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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29) 송채림]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에너제틱' 스포츠리포터
2026.03.27[스포츠Q(큐) 장채은 객원기자] 스포츠 중계의 핵심 키워드, 소통이다. 팬들은 결과만큼이나 현장감 가득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 승부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드라마에 열광한다. 스포츠리포터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들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선수단에 녹아드느냐가 중계의 질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긍정 에너지를 내뿜으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는 스포츠리포터다. 종목을 공부하고, 리포팅을 연구하며, 선수단과 가까워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발로 뛰어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에너제틱 리포터, 송채림 아나운서다.
![충북 청주 FC 리포터 송채림.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309_4321.jpg)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즌 충북청주FC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송채림입니다. 충북청주FC 외에도 강원FC 산하 프로 풋살팀 장내 아나운서, 프로볼링협회 캐스터로 활동 중이며 이번 시즌에는 서산파이오니아FC 장내 아나운서로도 활동하게 됐습니다.”
- 스포츠리포터를 꿈꾸게 된 계기는.
“교육학부 체육교육과를 나와 스포츠브랜드 미즈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면서 구단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브랜드 데이나 행사에 따라가 경기장을 자주 보게 됐습니다. 그 안에서 아나운서, 리포터 분들을 보면서 ‘재밌겠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준비를 하다 보니까 진심이 됐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 시절 응원단 활동.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310_4623.jpg)
- 대학교 응원단 활동도 영향을 줬는지.
“아예 영향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응원단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데 리포터도 에너지가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까 그때 얻은 자신감이 원천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스포츠리포터의 역할은.
“일반 방송 리포터와 다르게 현장에서의 리포팅이 중점입니다. 경기 당일 매치 프리뷰를 진행하고 팬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구단 콘텐츠 제작이나 승리할 경우 수훈 선수 인터뷰도 합니다.”
- 스포츠리포터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발음, 발성 같은 기본적인 요소는 중요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호감형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에너지입니다. 단순히 밝고 신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에너지요. 팀이 힘든 상황일 때는 팬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어야 하고 좋은 상황일 때는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재적소에 에너지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양한 종목, 어떻게 공부했는지.
“풋살 장내 아나운서를 맡았을 때는 규정집을 전부 정독했고 함께 활동하는 아나운서와 스터디를 했습니다. 서로 쪽지시험을 보며 꾸준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볼링의 경우 치는 것은 좋아하지만 스포츠 중계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많이 공부했습니다. 자료를 실제로 면접장에서 보여드리며 ‘이만큼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서울미식축구협회 현장 리포팅.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447_4335.jpg)
- 장내 리포터의 매력은.
“팬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과 함께 경기를 보고 같이 응원하며 만든 콘텐츠를 전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개막하진 않았지만, 충북청주 오피셜 발표 이후 팬분들께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또 이전 활동 팀인 춘천 팬분들께도 메시지가 왔더라고요. 이런 점이 이 직업의 큰 매력이고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춘천시민축구단 리포팅.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312_4928.jpg)
-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춘천시민축구단에서 두 시즌 동안 활동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변동사항이 많았습니다. 갑작스런 시장님 인터뷰, 영어로 외국인 선수 인터뷰 등 식은땀 났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런 변수들이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 전공 지식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지.
“실질적 도움이라기보다는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 측면에서 도움이 됐습니다. 선수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왔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잘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전공자와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챗GPT에게 볼링 중계 용어 정리를 시켜 100개 넘게 공부했습니다. 축구 같은 경우 궁금증이 생기면 선수나 코치에게 직접 질문하며 공부해 나갔습니다."
![서울미식축구협회 매치 프리뷰 촬영.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313_5015.jpg)
- 방송 스킬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일단 방송 스피치는 혼자 준비하긴 어려운 분야라서 학원을 등록해 선생님들께 배웠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하루도 빠짐없는 연습이었습니다. 매일 몇 시간씩 정해놓고요. 제 목소리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다른 아나운서들과 달리 탁성이 있어서 방송할 때는 고치려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학원에 다니며 수업 듣고, 스터디 하고, 매일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링도 많이 합니다."
- 첫 번째 기회를 잡기 위해서 가장 노력해야 할 점은.
“적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분들께 다가가기 위해서는요. 또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수분들 중 콘텐츠 촬영 등을 어색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때문에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적극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충북 청주 FC 송채림 리포터.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314_5150.jpg)
- 본인의 첫 현장 경험은.
“춘천시민축구단이었는데, 구단과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기회를 얻은 경우였습니다. 처음에는 선수들도 어색해하고, 저 역시 긴장해서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 해서 머리가 새하얘지기도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 처음과 비교해 좋아진 점은.
“카메라 앞에서의 긴장이 많이 줄었습니다. 선수나 관계자, 팬들과 처음 만났을 때도 먼저 밝게 인사하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 수 있게 됐습니다.”
- SNS를 통한 개인 PR이 새로운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지.
“많이 됐습니다. 17세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왔는데 방송 관계자나 행사, 구단 관계자분들이 계정의 ‘에너제틱’이라는 단어로 저를 생각해주시더라고요. 실제로 SNS를 보고 섭외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많아서 저는 개인 PR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 밝은 성격이 합격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는지.
“네, 특히 스포츠 현장에서는 이런 성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승패와 관계없이 팬분들은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하시잖아요. 뜨거운 열기를 전달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그 에너지보다 리포터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묻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향적인 지원자들에게 조언하자면.
“리포터라고 해서 무조건 외향적인 사람만 뽑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선호하는 구단이나 방송국도 있고, 내향적이라고 해서 사람들과 소통을 못 하는 건 아니니까요.
만약 스스로 소심하거나 내향적이라고 느끼신다면 면접에서 카메라나 심사위원을 보면서 활짝 웃고 이야기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내향적인 분들이 오히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런 장점을 잘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선수들이 기가 빨릴 수 있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를 졌는데 제가 너무 밝게 인터뷰를 진행하면 오히려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에너지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만의 합격 필살기는.
“최대한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많이 어필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의 적극성이라는 걸 강조했고, 그게 구단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단에 촬영 인력이나 편집 여력이 부족하다면 제가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고, 실제로 촬영 장비를 준비했다거나, 편집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를 영업했던 것 같습니다.”
![서산 K리그4 축구단 창단식 진행.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315_5317.jpg)
- 기회를 얻은 경험은.
“네, 있습니다. 올해 K리그4 신생구단인 서산 파이오니아FC에서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게 됐는데요, 친구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단식 진행을 먼저 맡게 됐고, 그 자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정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 현장에서 힘들었던 순간은.
“사실 거짓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힘들었던 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순간 설레고 가슴이 뛰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도파민이 터진다’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 날씨 같은 변수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냥 즐기려 하는 편입니다. 비가 오는 상황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해서 크게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춘천시민축구단 활동 당시, 서울에서 춘천까지 매번 오가야 해서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장에 가서 신나게 리포팅을 하고 선수 인터뷰까지 마친 뒤 그날 경기를 이기면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특히 구단 관계자분들이나 선수분들께서 ‘리포터님이 있어서 이긴 것 같다’, ‘승리 요정이다’라고 말씀해주시거나 팬분들께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실 때 가장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불합격과 불안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 분야는 고용이 불안정하고 변수도 많아서 저도 불합격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계속 도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 연습하고, 공고가 뜨면 지원하고, 때로는 먼저 문을 두드려보기도 하면서 기회를 만들어갔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고 방송국 관계자분이 명함을 주신 적도 있었는데, 그런 경험을 통해 꾸준히 하다 보면 기회는 온다고 느꼈습니다.”
![현 충북 청주 FC 리포터 송채림.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3/492343_565316_545.jpg)
- 스포츠리포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제가 감히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준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누군가의 선망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이 분야는 채용 자체가 많지 않아서 들어가기가 어려운 시장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한 번 기회를 잡고 열심히 하다 보면 이후에 기회가 더 많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하고, 꾸준히 공부하고,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다 보면 언젠가는 자리가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이번에 좋은 기회로 충북청주FC와 서산파이오니아FC에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축구에 애정을 갖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검색하시면 제 활동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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