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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68) 이정표] 장내 아나운서, 전북과 태극전사의 목소리
2024.11.01[스포츠잡알리오 박시현 객원기자] "골~ 그린 레볼루션, 송 스타, 송민규! 전북이여, 영원하라!"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북 현대 모터스와 국가대표팀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표입니다."
- 구체적인 업무가 궁금합니다.
"경기 당일 2시간 전부터 특이사항을 확인하는 미팅을 진행합니다. 전체 흐름을 확인하며 경기 시작 전 일부러 목을 많이 긁어요. '이곳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 여러분' 같이 자주 쓰는 멘트를 30~50회 정도 반복하며 그날의 톤을 만듭니다.
코로나19 때부터는 팬분들과의 소통을 위해 전북 현대 유튜브 채널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JP(이름 정표의 이니셜)로 구단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 직업이 특이합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되는 방법은.
"특별히 이 직업만을 위한 준비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본인이 관심을 갖고 구단이나 대행사에 연락해 면접을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아나운서보단 MC로 마이크를 처음 잡았습니다. 당시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우연히 대행사와 인연이 닿아 전북의 장내 아나운서를 맡게 됐습니다."
- 선수들의 콜 네임을 대부분 만드는데 어디에서 착안하는지.
"평소 잡지, CF를 봤을 때 다가오는 멘트나 구절들이 있어요. 워딩을 저장해두고 많이 참고합니다. 2009~2013년, 또 2015년 전북 소속 선수였던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파격적인 공격력과 강렬한 프리킥이 독수리 같았기에 특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2011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KFA)와 연을 맺고 대표팀 경기도 맡고 있다.
"계기는 우연하게 찾아왔어요. 전북 아나운서로 3년째 재직할 당시 협회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가나와의 A매치 아나운싱을 부탁받았습니다. 가나전 한 경기만 진행하기로 했기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욕심 없이 최선을 다했는데요. 이 모습을 (협회 측에서) 좋게 봐주셔서 계속 불러주신 게 1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 한 것이 롱런의 비결인 것 같아요."
- K리그와 대표팀 간 차이점이 있다면.
"경기를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건 같습니다. 그러나 전북 소속으로는 선수들과 팬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요. 반대로 국가대표 경기는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나라를 위해 싸우기에 조금 더 비장하게 아나운싱하는 마음가짐이 차이입니다."
- 한국을 대표하는 아나운서로서 심혈을 기울이는 점은.
"장내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국내에 100명이 넘지 않는 희귀한 분야라고 알고 있어요. 특히 축구 국가대표팀 아나운서는 대한민국에 딱 한 자리입니다. 모든 아나운서의 꿈의 자리라는 것을 잘 느끼고 있고 모든 환경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프라이드를 느끼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세련되고 앞서가는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어요. 경기 당일에는 모든 스케줄을 뒤로 하고 경기 흐름, 전술, 포지션을 더욱 꼼꼼하게 분석하려고 노력합니다."
- 당혹스러웠던 순간이 있다면.
"골을 얼마나 임팩트 있게 외치는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보통은 주·부심의 수신호를 보며 판단하고 크게 골을 외치곤 합니다. VAR 시스템이 도입된 후에는 골이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골 취소를 외칠 때 팬들과 정말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 수입은 다른 직업과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 종목 장내 아나운서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축구는 보통 3월부터 12월 초까지 시즌이 진행되는데요. 약 9개월 동안 한 달 평균 2~3경기만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과 수입에서 차이가 있죠. 현재 전북과 대표팀 경기가 없는 날에는 선수 토크쇼 같이 부수적인 축구 관련 행사에서 MC를 맡고 있습니다."
- 장내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면 되는지.
"평소 온 마음을 다해 축구를 좋아해야 해요. 진심과 사랑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목소리가 좋으면 장내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강점이 되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 목소리를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가 더 매력적인 요소라 생각합니다. 목소리를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는지, 발성 연습을 통해 경기장에 맞는 목소리를 찾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경기장을 많이 돌아 다니면서 여러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장내 아나운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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