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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JOB아먹기(80) 이희영] KBL 입사 과정, 주무기 어필의 중요성

  • 2022.05.22
[스포츠잡알리오 윤홍준 객원기자] 지난 10일,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가 7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개막했지만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격돌한 파이널은 매 경기 구름관중이 몰려 농구 부활을 예고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시즌을 무사히 매듭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연맹은 1년 내내 시즌이든 비시즌이든 리그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관리·감독하는 조직이다. 그중에서도 운영팀이 중추 역할을 한다. 국내외 선수 등록관리, 컵대회·시상식 등 각종 행사 주관, 경기일정 조정 등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진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가 KBL 운영팀을 찾았다. 입사 과정이 비범한 이희영 사원을 인터뷰했다. 본인이 가진 무기를 정확히 인지하고 풀어내면서 취업에 성공한 스토리가 흥미롭다. 굵직한 경력이나 내세울 스펙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용기가 될 내용이다.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BL 4년차 이희영 사원입니다. 홍보팀에서 두 시즌을 보냈고 현재 운영팀에서 두 시즌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 부서 이동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홍보팀 입사 후 정규직 전환 시기에 면담을 했어요. 일해보고 싶은 부서가 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홍보팀도 좋지만 보다 농구와 가까운 운영팀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반영돼 배치됐어요. 둘 다 있어 보니 '내가 농구쪽에서 일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건 운영팀이지만 개인적인 성향이나 추구하는 방향은 홍보팀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 운영팀 일이 궁금합니다. 

"운영이라는 단어가 티켓, 경기, 관중 등 어디에도 붙을 수 있어서 전화가 많이 와요. 하지만 운영팀 업무는 외국인선수·국내선수·국제스태프 등록 관리, 컵대회에 붙을 업체와 각종 행사 주최, 규정과 규칙 같은 제도 관리·정비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KBL 입사 과정은?

"특이해요.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스포츠Q 문화부에서 2년 정도 기자로 일했어요. 근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농구를 보러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럴 거면 농구쪽에서 일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직을 결심했어요. 처음에는 농구전문지 쪽을 준비하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하지만 요즘 필수라고 하는 대외활동, 동아리 경력이 없었고 그때 시작하기엔 늦었기 때문에 제가 당장 갖출 수 있는 것부터 갖추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컴퓨터활용능력, 토익 등 기본적인 걸 채우고 있는 와중에 KBL 공고가 나왔어요. 지원했는데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3주 정도 지났는데 전화가 왔어요. 당시 KBL 외부에 티켓세일즈 부서가 있었는데 같이 해보고 싶다고요. 그래서 반년 정도 일하다가 홍보팀으로 가게 됐어요."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 경험이 없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조금 이상적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대외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전무한 상황에서 어필할 수 있는 건 제가 농구를 엄청 좋아하고, 그만큼 많이 알고 있다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어요. 면접 볼 때도 농구를 좋아하고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가르치실 게 없다는 점, 기자로 활동했으니 보도자료도 즉시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어요. 대외활동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관련 질문이 많았지만 저에게는 다른 질문들이 더 많았어요. 농구를 향한 애정을 어떻게 보여주고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험이 없어도 도전하려고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 KBL 입사 팁을 주자면?

"홍보팀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성격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기자분들 응대하는 업무가 주다 보니까 성격이 얼마나 싹싹한지, 대답을 얼마나 잘하는지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지도 중요해요. 운영팀 면접을 보게 된다면 제일 먼저 농구를 얼마나 잘 아는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제가 면접을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걸 가장 중요시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것 같아요."



- 운영팀의 업무 강도와 만족도는?

"보통 운영팀 하면 시즌이 엄청 바쁘고, 비시즌은 안 바쁠 거라 생각하시는데 완전 반대입니다. 시즌 중에는 외국선수가 교체된다거나 경기 일정이 바뀐다거나 변동이 있을 때 업무를 맞춰서 하는 편이예요. 시즌이 끝난 다음날부터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리고 국내외 선수 드래프트가 시작돼요. 그리고 D리그, 컵대회, 드래프트 세 가지가 동시에 이어집니다. 비시즌엔 일이 많아져서 조금 힘들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업무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이희영 사원. [사진=본인 제공]



-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 힘들다고 하는데.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저는 ‘이 세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나는 복 받았다’고 항상 똑같이 대답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 생각해요."


- 스포츠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 중엔 경험이 많은 분도, 없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저같이 경험이 별로 없고, 전공이 무관한 사람도 잘 적응해서 스포츠산업에서 일하고 있어요. 만약 꿈이 있다면 믿고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꼭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 스포츠Q(큐)(http://www.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