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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23) 김민석] 광작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의 삶
2026.01.28[스포츠Q(큐) 김수민 객원기자] 일러스트는 메시지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전달하는 예술이다. 현장이 중요한 스포츠에서도 일러스트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선수를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로고, 캐릭터를 멋지게 포장해 팬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츠산업의 성장 속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는 포스터, 의류, 제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동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메가이벤트가 줄잇는 2026 병오년 같은 해엔 더욱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광작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김민석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를 인터뷰했다. 어떻게 이 직업을 갖게 됐는지, 매력과 고충은 무엇인지, 인공지능(AI) 시대에 일러스트레이터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등을 상세히 물었다.
![작업 중인 광작가.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53_1149.jpg)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54_1227.jpg)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라고 합니다.”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의 역할은.
“스포츠를 더 멋있게 포장해 주는 역할입니다. 가수의 앨범 표지나 음식의 포장지 같은 느낌입니다. 포장지를 보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스포츠에 흥미를 더 유발합니다. 스포츠 요소들의 기대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터 디자인들.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55_1356.jpg)
- 회사에 소속돼 있는데.
“공동대표지만 저는 작업을 주로 진행하고 대표님이 나머지 일을 잘 처리해 주셔서 마음 편히 일하고 있습니다. 서류나 계약 같이 처리하기 부담스러운 부분들을 다 맡아주십니다. 그 외 스포츠 행사에 관한 것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즈 제작, 전시, 행사 진행, 구단의 전광판이나 조형물 같은 것들을 총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광작가의 의미는.
“실수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원래 제가 그린 만화 제목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광기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광기작가라는 이름이 길어 한 글자를 빼자 해서 광작가가 됐습니다. 일생의 절반 이상을 이 이름으로 살다 보니 가끔 본명과 헷갈리기도 합니다.”
-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뚜렷한 계기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스포츠도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니 그 두 가지를 같이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일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 지금 보면 이걸 할 수밖에 없었단 생각이 듭니다.”
- 그림은 언제부터 즐겨 그렸는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많이 그렸습니다. 그림이 취미기도 하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까지 해줘서 더 매달렸던 거 같습니다. 그림이 자존심이 되기도 하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 계속 그렸습니다.”
- 처음 그린 스포츠 일러스트는.
“초등학교 때 연습장에 그린 농구 만화가 처음이었습니다. 농구 룰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그려서 피구 만화에 가깝긴 합니다. 그 당시 학교에서는 만화책을 못 들고 오게 했었는데요. 이건 연습장에 그려서 만화책처럼 안 보이다 보니 옆 친구한테 처음 보여줬던 게 옆 반으로 넘어가고 그게 반복돼서 전교생이 다 보는 만화가 됐습니다.
처음 그린 스포츠 일러스트여서 지금도 가끔 다시 그려보곤 합니다. 그때부터 세상에 나를 보여줄 만한 가치에 대해 느끼고 좋은 자극이 됐습니다.”
![동부농구단(現 DB프로미) 10주년 작업.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56_1459.jpg)
![동부농구단(現 DB프로미) 공식 포스터.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57_1528.jpg)
- 만화 주제가 농구인 이유는.
“그때가 ‘슬램덩크’ 초창기였습니다. 거기에 ‘피구왕 통키’까지 같이 보다 보니 만화의 내용이 섞였던 거 같습니다. 공중에 뜨면 1분 30초 동안 대화하고 회상하면서 덩크하는 내용이었어요.”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시작은.
“대학교 때 처음 시작했는데요. 돈벌이라기 보단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제 그림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그게 흘러서 자연스럽게 직업이 됐을 뿐, 처음부터 이 직업을 생각했던 건 아닙니다.”
- 진행했던 작업물들을 소개하자면.
“가장 유명한 건 현재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와 5시즌째 함께 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협업입니다. 최근에는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이정후 선수 빼빼로를 작업했습니다.”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58_1635.jpg)
![오승환 은퇴식 작업물.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59_174.jpg)
![이정후 빼빼로 패키지 일러스트.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60_1732.jpg)
- 야구 관련 작업이 많은데, 야구 관계자들과도 친분이 있는지.
“삼성이나 한화 이글스 프런트 분들을 알긴 합니다만 제가 살갑게 아는 척하는 성격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선수들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친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의 모델들이기 때문에 가볍게 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작업물들의 반응에 대한 생각은.
“작업하다 보면 악플 같은 것들이 많이 신경 쓰입니다.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종의 피드백이라고 생각하면 맞는 말일 때도 있는데요. 급해서 나태하게 처리한 부분들이 나중에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부정적인 반응이 없을 때가 더 좋은 거 같습니다.”
- 의뢰 형태로 작업이 들어오는지.
“대부분이 그렇고 구단에서는 1년 치 계약으로 들어옵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장기 프로젝트가 많은 편인데요. 대회 기간은 1개월 내외지만 그전에 준비 기간이 3,4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야구단 같은 경우 선수단 변화에 맞춰야 해서 시즌 끝나자마자 바로 작업이 들어갑니다. 대부분 길게 계약이 들어갑니다.”
![SBS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러스트.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63_2835.jpg)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러스트.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64_290.jpg)
- 진행 방식은.
“먼저 섭외가 들어오면 콘셉트 회의를 진행합니다.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시안을 전달하면 의견을 내주십니다. 좋다고 하시면 1차 결과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계속 수정하고 보완을 반복합니다. 클라이언트의 머릿속에 정확한 이미지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정확한 이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은 여유가 없습니다. 굉장히 빨리 진행해야 하는 작업이기도 하고 스포츠 특성상 팬들이 바로 눈앞에 있어서 반응이 빠릅니다. 오늘 작업했으면 바로 내일 수정해서 주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서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이제는 익숙합니다. 그래서 찾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해서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수면이 불규칙적일 거 같은데.
“웬만해서는 자려고 하는 편입니다. 작업이 엄청나게 밀린 적이 한 번 있었는데요. 두 달 동안 100장 가까이 그려야 했는데 그때부터 새벽 3시에 자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다 보니까 이게 맞더라고요. 요즘은 평균 5시간 정도 자는 거 같습니다.
특별한 케이스긴 한데 저는 일을 몰아서 안 하는 편입니다. 회사에서도 마감 시한을 여유 있게 줘서 보통 마감 2,3일 전에 끝날 수 있게 맞춥니다. 급하게 그리면 정신이 없어서 그림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밤새우면 집중력이 안 좋아져 실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잠을 자려는 편입니다.”
- 체력 관리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30대 지난 후부터 체력 관리가 일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작업하기 전에 운동합니다. 그러면 잠도 덜 오고 집중력도 좋아져서 아무리 바빠도 운동 시간은 지키고 있습니다.”
- 한 구단을 전속 담당하면 기존 방식과의 차이는.
“믿고 계속 맡겨주시면 연락도 자주 오고 상황에 따라 의뢰가 변화무쌍하게 들어옵니다. 이슈가 생길 때마다 필요한 것들이 많아서 경기장도 자주 가봐야 합니다. 그리고 1년 동안 빼놓지 않고 보다 보면 ‘우리 선수다’라는 느낌으로 응원하게 되면서 남다른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삼성라이온즈 마블 코믹스 히어로 일러스트.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67_312.jpg)
- 작업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지.
“예전에는 주로 스포츠 내에서 얻었었는데요. 요즘에는 오히려 스포츠가 아닌 것들에서 영감을 더 얻습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TV 광고나 아들이 보는 만화에서 힌트를 얻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예전에는 일하다 보면 저랑 전혀 관련 없는 것들이나 제 분야가 아닌 것들에는 관심을 안 가졌습니다. 요즘에는 뭐든지 조금이라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런 노력이 나중에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잘 알아야 할 필요까진 없지만 그래도 할 줄 아는 수준까지만이라도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일반 일러스트와 스포츠 일러스트의 차이는.
“스포츠 일러스트는 캐릭터가 확실하고 더 상업적입니다. 지향하는 바가 확실하고 팬들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반응이 굉장히 빠릅니다. 그만큼 상황에 따라 대처 능력이 좋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상품들에 비해 스포츠 상품들은 빨리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다양한 종목을 작업했는데 다 살펴보는지.
“아닙니다. 그러고 싶지만 시간적으로 힘들어서 하이라이트만이라도 챙겨보려 합니다. 한 시즌을 책임지는 구단 같은 경우는 다 보는 편인데 또 끝나면 챙겨봐야지 하면서도 힘들더라고요. 관심은 있지만 전부 다 챙겨보는 건 힘듭니다.”
![SBS 2024 파리 올림픽 일러스트.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68_3142.jpg)
- 종목의 특성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둡니다. 조금씩 생각해 두는 게 자산이 되는 거 같습니다. 야구를 전혀 안 보던 사람한테 갑자기 야구 의뢰가 들어오면 검색하고 AI한테 물어봐도 다 알 수 없습니다. 겉핥기밖에 안 됩니다. 오랫동안 본 사람들만 아는 게 있잖아요.
스포츠를 보면서 조금씩 생각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하고 제가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기 수월해집니다.”
- 미술 전공이 필수인지.
“우선 저는 디자인과 나왔습니다. 야구를 많이 다루다 보면 알게 되는 게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그림도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형태나 빛에 대한 이해 같은 게 없으면 그림이 좋아지는 데 한계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미술을 전공으로 다뤄봤으면 좋겠고 이 직업을 원한다면 스포츠도 좋아했으면 합니다. 스포츠와 미술 모두 좋아하는 걸 상수로 두지만 특히 미술을 더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지금은 SNS가 잘 돼 있잖아요. 저 때만 해도 그런 채널이 없어서 잡지사에 그림을 보내면서 시작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내 그림을 여러 곳에 뽐내고 퍼뜨릴 수 있는 채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내놓으면 관심을 못 받는 게 당연합니다. 그게 계속 쌓이면서 좋아진다면 언젠가는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그림을 100장 복사하기보단 사람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 작업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리기 싫은 것들도 많이 그려보길 바랍니다. 취미가 아닌 일로 하게 되면 그리고 싶은 그림이 10장 중 1장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머지는 난감할 때가 많은데 그 난감한 걸 어떻게 잘 해결하냐가 프로의 자세입니다. 그런 연습을 많이 하면 일할 기회가 올 겁니다.”
![KBO 40주년 기념 40인 레전드 일러스트.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69_3210.jpg)
- AI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처음엔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최근 들어 조금씩 공부하면서 적용하기 시작했거든요. 시대의 흐름을 알게 되면서 하면 할수록 정말 좋은 조수가 생긴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예전 대형 만화가들을 보면 중간에 만화가 한 명이 딱 앉아 있고 조수들이 5명씩 앉아서 원고를 차례대로 넘기잖아요. 그런 느낌인 거 같습니다. 만화가의 고충 중 하나가 조수들한테 설명을 제대로 안 하면 이해를 못 한다는 건데요. 정확히 설명하는 게 정말 힘듭니다.
지금부터 키워야 할 능력은 기존에 사용하던 도구와 AI 도구의 결합점을 찾아 더 풍부한 작품을 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AI 도구가 활용될수록 작품 본연에 대한 철학적인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성에 있어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 갖춰야 할 역량은.
“이제부터는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눈으로 그린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보는 눈이 좋아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AI에게 작업을 부탁하면 작업물 100개 정도 내놓을 겁니다. 그중에서 예쁜 걸 골라야 하는 건 사람의 몫입니다. 과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것들을 골라내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작품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많이 보고 찾아보기도 해야 하고 하나를 보더라도 자세히 봐야 합니다. 단순히 예쁜 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요소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생각해 보면서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건 스포츠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물은.
“초창기에 나이키 작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나이키 광고가 최고였지 않습니까? 나이키 광고를 하면 무명작가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나이키 광고가 들어왔는데 마감 시한을 2주밖에 안 줬습니다. 거의 밤을 새서 작업하다가 병이 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든 마감을 끝내고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너무 잘 됐어’라고 생각하면서 만세를 하려고 했는데 만세가 안 나오더라고요. 변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이걸 한다고 해서 ‘내가 변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습니다. 그날 집에 가서 조용히 잠만 자고 기분이 묘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2003년에 연재한 ‘나이키 스틱맨’.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70_3343.jpg)
- 힘든 점은.
“주변인들한테 이 직업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 이해도가 크지 않습니다. 거기서 무슨 일을 하고 뭘 했다고 다 설명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림 그린다고만 얘기합니다. 그게 고충이라면 고충이고 나머지는 없습니다. 제 직업에 100% 만족합니다.”
- 반대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경기장에서 사람들이 제 그림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길을 지나가다 제 그림이 가끔 보일 때 행복하고 기뻤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내일까지 그릴 그림이 있다고 생각하면 기쁩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 도태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20년 넘게 오래 하고 있는데 시대에 떨어졌다는 얘기는 다행히 안 듣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일하는 방향을 두고 계속 제자리에 머물면서 제 방식이 정답이라고 우기면 기존의 고리타분한 그림과 다를 게 없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시대에 떨어지지 않은 눈을 가지는 게 목표입니다.”
![KSPO 국민체육진흥공단 매거진 일러스트.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1/490376_562271_3412.jpg)
- 후배 작가들에게 한 마디.
“몇 년 전에는 운동을 안 했는데 그때는 뭘 해도 다 싫더라고요. 아이디어도 안 나오고 그림도 잘 안 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걸 끊을 수 있었던 게 운동이었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만든 다음 마음도 건강하게 만드니까 일이 잘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슨 일을 하든 일이 잘 안되면 최선을 다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게 먼저인 거 같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운동부터 하고 잘 먹어서 건강부터 챙기세요. 그러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더라고요. 최선을 다하라는 말보다 건강해지라는 말부터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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