드 FC 홈경기 미디어 촬영 보조. [사진=본인 제공]원정 경기 승리의 퇴근길 콘텐츠 촬영. [사진=본인 제공]원정 경기 승리의 퇴근길 콘텐츠 촬영. [사진=본인 제공]- 임용에서 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는데.“당시에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진로를 탐색하고 있었습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준비하며 룰루레몬에서 근무했고, 동시에 서울 이랜드FC 대학생 마케터 씽크필더로 활동하며 구단 현장도 경험했습니다. 구단 업무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와 브랜드보다 구단 쪽에 마음이 기울기도 했습니다.다만 현장에서 만난 구성원들은 축구에 애정과 몰입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 속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축구에 깊이 몰입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했더니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반면 브랜드 영역에서 충분한 관심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룰루레몬에서의 근무 경험과 세일즈를 통해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한국미즈노 입사 웰컴 키트. [사진=본인 제공]- 여러 브랜드 중 미즈노를 선택한 이유는.“당시 미즈노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동생이 어릴 때부터 미즈노 축구화를 착용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던 브랜드였습니다. 그러던 중 미즈노 채용공고를 접하게 됐고, 준비 과정에서 미즈노를 깊이 알아보며 이곳이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미즈노 러닝캠퍼스(러닝 트라이얼, 클래스 오프라인 행사) 행사장 지원 방문. [사진=본인 제공]- 일하는 부서를 소개하자면.“한국미즈노는 크게 골프사업부와 스포츠사업부로 나뉩니다. 골프사업부는 골프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스포츠사업부는 러닝·축구·인도어 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신발·의류·용품 전반의 세일즈를 담당합니다. 리테일기획영업부는 본사에서 운영하는 리테일 매장을 대상으로 세일즈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조직으로, VMD 팀·영업팀·영업MD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영업MD의 역할은.“영업팀이 직영점·대리점·백화점 등 각 매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영업MD팀은 각 매장이 보다 효율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재고 흐름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가장 자주 협업하는 부서는.“영업MD는 상품기획팀이 기획한 상품이 입고된 이후, 리테일 매장 내에서 재고가 배분·운영되는 전 과정을 조율합니다. 한 개의 재고가 움직이는 과정 전반을 관장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러 부서와 협업이 잦습니다.가장 많이 소통하는 부서는 상품기획팀입니다. 상품 입고 이후 언제, 어느 매장에 출고할지와 이후 재고를 어떻게 순환시킬지 논의합니다. 또한 입출고 관리가 중요한 만큼 물류 업무를 담당하는 영업지원팀과의 협업도 많습니다.”- 현재 업무는.“신발·의류·용품으로 나뉘는 상품군 중 신발을 중심으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매출 보고, 프로모션 적용 일정 관리, 이월 상품 반품 등 시즌 전반의 재고 활용 방안 수립과 데이터 분석 업무를 담당합니다.”- 숫자를 잘 다뤄야 하는지.“데이터 분석과 페이퍼 워킹 비중이 높고, SKU 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시즌별 재고 흐름과 목표 판매율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상품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판매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판매 데이터를 해석하는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통화 단위와 수치를 다루는 일이 많아 엑셀 활용 능력과 기본적인 수식 이해 등 숫자를 다루는 역량이 많이 중요합니다.”- 하루 일과는.“업무는 전반적으로 루틴화돼 있어 요일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됩니다. 출근 직후는 전일 발생한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과 온라인 매출 데이터를 취합해 매출을 보고합니다. 이후 매출 추이에 따라 주·월 단위로 프로모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판매율에 맞춰 재고 투입량을 조정합니다.오전에는 마케팅 활동, 인플루언서 시딩, 선수 지원 등 다양한 목적의 재고 활용 요청을 검토하고 출고를 조율합니다. 오후에는 판매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인시즌 동안의 재고 운영 계획을 수립합니다.”- 근래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현재는 AW(가을겨울) 시즌이 시작되며 신상품 출고가 집중되는 시기라, 상품기획팀과 함께 통관 일정과 물류 입고, 국내 출고 시점을 조율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미즈노 중고육상연맹 대회 세일즈 지원(중고육상연맹 주최 대회 참가 학생 대상으로 이월 재고를 저가에 판매). [사진=본인 제공]론칭 주간에는 신상품 출고 일정이 대강 확정되기 때문에, 매출 흐름을 보면서 어떤 매장에 어떻게 물량을 배분할지 결정합니다. 만약 상품 릴리즈 시점 조정이 필요하면, 기획팀과 소통하며 일정을 조율합니다.세일 시즌에는 다음 시즌 시작 전과 현 시즌 재고를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맞춰 시즌오프나 단기성 프로모션을 기획합니다. 추석 세일처럼 특정 시기에 맞춘 프로모션 운영도 이 시기의 주요 업무입니다.”- 업무 분위기는.“구성원들이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입니다.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화목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쓰고 있습니다.개인적인 예로, 영업부와 사업부 부장님 모두 굉장히 친근하시고 귀여우셔서 주변에 ‘부장님 덕질하는 재미로 회사에 다닌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입사 2년 차 사원이 부장님을 이렇게 가깝게 느낄 수 있다는 점만 봐도, 분위기가 얼마나 유연한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지.“업무가 많은 경우에는 스스로 연차를 미루고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꼭 필요할 때 연차를 사용하는 데에는 매우 자유롭습니다. 다만 각자 맡은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려고 서로 배려합니다.”- 야근이 잦은지.“기본적으로 정시 출근, 정시 퇴근입니다. 다만 시차 출근제를 운영하고 있어 8·9·10시 중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경우가 잦다 보니 8시나 9시 출근을 선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습니다.업무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을 집중해서 마무리하고, 퇴근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퇴근하는 분위기입니다. 상급자가 아직 업무 중이더라도 눈치를 보지 않고, 오히려 먼저 퇴근하라고 권해주는 분위기라 야근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워라밸과 복지는.“워라밸은 매우 좋은 편이고, 자기개발을 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복지는 연간 약 1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사 제품을 정가 기준으로 마일리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피복지원금 제도가 있으며, 직원 구매 시에는 약 40~50%의 할인 혜택도 제공됩니다.또한 일본계 기업이다 보니 사내에서 무료 일본어 수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저 역시 매주 화·목 아침에 일본어 입문반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포츠 활동을 위한 자기개발비 지원이 있고, 명절 상여금과 연마감매출 달성률에 따라 연말 인센티브도 제공됩니다.”- 인재상은.“지난 6월, 미즈노 주식회사의 총대표이사이신 미즈노 아키토 회장님께서 한국미즈노 지사를 방문하셨을 때 인재상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일을 잘하는 사람이나 앞에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많다'며, '팀 안에 조화롭게 녹아들어 뒤에서 받쳐주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더 중요한 인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해 보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그 바탕에는 책임감과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수 역량은.“영어입니다. 일본계 기업이지만 상품기획팀이나 마케팅팀의 경우 전 세계 미즈노 글로벌 지사 실무자들이 모여 다음 시즌 상품이나 마케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잦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모두 영어로 소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영어 활용 능력이 중요합니다.제 업무는 상대적으로 페이퍼 워킹 비중이 커서 아직 그런 경험은 많지 않지만, 언제든 필요한 순간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은.“당시 마케팅 직무도 함께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기 포트폴리오는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에서 콘텐츠 마케팅 내용을 다루거나 구단에서의 촬영 경험 등 마케팅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뤘습니다. 다만 영 MD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이후에는 룰루레몬에서의 세일즈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내려고 했습니다.현장 판매 업무가 영업MD와 완전히 동일한 역할은 아니었기 때문에, 판매 경험이 아니라 세일즈 현장,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 씽크필더 활동을 통해 쌓은 스포츠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녹여내면서 직무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필요한 자격증은.“컴퓨터활용능력입니다. 자격증 자체가 실무에 바로 적용되는 수준을 의미하진 않지만, 신입으로 입사했을 때 회사 내부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식 이해와 데이터 활용 능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2급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어학 능력 자격증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말하기 중심의 오픽 자격증이 실무와의 연결성이 높습니다. 당시 저는 오픽을 보유하고 있었고, 일반적으로 IH 정도 이상이면 충분합니다.”- 포트폴리오와 면접은.“대외활동에서 쌓은 경험을 모두 정리해두고,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습니다. 당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경험은 룰루레몬에서의 업무였지만, 스포츠산업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마케팅 직무 준비 과정에서 수행한 활동도 함께 포함했습니다.면접에서는 현장 경험이 많다는 점 때문에 '영업MD는 주로 페이퍼 워킹을 하는데 괜찮겠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활동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정적인 업무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실함과 직무 이해도를 중심으로 답변을 풀어냈습니다.”- 본인만의 차별화되는 강점은.“매장 근무 경험과 스포츠산업에 대한 이해가 결합됐다는 점입니다. 매장 근무는 영업부 내부 팀 지원 시 매우 중요한 경험이고, 여기에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쌓은 스포츠산업 인사이트를 더해 포트폴리오와 면접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직무와 직접 관련 없는 활동들도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잘 풀어낸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성향에게 잘 맞는지.“구단은 그 종목을 정말 좋아해야 오래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브랜드는 그 범위가 조금 더 넓은 편입니다.상품기획 직무의 경우 담당하는 상품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도가 중요하지만, 그 외 직무에서는 의류 자체를 좋아하고, 브랜드의 흐름과 의류 시장 전반의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잘 맞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룰루레몬 에듀케이터 경험을 어떻게 녹여냈는지.“온라인 쇼핑이 성장하고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만, 매장에서 근무하며 고객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추천을 받으며 브랜드를 경험하는 순간의 가치를 체감했습니다. 구매 과정에서 행복해하는 고객의 표정을 보며,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판매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핵심적인 접점이라고 느꼈습니다.이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도 경험 중심의 공간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여가와 체험 요소를 결합한 복합 쇼핑몰이 늘어나는 흐름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고 그 경험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어필했습니다.”- 실무를 하며 생각과 달랐던 점은.“생각했던 것보다 데이터 분석과 페이퍼 워킹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정적인 업무를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는 이 업무가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점은.“판매 흐름에 대한 판단이었습니다. 재고를 사용해도 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구분하는 일은 경우의 수가 많고,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설명만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통해 데이터가 쌓이며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역량이라고 느꼈습니다.초반에는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매 상황마다 판단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꾸준히 흐름을 파악하려 노력하다 보니 경험과 데이터가 쌓였고, 이후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초반에는 질문을 받으면 바로 판단해 답하지 못하고, 사수에게 확인한 뒤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사한 사례들이 쌓이고 경험이 축적되면서, 상황을 이해하고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순간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나아가 더 나은 방향이 무엇인지까지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느꼈던 그 시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스포츠JOB아먹기(221) 김시후] 배팅닥터, 프로야구 선수들이 찾는 타격 레슨장
[스포츠Q(큐) 이연우 객원기자] 현대 야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바탕 속에 코칭 역량이 더해지면서 플라이볼 혁명, 구속 혁명을 맞았다. 이제 타자들은 최적의 발사각으로 타구를 보내고, 투수들은 시속 160㎞를 넘는 공을 던진다. 선수 출신이 차린 사설 레슨장의 역할도 컸다. 최신 분석 장비를 갖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선수들의 기량은 쑥쑥 오른다. 프로야구를 경험했거나 프로 진입에 실패했던 아픔이 있으니 심리적인 안정감마저 제공하는 게 요즘 레슨장이다. 스포츠산업 일자리를 탐방하고 소개하는 스포츠JOB아먹기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사설 타격 레슨장을 찾았다. 문성주, 홍창기 등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우승팀 LG(엘지) 트윈스의 스타들이 찾으면서 빠르게 자리잡은 배팅닥터다. 김시후 대표를 인터뷰했다. 김시후 배팅닥터 대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배팅닥터 대표 김시후입니다.”- 배팅닥터는.“서울 송파구에 위치해 있는 타격 전문 센터입니다. 현재 100명이 넘는 엘리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20명 정도, 아마추어 선수들은 80~90명 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수는.“올해는 문성주, 홍창기, 구본혁, 최원영 등 LG(엘지) 트윈스 선수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저희가 원래 성수에 있었던 센터라 작년엔 키움 선수들도 많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주형 선수가 같이 올해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배팅 코치를 시작한 계기는.“선수 출신입니다. 중학교 땐 성적이 좋았는데 고등학교 때 너무 부진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에 가지 못하고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공부했어요. 타격 기술 쪽으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스스로 다양하게 적용시켜보니 어느 정도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타격 기술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깨달았어요. 제 경험이랑 피드백을 다른 선수들에게 전수하다 보니 선수를 그만뒀을 때 지도자로, 타격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송파 근처의 작은 레슨장에 취업해서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 배팅닥터를 열게 된 계기는.“시작은 완전 막내 코치였어요. 레슨을 처음 시작하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계속 선수들을 가르치다가 우연치 않게 문성주 선수를 만나서 처음으로 프로 레슨을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확신이 생긴 거죠. 프로 출신이 아니다 보니 제 메커니즘에 확신이 없었거든요.그런데 문성주 선수도 너무 좋다고 얘기하고, 서로 만족하고 결과에도 보람을 느껴 이 부분을 더 브랜딩해서 알리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인스타 계정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저희 메인 코치님이 그때 엘리트 대학교 선수였거든요. 그분에게 추천을 받아 배팅닥터라 이름지었습니다. 조금씩 선수들 영상을 올리다 보니 관심을 많이 받게 돼서 최근엔 엘리트 선수들이 대부분 이 센터를 아는 것 같습니다.”- 레슨장을 차리는데 비용이 상당했을텐데."저만의 센터를 차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사설 레슨장을 찾는 이유는.“팀 훈련 특성상 개개인에 맞춰주긴 환경적으로 힘듭니다. 선수들은 많은데 코치의 수는 적으니까요. 근데 사설 레슨장은 맞춤형이잖아요. 저는 야구가 팀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개인 스포츠라고도 생각하거든요. 프로는 개인 성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팀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요. 자신을 증명하는 것 자체가 생존과 직결되다 보니까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엄청 노력합니다. 개인 성적이 올라가면 팀 성적도 따라오기도 하고요. 개인 레슨을 1:1로 많이 받아서 자기 능력치를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인 거죠. 그러다 보니 프로 선수들이 요즘 사설 레슨장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김현종(LG)을 레슨하는 김시후 대표. [사진=본인 제공] -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한 문장으로 얘기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타격 자체가 여러 움직임이 하나로 조합돼서 하나의 스윙으로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그래도 가장 기본적인 건 사실 하체입니다. 뒤쪽 다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우타자 기준 오른쪽 다리인 거죠. 타자가 다리를 들든 당기든 뒤쪽 축 다리가 받쳐주지 못하면 그 다음 동작으로 연결 자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야수에게 타격의 비중은.“많은 감독, 코치님들이 수비 잘하는 선수들이 실전에 나간다고 하지만 제 경험상 타격이 야수 입장에선 7할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되는 거고요. 결국 메리트를 보여주기 위해선 타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슨 때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지.“다른 레슨장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합니다. 저희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트렌드가 데이터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작년에 경험해봤는데 오히려 레슨의 퀄리티가 떨어지더라고요. 하나 치고 숫자 보니까요. 사실 레슨 때 나오는 데이터와 실제 경기 때 움직임과 결과가 항상 같지는 않거든요. 저희 스타일에 맞게 경기 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움직임을 위해서 레슨하다 보니 오히려 숫자랑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대신 영상을 많이 찍고, 움직임 비교를 보여주고 이해시키는 편입니다. 제가 무조건 맞다는 건 아니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레슨장이 많아지는데, 배팅닥터만의 차별점은."의사가 환자마다 진단과 처방을 다르게 하듯 저희 배팅닥터는 선수 개개인의 상태, 습관, 그리고 장단점에 따라 다르게 레슨합니다. 각 선수 맞춤으로 차별화된 피드백과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게 배팅닥터만의 장점입니다."- 프로 코칭에서 중요한 것은.“이미 프로에 입단했잖아요. 그것 자체로도 굉장히 수준이 높은 거거든요. 그래서 본인의 색깔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가지고 있는 색깔이 아마추어에 비해 더 뚜렷하거든요.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레슨합니다. 전체를 다 고쳐버리면 원래 가지고 있던 장점이 다 없어지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코칭에서 중요한 것은.“아마추어 선수들은 보통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과 동작이 갖춰져 있지 않은 선수가 대부분입니다. 기본적인 틀, 동작의 프레임을 잡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또 아마추어 선수들은 아직 성인이 아니다 보니 멘탈적으로 불안정하고 프로에 비해 고민이 많거든요. 그런 부분도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유소년 선수 레슨. [사진=본인 제공]- 배팅닥터 유소년 야구단은.“첫 취업을 유소년 코치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레슨장을 창업하면 무조건 유소년 팀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상업적인 것보단 아이들을 레슨할 때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유소년 야구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소년 코칭의 특징은.“야구가 좋아서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이 오거든요. 그래서 절대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진심으로 야구를 신나게 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커서도 처음 시작할 때의 경험과 감정이 남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야구를 즐기는 게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믿어 그렇게 틀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치볼을 가장 많이 시키는 것 같습니다. 너무 중요하거든요. 저희가 타격 전문이지만 유소년 야구단 선수들에겐 캐치볼을 가장 신경씁니다.”- 유소년, 아마추어, 프로 중 레슨이 어려운 순서는.“유소년 선수들이 가장 어렵습니다. 처음 시작하니까 하나하나 다 알려줘야 하거든요. 근데 그러면서 저희가 배우는 것도 있어요. 정말 디테일하고 어려운 기본기를 쉬운 언어로 피드백을 줘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마추어, 프로 순으로 어려운 것 같아요. 프로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있으니까 추구하는 방향성만 같다면 너무나 쉽죠. 습득력이 빠르기도 하고요.”-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은.“레슨 오는 선수들을 보면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공에 너무 집중한다는 거예요. 그럼 동작에 제한이 걸려요. 실제로 경기에서 공을 정확하게 보고 칠 수는 없어요. 제 경험상 고등학교 이상 선수들은 공을 너무 정확하게 봐서 못 치는 선수들이 많아요. 공을 끝까지 보다 보니 머리가 계속 공에 고정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동작의 가동성 자체가 안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많이 교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레슨이 어려운 선수는.“모든 선수들이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상태에서 많이 오거든요. 근데 가끔 본인의 것이 너무 강해서 레슨할 때도 본인의 것을 너무 지키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을 베이스로 깔고 그 부분을 지키려고 할 때가 가장 힘듭니다. 그러면 저희 것이 들어갈 틈이 없어요. 그런 선수를 만났을 때 제가 이해시켜야 하고 설득시켜야 하니까 힘들죠.”- 가장 기억에 남는 레슨은.“너무 많은 선수들을 겪었지만 한 명을 꼽자면 저희 현재 헤더 코치인 평은규 선수입니다. 제 첫 엘리트 선수예요. 그땐 이론적으로 많이 알지도 않았고, 코칭 실력이 좋진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 열정을 쏟아부었고 선수도 너무 간절하게 임해줬어요. 레슨 후 누가 봐도 인정할 정도의 타격 성적을 기록해서 그 낙으로 1년을 살아간 것 같아요. 그 때의 경험으로 지금까지 큰 것도 있습니다.” 수강생과 타격 영상을 함께 보고 있는 김시후 대표. [사진=본인 제공]- 레슨할 때 본인의 원칙은.“제 생각과 이론을 너무 강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못 보는 것들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유동성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틀에 갇힌 사고를 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됐을 때 선수가 피해를 보고 퍼포먼스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가장 조심하는 것 같아요. 그 대신 적정선에서는 확실하게 피드백을 전달하고 자신 있게 밀어붙이는 것 같습니다. 또 선수 출신이다 보니 선수가 힘들 때 그 마음을 이해해요. 그래서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멘탈이 바탕이 돼야 기술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스윙이란.“경기 때 투수와 승부가 수월해지는, 실전에서 자주 쉽게 할 수 있는 스윙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스윙이 시작하는 순간 이미 결과가 결정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스윙 초기를 굉장히 많이 작업합니다. 스윙 시작과 동시에 공을 칠 수 있는 위치와 각도가 나오고 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타격 사이클이 정말 있는지.“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마다 사이클이 있는 것 같아요. 기가 막히게 좋았던 시기와 안 좋았던 시기가 항상 반복돼요. 타격감 자체는 몸 컨디션에도 좌지우지되고 영향을 많이 받아요. 사람 몸이다 보니까 하루하루 다르거든요. 타격이 굉장히 예민한 종목이기 때문에 1cm의 변화에 따라 타격감이 엄청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안 좋을 때 대처 방법은.“스윙의 일관성을 꾸준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타격은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그랬을 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끔 루틴을 많이 개발해서 선수들에게 제공하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좋은 스윙과 움직임이 나올 수 있게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타격 트렌드는.“너무 빠르게 바뀌거든요. 요즘은 타자 본인이 대처할 수 있는 포인트와 코스 범위가 넓은 스윙을 트렌드라고 생각하고 밀고 가고 있어요. 쉽게 얘기하면 공과 배트가 맞는 면이 넓은 거죠. 그래서 저희는 상향 타격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투수와 승부가 좀 더 유리해져요. 애초에 타격이라는 건 너무 불리하거든요.” 홍서연(롯데)과. [사진=본인 제공]- 현재 프로 선수 중 기술적으로 가장 완벽한 선수는.“개인적으로 LG 문보경 선수를 가장 기술적으로 높게 평가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레슨을 받았던 적이 없다고 들었거든요. 근데 동작이 너무 자연스러워요. 인위적으로 만든 움직임이 없어요. 그리고 동작을 하나하나 다 따져봤을 때 결점이 없습니다. 여러 움직임이 합쳐져 정말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하나의 스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상 문보경 선수 스윙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JOB아먹기(220) 홍석영] 축구 전력분석관, 수원삼성 입사 스토리
[스포츠Q(큐) 김하은 객원기자] # 수원 삼성 블루윙즈 프로축구단은 K리그1 4회, 코리아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리그를 리딩하고 연고지가 수도권이라 스포츠산업 취업 희망자들에겐 늘 가고 싶은 구단 1순위로 꼽힌다. # 전력분석관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주시하고 경기 흐름을 읽어 팀의 전략을 기획하는데 도움을 주는 스태프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시즌 내내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고 기술의 발달 속에 활용도가 높아져 취준생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직업이다. 스포츠 직업을 파헤치는 스포츠JOB아먹기가 수원 삼성 전력분석관을 만났다. 어떤 루트를 거쳐 선망하는 구단에 입사했는지, 축구 전력분석관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역량은 무엇인지 등을 상세히 물었다. 선수단이 빛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홍석영 분석관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벤치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석영입니다.”-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친구들과 학교나 동네에서 공을 차며 노는 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보게 됐는데 TV 속 선수들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전력분석관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군대를 다녀온 후 복학하기 전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전력분석관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 때 전력분석관이 팀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직접 확인하게 됐어요. 선수로는 은퇴했지만 여전히 축구를 정말 좋아했기에 전력분석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코스를 마친 뒤 선수 시절 이루지 못했던 국가대표나 프로의 꿈을 전력분석관으로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KFA 전력분석관 전문가 과정 수료식에서. [사진=본인 제공]- 전력분석관을 시작할 수 있었던 루트는.“KFA 전력분석관 전문가 과정에 참여하기 전에 U리그 팀에서 막내 코치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협회 교육을 수료했고, 수료 이후엔 U리그 팀에서 막내가 아닌 전력분석관 역할로 팀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협회에서 다시 연락이 와 ‘프로그램 분석부터 시작하게 될 자리인데, 할 수 있겠느냐’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망설임 없이 ‘무조건 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그렇게 협회에서 처음 전력분석관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칼빈대학교 막내 코치 시절. [사진=본인 제공]- U리그 팀 막내 코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엘리트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전역한 후 함께했던 감독님들과 코치님들께 연락을 드려 지도자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알아봐 주시다가 대학 팀이 있다며 ‘그 팀으로 한번 가보겠느냐’라고 제안해주셨어요. 바로 가겠다고 답했고, 그렇게 지도자 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수원 삼성에서의 주요 업무는.“정보 제공과 피드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팀이다 보니까 거의 매주 경기가 있습니다. 매 경기마다 상대 팀의 영상을 보고 데이터를 모으면서 상대가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분석해 정보를 제공합니다.또한 게임 플랜에 대한 제언도 드리고 있어요. 상대 팀뿐만 아니라 우리 팀의 경기 내용까지 함께 분석하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더 발전시켜야 할 장면이 무엇인지 정리합니다. 그리고 분석을 바탕으로 필요한 훈련 방향을 제안하고 지원하는 것이 전력분석관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전력분석의 전체적인 과정은."경기가 끝나면 잘된 장면과 보완이 필요한 장면에 관한 영상 및 데이터 자료를 정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보완 훈련을 설계하고 제공하며 다음 주 경기를 대비해 상대 팀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준비합니다. 훈련 프로그램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공유하며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출퇴근은 자유로운지."자유로운 편입니다. 다만 제가 경기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세심하게 준비하다 보니, 바쁜 날에는 클럽하우스에서 밤 늦게까지 있을 때도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은.“대표팀 시절,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던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 대회를 준비하며 동료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서로를 믿으며 만들어낸 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지금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면 뿌듯함과 자부심이 커집니다.그리고 수원 삼성에서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경기장의 열기가 매 순간 기억에 남습니다. 경기 승리 후 팬들이 운동장을 돌며 보내는 뜨거운 환호와 응원이 눈앞에서 느껴질 때, 그 에너지가 제 안으로 고스란히 전달돼 큰 힘이 됩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해 분석하는지.“주로 스포츠코드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 영상을 인코딩하고 필요한 상황을 카테고리별로 태깅하면서 영상편집과 데이터 정리에 활용하고 있어요.또한 비프로라는 분석업체가 K리그와 협력하고 있어 이를 통해 경기 영상과 세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자료들은 여러 프로그램과 연동해 다시 분류하고 구조화하며 실무에 적합한 형태로 재가공하고 있습니다.그 외에도 목적에 따라 다양한 보조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합니다. 키노트와 넘버스는 데이터 시각화와 프레젠테이션에 유용해 선수들에게 설명할 때 자주 활용합니다. 예전에는 파이널 컷을 활용해 영상편집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도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분석의 깊이와 전달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석할 때 특히 포인트로 두는 건.“축구는 하나의 요소만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고려해야 할 게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우선적으로 보는 건 팀이 구현하고자 하는 전술적 구조를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예요. 먼저 전체적인 형태를 확인한 뒤 그 안에서 선수들의 바디 셰이프나 세부 포지셔닝, 움직임, 스캐닝 같은 디테일을 함께 살펴봅니다.영상 분석도 한 번만 보고 끝내지 않습니다. 2~3회, 많게는 4회 이상 반복해 보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을 찾아내요. 그런 과정을 거쳐 추려낸 요소들을 선수들에게 피드백으로 전달하고, 실제 경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내용을 계속해서 다듬고 있습니다.”경기 종료 후. [사진=본인 제공]- 선수들에게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는지.“상황 간의 연계성을 최대한 살려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한 장면만 떼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 이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그 흐름이 어떻게 이어져 현재 장면이 만들어졌는지를 연결해서 보여주려고 해요.예를 들어, 공격 장면을 설명하고 있는데 갑자기 수비 장면으로 넘어가면 선수들이 당황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공격은 공격 흐름 안에서, 수비는 수비 흐름 안에서 맥락이 이어지는 장면들로만 구성해 설명합니다.결국 중요한 건 선수들이 바로 이해하고 경기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느냐입니다. 때문에 어려운 표현이나 복잡한 해석보다는 선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통 방식을 항상 고민하며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분석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상대팀이 예상과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나올 때입니다.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경기 전략을 세우지만, 가끔 상대가 전혀 다른 전술을 구사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전략을 중심으로 대비했는데 상대가 갑자기 B 전략으로 나오면, 그 순간부터는 빠른 판단과 실시간 대응이 필요합니다.이럴 때는 팀과 즉각적으로 소통하며 전략을 수정하고 선수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 전 준비 단계에서는 상대의 플랜 B, 플랜 C까지 미리 예측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합니다. 결국 분석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변수를 현장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경기 분석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능력이 중요한지. “전력분석관의 핵심은 전달력입니다. 아무리 분석을 잘해도 선수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포인트를 짧고 임팩트 있게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저도 처음에는 컴퓨터 다루는 법조차 서툴렀지만 KFA 전력분석관 전문가 과정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익혔습니다. 요즘은 간편한 편집 툴도 많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독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분석 내용 전달 중. [사진=본인 제공]- 분석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분석 능력은 포괄적인 개념이라 정의하기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과 감독님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정확히 캐치하는 것입니다. 제가 분석한 포인트가 팀의 축구 철학과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죠. 결국 감독님의 철학과 팀의 나아갈 방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합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축구를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해외축구를 비롯해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그래서 저도 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해외 경기들을 참고해 다양한 사례와 전략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분석관의 중요 역량은.“전력분석관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소통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팀과 선수들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능력 역시 분석 역량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축구협회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협회에서 구단으로 옮기게 된 계기는.“KFA 전력분석관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뒤, 협회 소속으로 파트타임 근무를 했습니다. 당시 골든에이지(Golden Age) 프로그램을 맡아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지원하며 전력분석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남자 17세 대표팀의 분석 업무를 잠시 맡게 됐는데, 그때 함께했던 분이 바로 수원의 변성환 감독님이십니다.당시 감독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셨고, 저 역시 감독님 아래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현장 감각을 익혔습니다. 이후 감독님이 수원에 부임하셨을 때 직접 제안을 주셔서 망설임 없이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이어져 현재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력분석관으로 구단에 취업하는 방법은.“저처럼 감독님을 따라 팀에 합류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단에서 종종 전력분석관 공고를 내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또한 대한축구협회나 사설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전력분석 관련 과정이 있습니다. 교육을 수료하면 협회나 교육기관을 통해 관련 구단이나 팀으로 진출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석관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장에 진출해 경력을 쌓고 있으며 저 역시 이러한 교육 과정이 현장으로 나아가는 좋은 발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입사를 목표로 한다면, 교육과 경험을 병행해 다양한 루트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만 공부하고 경험해도 충분할지."제가 딱 그런 경우인데, 저는 대표팀과 프로팀에서 분석관으로 활동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영국이나 일본에서 팀과 함께 일하며 현장 경험을 넓히고, 대학원 등 학문적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더 깊게 쌓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일 것 같아요. 해외에서 직접 팀 운영과 분석 시스템을 접해보면 국내 경험과는 또 다른 시각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발전을 위해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전공은 무엇인지."남서울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 학과는 선수 트레이너, 운동처방사, 피지컬 코치 등 현장 중심 진로에 적합한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습니다. 운동생리학, 재활, 컨디션 관리 등을 중심으로 배우게 됩니다.저희 학교에는 스포츠산업 전반에 특화된 스포츠비즈니스학과도 있었는데, 그 과에서는 전력분석 프로그램을 직접 다루는 수업이 진행되곤 했습니다. 사실 제 업무와는 그 전공이 더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지만, 제가 엘리트 생활을 그만두고 편입을 준비하던 시점에는 전력분석관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츠건강관리학과로 편입하게 됐습니다.결과적으로 제 전공은 전력분석관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은 적었지만, 이후 협회 교육과 현장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프로 구단 입사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전공 -
[스포츠JOB아먹기(219) 조현욱] 젠지글로벌아카데미, e스포츠산업 취업하려면
[스포츠Q(큐) 정현호 객원기자] T1의 사상 첫 3연패로 마무리된 202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한국 e스포츠의 압도적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게임 실력뿐 아니다. 최근 발표된 한국e스포츠협회와 디즈니코리아의 2025 KeSPA컵 독점 중계권 계약은 한국 e스포츠산업의 행정력을 보여준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e스포츠산업에 진입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취업할 방법은 무엇일까? 젠지글로벌아카데미(GGA)는 프로게이머 양성은 물론이고 e스포츠 미래 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다.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JOB아먹기가 누구보다 가까이서 e스포츠의 발전을 체감 중인 조현욱 GGA 사원을 만났다. 취업준비생에게 전하는 조언도 담았다. 젠지글로벌아카데미 조현욱 사원.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젠지글로벌아카데미(GGA)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현욱 사원입니다. 반갑습니다.”-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어린 시절부터 다른 남학생들처럼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경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카데미를 소개한다면.“GGA는 명문 e스포츠 구단인 젠지 e스포츠(Gen.G Esports)의 공식 아카데미 기관입니다. 글로벌 학생을 포함한 누적 수강생 수는 3만명 정도 됩니다. 프로게이머 양성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 해외 학생 유치, e스포츠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교육 중. [사진=본인 제공]- GGA가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이 있다면.“소통과 협력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소통과 협력을 어려워하는데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e스포츠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건전한 소통과 올바른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GGA만의 차별점이나 경쟁력이 있다면.“가장 큰 차별점은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충 일하는 직원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그만큼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GGA만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도 다른 e스포츠 아카데미와는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교육기관인지.“인근 고등학교에 방문해 진행하는 진로체험 교육은 교육부의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입니다. 종합반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들의 경우는 정식 교육과정은 아니기 때문에 검정고시, 해외 협약 고등학교 커리큘럼 교육 등의 과정도 있습니다.”HQ 투어에서. [사진=본인 제공]- 어떤 교육과정이 있는지.“우선, 프로게이머 양성반이 있어요. 학생들의 니즈나 실력에 따라 취미반, 준비반, 심화반 등으로 구분돼 있고, 포트폴리오를 쌓아 국내외 대학 진학을 돕는 컨설팅 프로그램도 있습니다.그리고 종합반이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카데미에서 생활하며 학업과 e스포츠 수업을 병행합니다.이 외에, 해외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HQ 투어 등을 제공하는 프랙티컴과 방학기간 단기적으로 진행하는 해외 구단 협업 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학생 선발 기준이 있다면.”취미반은 게임을 좋아하고 e스포츠에 흥미가 있는 학생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합반이나 대학 진학, 취업 준비반은 선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배울 자세가 있는지 봅니다.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고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학생보다 적극적으로 배우고 평가받으려 하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지원도 있는지.”장학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e스포츠 장학생 명목으로 자기소개서와 영상 등을 보내면 자체적으로 평가해 장학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소속 선수들의 기부금을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성비와 연령대는 어떤지.”남학생이 95% 정도입니다. 다만 '체인저스'라는 발로란트 여성 전용 리그의 영향으로 여학생도 꽤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도 여성전용반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심지어 성인이 돼 아버지와 함께 수강하는 학생도 있고요.“사무실에서. [사진=본인 제공]- 일에 대한 만족도는.”분위기가 자유로워 높은 편입니다. 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데 자유로운 환경이 회사의 장점이자 만족도가 높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와 스포츠산업 타 분야의 차이점이 있다면.”팬들의 나이대가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야구와 축구의 경우는 가족 단위의 직관, 가정의 달 이벤트 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 e스포츠는 아직 10~20대의 전유물 같아요. e스포츠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스포츠산업에서 30~40대를 공략하려는 시도가 있는지.”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플레이 피드백, 대회 개최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수요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최근 e스포츠산업에서 떠오르는 이슈가 있다면.”선수들의 계약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년 계약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졌는데 쵸비(정지훈), 룰러(박재혁)가 3년 재계약을 맺었어요. 발로란트의 텍스처(김나라)도 2년 계약했고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고 e스포츠도 선수 개인 응원보다 팀 응원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체육 수업 중. [사진=본인 제공]- e스포츠산업의 전망은.”아카데미에서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을 만나보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건 명확한 사실입니다. 어떠한 종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산업 자체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1 페이커(이상혁) 선수의 은퇴 후 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데.”페이커 선수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가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걱정을 하고 있고요. 발로란트, 브롤스타즈 등 다른 게임의 유입을 늘리기 위한 시도가 이에 대한 대비인 것 같아요.“- 향후 5년 내 산업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있다면.”교육 분야는 꾸준히 수요와 니즈가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중계 기술이 한 차원 더 발전한다면 e스포츠 특유의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돋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GGA OT 중. [사진=본인 제공]- GGA 입사 과정.”사실 우연한 계기로 들어오게 됐어요. 취업 준비를 하던 와중에 공고가 나왔는데 마침 우대사항이 제 역량과 비슷해 바로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입사해 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 관련 경험이 있었는지.”없었습니다. 축구산업 아카데미를 수강하며 DRX 관련 강의를 들었던 경험만 있었어요.“- 입사에 도움이 된 역량이나 활동이 있다면.”봉사를 통해 쌓은 교육적 능력과 체대에서 쌓은 스포츠 백그라운드를 강조했어요. 이 두 가지 역량이 결합된 분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고요. 또한, 학생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소통, 협력에 자신이 있었고 어필했습니다.활동 중에는 축구산업 아카데미가 단연 도움이 됐습니다. 다양한 부류의 분들과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네트워킹을 통해 얻는 정보가 많았기 때문에 가장 잘했던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포트폴리오는 저도 항상 고민합니다.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나 분야에 맞춰 경험을 가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교육 분야를 희망한다면 성공 사례에 ‘A학교 합격! 성적 O점 향상’과 같은 식으로 나타낼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사업 운영, 신사업 개발 분야를 희망한다면 성장률, 달성률로 강조할 수 있겠죠. 이와 같이 희망 직무에 맞춰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점, 스펙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학점은 성실성을 나타내는 정도인 것 같아요. 평균 이상이라면 크게 의미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스펙의 경우, 영어는 필수적으로 탑재돼 있어야 해요. 직무 관련 자격증도 있으면 좋지만 저희 같은 사기업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대외활동이 중요합니다. 마구잡이로 하는 것보다 희망 직무에 맞춰 밀도 있게 하는 것이 진정성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GGA 직원의 성비, 출신 학과(체대/비체대), 경력은 어떤지.”성비는 5:5 정도입니다. 오히려 여직원이 더 많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현장에서 몸을 쓰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신체적 능력보다 오히려 팬들의 감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거든요. 이런 부분은 여성이 더 잘 이해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출신 학과는 다양합니다. 당연히 체대 출신도 많고 경영,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공한 분들도 많습니다.경력을 보면 골프, 축구 등 타 스포츠산업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이 많아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온 직원도 있고요. 대행사에서 업무했던 분도 있습니다.“ - 근무 형태나 워라밸은 어떤지.”평범하게 9투6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율 출퇴근제라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출근하면 되지만 저희 부서는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자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야근은 필요시 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맡은 일을 마치지 못하면 남아서라도 끝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연차를 사용할 때 사유 제출이 필요 없고, 연차 외에 약 8일의 유급 휴가가 제공되기 때문에 워라밸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산업 종사를 희망한다면 가져야 할 역량은.”틀에 갇히지 않는 사고가 중요해요. e스포츠산업은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합니다. GGA의 경우 모두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의견을 내는 분위기여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해요.“조현욱 사원. [사진= 본인 제공]-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3년 차에 접어들면서 많이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나 파트너십을 맡아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외부 업체나 기관과의 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파트너십, 스폰서십 관련 업무를 맡고 싶다는 목표도 있어요.“- e스포츠산업 종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e스포츠산업은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변화무쌍해서 적응력이 필요하고, 트렌드도 빠르게 따라가야 하지만 적성에 맞는다면 재미있을 겁니다. 모든 취준생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공고를 보면 재지 말고 바로바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난사를 하면 안 되겠지만요. 관심 분야에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스포츠JOB아보기
[스포츠JOB아보기(21) 신양원] 축구 대외활동 도장깨기, 시작이 막막하다면?
[스포츠잡알리오 김수민 객원기자] 스포츠산업 채용시장에선 전통적으로 당장 실무자 흉내를 낼 수 있는 즉, 현장 경험을 차곡차곡 쌓은 대학생을 선호한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구축한 지원자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축구산업에 종사하겠다'는 확고한 마음을 먹고 대외활동 '도장깨기' 중인 대학생을 만났다. 협회, 구단, 학교 내외, 기업까지 축구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있는 신양원 씨다. 대외활동 시작이 막막한 이들에게 팁이 될 JOB아보기 인터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신양원입니다. 스포츠과학과에서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산업에 입문한 계기는.“축구를 좋아해 입문하게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FC서울을 좋아해 축구를 보러 많이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선수를 꿈꿨는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어요. 이후 축구 관련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축구의 매력은.“축구는 인생과 같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경기를 예측할 수 없잖아요. 강팀과 약팀이 경기해도 무조건 강팀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한 팀이 공격을 주도하다가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이 들어가는 게 축구입니다. 인생도 흐름이나 분위기에 따라 변하는 것이 축구와 비슷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캐나다에서. 황인범 유니폼을 들고. [사진=본인 제공] - 지금까지 한 활동은.“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크프터즈, 서울 이랜드FC 씽크필더, 서울시립대 체육회 SiPORTS, 서울권대학풋살연합(UFAS) 그리고 스포잇(SPOIT) 스카웃박스 크루까지 했습니다.” - 크프터즈 활동은.“크프터즈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인스타그램팀과 유튜브팀으로 나뉩니다. 인스타그램팀은 조별로 콘텐츠를 만들어 축구사랑나눔재단 공식 계정에 업로드합니다. 저희 조는 저지 인사이드라는 콘텐츠를 기획해 축구 유니폼을 다뤘습니다.마지막에는 모든 팀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사랑나눔재단의 사회공헌(CSR)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는데요. 저희 조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문제점을 근거로 축구사랑캠프 기획을 제시했습니다.” 크프터즈 수료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씽크필더에서는.“주로 홈경기 운영 지원과 이벤트 기획 및 콘텐츠 제작을 합니다. 홈경기 운영 지원은 매 경기 구단 실무진의 역할을 체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부스 운영, 관중 안내, 사진 촬영, 기자 대응 등의 업무를 돌아가며 맡았습니다.콘텐츠 제작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영상, 훈련 사진을 찍는 활동입니다. 훈련 종료 후, 선수들에게 따로 요청해 이벤트 영상을 찍기도 했습니다.” - 학교 체육회에서는.“콘텐츠마케팅팀은 SiPORTS가 주관하는 체육 관련 행사를 홍보합니다. 카드뉴스, 월간지, 이벤트 관련 PPT 제작과 이벤트 진행을 주로 담당합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행사에 필요한 스폰서와 콘택트하는 협업 과정을 담당합니다.”- UFAS에서는.“작년에 처음 조직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획운영팀은 대회 운영을 기획합니다. 대회 규칙, 모집 형태 등 대회의 세세한 부분을 직접 기획할 수 있습니다. 홍보마케팅팀은 UFAS를 알리기 위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만들어 게시합니다.”- SPOIT 스카웃박스 크루에서는.“축구 하이라이트 영상편집을 교육합니다. 경기촬영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교육에서는 축구 영상을 활용해 프리미어 프로를 배웁니다. 경기촬영 교육에서는 중고등학교 선수 경기 현장에 카메라를 직접 설치해 촬영하는 법을 배웁니다.”- 축구 빅데이터 캠프에서는.“저희 학교를 포함한 7개 학교가 연합된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에서 진행합니다. 매년 주제가 다른데요. 이번 캠프 주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수 분석과 인공지능(AI) 챗봇이었습니다. 주로 축구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램과 오픈 AI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활용한 정보 수집과 프로그램 코딩으로 챗봇을 만들고 조별 해커톤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조는 축구 여행을 기획하는 AI 챗봇을 만들어 1등을 수상했습니다.” 축구 빅데이터 캠프 조별 해커톤에서. [사진=본인 제공] - 동시에 여러 활동은 어떤지.“시간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면 하나에도 집중을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대외활동 선택 기준은.“제게 필요한 활동, 기존에 했던 것과 다른 활동입니다. 비슷한 활동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다양하게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경험한 후 진로를 정할 계획입니다.”- 본인의 강점은.“마음가짐입니다. 누구나 말하는 열정과 의지이지만 남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의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돌아볼 수 있는 것 그리고 실행력이 강점입니다.”- 무경력, 비전공자가 첫 대외활동 지원 시 필요한 것은.“첫 활동에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열정인 것 같아요. 경력자에 비해 열정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사소하더라도 하나씩 모아 정리한다면 그것마저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경기 관람이나 스포츠 기사 등을 모은 것도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열정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첫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대외활동 전용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콘텐츠로 해외축구나 국내축구의 경기 일정, 경기 소개 등을 카드뉴스로 만들어 올렸습니다. 카드뉴스를 만들며 퀼리티의 한계를 느껴 독학으로 포토샵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포토샵으로 경기 포스터를 만들며 포트폴리오를 채웠습니다.”- 서류에서 중요한 점은.“경력이나 경험도 중요하지만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열정과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뽑는 기관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열정과 더불어 선정 기준을 서류에 모두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은.“지금까지의 면접을 돌아보면 터무니없는 말과 아이디어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다 말했습니다. 무모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마저 열정으로 봐주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 다 뱉고 나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좋은 점은.“조직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과 미팅할 때 자리에 직접 나갈 수 있는데요. 팀원으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UFAS 홍보마케팅팀 팀장. [사진=본인 제공] - 가장 힘든 점은.“팀원 관리가 가장 힘듭니다. 팀원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요구 사항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팀원의 역량을 정확히 모르기에 업무 부담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또한 팀장과 팀원이라는 수직적 관계에서 팀원의 마음을 알기 쉽지 않아 소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최근 해외 스포츠를 봤는데, 어땠는지.“학교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왔습니다. 미국은 스포츠로 유명한 나라잖아요. 좋아하는 축구가 없어 아쉬웠지만 다른 스포츠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스포츠를 많이 접했습니다.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NLL(북미라크로스리그) 등 처음 들어본 종목까지 직관하며 미국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해외 스포츠 직관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비전공자의 장점은.“스포츠를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며 아이디어 도출이 쉽지 않다고 느꼈는데요. 스포츠만 전공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전공 과목을 융합하거나 다른 곳에서 찾아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비전공자의 단점은.“스포츠 전공자보다 전문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포츠과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큰 단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공자여도 이론을 배우는 것과 현장 일은 다른 영역이기에 실무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꿈은.“K리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곳에서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크게 꿈을 갖는다면 대한체육회, 국제축구연맹(FIFA), 대한축구협회(K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축구연맹(AFC) 같은 국제 관련 기구에서도 일하고 싶습니다.”- 꿈에 확신을 준 활동은.“미국과 캐나다에서 직관한 경험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확신보다 의구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기대했던 활동과 다른 현실을 맞이하며 좋아하는 만큼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더라고요. 해외 스포츠를 보며 제가 생각보다 스포츠를 더 좋아한다는 것, 축구 말고도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농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양원. [사진=본인 제공] - 뿌듯했던 기억은.“첫 번째는 서울 이랜드FC 씽크필더에 합격했을 때입니다. 열심히 준비해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UFAS(서울권대학풋살연합)를 백지에서 시작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입니다.” - 힘들었던 기억은.-
[스포츠JOB아보기(20) 정성은] '진로의 연결고리' 대외활동, 합격 꿀팁은?
[스포츠잡알리오 정현호 객원기자] 대외활동은 취업에 필수다. 채용공고가 대폭 줄고 중고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요즘, 실무를 간접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펙이 된다. 현장감이 중요한 스포츠산업에선 대외활동 경력은 더욱 중요하다.예비 스포츠산업 종사자를 찾는 코너, 스포츠잡아보기가 이번에 인터뷰한 인물은 대외활동으로 진로의 연결고리를 고민하는 대학생이다. 손흥민을 보고 체육대학 진학을 결심한 이후 축구산업, 마케팅, 사업계획 등 여러 경험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정성은 씨다.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 22학번 정성은입니다.” 정성은. [사진=본인 제공] - 학교와 학과 소개 부탁드립니다.“'스포츠 포 올(Sports for all)'이라는 표어를 가진 저희 학부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위해 좋은 커리큘럼과 다양한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실기생과 선수 출신 등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어 각자 겪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진학 계기는.“원래 체대 진학을 목표로 하진 않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며 축구에 매료됐고 스포츠를 업으로 삼아볼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입시 철이 돼 집 근처 대학교를 알아보던 중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를 알게 됐고 결국 진학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학 에피소드는.“즐거운 마음으로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휴학을 한 적이 없음에도 교수, 조교, 선배들을 만날 때면 '아직도 졸업 안 했냐'는 질문을 많이 듣곤 합니다.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생활이 인생에 미친 영향은.“단순한 호기심으로 진학을 결정했지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현장에 나가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다 보니 스포츠산업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꼈고 스포츠 진로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학생회. [사진=본인 제공] - 첫 대외활동은. “제 첫 대외활동이었던 충청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CUFA)은 충청권 대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연맹입니다. 1년에 두 차례 대회를 개최하고, 각 동아리들과 MOU를 체결해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른 기업 활동과 달리 A부터 Z까지 모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대회 운영,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대외활동으로 추천합니다.” - 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활동은 어땠는지.“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는 기업 활동이다 보니 지원이 많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홈 경기 보조입니다. ‘함께 가게’라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 기업의 영상을 제작하고 SNS로 홍보했습니다. 장외 이벤트인 팬 사인회 보조 역할을 하며 TV로만 보던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봤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에는 소비자 입장이었지만 기업 입장에서 축구를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 활동이었습니다.” 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사진=본인 제공] - 여자축구부 프런트로도 활동했는데.“‘고유’는 여자축구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프런트가 반년 정도 지난 시기에 들어갔다 보니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아 오히려 하나씩 쌓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선수들의 영상을 손수 촬영해 제작했고 편집하며 디자인 툴을 다루는 스킬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흔히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보니 행복하게 활동했고 가장 열정적으로 임한 대외활동이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청년리더단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림픽 무브먼트 공모전에서 최종 5인에 선발돼 직접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지원금 1500만원을 받아 사업을 실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서와 품의서 작성, 기업과의 미팅 등 직접적인 실무를 경험했고 문서 작성,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활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지만 여건이 안되는 분들께 기회가 될 것입니다.” ISF 올림픽 무브먼트 프로젝트. [사진=본인 제공] - 할 예정이거나 해보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다면. “대외활동은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로를 고려해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이제 대외활동보다는 실무를 가까이 경험하고 싶어 인턴 지원을 고려 중입니다.” - 여러 대외활동 합격 비결은."일단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력이 없거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더 많을까봐 걱정해서 지원조차 안 해보면 결국 아무것도 해볼 수 없으니 일단 준비해서 GO한 것, 비교적 경쟁력이 덜한 대외활동부터 도전했던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면접 팁이 있다면."슬로건을 활용해서 스스로를 어필하기.예를 들어, 대전 하나 마케팅유스 면접 당시 'Together we stand'라는 슬로건을 활용, '저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함께 일어서서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자기소개 끝에 넣었었는데 제가 이 구단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는 관심의 표현이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활동 주체의 SNS 훑고 가기.특히, 댓글들을 보면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잘된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발전시키면 좋겠다', '안된 콘텐츠는 이런 식으로 보완하면 좋겠다'는 콘텐츠들을 준비해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스포츠산업 종사 희망자가 가져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스포츠산업의 모습도 변하겠지만 스포츠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때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트렌드를 읽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 능력도 중요합니다. 유명 기업구단 같은 경우, 영어 면접이 있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지원부터 난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직무가 많아지고 국제기구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근무 중인 발 컴퍼니는 어떤 회사인지.“마케팅 대행사입니다. 유소년 농구 클럽을 SNS로 홍보하고 대회를 직접 기획, 운영하는 등 여러 마케팅을 맡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11월, 충주시농구협회와 협업해 대회를 개최했고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발 컴퍼니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스타트업을 시작한 친한 선배가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며 키운 능력이 실무에서 효과적으로 쓰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충분히 쓰이고 더 발전된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희망 진로는.“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만 콘텐츠 마케터가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롤모델이 있다면.“손흥민 선수입니다. 이 선수로 인해 스포츠를 좋아하게 됐고 체대 진학까지 했기 때문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준, 인상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오른쪽)과.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계획은.“스포츠에 선구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선구안은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판단하고 읽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길러 기업에서 뽑을 수밖에 없는 저만의 강점을 가진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 2025년 목표는.“언어 능력이 스포츠산업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며 진로를 향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스포츠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입니다. 자신의 길을 모르고 그 길을 찾기 위해 열심히 헤매는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다섯 보 앞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 길을 가기로 결심했고 확신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직진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9) 정준구] 교사 아닌 진로를 찾는 체교과 선출 이야기
[스포츠잡알리오 이윤상 객원기자] 체육교육과는 체육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목적이 확실한 사범대학 소속이다. 그러나 체육교육을 전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다. 여러 스포츠산업 직군에서 활약 중인 현직자들도 여럿이다.스포츠산업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가 다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며 스포츠마케팅을 공부 중인 학생을 만났다.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정준구 씨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중앙대학교 체육교육과 소속으로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정준구입니다." 정준구. [사진=본인 제공] - 중앙대 체육교육과는 어떤 곳인지."체육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지만 체육 관련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는 종합 학과입니다. 실기 수업 30%, 필기 수업 70% 비율로 진행됩니다.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육학 이론과 교육 방법론을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 체육교육과의 장점은."코로나 시국에도 대면 활동이 많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학과 친구들과 함께 MT를 가거나, 스키를 타러 가는 등 액티비티를 즐길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며 대학 생활이 즐겁다고 느낍니다."- 체육교육과는 위계질서가 세다는 이미지가 있는데."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후배 간의 끈끈함이 강조되는 문화입니다. 운동장에서 함께 훈련할 때는 모두 동등하지만, 끝나고 나서는 예의를 지키는 정도입니다. 특히 선배가 후배에게 밥을 사주는 문화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강을 잡는다기 보다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챙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습니다. 선후배 관계가 수직적이라기보다는 수평적인 분위기로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익했던 수업은."실기와 이론을 병행하며 체육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습니다. 좋은 교수님, 동기들과 함께 운동하고 배우는 것이 단순한 수업을 넘어 소중한 경험입니다." 교내 수업 사진. [사진=본인 제공] -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대한롤러스포츠연맹 스포츠마케팅 대외활동을 할 때 중앙대 체육교육과 출신이라고 하니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선배님들이 잘 닦아 놓은 길 덕분에 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점이 뿌듯했습니다." - 체육교육과를 선택한 계기는."재수하면서 운동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됐습니다. 공부보다 운동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고, 체육교육과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는데."학교 축구부 활동을 했지만 정식 선수반이 아닌 방과 후 스포츠클럽 수준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 선수로 활동하려면 스카우트가 필요했는데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달았고 이후 스포츠산업 쪽으로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정준구.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의 매력은."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스포츠는 직접 하는 이 뿐 아니라 배우는 이, 보는 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선수 꿈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축구와 스포츠에 관심이 컸습니다. 응원하는 팀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포츠산업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관련 직무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체육교육과를 나오면 보통 임용고사를 보는데."스포츠를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도 훌륭하지만 학교 체육 현장에서는 스포츠가 경기(match)의 개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스포츠를 보다 넓은 의미에서 경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싶어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체육교육과 졸업 후 체육교사가 되는 비율은."약 70% 정도가 체육교사로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로 활동했는데."비인기 종목을 대학생 신분으로 마케팅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3기로 대한롤러스포츠연맹과 함께 롤러스포츠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활동 사진. [사진=본인 제공]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시험 기간에 전북 남원으로 출장을 갔던 일이었습니다. 선수 인터뷰, 취재, 카드뉴스, 영상 제작을 하느라 힘들었지만 결국 여수 밤바다를 보며 동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 영상 제작 시 가장 신경 썼던 점은."방송사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장 내에서 최상의 장면을 담는 데 집중했습니다. 경기장 내 피니시 자세 등을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해 하이라이트에 반영하는 등 최적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상 편집과 인터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영상 편집은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컷 편집, 화면 전환 등을 하나하나 배워야 했던 점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는 직접 말을 거는 것이 낯설었습니다. 특히 세계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이 향후 진로에 미친 영향은."원래 심리를 전공하려 했지만, 대외활동을 통해 스포츠마케팅과 협회 운영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연구 중심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뛰고 소통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판단해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현재 목표는."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 입사해 스포츠정책과 마케팅을 경험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같은 종목협회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스포츠산업에서 영어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25년 2학기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 중입니다. 동시에 스포츠마케팅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스포츠잡알리오를 통해 대외활동과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추천으로 자주 방문하며 스포츠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산업에서 필요한 역량은."첫째, 소통 능력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산업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둘째,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홍보하고 해외 진출을 고려할 경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대학생활 중 스포츠 외 경험한 활동은."고양시 대학생 멘토링단 활동을 하며 중고등학교에서 체육교육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터로서의 필수 역량인 정보 전달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마케터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내가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상대방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명확하고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산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스포츠산업은 전공과 관계없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쌓으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대학 생활 중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8) 민경준] "교환학생, 강력히 추천합니다"
[스포츠잡알리오 장동욱 객원기자] 대학 생활간 의미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 대외활동부터 공모전, 동아리, 봉사활동, 학회, 인턴에 이르기까지 대학생들은 치열한 채용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열심히 시간을 보낸다. 교환학생 경험도 많은 이들이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다. 자신의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에서 해외로 나가면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고민이 시작된 시점이라 준비했다. 네덜란드에 가서 스포츠산업을 공부하고 온 민경준 씨의 인터뷰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 20학번 민경준입니다. 전공은 행정학이고 스포츠과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민경준.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 비전공자인데.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하고 보는 것 모두 좋아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더 많은 스포츠를 경험하다 보니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면 재밌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스포츠과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비전공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싶었습니다. 진로를 스포츠로 생각하면서 관련된 전문 지식을 더 많이 공부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응용과학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관련 학과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스포츠산업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선택했습니다.” 위트레흐트 응용과학대학교. [사진=본인 제공] - 학기 커리큘럼은.“총 6가지 과목입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마케팅, 재정, 심리학, 생리학, 스포츠 창업입니다. 모든 과목을 이수하면 교환학생 과정이 끝납니다.” - 꿈과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교환학생을 진로와 관련된 학과로 가서 전공지식을 영어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유럽의 문화와 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했던 게 한국에 돌아와서 진로를 설정하고 구체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의 스포츠산업은 어땠는지.“많은 이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덤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지 않는 종목들도 경험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터스포츠인 F1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선수도 있고 F1에 많은 관심이 생겨 현재도 주기적으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스포츠를 관람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유럽에서는 스포츠에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반대로 한국이 잘하고 있는 점은 청결과 안전입니다. 잘하고 있는 점은 유지하고 유럽에서 배워야 할 점은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체육대학과 유럽 수업의 차이점은.“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들이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창업학 수업에서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업의 경우 일반적인 강의식이다 보니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유럽에 있는 수업들이 공부하기에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학교의 시설은 어땠는지.“전반적으로 넓고 깔끔했습니다. 공원처럼 산책하거나 쉴 공간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내부에 버스와 트램 정류장도 있어서 학교에서 역까지 가기에도 편리했습니다.” 학교 내부. [사진=본인 제공] - 영어 성적 및 실력은 어느정도 돼야 하는지.“선발 기준은 토익 820점을 넘어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공인영어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회화같은 경우 ableenglish의 온라인 회화 강의를 듣고 미국드라마도 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정착하기에 수월했습니다.” -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영어공부를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회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을 가면서 노래보단 미국드라마를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경쟁률은.“소속 대학교마다 경쟁률이 다릅니다. 서울시립대학교같은 경우에는 원하는 학교가 아니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록금은 서울시립대학교에 납부해서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와 유로가 비쌌습니다. 기숙사 비용을 학기가 아니라 월세처럼 금액을 지불하는데 금액은 55만원이었습니다. 기숙사 비용 포함해서 생활비는 대략 120만원 정도였습니다.”- 교환학생 때 기억에 남는 여행 에피소드는.“네덜란드에서 영국 런던을 무박 2일, 대중교통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때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 입장하고 경기를 관람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니까 고생했던 기억이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꿈꿔왔던 순간이어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진=본인 제공] - 기억에 남는 수업 에피소드는.“창업학 수업에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팀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축구 소셜 매치를 할 때 심판을 구하는 플랫폼을 제작했습니다. 앱을 직접 만들지는 못했지만 프로토콜까지 제작하고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과정이 재밌었고 결과적으로 1등을 하면서 상품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과정부터 결과까지 만족스럽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교환학생 경험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원래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여러 나라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스포츠를 경험한 게 진로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스포츠산업 교환학생을 추천하는지.“스포츠산업이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을 정말 추천합니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로를 정하고 스포츠산업 분야로 다녀오면 그간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시야와 관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에서 친구들과. [사진=본인 제공] - 서울권대학풋살연합(UFAS)을 결성했는데 배경은."책을 한 권 읽었는데 내용에 있던 분이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였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여자축구대회를 개최해 협회 관계자분들과 인연이 생겨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를 봤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직접 운영한다면 원하는 직무에 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습니다. 또한, 풋살로 많은 대학생들이 같이 놀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UFAS 로고. [사진=본인 제공] - UFAS의 목표는.“현재 SUFA(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나 GUFA(경기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처럼 ‘풋살계의 SUFA’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UFAS에서 같이 활동하는 구성원들이 몸소 겪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얻어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구성원을 구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여러 종목 중 풋살을 선택한 이유는.“풋살이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도 즐길 수 있고 풋살을 취미로 향유하는 분도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축구뿐만 아니라 풋살을 통해 교류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총괄팀장으로 대외활동 인원을 선정할 때 중요한 요소는.“대학생 신분으로 완벽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청난 스펙을 바라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을 제일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지원자의 열정을 서류와 면접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면 선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Siports 회장이기도 한데. “학교의 체육 관련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하는 기관을 총괄하는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학교 체육대회인 전농체전이나 함께 동대문구에 속해 있는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까지 3대학 교류전까지 진행하는 기관입니다."- 팀장과 회장 등 주로 리더를 맡는데.“어떤 단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속감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단체활동을 좋아합니다. 이왕 활동하는 거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서 리더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관련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UFAS 활동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2024년 9월 처음으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팀원이 총 6명이었는데 참가한 130명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손도 부족하고 실수도 많아서 진행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UFAS와 스스로 둘 다 성장할 수 있어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제1회 서울권 대학 풋살 교류대회.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 관련 정보는 어디서 도움을 받는지.“스포츠잡알리오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스잡알에서 스포츠 파트타임 및 인턴을 비롯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제가 소속된 UFAS도 스잡알을 통해서 홍보하고 다른 활동들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참고하면서 방향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 체육회나 주변 선배들을 통해서 스포츠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 최종 목표나 희망 직무는.“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해보고 대한체육회 입사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현장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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