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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46) 안서연] SPOTV PD가 꼽은 스포츠미디어 취업 경쟁력
2026.08.24[스포츠Q(큐) 김혜림 객원기자] 스포츠를 보기 위해 TV만 찾던 시대는 일찌감치 저물었다. 이제 팬들은 원하는 종목과 리그에 따라 OTT를 선택한다. 스포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다채로워졌다. 하이라이트와 다시보기, 파생 숏폼 등으로 확대재생산된다.
스포츠미디어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스포츠 PD의 역할도 확장되고 있다. 종목과 리그 이해는 기본,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고민하는 콘텐츠 기획력까지 요구된다.
스포츠산업 직업 탐방 코너 JOB아먹기가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스포티비)의 중계팀장을 만났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미디어 제작자의 자질, 청년들을 위한 현실적 포트폴리오 조언 등 스포츠미디어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중계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545_575478_1423.jpg)
- 소개 부탁드립니다.
"SPOTV 중계 제작 1팀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안서연이라고 합니다."
- 어떤 업무를 하는지.
"주로 해외 리그 생중계를 제작합니다."
- 콘텐츠 프로듀서와 중계제작팀의 차이점은.
"중계제작팀은 스포츠 생중계는 물론, 중계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디지털 콘텐츠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TV에서 보는 생중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튜브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용 콘텐츠를 주로 제작했기 때문에, 담당하는 콘텐츠의 성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 어떤 제작 과정을 거치는지.
"스포츠 중계는 경기를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에서는 중계차와 중계 시스템이 현장의 모습을 담고, 그 영상은 부조정실(스튜디오)로 전달됩니다. 이후 부조정실에서 화면을 구성하고 필요한 연출을 더해 하나의 중계로 완성한 뒤 시청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포츠라는 특수성이 있다 보니 규칙, 기록, 선수, 팀, 역사 등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안서연 PD 사진.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545_575480_1618.jpg)
- 여러 부서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합니다.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비롯해 중계진, 구단 및 리그 관계자, 중계차 기술감독, 카메라 감독, CG 감독, 오디오 감독 등 여러 부서와 직종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만큼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한 역량입니다. 또한 스포츠 PD는 하나의 중계를 총괄하는 역할인 만큼 선장처럼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545_575481_1743.jpg)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손흥민 선수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결승전 중계는 회사 전체가 함께한 프로젝트였는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인 만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손흥민 선수의 우승으로 프로젝트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면서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큰 국제대회를 함께 준비할 때가 바쁘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 SPOTV의 분위기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회사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고, 흔히 말하는 '성덕(성공한 덕후)'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또한 방송업계에서는 비교적 젊은 회사인 데다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도 낮아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취미나 관심 분야를 직업으로 연결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일반적인 회사와는 또 다른 조직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카메라 사진.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545_575482_1841.jpg)
-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적은.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사고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인 것 같습니다. 현장 중계를 하다 보면 난생 처음 보는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도 이전 경기 자료나 해외 사례 등을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준비하지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발생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면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중계 자체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방송이다 보니 위성 문제 같은 기술적인 이슈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는 작은 사고들도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해외 팀과 함께 일하면서 발생하는 변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일정이나 상황이 변경됐는데 한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보니,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변경사항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라이브 방송이라는 특성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 콘텐츠를 제작할 때 느꼈던 큰 보람은.
"결국 좋은 반응이 돌아올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댓글이나 좋아요가 하나라도 더 달릴 때라든지, 선수들이 만족하거나 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영화로 비유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1000만 관객을 기록했을 때나,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가 작품을 보고 만족해할 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어려운 점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야구, 축구, 농구처럼 익숙한 종목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종목을 그때그때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저희 팀은 해외 수신물을 다루다 보니 유럽 시간에 맞춰 일할 때도 있고, 미국 시간에 맞춰 일할 때도 있고, 한국 시간에 맞춰 일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차에 맞춰 생활하는 것도 조금 어려운 부분입니다."
- 콘텐츠 직무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우선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야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업무상 갑자기 축구를 담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종목을 맡았을 때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PD로서 콘텐츠를 만드는 역량입니다. 스포츠는 결국 콘텐츠의 주제이자 메인 소재일 뿐이고, 이를 어떻게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낼 것인지는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필요합니다."
![안서연 사진.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545_575484_2031.png)
- SPOTV에서 지원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할 만한 역량은.
"스포츠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와 콘텐츠 기획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 해외 경험을 많이 우대하는지.
"단순히 교환학생을 다녀왔거나 해외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이유만으로 높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해외에서 직무 경험이나 학교생활을 했더라도 그 경험이 저희 업무와 얼마나 연관돼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어 능력은 분명 좋은 역량입니다. 하지만 해외 경험이나 외국어 능력 자체보다는 그것을 실제 업무와 연결해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545_575485_2318.jpg)
-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포함하면 좋을 요소는.
"현실적으로 모든 포트폴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저는 제 직종이나 업무와 관련된 결과물부터 추려서 보는 편입니다. 미디어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영화제에 참여했던 경험이나 공모전, SNS 운영 경험 등을 많이 제출하시는데 제가 보고 싶은 것은 스포츠산업 관련 기획 경험이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입니다. 스포츠 관련 경험이 아직 없다면 미디어 분야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제작했던 경험도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지원하는 직무와 가장 잘 맞는 결과물을 앞쪽에 배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
"관심과 지식이 많다면 남들보다 훨씬 좋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출발선에서 실제로 뛰어가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기획력까지 있어야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업계에 취업 하려면.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리미어나 포토샵을 잘 다루는 능력도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은 결국 하나의 기술이자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람이 직접 편집하는 작업이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편집 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보다 그 기술을 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요즘 계속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적응해가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업무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545_575486_243.jpg)
- 직장 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태도는.
"자신이 맡은 콘텐츠와 함께하는 팀원들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맡은 콘텐츠를 잘 완성하기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과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책임감이 좋은 방송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팀원일 때와 리더일 때의 차이점은.
"후배 PD들의 업무를 살펴보고 교육하는 데 조금 더 신경 쓰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후배 PD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 콘텐츠 제작 분야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스포츠미디어 시장이 예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스포츠미디어라 하면 대부분 생중계 제작을 떠올렸는데, 지금은 유튜브를 비롯해 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졌고 플랫폼도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앞으로도 OTT 등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수준에서 해외 미디어들과 경쟁하는 상황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포츠미디어 분야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시장의 변화를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스포츠에만 집중해서도 안되고, 반대로 미디어나 콘텐츠에만 집중해서도 안됩니다. 그 균형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스포츠미디어 분야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