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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JOB아먹기(159) 김상기] 대한체육회 국제대회부, 올림픽 준비는 3년 전부터

  • 2024.07.27

[스포츠잡알리오 최재혁 객원기자] 제33회 하계올림픽인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최고 운동선수들이 수많은 훈련과 경기를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일 시간이다. 

참가국이 200개가 넘는 메가스포츠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유독 바쁜 이들이 있다. 한국의 올림픽 사무를 총괄하는 기구 바로 대한체육회(KSOC)의 국제대회부 직원들이 그렇다. 이들은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대학생 기자단이 대한체육회 국제대회부 김상기 과장을 인터뷰했다. 가장 큰 대회 올림픽이 임박하면 어떤 준비를 하며 구체적으로 선수들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 상세하게 물었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체육회 국제대회부에서 올림픽 파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상기 과장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사진=본인 제공]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사진=본인 제공]



- 주요 업무는?

“국제대회 파견입니다. 동·하계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고 파견 업무를 진행합니다.”



- 김상기 과장의 일은?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도 준비하고 있어요. 선수단 구성이 완료되면 항공권, 선수촌 숙박 업무를 준비하고 단복을 지급 합니다. 보험이나 선수들이 필요한 한식도 준비 합니다.”



- 일과는.

"오전 9시에 출근해 밤사이 조직위원회, 외국에서 온 이메일을 확인합니다. 답변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행정 업무를 진행하고, 오후 5시부터 올림픽 관련 메일을 파리로 전송합니다."

국제대회부 팀원들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진=본인 제공]
국제대회부 팀원들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진=본인 제공]



- 해외 출장 빈도는?

“대회가 개최되면 단장 회의를 진행합니다. 개최국에 가서 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한 것을 소개, 공유하고 저희 의견을 제출합니다. 그 후 선수등록회의(DRM)을 진행합니다. 대회가 시작되면 해외 출장을 다녀옵니다.”




- 국제대회 업무에서 어려운 점은.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치르고 해체되다 구조다 보니 저희 파트너가 매번 바뀌는 구조입니다. 늘 새롭게 시작하는 조직이랑 일을 하다 보면 기존의 내용을 설득하고 준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 올림픽 준비 과정은?

“개최 3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를 시작합니다. 차량을 렌트하거나 경기에 필요한 무선 통신, 숙박, 항공 등 경기 성적 향상을 위한 모든 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몽마르트 언덕 계단에서. [사진=본인 제공]
파리 몽마르트르 계단에서. [사진=본인 제공]



-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와 협업은?

“다양한 자리에서 저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부서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서로 준비하는 내용을 공유하며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국제기구에서 개최하는 총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여러 국가와 소통합니다."




- 올림픽 준비 과정 에피소드는.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한국을 담당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수원대학교에서 1년 교환 학생으로 있었고 한국말도 잘해요. 한국과 인연을 맺어 선수단 매칭 같은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가 영향력 있는 것같아 뿌듯한 기억이 있습니다.”




- 영어 능력은 어느 정도 필요한지.

“국제대회 업무에는 대회 용어 약어가 존재합니다.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된다면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면서 충분히 발전 가능합니다. 물론 네트워킹을 위해 영어가 능통하면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의중. [사진=본인 제공]
프랑스에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와 업무협의 중. [사진=본인 제공]



- 채용 과정은?

"크게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됩니다.

서류전형은 일반직 20배수, 전문직 5배수 선발합니다. 필기는 의사소통, 문제해결, 대인관계, 조직이해 분야 NCS 풀이입니다. 마지막 관문으로 면접 1,2차가 있습니다. 1차는 일반직 기준 실무면접, 영어면접 방식입니다. 영어 면접은 전문가와 회화 문답입니다. 2차는 경험 및 상황 관련 구조화입니다.”


- 근무 형태는?

“순환 보직입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회관,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평창동계훈련센터 중 한곳에서 근무하며 2~3년 주기로 보직이 변경됩니다. 대한체육회에는 약 20개 넘는 부서가 있으며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 직무 장단점은?

“올림픽,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선수들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체육 전공자로 가장 오고 싶었던 조직에서 국제업무를 한다는 것, 전공자로서 최고 직무에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합니다. 단점을 뽑자면 시차 적응입니다. 퇴근해서도 계속 신경 써야 합니다."



-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대회 참가, 개·폐회식에서 선수들이 보이는 뿌듯함과 기쁨이 매우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고마움을 표현할 때, 또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감사하다고 말할 때 지난 10년 경험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보람을 느꼈습니다.”




선수촌에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선수와. [사진=본인 제공]
선수촌에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와.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산업에 진출하기에 필요한 역량은?

“입사를 위해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대한체육회의 경우 입사한다면 순환 보직이다 보니 본인이 어느 부서에 갈지 모르는데요. 늘 발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치된다면 어디서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 국제대회부에 필요한 인재상은?

“기본적인 자질은 요즘 젊은 분들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 전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 꾸준한 관심 그리고 입사 후 꾸준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

“14년 근무한 과장으로 많은 파트에서 일했습니다. 국제대회부 훈련부에서 제가 지원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하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직 못 가본 생활체육본부에서도 일해보고 싶습니다. 체육회가 스포츠에 행정으로 일조하는게 목표입니다.”



- 대한체육회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체육 전공자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국제대회 업무를 하다 보니 스포츠에 관심을 가진 분이 입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각 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열심히 노력해서 입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