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호크스 신입사원 명세희 씨  

외국인도 일본인과 동등한 조건서 경쟁 
현재 굿즈 업무 담당…오피셜샵 관리도

“꿈을 크게 가지세요. 큰 꿈은 깨져도 조각은 크니깐요”

 

 

요즘 한국에서 취업은 각 분야를 막론하고 매우 어려우며, 취업난이 장기화 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은 호황이다.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우수한 한국 청년들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일본에 취업한 한국 청년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 스포츠계는 어떨까. 일본 유명 프로스포츠단에서 일하고 있는 명세희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소속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명세희라고 합니다. 신입공채로 입사를 하게 되었고, 올해로 2년 차 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큐슈 후쿠오카를 홈으로 하는 야구팀이자, 재작년까지 우리나라의 이대호 선수가 활약했던 팀입니다.

 

 

Q. 일본 대학원을 진학 계기는 무엇입니까?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시설'이나 '공간'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스포츠 시설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교수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일본 교환학생 당시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이 그 분의 제자여서 견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깊은 토론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고 여기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유학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미국 혹은 유럽으로 스포츠 마케팅 관련 학위를 받으러 가는 학생이 많았는데 제가 관심있던 시설은 사회적 배경과 법규, 정치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테마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듣고 배운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 해보니 두 나라는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일본이 규모가 더 크고 아시아에서도 앞서가는 곳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동 떨어진 북미 보다는 한국에 돌아갔을 때 조금이라도 활용 가능한 일본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 소프트뱅크로 입사하게 된 계기?

 

스포츠구단과 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가장 스포츠 마케팅과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서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 팀과 시설이 일체화가 되어있는 곳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일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야구팀보다는 '후쿠오카 야후오크 돔'에 지원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소프트뱅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입사 후 2개월간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현재는 사업운영본부의 팬 서비스 부 점포운영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흔히 '굿즈'라고 부르는 머천다이징 상품을 중심으로 오피셜샵의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품기획부터 판매계획, 홍보, 프로모션, 자금관리, 스태프관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