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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JOB아먹기㉘ 홍경진, 오인영] 스포티즌 마케터가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

  • 2021.01.21

[스포츠Q(큐) 윤지영, 나수현, 정새은 객원기자] 스포츠가 주는 가슴 떨리는 감동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다름 아닌 스포츠마케터들이다. 스포츠산업 직업을 파헤치는 스포츠JOB아먹기가 이번엔 스포츠마케팅 기업의 선두주자 스포티즌 직원들을 만났다. 스포츠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실무자들 홍경진 과장, 오인영 대리는 예비 스포츠마케터들에게 과연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스포티즌 사옥을 찾아 인터뷰했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인영 대리(이하 오) "안녕하세요. 퍼스널마케팅(PM) 팀에서 일하는 오인영 대리입니다."

홍경진 과장(이하 홍) "안녕하세요. 저는 플래닝&오퍼레이닝(PO) 팀에서 일하는 홍경진입니다.

스포티즌은 스포츠마케팅 기업입니다. 선수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스포츠이벤트 매니지먼트, 스포츠대회, 협회와 구단, 기업 비즈니스 컨설팅 등 스포츠마케팅 전반 모든 것을 다룹니다."

 

(좌) 홍경진 과장, (우) 오인영 대리
홍경진 과장(왼쪽), 오인영 대리.

 

- 골프마케팅을 담당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오 "저는 선수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메인·서브 스폰서십 계약 관련, 선수들이 활동 시 불편함이 없게끔 지원해 주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홍 "저는 대회 전반적인 기획과 운영을 도맡고 있어요. 협회나 대회 주최사, 중계를 위한 방송사 그리고 대회에 필요한 장치 장식물 등 여러 협력사와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 스포츠마케터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오 "영어 준비가 가장 컸어요. 실무에서 영어 사용 유무와 상관없이 스포츠마케팅을 준비할 땐 영어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포츠마케팅 관련 필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학창 시절 골프선수 생활을 했는데, 스포티즌에 입사하기 위해 회사 소속 선수들을 공부했습니다. 그것이 장점으로 비친 것 같아요."

홍 "저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공이에요. 학교에서 배우다 보니 자연스레 스포츠마케팅 관련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 스포티즌만의 매력, 복지제도가 따로 있나요?

오 "잘은 모르겠지만(웃음),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요. 외부 출장이나 미팅이 늦게 끝나는 경우엔 다음날 출근 시간에 변동을 줄 수 있습니다."

홍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어서 업무가 다양해집니다. 골프뿐 아니라 테니스, 축구 등 여러 종목 업무를 할 수 있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들어온다면 큰 장점이 될 것 같아요. 스포티즌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 다양한 스포츠를 다룬다고 하셨는데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오, 홍 "아뇨. 굳이 그렇진 않아요. 순환보직이기 때문에 어느 종목 하나만 하지 않기도 하고, 하고 싶은 직무가 무엇이냐에 따라 맡는 종목도 바뀌는 것 같아요. 관심 없는 종목이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관심 있는 업무를 하게 될 기반을 갖출 수 있어요. 그래서 원하는 종목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있으면 먼저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스포츠마케팅을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 "제 전공은 체육교육학입니다. 그래도 스포츠를 보면서 마케팅을 직접 하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느끼곤 했어요. 골프선수를 그만두면서 아시안게임에 크리켓 국가대표로 선수로 출전했는데 메이저대회에 참가해보니 직접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스포츠마케팅을 하려면 경영학 복수 전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 뒤 미국에서 인턴십 등 1년 정도 실무경험을 쌓았습니다."

홍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해서 막연하게 스포츠 관련 직종을 갖고 싶다고 꿈꿨어요. 그래서 대학도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하게 됐고요."

 

대회 현장에서 업무 중인 오인영 대리.
대회 현장에서 업무 중인 오인영 대리.

 



- 스포츠마케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 "다른 분야에 비해 지루할 틈이 없는 것이 장점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바쁘고 쉴 틈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웃음) 그래도 제가 스포츠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스포츠마케팅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요. 그래서 좋습니다."

홍 "스포츠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잖아요.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제가 스포츠마케팅을 한다 말하면 대화가 풍성해져요. 그게 참 매력적이에요."



- 스포츠마케터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량은 무엇인가요?

오 "긍정적인 마인드와 적극적인 성격, 그리고 한 가지만 잘하는 것이 아닌 멀티플레이어 성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홍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외부적으로는 클라이언트나 주최사, 방송사 등과 함께 조율하며 업무를 하게 됩니다. 내부적으로는 홍보팀, 선수 매니지먼트팀 등 다른 팀들과 협업하며 일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 "매니지먼트에서 많이 바뀌었죠. 그중 스폰서십 계약과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게 가장 큰 변화예요. 스폰서십은 대체적으로 2년 단위 계약인데, 코로나로 스폰서십을 맺는 회사가 기대하는 계약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웠어요. 대다수 스폰서십 회사는 대회 참가 횟수나 선수의 역량 치를 요구하는데 코로나로 대회가 많이 취소되었으니까요.

시즌 중엔 현장 업무가 100% 중 80%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대회 방역 문제로 관계자들도 출입이 막히면서 현장 업무가 거의 없어졌어요. 때문에 정말 핵심적인 업무만 언택트로 시행하게 됐는데, 부수적인 것은 빠지고 전문적으로 선수를 케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어요. 긍정적으로 본다면 앞으로 선수 매니지먼트 업무가 더욱 전문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홍 "올해 코로나로 많은 대회가 취소, 축소됐어요. 자연스럽게 현장 이벤트 같은 것들도 사라지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 대회 관련된 일부분의 형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방역부터 사전 출입 명단 작성, 갤러리 대체 방안 구상 등 기존에 하지 않던 업무가 추가됐어요. 미팅 빈도도 많이 줄었죠. 비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업무에 진도가 느리다는 것을 느꼈죠. 최대한 언택트로 대회를 준비하다가 대회 직전에는 빠른 진도와 소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대면으로 회의했던 게 기억나네요."



-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오 "선수가 우승했을 때나 선수가 제게 직접 고맙다고 말해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선수의 역량과 가치를 잘 볼 수 있도록 제안서를 썼는데 실제로 계약이 성사되었을 때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홍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스포츠이벤트나 대회가 TV에 중계되거나 뉴스에 긍정적으로 언급될 때 가장 뿌듯해요."

 


2019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 김지현 골프선수와 오인영 대리.

오인영 대리(왼쪽 두 번째)와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김지현. 

 

- 힘들고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오 "협상 테이블에서 원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죠. 잘 안되는 경우에는 에이전트로서 실패했단 생각이 들어서 힘듭니다."

홍 "상상하고 기대했던 스포츠마케팅 업무와 다른 부분들을 마주쳤을 때 힘들었어요. 처음 제가 생각했던 스포츠마케팅과 현장 실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면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미래의 스포츠마케터에게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오, 홍 "굳이 스포츠와 상관이 없더라도 좋아요. 어디든 뛰어들어 여러 방면으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포츠마케팅 관련해서도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힘든 곳인데, 앞으로 계속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이 직종이 내게 잘 맞는지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