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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17) 한예리] 대학농구 열기 전하는 '어흥' 아나운서

2025.03.07

[스포츠잡알리오 김채은 객원기자] 프로스포츠 현장을 찾아보면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경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고 전달해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3월 중순 2025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U-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학생 장내 아나운서를 만났다. 차분한 아나운싱으로 대학농구의 열기를 전하는 고려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어흥'의 한예리 씨다. 그의 최종 목표, 대학농구의 매력도 곁들인 JOB아보기 인터뷰다. 

 


 

고려대학교 한예리. [사진=본인 제공]
고려대학교 한예리.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어흥'의 아나운서 한예리입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로 아나운서 2년 차를 맞았습니다.” 

 


- 농구부 프런트의 역할은.

“프로스포츠단 프런트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KUSF가 주관하는 대학농구 U-리그 경기 중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모든 홈경기를 운영하고 고려대 농구부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합니다.”


- 어흥 선발 과정은.

“매년 1월 리쿠르팅이 진행되며, 1차 서류, 2차 면접 전형을 거칩니다. 아나운서는 면접 과정에서 대본 리딩도 해야 합니다.”



- 아나운서는 매년 선발하는지.

“매년 선발하는 것은 아니며, TO가 생길 때 필요에 따라 선발합니다.”



- 경쟁률은 어느 정도인지.

“경쟁률은 해마다 크게 달라지나 보통 3:1 이상입니다.”



-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어흥은 업무적인 측면에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함께 보완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개인의 능력보다는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크게 봅니다.”



- 아나운서를 제외하고 프런트 내에 어떤 부서가 있는지.

“마케팅팀과 콘텐츠팀이 있습니다. 마케팅팀은 스폰서십 체결과 SNS 관리를, 콘텐츠팀은 콘텐츠 제작을 담당합니다. 경기 당일에는 모든 팀이 홈경기 운영에 참여합니다.”



- 활동을 하면서 받는 혜택이 있는지.

“별도의 실질적인 혜택은 없습니다. 다만 농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농구 경기를 직접 운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혜택이라 생각합니다.”



- 대학농구만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패기와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농구(KBL)가 화려하고 능숙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대학농구는 서투르고 투박하더라도 열정이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연세대전 당시. [사진=본인 제공]
연세대전 당시. [사진=본인 제공]

 

 

- 홈경기, 특히 라이벌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고려대학교의 끈끈한 분위기가 농구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히 연세대전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중들이 평소보다 많이 참석해 더욱 열띤 응원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저도 그날만큼은 빨간색 레플리카를 착용하고 열기 속에 참여합니다.” 

 


- 장내 아나운서 지원 계기는.

“만화 슬램덩크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농구를 즐겨 봤습니다. 그러다 2022년에 대학농구 경기를 보러 갔고, 그때 장내 아나운서를 보고 큰 울림을 받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벤트 진행 당시. [사진=본인 제공]
이벤트 진행 당시. [사진=본인 제공]

 

 

 

 

 

선수 인터뷰 콘텐츠. [사진=고려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어흥 SNS 계정]

 

선수 인터뷰 콘텐츠. [사진=고려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어흥 SNS 계정]

 

 

-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기본적으로 홈경기 아나운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쿼터 사이마다 관중들과 함께하는 여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작년부터는 경기 종료 후 선수 인터뷰 콘텐츠 촬영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필요한 역량은.

“무엇보다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수천명의 관중을 상대로 경기 흐름을 전달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긴장하지 않고 아나운싱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본인 아나운싱의 특징은.

“차분하게 진행하는 것입니다.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전달해 관중이 경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농구 룰이 복잡하고 대학농구를 처음 보는 대학생 관중이 많습니다. 경기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 첫 아나운싱을 했을 때의 기억과 기분은.

“매우 짜릿했습니다. 떨리기도 했지만, 관중이 하나 돼 환호하고 공의 움직임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며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 어려운 점은.

“농구 룰이 복잡해 모두 숙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KBL 홈페이지에서 경기 규칙을 다운받아 공부했습니다. 또한 인터뷰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농구 지식의 부족함을 느껴 여러 인터뷰 영상들을 찾아보며 보완하고 있습니다.”
 

오프닝 멘트 중. [사진=본인 제공]

 

 

오프닝 멘트 중. [사진=본인 제공]

 

 

- 경기 진행 중 긴장되는 순간은.


“오프닝 멘트를 할 때 가장 떨립니다. 경기 시작 3분 전 코트 중앙에서 멘트를 하기에 아나운서에게 이목이 집중됩니다. 스타팅 라인업, 감독, 코치, 심판진의 이름을 실수 없이 소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실수 발생 시 대처 방법은.

“아나운서가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은 파울을 잘못 선언하거나, 선수 이름과 번호를 혼동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인지하는 즉시 신속하게 정정 멘트를 합니다.”



-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극복 방법은.

“크게 힘든 점은 없었지만, 체력적으로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신분이라 경기 시작 전까지 수업을 듣고, 이후 체육관으로 이동해 경기를 진행하는 과정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흥 모두가 프런트 일이 좋다는 이유로 뭉쳤기 때문입니다."


- 기억에 남거나 보람찬 순간은.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도 한데, 관중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특히 어흥에서 활동한 지난 2년 동안 고대 농구부가 2년 연속으로 우승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우승!'을 외치던 순간 환호하는 관중들을 보며 눈물이 날 정도로 큰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가끔 지나가다가 ‘고생한다’, ‘잘한다’며 칭찬하고 격려해 주실 때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 대학농구를 더 많은 이들이 즐기게끔 하는 새로운 시도가 있는지.

“요즘 릴스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작년의 인터뷰 콘텐츠가 선수들의 활약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 코치, 감독, 그리고 심판진 등 경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 장내 아나운서 활동이 본인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는.

“선수들과 가까운 위치에서 경기를 진행하다보니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며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또한, 원래 내향적인 성격이었지만 아나운서 활동을 통해 수천명의 관중을 이끄는 경험을 하면서 점점 더 대담해지고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 장내 아나운서 경험이 미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치는지. 

“관중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었는데요. 경기장 밖에서는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모두 하나가 돼 같은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진로를 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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