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JOB아먹기
스잡알의 실무자 Job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스포츠JOB아먹기(249) 양수경] 맨유 팬 니즈 읽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2026.09.21[스포츠Q(큐) 김시현 객원기자]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든다. 스포츠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포츠는 경기장에서만 소비되지 않는다. 경기 결과와 선수들의 활약을 비롯한 각종 이슈가 인플루언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대 재생산된다. 팬들은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각자의 방식으로 다루며 스포츠를 만끽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 계정을 운영하는 '맨수'는 축구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크리에이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을 다루면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 스포츠 인플루언서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
![스포츠 크리에이터 맨수.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79_932.jpg)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팬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맨수라고 합니다. PL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 직무를 소개하자면.
"맨유 관련 최신 뉴스나 관전 포인트, 축구 밈 등을 재가공해 숏폼 영상으로 제작하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기획자 겸 크리에이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 크리에이터 맨수.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82_4840.jpg)
- 맨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제가 진짜 단순한 사람인데 제 본명이 수경이거든요. 맨수는 '맨유 수경'입니다."
- 주요 업무는.
"맨유 경기가 있을 때 경기 전 관전 포인트를 올리고 경기가 끝나면 후기 영상을 제작합니다. 또 맨유에 이슈가 생기면 맞춰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간 맨유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롱폼 콘텐츠(맨슈)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83_4912.jpg)
- 콘텐츠 제작 과정은.
"최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맨유 공식 홈페이지나 해외 계정, 국내 카페 등을 돌면서 일단 공부합니다. 그리고 같이 채널을 운영하는 친구가 이슈를 정리하고 기획해주면 저는 그걸 바탕으로 편집하고 촬영하고 섬네일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끝나면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미러링하고 각 채널의 성격에 맞춰 최적화합니다."
-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한 단계는.
"기획에서는 팩트체크와 편집 디테일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요즘 축구 팬분들 눈높이가 높아서 조금만 틀려도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아예 배제하려고 검수 과정에 공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1분 안에 많은 정보를 넣으려면 편집이 타이트해집니다. 단순히 속도감만 빠르게 하는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밈 사진을 넣고 소스를 따서 올리는 등 디테일을 잡는 데도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 가장 힘든 점은.
"맨유가 경기를 망쳤을 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이고 팬이다 보니까 경기에서 지면 우울해서 인스타나 유튜브 이런 걸 다 꺼버리고 싶거든요. 주변에서 놀리는 밈도 넘쳐나다 보니까 기분도 다운되고 그럴 때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난주 주말에 맨유 단관을 했어요. 80여 명의 분들을 데리고 단관을 했는데 0-2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침울해졌습니다. 많이 당황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스포츠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매력은.
"딱 볼 사람들만 저를 본다는 겁니다. 축구를 안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제가 안 뜨고 맨유에 진심인 사람들끼리 모여서 노는 그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템포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입니다. 이슈에 누구보다 민감해야 하고 남들보다 발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쉴 틈 없이 계속 뛰어야 하는 게 재밌는 점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1년 내내 콘텐츠가 마르지 않는 것도 재밌습니다. 올해 느낀 건데 월드컵 같은 큰 대회도 있고 시즌이 이어지니 더 재밌고 시즌 종료 후 이적시장을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84_506.jpg)
- 콘텐츠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조건 팔로워분들께 도움이 되는 건가를 생각합니다. 진짜 정보를 전달하거나 맨유를 사랑하는 팬처럼 보이고 싶은 게 제 목표거든요.
그래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맨유 팬들한테 큰 이슈겠는데?’라는 생각이 번뜩이면 바로 카메라를 준비하고 설레면서 촬영합니다. 물론 고정 콘텐츠도 있는데 그런 것말고 추가 콘텐츠들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태국에 갔는데 월드컵 치약 같은 게 있는 거예요. 반짝반짝거리는 치약이 너무 신기해서 바로 구매하고 촬영했습니다. 아직 올리진 않았는데 리뷰해도 재밌을 것 같아서요."
- 팬들이 궁금해할 포인트를 찾는 방법은.
"댓글과 DM인 것 같아요. 사실 보통 답은 거기에 있거든요. 질문과 반응을 모아서 영상으로 만들면 조회수도 잘나오니까 팬들의 니즈가 바로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맨유 카페도 많이 봅니다.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물음표를 띄우면서 올리는 글들이 있잖아요. 토론하는 걸 보면 ‘아, 지금 이게 이슈고 나도 빨리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주제를 찾는 것 같습니다."
![넥슨 아이콘 매치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86_5057.jpg)
- 본인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다른 사람의 숏폼 콘텐츠를 잘 보지 않습니다. 참고해서 따라하다 보면 더 좋아질 수는 있지만 제가 가진 색깔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제 포인트가 좋아서 팔로우하는데 갑자기 다른 스타일의 콘텐츠를 올리면 구독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롱폼 축구 관련 영상은 많이 봅니다. 다만 숏폼에서 제 색깔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콘텐츠 내 객관적 정보와 사견의 비중은.
"콘텐츠에 개인적인 의견이나 말장난을 넣을 때는 채널 운영자님과 함께 토론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편입니다. 제가 몇십 년 동안 축구를 파온 골수팬은 아니다 보니 팬들 사이의 암묵적인 룰이나 뉘앙스를 놓칠 수 있거든요. 실제로 PL 팀들을 주제로 콘텐츠를 기획했을 때 운영자님이 수위를 많이 낮추고 다듬어줬습니다.
그렇게 조율했는데도 댓글창에 악플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니 주관적인 의견을 넣을 때는 객관적인 선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매번 고민하면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 콘텐츠의 성과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무조건 조회수입니다. 조회수가 잘 나왔다는 건 많은 분들에게 노출됐다는 것이고 동시에 팬들에게 도움이 됐거나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를 짚어냈다는 직관적인 성적표이기도 하니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크리에이터 맨수.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87_5151.jpg)
- 반응이 좋은 콘텐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댓글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의 댓글창을 ‘맨론의 장이 열린다’고 표현하는데 맨유 관련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제가 만든 말입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의견을 나누면서 선수 평가나 전술 이야기를 주고받는 거죠. 팬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콘텐츠가 댓글도 많고 반응도 좋은 것 같습니다."
- 콘텐츠 반응을 높이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영상 마지막에 팬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제 생각이 항상 100% 맞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영상 끝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사용합니다.
또 유니폼 팝업스토어나 관련 영상에서는 ‘같이 가자’처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언급할 수 있는 문구를 넣어 자연스럽게 친구나 지인을 언급하도록 유도하는 편입니다."
-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
"맨유 공식 홈페이지와 맨유 카페, 다양한 SNS를 통해 정보를 많이 참고합니다. 특히 해외 매체의 기사나 X 같은곳에서도 정보를 찾아보는데 이런 곳은 새로운 소식이 빠르게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저보다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페이지들도 많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고 정리해서 저만의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맨유 관련 서적.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88_5239.jpg)
- 스포츠 팬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한 점은.
"팬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기도 하고 이것저것 질문을 해주시는데 그 자체가 감사한 일이거든요. 팬분들의 애정이 없으면 제 채널도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스포츠 인플루언서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기획력과 크리에이티브인 것 같습니다. 영상 편집 능력이나 제작 스킬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30년 넘게 축구를 본 분들이나 골수팬들을 제가 축구 지식으로 이기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제 역할은 지식을 겨루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팬들이 재미있어할지를 계속 연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니즈를 읽어내는 기획력과 그걸 영상으로 잘 살려내는 크리에이티브한 표현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크리에이터 맨수.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89_5323.jpg)
- 콘텐츠 기획력과 스포츠 전문성의 비중은.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너무 중요합니다. 기획력이 좋아도 영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없다면 단순한 크리에이터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려면 전문성도 필수이기 때문에 두 가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 스포츠 인플루언서와 기존 스포츠미디어의 차이는.
"크리에이티브와 비주얼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통 미디어는 정해진 틀 안에서 정보를 전달한다면 저희는 훨씬 자유롭고 발랄하게 아이디어로 풀어낼 수 있으니까요. 화면에서 보여지는 비주얼의 친근함도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SNS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스타일링이나 화면 연출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물론 저도 가끔 급할 때는 바로 찍어서 올리기도 하는데 이런 인간적인 모습까지 포함해 시청자들과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 크리에이터 맨수.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90_5442.jpg)
- 스포츠 인플루언서 경험이 스포츠산업의 다른 직무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지.
"구단 마케팅팀 같은 직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팬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현장감과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직무로 가더라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스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플루언서가 스포츠산업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핫한 팝업스토어나 축구 관련 매장을 발 빠르게 찾아가 홍보하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제품이나 굿즈를 제 색깔대로 보여주면서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하이드벙커 방문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144만회 나왔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고 매장을 찾아가셨고 사장님께서 감사하다며 선물도 보내주셨습니다. 그때 인플루언서로서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팝업스토어 방문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91_556.jpg)
- 앞으로 콘텐츠에서 더욱 중요해질 요소는.
"결국에는 팬들이 함께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상을 올려놓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들어와 댓글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즐길 수 있는 ‘맨론의 장’을 만들어주는 거죠.
또 뉴스보다 빠르게 실시간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센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은 스코어나 이슈 하나에 기분이 크게 오르내리잖아요. 타이트한 타이밍에 맞춰 팬들이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 빠르게 던질 수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 크리에이터 맨수. [사진=본인 제공]](https://www.newsq.co.kr/news/photo/202609/500119_577092_5540.jpg)
- 스포츠를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저도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준비하려 하기보다 생각이 들었다면 그냥 빨리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완벽한 첫 영상은 없으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맨유를 더 알고 빠져들기 위해 책도 읽고 카페에도 들어가 공부했습니다. 공을 제대로 다뤄본 적도 없어서 ‘축구도 모르면서 이런 걸 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풋살학원도 다니고 있습니다.
저처럼 부족한 점이 있는 사람도 맨유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영상을 만들고 축구 밴드를 만들어 공연도 해보고 단관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각이 들었다면 일단 바로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냥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니까요. 편하게 시작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