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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JOB아먹기(55) 박재호] '10만 유튜버' 야구부장 "체육기자의 매력은

  • 2021.08.07
[스포츠잡알리오 최예헌 객원기자]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에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직업이 바로 체육기자다. 프레스 명찰을 목에 걸고 경기장에 자유롭게 출입하는 데다 스타를 직접 취재할 수 있으니 어린 스포츠팬에겐 동경의 대상이다.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글쓰기인데 요즘 세상에선 하나가 추가됐다. 미디어의 흐름이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신문,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젊은 층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으로 이슈를 체크한다.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이 필수인 시대에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깊게 전달하는 박재호 스포츠조선 기자다. 그가 진행하는 '야구부장의 크보핵인싸'는 최근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다. 

스포츠산업 직업을 탐방하는 스포츠잡알리오 미디어스터디 스미스가 베테랑 언론인이자 핫한 영상 크리에이터로 거듭난 박재호 부장을 인터뷰했다. 스포츠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그의 조언을 들어보자.

'야구부장' 박재호 기자.
박재호 기자.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포츠조선 스포츠콘텐츠 팀장 박재호입니다.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는 '야구부장의 크보 핵인싸'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취재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해 주고 기사를 송출(데스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기획부터 취재, 스크립트 작성, 그리고 방송 출연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 편집을 제외하고 모두 혼자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체육기자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프로야구를 좋아했어요. 매일 야구를 챙겨볼 정도로 좋아했지만 특별히 기자를 꿈꾸었던 건 아닙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친한 친구를 따라 언론고시를 준비했고 신문사에 입사해 여태껏 기자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지만, 어쩌면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계속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육기자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잠실 야구장으로 취재를 나간 모습.
잠실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기자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좋아하는 선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죠. 특히 기자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TV로만 보던 유명 스타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정말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이 다 그렇듯 선수뿐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해외 출장이 잦습니다. 스프링캠프를 비롯해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각종 국제대회 취재를 위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장을 다니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더 넓힐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요. 

"과거 일본에서 특파원 생활을 2년 정도 했습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취재하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며 선수들과 비슷한 외로움을 느꼈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 스포츠기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입니까. 

"글쓰기 능력이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평소 책을 많이 보고 스스로 많이 써봐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글을 쓰고 소리내어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실력이 분명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으로 영어도 중요합니다. 스포츠선진국 대부분이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영어를 알아야 더 다양하고 좋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셔야 한다는 말씀 꼭 하고 싶습니다.

또, 취재를 위해 이곳저곳 다녀야 하기 때문에 성실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점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점으로 그 사람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어요. 성실성은 기자에게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학점을 쉽게 여기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자의 영역은 크리에이터까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준비가 필요합니다."



- 기자를 준비하는 데 도움되는 활동이 있다면?

"블로그에서 스스로 글을 써보는 게 굉장히 좋다고 봅니다. 실제 기자가 됐을 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어떤 방법이든지 스스로 많은 글을 써보셨으면 합니다. 구단이나 언론사에서 진행하는 대학생기자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튜브에 출연하는 박재호 기자의 모습. [사진=야구부장의 크보 핵인싸 유튜브 캡처]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한 크보핵인싸 채널. [사진=유튜브 캡처]



- 부장이 생각하는 좋은 체육기자란. 

"어떤 문제점이 생기고 나서 지적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문제가 될 부분을 먼저 인지하고 그것에 대한 개선점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기자가 할 일입니다. 사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정말 좋은 기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기존 미디어는 위축되고 뉴미디어가 큰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체육기자란 직업을 어떻게 보시나요?

"이제 '읽는 콘텐츠'보다 '보는 콘텐츠'가 더 중요해졌죠. 스포츠기자라는 직업이 이전처럼 글만 써서는 자리 잡기 쉽지 않습니다. 글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 본인만의 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능력과 콘텐츠 기획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영상 편집 능력도 있으면 더 좋고요.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 체육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


"큰 욕심은 없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고 있는 지금 이 일을 최대한 오래 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 스포츠기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씀.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자를 하려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기자가 되었을 때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을 일이라는 틀 속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를 처음 좋아했던 마음, 설렜던 마음을 기억하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스포츠Q(큐)(http://www.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