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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JOB아먹기㊾ 류상준] '뽈인러브' 대표, 뉴미디어 스타트업에 필요한 역량

  • 2021.06.25
[스포츠잡알리오 최예헌 객원기자] 온라인동영상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온라인동영상 시청은 68.2%, SNS 이용은 49.8%씩 올랐다. 

스포츠산업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된다. '슛포러브'와 'BJ 감스트'의 성공 이후 많은 종목의 협회와 구단, 또 인플루언서들이 소통 창구를 개설하고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뽈인러브'도 대표적인 스포츠유튜브 중 하나다. 2017년 10월 오픈해 누적조회수 7300만 회를 기록 중인 인기 채널이다. 한풀 꺾인 농구를 주요 콘텐츠로 일군 성과라 더욱 고무적이다. 

스포츠산업 직업을 탐방하는 스포츠잡알리오 미디어스터디(스미스)가 뽈인러브를 운영하는 볼미디어의 대표를 인터뷰했다. 100만 이상 동영상만 18건을 이뤄낸 데서 기획력을 짐작할 수 있다.  

류상준 대표.
류상준 대표.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볼미디어 공동 대표 류상준입니다. 과거에 농구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습니다."


- 회사 설명도 부탁드려요.

"쉽게 말하면 미디어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웹진으로 출발했고 이후 잡지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뉴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상 제작으로 활동 폭을 넓혔습니다.

현재는 영상 콘텐츠에 무게가 쏠려있다 보니 뉴미디어 색깔이 강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존 전통 미디어의 가치도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 잡지도 꾸준히 발행하고 있어요. 이름은 '농구인생'입니다. 뉴미디어 채널은 '농구인생'과 '뽈인러브' 등 2개입니다. 이외에 여러 외주 영상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볼미디어라는 회사명은 '볼만한 미디어', 'Ball(공)을 다루는 미디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농구인생이 간다! 미국편’ 영상. (21년 6월 기준 조회수 270만) [사진=농구인생 유튜브 캡처]
조회수 270만 농구인생이 간다 콘텐츠. [사진=농구인생 유튜브 캡처]


-  스타트업 볼미디어가 자리를 잡았던 중요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초반에는 회사 운영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각오를 했던 만큼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조금씩 상황이 나아질 때 즈음 콘텐츠 하나가 큰 화제를 모았어요.

‘농구인생이 간다! 미국편’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큰 모험을 건 일이었는데 다행히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당시에는 저희가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었어요. 당연히 기업들의 투자를 받기가 어려웠죠. 미국을 직접 가야 하는 상황에서 제작 지원 없이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후원이 가능한 기업들을 만나 계속해서 설득했어요. 갖은 노력 끝에 다행히 여러 기업에서 후원을 해주셨고 무사히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아마 ‘농구인생이 간다! 미국편’이 농구팬들에게 임팩트를 준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후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 같아요.”



-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요?

"대표로서 일정을 세우고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하는 업무가 기본입니다. 외에도 추가적으로 하는 일이 있는데요. 회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도 하고, KBL 선수 섭외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잠시 농구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을 했습니다. 당시 선수들과 합숙하면서 굉장히 가까워졌는데, 그때 인연을 통해 지금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흔쾌히 영상 출연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허훈, 이대성, 양희종 등 함께해 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네요."

뽈인러브에 함께 출연 중인 류상준 대표와 허훈 선수. [사진=유튜브 뽈인러브 캡처]
뽈인러브 영상에 출연한 허훈(왼쪽)과 류상준 대표. [사진=뽈인러브 유튜브 캡처]



- 자랑하고 싶은 볼미디어의 장점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회사 규모가 작다 보니 직원 간 유대 관계가 좋습니다. 분위기도 굉장히 자유로워요.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근해도 아무도 신경 안 씁니다. 무슨 옷을 입고 오든 일만 잘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쉬는 시간에는 다 함께 농구 게임을 할 정도로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가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놀기만 하는 회사 같은데 일할 때는 모두가 진지하게 몰입합니다. (웃음)”



- 목표가 무엇인가요?

"아직까지 저희의 주력 콘텐츠는 농구입니다. 농구 인기 회복에 힘을 더하고 싶은 생각이 커요. 현재 한국 농구는 분명히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다양한 콘텐츠로 농구 인기가 다시 살아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농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어요. 조금씩 폭을 넓히면서 스포츠미디어 아니 스포츠산업이 더 확장되는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스포츠산업에서 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적부터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어떤 종목이든지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꼭 하고 싶었어요. 대학교에선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지만 교내 농구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스포츠와 관련된 활동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후 명지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로 진학했어요. 이때부터 진지하게 관련 공부를 시작한 거죠.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중 좋은 기회로 농구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과 노력들이 현재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류상준 대표 농구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 시절(아랫줄 맨 오른쪽).
농구대표팀 전력분석원 시절(아랫줄 맨 오른쪽).



- 뉴미디어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입니까. 

“우선 영상 편집 센스가 확실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튜브가 뉴미디어 시장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꼭 관련 전공을 선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저희 PD님들도 영상 전공을 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거든요.

다음으로는, 아무래도 창의력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뉴미디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기획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해서는 롱런하기 어려워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를 하는 분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뉴미디어 사업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밝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뉴미디어 시장으로 자본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지난해 코로나로 구단은 팬들과의 직접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크게 불안해할 수밖에 없죠.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팬분들도 좋아하는 선수를 볼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구단 유튜브와 SNS를 통해 소식이 최선인 거죠. 뉴미디어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코로나가 뉴미디어 성장 속도에 한층 탄력을 붙였다 할 수 있죠.” 


- 뉴미디어 회사 창업 또는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일을 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한 게 아닙니다. 눈앞에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막연한 이야기이지만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저 없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경험이 하나씩 쌓이다 보면 훗날 그것들이 모여서 빛을 내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젊은 학생들이 많이 도전해서 스포츠산업을 확장하는데 함께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