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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JOB아먹기⑰ 유주안] 프로축구단 수원FC 선수의 삶

  • 2020.11.04

[스포츠잡알리오 김가헌 객원기자] 스포츠산업은 스포츠와 관련된 재화와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뜻한다. 스포츠용품업, 스포츠시설업, 스포츠서비스업 등 크게 셋으로 분류되는데 스포츠서비스업에 속하는 프로스포츠는 스포츠산업의 핵심 축이다. 

팬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프로선수의 삶은 어떨까. 화려한 플레이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축구선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까? 스포츠산업의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스포츠JOB아먹기가 축구선수를 만나 물었다. 수원FC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유주안(22)이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수원FC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축구선수 유주안입니다. 프로 4년 차입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데뷔한 후 현재 임대이적으로 수원FC에서 뛰고 있습니다.”





- 축구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요.

"어렸을 때부터 동네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축구를 하면 항상 제가 골을 제일 많이 넣었어요. 재미있고 좋아하는 것이 축구니까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습과 노력도 많이 했는데 돌이켜보면 오로지 축구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런 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수원 삼성 산하 유소년팀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 프로가 된 후 느낀 고충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우선, 프로무대는 냉정한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생기면 바로 출전기회를 박탈당하니까요. 계속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축구만 잘하는 걸로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몸 관리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성실함, 항상 자만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기장을 찾는 팬분들이 적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팬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도 데뷔하고 이런 상황을 처음 맞이해서 어색합니다. 확실히 팬이 없으니 축구도 힘이 빠진다고 생각해요. 뒤에서 소리쳐주고 응원해주는 것들이 정말 선수들에게 소중했던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를 가지거나 슬럼프가 찾아오면 어떻게 극복하나요?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내가 정말 잘했다 생각했던 경기들을 다시 보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들을 보면서 더 발전해야 하지만, 슬럼프와 같이 내가 원했던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될 때 부족한 부분을 보면 오히려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한 본인만의 루틴이 있을까요?

"경기 시작 전에 저는 유니폼 상의를 하의에 넣고 경기장에 들어서는데, 심리적으로 정신을 가다듬게 되고 자신감도 갖게 됩니다. 어떤 루틴을 정해놓고 경기에 나서기보다는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 환경들에 따라 루틴을 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경기하기 사흘 전부터 컨디션을 확인하고 만약 좋다면 이 상태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회복훈련량을 늘리면서 완급조절을 합니다.”




- 때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있는데, 동기부여는 어떻게?

“동기부여를 위해 축구를 잠시 멀리하고 다른 생각을 하려 합니다. 단순히 놀기보다는 긴장을 풀기 위한 행동들을 생각해요. 심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차분함을 유지하고 준비하면 다시 동기부여가 됩니다.”



- 작년 시즌과 달리 수원FC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수들이 시즌 초반과 달리,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어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공격진들이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서 경기 중 수비진이 흔들리더라도 득점이 돼 분위기를 살리고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어요.

그리고 프로에서 많은 경험을 했던 (조)원희 형이 팀이 흔들릴 때 바로 잡아주려 노력하세요. 원희 형의 유튜브 채널(이거해조 원희형)에서 보시다시피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좀 더 현실적으로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수원FC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팀 내에서 나이가 적은 편인데 힘든 점은 없나요?

“어리다 해서 크게 힘든 점은 없습니다. 감독님(김도균)께서 형들에게 고쳐야 할 부분을 집중적으로 얘기하고, 어린 선수한테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경기장 안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롤모델 선수와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항상 박지성 선수를 생각해요.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스타일과 비슷합니다. 박지성 선수의 성실함을 보고 배우려 합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팀에서 한 시즌 모든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제가 틈틈이 출전하기 때문에 '더 뛰고 싶다'는 욕구가 계속 생기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팬분들이 있기에 팀이 있고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하루빨리 많은 팬의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