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수민 객원기자] 전북특별자치도를 연고로 하는 전북 현대 모터스는 K리그1 최다 우승(9회), 최다 연속 우승(5연패·2017~2021) 기록을 보유한 국내 최고 프로축구단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도 선두 질주 중으로 V10이 확실시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굴지의 모기업, 적극적인 투자로 구축한 최고의 클럽하우스와 화려한 스쿼드,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을 초록빛 물결로 채우는 열성적인 팬들까지 빠지는 게 없다. 명문구단을 만든 요인으로 헌신하는 프런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음지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직원들도 전북이 자랑하는 자산이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전북에서 10년 넘게 일한 최용원 책임매니저를 인터뷰했다.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매니저로 입사한 그의 스토리를 담았다. 축구단 프런트의 역할과 의미를 물었다. 한국 최고 프로스포츠단의 채용 과정도 담았다.
이동국 은퇴식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전북 현대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용원이라고 합니다.”- 입사 계기는.“2013년까지 다른 회사에서 근무했고, 축구에 대한 갈증을 잊지 못해 구단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애정이 어느정도인지.“정말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취미로 축구를 하고 시청도 했습니다. 대학교 시절 축구 동아리 분들과 계속 교류하면서 서울에서 모임도 갖고 있습니다. K리그를 보긴 했는데 응원하는 팀은 따로 없었습니다. 서울에 거주를 했기에 수도권 경기장에 가끔 방문했습니다."- 부서 구성은.“경영기획팀, 마케팅팀, 선수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그리고 전력강화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업무는.
“대언론을 우선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시즌권, 티켓,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CRM, 현수막 등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말 경기 시 휴무는.“주말에 홈경기가 있으면 전 직원 다 출근합니다. 주말 근무 시 월요일에 대체 휴무를 갖습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외부 전경. [사진=본인 제공]
- 홈경기날 일과는.“홈경기 담당자가 그날 경기를 브리핑하면서 시작합니다. 어떤 이슈가 있는지 관객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지 경호 인력이나 스태프는 얼마나 되는지 전체적으로 소통합니다.그리고 각자 맡은 파트에서 움직입니다. 커뮤니케이션팀 같은 경우 취재기자나 사진기자분들을 먼저 응대합니다. 또 홈페이지나 앱 시스템이 잘 정돈돼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티켓이나 시즌권 담당자는 추가로 매표소 오픈이나 검표기를 검토합니다.”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여 구단의 추가 업무는.“선수단 업무를 하면 추가되는 업무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하나의 대회를 더 나가는 것만으로도 행정상 일이 많아집니다. 홈, 원정경기가 추가되는데요. 홈경기는 해외에서 심판진이나 경기 관계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호스피탈리티가 진행돼야 합니다. 원정의 경우 선수단 매니저는 항공, 호텔, 비자 등 해외 일정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도 해외 출장이 있는지.
“콘텐츠 촬영이나 국내 취재기자분들과 동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업무가 많으면 선수단 지원을 위해 같이 출장을 가기도 합니다.”'
전북 서포터 MGB를 배경으로. [사진=전북 제공]
- 영어가 중요한지.“모든 업무에서 영어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해외 업무를 맡거나 선수 등록 같이 해외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일이면 필요할 수 있는데 필수 조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학 경험이 입사에 도움이 됐는지.“선수단 매니저 근무 당시에는 해외학교에서의 경험이 해외 원정이나 전지훈련에서 많이 됐습니다."
- 선수단 지원 업무 당시 선수들과 친했는지.“당시 선수들과는 잘 지냈습니다. 2020년까지 선수단 매니저를 했습니다. 그때 있던 선수들이 지금도 몇 명 있는데 현재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서 이동 경력이 많은데. 이동이 잦은지.“회사마다 조직 개편을 할 수도 있고 필요에 의해 보직 변경이 될 수도 있는데요. 무조건 업무가 도는 건 아닙니다. 저는 선수단 매니저를 오래 해서 회사에서 바꿔 주신 것 같습니다."- 각 부서에서 요구하는 역량은.“역량의 차이보다는 일을 대하는 진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할 때 ‘내가 이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고, 본인뿐 아니라 그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인드라면 누구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영역에서의 역량보다는 프로의 마인드로 일에 다가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전북 현대 홈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진=본인 제공]
-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인턴 근무 당시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들어서 열심히 한 기억만 있습니다.”
-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회사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 연도에 TO가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업을 추진할 건지, 어떤 부분에 인력 보충이 필요한지 여러 상황이 있는데요. 어떤 계획인지에 따라 달라서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작년에는 인턴이 두 분 계셨고 그중 한 분은 정직원으로 전환됐습니다.”- 구단의 인재상은.“모든 스포츠단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해당 종목을 진짜 좋아해야 합니다. 축구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내가 이 팀을 위해 뭔가를 정말 해내고 싶다는 갈망이 필요합니다.단장님께서 많이 강조하신 부분인데요. 다른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동료가 돼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구단의 경우 인력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서로 소통하고 도와주고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잘 해내야 합니다. 특별한 인재상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채용 과정은.“채용은 항상 투명하게 진행합니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대로 서류, 인적성, 면접 과정이 있습니다. 팀장님들께서 항상 서류를 꼼꼼하게 읽어 보십니다.”- 현재와 입사 당시를 비교했을 때 채용 시장의 변화는.“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어서 이에 맞춰 채용도 계속 바뀌는 것 같습니다. 구단에서는 항상 정성스럽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 번 읽은 적이 있는데 열정 많고 능력 있는 분들이 많아서 점수를 매기는 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채용에 대해 드라마틱한 선진 문화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부합하며 잘 변화하고 있습니다. 구단에서도 정성껏 검토하고 있습니다.”
- 채용 트렌드는.“면접을 보면 과거에 비해 채용 트렌드가 바뀐 것 같다고 느낀 점이 있는데요. 토론을 진행하면서 의사를 개진하는 능력을 보는 과정이 있습니다. 저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계속 나갔기 때문에 영어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이 사람을 보는 자리라서 꾸미지 않고 자신있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진심이 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이 중요한지.“경영기획팀장님께 따로 여쭤봤는데요. 결론은 전혀 관계없습니다. 저희 팀원들 전공이 경제학, 신문방송학, 행정학, 세무회계학, 체육교육학, 커뮤니케이션학, 사회복지학, 스포츠경영학, 프랑스학, 아프리카학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참고로 저는 법학 전공입니다.”- 서류/면접 준비 과정은.“스포츠잡알리오를 통해 많은 리소스를 얻었습니다. 당시 다른 회사에 재직했기 때문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뭔가 새로운 걸 찾아서 공부하기보다 학생 시절 스포츠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일한 경험과 자라면서 쌓은 제 경험, 지식이 더 견고해질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야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필할 수 있고, 제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서류나 면접에서 얘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퇴한 이승기(오른쪽)와. [사진=본인 제공]
- 축구단 프런트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현실적으로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가르쳐서 같이 만들어갈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즉시전력감이 될 수 있는, 실무를 해본 사람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팀은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면서 트렌드를 잘 아는 사람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 티켓 업무는 판매 관련 업무 흐름을 잘 알고 있다면 좋습니다. 나아가 데이터마케팅에서 고객을 분석하는 일을 해본 분을 선호합니다.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부터 찾는 게 좋습니다. 그걸 목표로 깊이를 다듬으면 두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추천하는 활동이 따로 있는지.
“요즘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해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교육 회사, 은행, 각종 행사 진행요원 및 해외경험을 통해 통역도 했고 스포츠마케팅 에이전시에서도 근무했습니다. 이런 인턴이나 대외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이력서 한 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진짜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JB미디어, JB홈마케터(구단 내 대외활동) 활동 경력이 가산점이 되는지.“담당자 분들께 여쭤봤는데 크게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감안은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같이 일하려면 구단을 잘 아는 분이면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팬이 입사한 사례가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