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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철 아나운서 “스포츠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매끄러운 진행과 멋진 목소리”

  • 2020.03.29




강성철 KBS N 스포츠아나운서 

뛰어난 전달력과 안정감 있는 진행능력으로 어느새 KBS N 스포츠의 간판 아나운서가 된 강성철 씨, 그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하면서도 10년 동안 갈고 닦은 내공에 있어선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스포츠 아나운서의 채용 흐름과 채용 팁에 관해 물었다.


- 스포츠 아나운서 채용을 위한 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선 스포츠 채널의 아나운서 전형을 통과해야 합니다. 큰 범위로 보면 아나운서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스포츠 아나운서 전형도 일반 방송국의 아나운서 전형과 비슷합니다. 아나운서 시험에서 대부분 1차는 음성 테스트입니다. 블라인드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한 장의 뉴스 원고에서 몇 문장 정도를 읽는 것이 1차 테스트일 때가 많습니다. 보통 30초 안에 1차 테스트의 합격 여부가 결정됩니다. 스포츠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스포츠에 대한 지식을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 테스트 등의 여러 실전 테스트를 통해 아나운서로서 가장 중요한 목소리, 발음, 외모, 성품 등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 최근 전반적인 채용 흐름은 어떻습니까.

“남자 아나운서의 경우 공채 경쟁률이 100:1 정도 됩니다. 게다가 스포츠채널에선 2∼3년에 1∼2명 정도밖에 뽑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를 비롯해서 타사도 같은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스포츠의 하이라이트를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캐스터를 전형 외에 채용하기도 하지만 정규직으로 전환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라 솔직히 스포츠캐스터가 되기 위한 기회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여자 아나운서의 경우도 뽑는 주기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남자 아나운서보다 5배 정도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실제로 준비를 잘 해오는 지원자 수는 전체 중 2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방송국에서 원하는 지원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스포츠캐스터를 꿈으로 생각하는 분들의 대부분을 보면 스포츠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송국에서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멋진 목소리로 해설 위원과 매끄럽게 진행하는 아나운서를 원합니다.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공부는 입사 후에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원자들에게는 스포츠에 대한 공부보다는 뉴스를 읽고 좋은 발성과 발음,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어보며 연습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스포츠에 관한 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다수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조언을 더 해 주신다면.

“최근에 아나운서 아카데미가 많아지면서 정보는 많이 있습니다. 스포츠캐스터가 되려고 하지 말고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는 준비가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스포츠 아나운서도 아나운서 안에 속하기 때문에 좀 더 범위를 넓게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캐스터 전형만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일반 방송국도 지원하면서 여러 방송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