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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JOB아먹기(112) 김명구] 급성장한 당구시장, 플랫폼 사업의 미래

  • 2023.05.20
[스포츠잡알리오 편경천 객원기자] 당구는 방송사들이 선호하는 효자 종목이다. 프로당구리그인 PBA는 빠른 속도로 정착해 1%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 이는 프로야구(KBO리그), 프로배구(V리그) 여자부의 그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잠시 주춤했던 당구계는 도약을 위해 애쓰고 있다. 중계 기술, 매너 등이 몰라보게 발전했다. 무엇보다 동호인들이 찾는 당구장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점수판,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까지 활용해 담배연기 자욱하고 건달들이 지배하던 예전의 당구장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스포츠잡알리오 미디어스터디 '스미스'가 112번째로 인터뷰한 인물은 최근 당구 플랫폼 분야에서 눈에 띄게 성장 중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그룹 임원이다. 제품 지원을 넘어 플랫폼을 통한 산업화를 유도해 젊은 층을 끌어들이려 고심하는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김명구 전무이사(COO)를 만났다. 

김명구 전무이사. [사진=본인 제공]
김명구 전무이사.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피델리티매니지먼트그룹 COO 김명구입니다. 저희는 스포츠마케팅 회사로 계열사로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와우플랫폼유니버스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와우플랫폼유니버스가 진행하는 당구산업 관련 부분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직무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당구를 프로화하고, 이에 따라 파생되는 여러 산업 전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당구용품, 미디어, 프랜차이즈에서 신규 사업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전공은요?

"학부 때는 청주서원대학교 체육교육학을, 석사는 경희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습니다.”



- 당구 플랫폼사 빌리보드가 궁금합니다.

"과거에는 당구장 점수판이 주판 형태의 아날로그 방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점수판이 생겨나고 각종 개인정보와 데이터가 쌓이게 됐습니다. 또 플레이 영상 저장은 당구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빌리보드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빌리보드는 당구라는 올드한 종목이 뉴노멀한 종목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한 회사입니다. 점수판을 시작으로 카메라, 경기기록이 전부 저장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 당구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현재 사단법인 프로당구협회(PBA)를 만들고 4년 동안 수백억 가까운 비용을 프로당구에 투자했습니다. 이유는 종목 활성화와 스타플레이어 육성이죠. 나아가 당구산업을 활성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포츠산업을 이해하는 인력이 부족했고,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인 제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됐습니다.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의 대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스포츠 지적재산권(IP)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주력 사업은 무엇입니까?

“메인사업은 빌리보드 제품을 사업장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점수판, 카메라, 앱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경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당구장 활성화를 통한 신규 회원 유입을 도모했습니다. 제품만 지원하는 형식이 아닌 당구장과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한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빌리보드 V2 제품. [사진=본인 제공]
빌리보드 V2 제품. [사진=본인 제공]



- 당구 플랫폼 기업에 입사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스포츠산업은 영어가 필수라 하지만 무조건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포츠마케팅이 일어나는 영역은 대부분 빅이벤트, 빅스폰서십 트렌드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영어를 못한다고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구에 대한 관심, 애정, 열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포츠마케팅이라는 가치에만 집중하고 고민하다 보면 직업은 따라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포츠마케팅이라는 비즈니스 영역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빌리보드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모든 일을 대하는데 진정성,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 이를 달성하기 위한 끈기를 필요로 합니다. 스포츠라는 카테고리와 그 중 당구라는 종목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태도가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변화에 두려움이 있으면 안됩니다."



- 당구가 대중스포츠로 가기 위해 해야 할 것은?

"경기 방식 등 많은 이벤트 요소를 투입해야 합니다. 기존의 당구는 점수제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프로당구는 세트제를 도입했습니다. 세트가 짧아지면서 경기는 다이내믹해졌습니다. 이렇게 방식을 바꿔 나가면서 상업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세트가 끝나고 중간에 이벤트를 열거나 광고를 투입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콘텐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벤트 요소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당구와 공연 문화를 혹은 BJ, 치어리더와 결합하는 등 스포츠가 가진 있는 흥행요소들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이뤄지면 당구는 대중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보캐롬클럽 PBA스퀘어점에서. [사진=본인 제공]
브라보캐롬클럽 PBA 스퀘어점에서. [사진=본인 제공]



- 당구의 주타켓층은?

"주 타겟층은 5060입니다. 하지만 당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대한당구연맹(KBF)은 아이당구리그를 개최하고, 청소년들의 당구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첫 구기종목이 당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합니다.

다음으로 접근성을 키워야 합니다. 기존의 당구장은 깔끔하지 못하고, 안 좋은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당구장이 많이 생겼습니다. 과거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들이 기존의 당구인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결합되면서 시장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뿌듯합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통해 당구 시장이 변화하고, 당구인들의 생각이 점점 변하는 것이 보일 때가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 당구의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평등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구는 체급이나 성별 차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겨루고 있는 선수들의 연령대만 봐도 매우 다양합니다. 접근성도 뛰어나고 캐롬, 포켓볼, 스누커 등 다양한 종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파급효과를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당구산업의 장단점은?

"광범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에 많은 사람이 당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산업규모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의 깊이가 너무 낮다는 게 단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목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지금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당구 플랫폼 산업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엄청나게 밝습니다. 하지만 당구라는 게임은 성장했는데 용품산업이 규모 있게 성장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욱 발전된 산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아무도 성장하지 못했던 시장에서 프로당구라는 종목이 들어오면서 매우 큰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당구산업의 인프라 기술, 인적자원이 엄청나므로 글로벌 산업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성장할 것이고, 글로벌화 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브라보캐롬클럽 PBA스퀘어점에서. [사진=본인 제공]
브라보캐롬클럽 PBA스퀘어점에서.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목표는?

"프로당구는 현재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게 플랫폼을 잘 구축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을 개발해 산업 발전을 이끌고 싶습니다.”


- 당구 플랫폼 산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거창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구장 창업은 손쉽게 할 수 있고, 운영 자체도 어렵지 않습니다. 항상 새로운 인력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종사를 원하시는 분들이 당구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조만간 꽃이 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