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마하지 선수와 김세윤 에이전트.- 일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아마 에이전트 대부분이 동감하리라 생각하는데요. 제가 계약시킨 선수가 필드에서 맹활약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선수가 팀에 어렵사리 들어갔는데 꾸준히 출장하고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만큼 뿌듯할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부모님이 자식 바라보는 마음으로 선수 한 명 한 명 애지중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반대로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경기장에서 안 좋을 때 가장 힘듭니다. 제게 선수들은 어떻게 보면 저의 고객이잖아요. 제가 관리하는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저도 축구를 해 본 입장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거나 심적으로 힘들어하면 부담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대화를 나누려 합니다."
- 스포츠 에이전트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 같습니다.
그러나 매달 고정적 수입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상쇄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고객이 많다면 걱정이 될 게 아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매우 힘들 것입니다. 저처럼 개인 에이전트로 바로 활동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입니다만 스포츠 에이전시나 전문적인 팀에서 시작해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봅니다."
- 에이전트를 꿈꾸는 분들께 한마디.
"단순히 축구라는 스포츠가 좋다고 무턱대고 진입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면 더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공부와 준비가 선행된다면 좋은 에이전트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포츠 에이전트를 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수많은 분석은 당연하고 경기장 또한 많이 다녀야 합니다. 자신이 정말 축구를 좋아하고, 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객관적으로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