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JOB아먹기
[스포츠JOB아먹기(179) 나한국] KADA "도핑 문제, 교육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잡알리오 박시현 객원기자] 스포츠에서 공정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 가치다. 팬들이 약물 복용 이력이 있는 선수를 등한시하며 야유를 보내는 까닭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공정한 스포츠를 위한 숨은 수호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지켜내고자 하는 건 경기 규칙을 넘어 땀의 순수성과 신뢰다. 약물 검사, 도핑 방지 교육을 통한 예방 활동까지. KADA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뷰 코너 JOB아먹기가 KADA 교육진흥부 소속 직원을 만났다. 나한국 주임은 "정직한 경쟁을 구현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도핑 방지 최전선에서 일하는 그에게 KADA의 역할과 직무, 교육의 중요성을 들었다. 나한국 주임.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교육진흥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한국 주임입니다." - KADA는 어떤 단체인가요."Korea Anti-Doping Agency의 약자로 스포츠 공정성을 실현하는 도핑 방지 전문기관입니다. 약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목표로 도핑 검사 관리, 도핑 방지 교육, 홍보, 조사, 국제 협력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사 계기는."대학교 재학 당시 체육 철학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강의 중 ‘도핑에는 악의적인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의해야 하는 내용을 알지 못해 걸리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핑 방지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또한 스포츠의 가장 큰 가치는 페어플레이라고 생각하는데 KADA는 공정한 스포츠 가치를 지키는 기관이기에 저도 기여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채용 과정은."1차 서류, 2차 필기시험 및 실무면접, 3차 최종면접 단계를 거칩니다. 필기 전형에서는 인적성 검사,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보고서 작성 능력 평가를 봅니다. 실무면접은 지원 서류를 기반으로 한 질의응답과 영어 면접 그리고 지원 직무와 관련된 내용의 면접을 진행합니다."- 보고서 작성 능력 평가가 생소한데."실무자로 업무를 진행하면 일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특정 상황을 부여하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험을 진행합니다."- 입사에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KADA는 직무를 세분화해 채용을 진행합니다. 지난 8월 채용에서는 교육 운영, 조사, 홍보, 전산 관리 등을 채용했는데 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직무기술서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KADA사내 체육 행사에서 동료들과. [사진=본인 제공] - 부서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KADA는 총 1실 2본부 8개 부서가 있습니다. 홍보실, 경영본부의 기획조정부, 운영지원부, 국제협력부, 사업본부의 교육진흥부, 도핑검사부, 과학연구부, 법제조사부 4개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교육진흥부에 소속으로 프로스포츠와 스포츠지도사 자격취득 연수 과정의 도핑 방지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KADA의 온라인 도핑 방지 교육센터 콘텐츠 관리도 맡고 있습니다."- 부서 이동이 잦은 편인지. "KADA에서는 매년 정기 인사 이동이 이뤄집니다. 같은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보 희망원을 받아 발령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5월까지 운영지원부에서 근무하다가 교육진흥부로 이동했습니다."- 운영지원부와 교육진흥부와의 차이점은. "운영지원부는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전산 관리, 공공기록물 관리, 회계 결산 등을 합니다. 반면 교육진흥부는 현장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 부서로 직접 도핑 방지 교육을 진행하므로 선수와 교육 대상자를 직접 만나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업무 만족도는. "도핑 방지 교육 국제 표준에 따르면, 선수들이 도핑 방지를 접하는 첫 번째 경로는 도핑 관리가 아니라 교육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문제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KADA의 복지는."유연근무제가 KADA의 큰 복지라 생각합니다. 선택적 근로 시간제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월별로 주어진 근무 시간만 채우면 개인 스케줄에 따라 시간을 조정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회사의 분위기도 큰 장점입니다." 2023 WADA 치료목적사용면책 (TUE) 심포지엄에서. [사진=본인 제공] - 세계반도핑기구(WADA)와의 관계 및 협업 과정은. "WADA는 전 세계에서 도핑 방지 활동이 동일하게 이루어지도록 균형 잡힌 정책과 규정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기구입니다. KADA는 WADA가 정한 규약과 국제 표준을 준수해 국내의 도핑 검사, 도핑 방지 교육, 과학 연구, 홍보 조사, 규정 위반 제재 조치를 수행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인 도핑 방지 활동에 기여하고 있습니다.특히 KADA는 WADA 아시아 지역의 이사국이며 2025년 WADA 총회를 유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심포지엄도 개최했습니다. 이처럼 WADA와 긴밀히 협력하며 도핑 방지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다른 단체와의 협업은. "KADA는 전 세계 스포츠기관들, 조직위원회와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나라 도핑방지기구 NADO(National Anti-Doping Organization)와 협업해 도핑 방지 활동을 진행하고, 국내에서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종목 협회, 시도 교육청 등과 도핑 방지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 중국도핑방지위원회 (CHINADA) 국제 세미나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어떤 선수가 도핑 검사의 대상인지."모든 선수가 대상이 됩니다. 언제든지 검사가 있을 수 있어 선수는 항상 도핑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 프로선수들의 금지약물 적발시, 어떤 조치가 있는지. "프로 종목 제재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프로축구는 프로스포츠 도핑 방지 규정이 아니라 한국 도핑 방지 규정에 따라 제재가 이뤄집니다. 약물 종류에 따라 기본 2년에서 4년까지 자격 정지 처벌을 받게 됩니다. 프로골프는 약물 종류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1년간 출전 정지 처벌을 받습니다. 프로야구, 농구, 배구는 약물 종류에 관계없이 정규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전이 금지됩니다."- KADA 입사에 도움이 된 경력이 있는지."축구 경력이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대학교 시절 축구 팀 활동을 통해 주전 선수가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할 때, 내가 속한 기관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행하려고 했습니다. 입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이 모습이 면접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 같습니다." 방카 WADA 회장과 함께한 올림픽공원 러닝. [사진=본인 제공] - 미국에서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을 경험했는데.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의 한미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 프로그램에 선발돼 미국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경험했습니다. 미국 이민 전문 로펌에서 근무하며 클라이언트의 서류를 검토해 이민국에 제출하는 행정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꼼꼼함이 필수라 ‘Attention to detail’이란 자세를 배울 수 있었고,이 경험이 KADA 입사 시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해외 경험 혹은 영어 실력이 필수인지. "유창할 정도는 아니지만, 해외 기관들과의 협업이 빈번하므로 업무로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능력은 필요합니다."- 전공이 중요한지. "전공보다는 관련 경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부서는 체육전공자와 비전공자가 같은 비율입니다. 전공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도핑 방지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과 경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과거 롯데 코리아세븐에서 근무를 했는데."네, 대기업 영업관리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나 3년 후, 5년 후 제 모습을 생각해 보니 체육 전공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재도전이 어려울 것 같아 일을 그만뒀습니다. 체육단체 입사 준비가 제게는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KADA의 일원이 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현재 더욱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사내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목표는."효과적인 도핑 방지 교육으로 선수들에게 도핑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WADA에는 교육위원이라는 직책이 있는데요. 교육위원회는 WADA의 도핑 방지 교육 프로그램 정책 수립과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전 세계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저희 부서 신문규 대리님께서 교육위원직을 맡고 계신데요. 제겐 너무 큰 목표이지만 미래에는 저도 대리님처럼 역량을 쌓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KADA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활동은."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주관하는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교육을 추천합니다. 커리큘럼과 교육 퀄리티가 뛰어나 취업 준비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프로그램입니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인턴 기회가 제공됩니다. 더불어 스포츠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수강하기 때문에 네트워킹 또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 한마디. "열정을 갖고 원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든 여정이겠지만 열심히 준비해 언젠가 꼭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실무자로 만나 뵙기를 희망합니다."-
[스포츠JOB아먹기(178) 이남송] 국가대표 의무트레이너 "만족하면 끝, 공부하세요"
[스포츠잡알리오 이혜린 객원기자] 선수들의 상태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하는 직업,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 바로 의무트레이너다. 의무트레이너의 주 업무는 부상 치료 외에도 부상을 방지하는 운동, 부상 후 효율적인 재활로 복귀 시기를 당기는 것 등이 있다. 기술의 발달과 트레이닝의 과학화, 더불어 미디어 노출이 점차 늘어나면서 트레이너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해보고 싶은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잡인터뷰 JOB아먹기가 178번째로 만난 인물은 의무트레이너다. 끊임 없이 공부할 것을 주문하는 이남송 트레이너와의 인터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당신의 한계는 대부분 당신이 만든 것'이란 명언이 떠오르게 하는, 열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 이남송.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한핸드볼협회에서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로 재직 중인 이남송이라고 합니다.” - 남자 핸드볼대표팀 의무트레이너와 연을 맺은 계기는. “2023년에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트레이너로 따라갔는데 그때 대한핸드볼협회 담당자가 계셨어요. 좋게 봐주셨는지 감사하게도 이번에 공고가 올라갈 거니 지원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트레이너 같은 경우 입사 경로가 조금씩 달라요. 대한체육회 소속 산하 종목협회에서 공지를 올리는 경우도 있고 저같이 지역 대회나 연령별 대표팀 대회 등 작은 곳에서 눈에 띄어 함께 하는 경우도 있어요. 직접적으로 실무 능력이나 눈치, 일머리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 전공은?“태권도학과로 입학한 이후 스포츠의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일하면서 선수들도 많이 만나야 해서 선수들이 모인 스포츠지도학을 부전공했습니다. 교직까지 4개 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의 업무는?“선수촌 밖과 안 업무가 조금씩 달라요. 밖에 있을 때는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 올 때 관련 업무를 보거나 개인적인 일들 위주로 진행합니다. 대신 한 달에 한 번씩 협회에 어떤 활동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는지, 선수들을 관리하는지 등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선수촌 내에 있을 때는 거의 24시간 선수들 옆에 붙어있습니다. 선수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오전, 오후 훈련이 1번씩 있는데 전후로 테이핑, 아이싱 등 컨디셔닝을 해줘요. 야간에는 선수들이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게끔 부상을 관리하는 마사지 등의 매뉴얼을 테크닉을 사용해 진행합니다.”- 하루 일과는.“선수촌에서 새벽에 모든 선수가 운동장에 모여서 체조하는 걸 참여하면 보통 5시30분부터 하루가 시작돼요. 아침을 먹고 오전 훈련이 끝나면 바로 회복의 이유로 점심을 먹어요. 그러고 2~3시간 휴식한 뒤 오후 훈련을 하고 끝나면 바로 또 저녁을 먹어요.선수들이 휴식할 동안 단체 톡방에서 당일 케어 받을 선수들 명단을 받습니다. 저희가 보통 2인 TO로 돌아가는데 선수들이 20명 전후로 있다 보니 1인당 30분씩 필요해서 인당 10명씩만 맡아도 최소 5시간이 소요돼요. 저녁 먹은 뒤부터 케어를 시작하면 거의 자정이 넘어갑니다.잘하는데 지금 부상이 심하거나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은 제일 마지막 타임으로 몰아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봐줍니다. 보통 12시에서 1시 사이에 끝나는데 이후 2~3시간 책을 읽고 자는 거 같아요. 다음 날 훈련 일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는데 평균 5~6시간의 숙면을 취합니다." 제10회 아시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전 전지훈련에서. [사진=본인 제공] - 트레이너는 선수 출신이 많은지, 또 유리한지?“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운동하는 이들에게 접근이 쉽다는 건 유리한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선수였던 분들은 자기가 했던 종목의 트레이너로 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더 있더라고요. 그런 경우 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일반인보다 높기에 선수나 코치, 감독과 티키타카할 수 있는 점이 유리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처음 핸드볼을 접했을 때, 트레이닝 대신 핸드볼 자체를 많이 공부했어요. 이렇기 때문에 선수나 운동하는 분들이 트레이너를 많이 하고, 분명 유리한 것 같습니다.” - 트레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시기인 것 같아요. 트레이닝 표현으로 주기화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시즌기와 비시즌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사이 다른 기간들도 다 명칭이 정해져 있어요. 트레이너가 이 선수에게 필요하다 생각하더라도 선수가 느끼는 게 달라지면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지금이 어느 시즌인지를 많이 봅니다.예를 들어 한 선수에게 체형 교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선수가 지금 시즌기라면 위험 부담이 있거든요. 만약 본인이 처음 팀을 맡는다면 팀의 1년 스케줄을 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쉬는 시기가 없는 종목일 수있습니다. 그런 종목이라면 반드시 관리자랑 얘기해서 의도적으로 쉴 시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선수와 일반인 트레이닝의 가장 큰 차이점은?“일반인과 선수 모두 한 스펙트럼 안에 있지만 열정, 운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 등에서 스펙트럼이 양극단에 있는 것 같아요. 일반인의 경우 취미를 붙이고 싶어 하거나 막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대부분 트레이너한테 오더라고요. 그럴 땐 흥미 위주로, 어떻게 하면 다시 오게끔 할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트레이닝이 그 분한테 좋다고 생각하지만, 받아들이기에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일반인을 트레이닝할 때는 어떻게 다음 스텝으로 끌고 갈지 많이 고민해요.반대로 선수들은 일반인과 완전히 반대쪽에 있어 조절해 줘야 해요. 운동량이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을지 등 고민하는 방향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들 대상 강연 진행 중인 이남송 트레이너. [사진=본인 제공] -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KATA), 한국대학선수트레이닝연맹(KUATF) 조교던데. “처음 트레이너로 공부를 시작한 곳이었어요. 들었던 교육이나 계셨던 교수님, 조교들이 보여줬던 모습이 좋아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이 분야에 오래 있고 열심히 하면 생각보다 기회가 잘 찾아와요. 그 기회를 잡을 만큼의 준비가 돼 있는지 스스로 고려하지 않은 채 현장에 나간다면 지식 수준이나 퍼포먼스가 그대로 선수들한테 가거든요.준비가 미비한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좀 더 확실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선수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교육할 때 많은 에너지를 쓰고 관련 행사를 직접 열고 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 교육 조교는 어떤 일을 하는지. “KATA와 KUATF에서 하는 일이 조금 달라요. KATA는 자격 과정 위주다 보니까 교수님들이 따로 계셔요. 그래서 과정이 잘 흘러갈 수 있게끔 미리 강의실 환경을 조성해놓거나 식사 시간을 공지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합니다. KUATF에서는 반대로 직접 주말마다 스포츠테이핑이랑 기능해부학 수업을 진행합니다..”- 조교 경험이 트레이닝할 때 도움이 되는지.“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한테는 전문 용어나 영어로 표현하는 게 더 쉽지만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쉽게 설명해야 하잖아요. 선수들에겐 더 쉽게, 어떻게 하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거든요.수업을 진행하면서 같은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도움이 되는 표현이 있어요. 항상 생각하는 게 ‘가르치며 배운다'인데 뭔가를 알려주려면 더 잘 알아야 하기에 혼자 공부를 많이 합니다. 지식의 발전이 결국 선수에게 가니까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트레이닝에서 SNS가 필수인지. “SNS 자체가 선수들 퍼포먼스 향상에 당연히 직접적으로 도움은 안 되지만 잘 활용하면 다른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련 정보·실무를 공유함으로써 한 번 더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저는 3년 가까이 계정을 운영하다 보니까 쓰는 시간이 많진 않지만 처음 시작하거나 미숙한 분들은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해요. 그렇기에 지금 당장 공부도 바쁜데 SNS 운영을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굳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지금부터 그런 것들을 쌓는 게 일종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어 추천해요." 제10회 아시아 남자 청소년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사진=본인 제공] -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국가공인자격증들, 물리치료사도 해당되는데 그 면허는 물리치료학과를 나와야 해서 접근이 조금 어렵죠. 그 외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이나 건강운동관리사 중에 1~2가지는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NASM(National Academy of Sports Medicine), NSCA(National Strength and Conditioning Association) 같은 협회 자격증이 공신력 있고 이력서에 적기 좋습니다. 물론 국내에 있는 대한운동사협회(KACEP), 대한체력코치협회(KCA),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KATA) 자격증들도 좋은 것 같아요. 사설 자격증도 매우 많은데 이 경우 역도 기반 자격증, 실무 기반, 이론 기반 등 각 콘셉트가 명확하게 나눠 있어 의미 없이 많이 따기보다는 현재 본인에게 필요한 자격증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국가자격증은 연수가 길고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 일찍 따는 걸 추천합니다. 그 외 시험으로 딸 수 있는 자격증들은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보니 현장이랑 안 맞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에 아직 뭘 모를 때, 현장에 나가지 않았을 때, 이론적인 내용이 도움 될 때 자격증을 따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 직무 장점은.“직접 경기를 뛰진 않지만 지면 진대로, 이기면 이긴 대로 선수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는 게 큰 장점 같아요. 중계로는 조금 느끼기 어려운 현장감이 있다는 점, 선수들의 승리와 퍼포먼스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은.“자기개발 시간을 만들기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핸드볼은 리그도 따로 있고, 국제대회가 생겨야 선수촌 내로 들어가 조금 덜 합니다만 선수촌 내에만 있는 트레이너들의 경우 경기가 자주 있다 보니까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죠.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스로 발전시킬 기회가 적은 게 단점인 것 같아요.”- 필요한 역량은.“실무를 잘하는 건 기본입니다. 테이핑 등 메뉴얼은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외 눈치가 빠르고 계획을 많이 세우는 것도 필요한 역량 같아요. 왜냐하면 현장에서는 계획한 대로 안 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플랜 A~C가 있어야 하나가 틀어졌을 때 바로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해요. 특히 해외는 변수를 체크해주는 분들이 없어요. 다른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훈련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저와 함께 하는 협회 직원 둘이서 계속 전반적인 흐름을 관리해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눈치가 빨라야 합니다. 영어도 할 줄 알면 도움이 되므로 AT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역량입니다."- 이직이 자유로운 편인지.“협회 같은 경우 보통 1년 계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못해도 2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무트레이너와 선수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테이핑 하나만 해도 선수가 원하는 압력 등을 다 알아야 하고 눈만 봐도 ‘지금 뭐 필요하죠? 줄 수 있어요’ 해야 하거든요. 1년 하고 나가버리면 선수들과 저희의 호흡이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계속 지체되고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가 생깁니다."- 채용은 자주 있는지.“종목에 따라서 TO가 다를 수 있지만 대표팀은 보통 2인으로 돌아가요. 자리가 나지 않으면 공고도 안 올라갑니다. 추가로, 올림픽 등 메가스포츠이벤트가 있으면 일시적으로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선수촌에 컨디셔닝팀을 만든 후 공고가 올라갑니다. 공문을 통한 정식 절차를 밟고 일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앞선 경험들로 실력을 보여준 케이스라면 추천서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채용되는 것 같아요.”- 취업 준비 과정은.“가장 먼저,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해요. 공무원 시험 등은 시기에 맞춰 준비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갑작스러운 기회가 많아서 그걸 잡기 위해서는 계속 노를 젓고 있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순간 물이 들어와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건데 대부분은 그렇게 안 하더라고요.보통 출국 일정이 잡힌 후부터 공부하는데 이 분야가 공부할 게 그렇게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계속 공부하는 게 취업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팁이라면 외부 활동을 많이 하면 좋아요. 체육 계열이 크지 않아서 어느 작은 대회 코치님이 국가대표 코치님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구조예요.공부를 계속하되 너무 책상 앞에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나가보세요. 스스로 준비된 것을 가지고 나가서 경험하고 테스트를 반복하다 보면 취업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 전공이 중요한지. -
[스포츠JOB아먹기(177) 서강득] 축구단 장비관리사, 선수단의 '엄마'
[스포츠잡알리오 최재혁 객원기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서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이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필요하다. 장비관리사가 대표적인 직업이다. 훈련 과정에서 쓰이는 장비도, 새 것 같은 유니폼도 세심하게 관리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포츠산업 직업을 탐구해 알리는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대학생 기자단이 K리그1의 전통 있는 명문구단 포항 스틸러스의 장비관리사를 만났다. 취업 과정, 필요한 역량 등을 세세히 물었다. 경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의 엄마' 장비관리사의 이야기다. 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포항 스틸러스 1년 차 장비관리사 스물아홉 서강득입니다." -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장비관리사가 됐는지."지난해까지 경찰 시험을 준비하다가 그만둔 후 평소 좋아하던 축구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작년 3월 스틸야드에서 방송 중계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다 라커룸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사용할 장비 등 환경이 완벽히 세팅된 모습을 보며 ‘이 모든 준비는 누가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장비관리사 직업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후 구단 이벤트대행사 팀장님께서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구단 가까이에서 경험을 쌓던 와중에 장비관리사 채용공고가 떴고 관심 있으면 지원해 보라는 팀장님의 말씀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주된 업무는."장비관리사로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 세탁입니다. 훈련과 경기를 위한 세팅도 주요 업무인데 훈련 시작 전 장비를 세팅하고, 경기 때는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로 뛸 수 있도록 장비를 세팅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경기전 유니폼 세팅. [사진=본인 제공] - 사용하는 장비는."훈련 장비는 정말 다양합니다. 콘은 크기별로 여러 종류가 있고, 허들도 높이와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밴드 또한 강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준비돼 있습니다. 세탁 업무도 있는데요.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해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 하루 일과는."여름철에는 이른 시간, 늦은 시간에 훈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전날 나온 세탁물을 정리하고 볼 공기압 체크 등 준비를 합니다. 훈련이 끝나면 다시 세탁 작업에 들어가는 일과가 반복됩니다."- 업무 강도는."평소에는 주로 훈련 준비와 세탁만 하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경기 일정이 다가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 경기가 끝나면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고, 또 대회마다 유니폼이 다르기 때문에 세팅 작업이 다소 까다롭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과 없는 날이 다른 점은."경기 날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도착해 라커룸을 세팅합니다. 선수들이 필요한 간식 등을 준비하고 이너웨어, 양말, 수건, 유니폼을 정리합니다. 라커룸 중계 준비로 더욱 신경을 써서 일찍 세팅을 마칩니다. 평소에는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코치님들의 훈련 세팅을 돕고 있습니다. 훈련이 끝날 때마다 장비를 정리하며 특히 골키퍼 훈련 보조 역할도 함께하기 때문에 선수들만큼이나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선수들과의 소통은."제가 상주하는 공간이 라커룸과 샤워실 옆이라 선수들이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언제든 바로 찾아와 요청하거나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위치 덕분에 자연스럽게 대화도 자주 이루어지면서 선수들과 더욱 친밀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선수와 대화하는 중. [사진= 본인 제공] - 업무 중 어려운 점은."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원정에서는 수하물 무게와 물품에 제한이 있어 최대한 가볍고 꼭 필요한 장비만 챙겨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져가는 연습용 공도 부피를 줄이기 위해 바람을 빼서 가져가고, 도착해서 다시 넣은 뒤 돌아올 때 다시 바람을 뺍니다. 코치님과 어떤 훈련 장비를 챙겨야 할지 여러 번 고민하며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 보람을 느낀 순간은."골키퍼 훈련을 보조하다 보니 골키퍼들과 가까이 있는데요, 훈련을 하던 도중 우리 팀 황인재 선수가 국가대표에 발탁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곧바로 선수에게 알려주었는데, 본인은 덤덤하게 반응하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더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골키퍼 훈련 보조 중. [사진=본인 제공] -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훈련은 클럽하우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서 필요한 물품을 여유 있게 준비해 갑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완델손 선수의 경기 중 몸싸움입니다. 유니폼이 찢어졌을 때, 라커룸에서 여분의 유니폼을 급히 가져다줬던 순간이 있습니다." - 장비 관리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훈련 장비 중 특히 축구공의 압력이 중요한데요. 압력이 낮은 상태로 훈련하다가 공인구를 사용하면 선수들이 훈련 중 익힌 파워나 강약 조절을 다르게 느낄 수 있어 적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선수들이 각자 필요한 물품을 챙겨야 할 일이 많아지면 다른 부분에 신경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개인별로 필요한 것들은 제가 모두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니폼은 어떻게 관리하는지."선수 개인에게 나눠주지 않고 제가 한꺼번에 보관하고 관리합니다. 오염되거나 손상된 유니폼은 구단에서 지원하는데,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거나 팬 또는 지인에게 선물할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유니폼이 세팅된 라커룸에서. [사진=본인 제공] - 유니폼을 직접 세탁하는지."홈 유니폼은 어두운 색상이라 오염이 잘 보이지 않지만 원정 유니폼은 흰색이라 잔디나 흙, 얼룩이 더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원정 유니폼은 직접 손세탁한 후 클럽하우스에 있는 대형 세탁기를 사용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 가장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선수는?"기본적으로 수비 선수들의 유니폼이 많이 더러워지는데 의외로 조르지 선수의 유니폼이 가장 더럽습니다. 상대 팀의 견제를 많이 받아서인지 전반전이 끝난 후에도 경기 종료 후에도 유니폼이 항상 흙투성이가 되어 있어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른 구단에 탐나는 장비나 부러운 점은."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포항 스틸러스의 장비 또한 우수하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구단 장비관리사와의 연락망이 있는지."공식적인 연락망이나 단체채팅방은 따로 없어서 소통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히 여러 코치님들께서 다른 팀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팀의 장비관리사분들을 소개해 주시곤 합니다. 아직 장비관리사 인원이 많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렇게 조금씩 인사를 나누며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른 구단 장비관리사와 업무적인 에피소드는."다른 구단에서 우리 구단의 축구화 건조기를 보고 구입을 고려 중이라 하셔서 제조사와 디자인 등을 사진으로 보내드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선수들 축구화 관리는."선수들이 직접 장비를 관리합니다. 발의 착용감이나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자가 세심하게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포항의 팬인지."어릴 때는 가족들과,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경기장을 자주 찾았습니다. 지금 필드에서 관중석을 올려다보면 예전에 앉았던 자리가 떠오르곤 합니다. 그 자리에서 경기를 보던 제가 이제 구단에서 일하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고, 경기장에서 제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줘 큰 힘이 됩니다."- 구단에서 어떤 일이든 관련된 일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하는지."무조건 추천드립니다. 특히 경기 날 구장에서 일을 한다면 구단 관계자들과 자주 마주치고 그들의 업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구단을 깊이 알게 되면 이는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맡은 임무를 더 열심히 하면 관계자들의 눈에 들 수밖에 없죠." 경기장 입장중. [사진=본인 제공] - 본인의 강점은."업무 자체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기보다는 성실함, 책임감 그리고 부지런함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고 열심히 하는 편이고요.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는 점도 장점입니다." - 장비관리사 고민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은."장비관리사는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외출할 때 어머니가 '빠진 거 없냐'며 꼼꼼히 챙겨주듯 저도 경기 날 필요한 물품들을 여분까지 준비해 선수들에게 전해주곤 합니다. 꼼꼼함은 필수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포항이 지방 구단이다 보니 원정을 위해 야간이나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할 때가 많은데 운전이 능숙하지 않다면 이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언 한마디."장비관리사라는 직업은 대중에게 친숙하진 않지만 항상 뒤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장비관리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일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스포츠JOB아먹기(176) 장진영] 핸드볼 전력분석관에게 필요한 역량은
[스포츠잡알리오 조은빈 객원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유일하게 나선 구기종목이 여자 핸드볼이다. 축구, 농구, 배구가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야구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한국인이 즐기는 4대 프로종목을 올림픽에서 못 보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여자 핸드볼이 자존심을 지켰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보다 세계랭킹이 16계단이나 높은 6위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자아낸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했다. 이변의 배경에는 피지컬이 우월한 유럽을 상대한 맞춤형 전략이 있다. 종목을 막론하고 전력분석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며 양질의 분석관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전력분석관 직업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준비했다. 핸드볼 전력분석관 인터뷰다. 장진영 전력분석관. [사진=본인 제공]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현재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장진영입니다.”- 전력분석관이란.“각 팀의 경기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상대팀의 전술, 전력을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 전력분석관을 하게 된 계기는."핸드볼 경기 기록원으로 일하면서 핸드볼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경기를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핸드볼아카데미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핸드볼 전력분석에 관심이 커져 일하고 싶었습니다.” 업무 사진. [사진=본인 제공] -업무는.“상대팀 분석이 중심입니다. 먼저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의 경기일정을 파악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상대할 국가들의 가장 최근 대회 경기 영상들을 수집하고 모든 경기를 분석해 대회를 준비합니다. 영상을 지도자분들께 그에 맞춰 우리나라의 공격과 수비 전술 훈련을 진행합니다. 경기 전에는 선수단 비디오 미팅을 통해 각 국가별 주요 선수들의 플레이와 전술적인 움직임들을 보면서 전략을 기획합니다.”- 채용 시기와 규모는."채용 시기는 2022년 12월 또는 2023년 1월이었습니다. 인원은 1명이었고 경쟁률이랑 규모는 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대략적으로 한 3~4명이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 전력분석관의 장단점은.“팀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하기 때문에 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와 경기 현장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경기와 대회 전후 준비해야 할 것들, 경기 후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업무 사진. [사진=본인 제공] - 필요한 역량은.“무엇보다도 종목 이해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 리그, 각종 선수권대회 등을 찾아 보고 경기를 보는 능력을 키워나갔습니다. 다음은 소통 능력입니다. 왜냐하면 감독, 코치, 선수들이 요구하는 영상에 대해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능력 이기 때문입니다.덧붙여 전력분석은 경기를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종목에 대한 이해와 경기 기록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기록원으로 일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제대회에선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직업 만족도는.“핸드볼을 좋아해왔고 여러 대회와 현장을 다니면서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특별한 일화가 있는지.“대회마다 경기 영상을 수집하는 방법이 다양한데 가장 최근에 치러진 대회에서 경기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직접 다른 나라 선수촌에 가서 영상을 받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경기 분석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경험이라고 생각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핸드볼 팀 단체 사진. [사진=본인 제공] - 대회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점은.“대회가 시작되면 경기 일정이 보통 2~3일에 한 경기씩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와 상대할 팀의 경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기록·분석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을 토대로 다음 경기 전략과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속함과 정확성에 가장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력분석관을 하기 좋은 사람의 타입은.“경기 영상을 오래 보고 그 영상을 토대로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과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항상 밝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력분석관으로 일하며 느낀 점은.“경기에 있어 이 직업의 중요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선수들에게 단순히 말로만 정보를 알리는 것보다 영상 자료와 함께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설득력과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이러한 점에서 전력분석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핸드볼 팀 단체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직업적 매력은.“무엇보다 열심히 분석해 도출한 전략으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의 성취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또한 핸드볼이 팀 스포츠다 보니 같이 훈련하고 팀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느껴질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지금은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일하고 있지만 현재 핸드볼 H리그를 소화하는 구단에 들어가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의 전력분석관은 어떻게 일하는지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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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13) 정수민] '취업 필수' 대외활동, 이렇게 접근해 보세요
[스포츠잡알리오 최가윤 객원기자] 스포츠산업은 현장에서 여러 이벤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무 경험이 있는 이들이 주로 채용되는 특성이 짙다. 그래서 대외활동 경력이 탄탄한 이들이 채용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다. 대외활동은 직무 관련 능력 배양이 목적이다. 지원자는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양만 보고 덤볐다가는 내실 없는 결과만 남게 된다. 여기 좋은 예가 있어 소개한다. 농구, 골프, 축구, 야구, 보디빌딩 등 여러 종목과 직무를 두루 거치며 시야를 넓히고 나아갈 방향을 정한 대학생이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외활동으로 양질의 성과를 이루고 있는 정수민 씨를 인터뷰했다. 이화여대 정수민.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글로벌스포츠산업 전공 정수민입니다.” - 지금까지 한 대외활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서울 SK 나이츠 챌린저,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K3·K4 리그 SNS 담당자, KBO 대학생 마케터를 거쳤습니다. KT 위즈 퓨처스 마케터 학술 공모전에선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현재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에서 보디빌딩 종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산업을 꿈꾸게 된 계기는?“어릴 때 야구장을 방문하면 AD카드를 착용한 현직자들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훗날 일원으로 그들과 같은 위치에서 현장을 이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어릴 적 야구장 방문. [사진=본인 제공] - 낯선 종목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첫 대외활동이 SK 챌린저였는데요. 지원했을 당시 농구 지식이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두렵기보다는 모르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 처음부터 도전적으로 임했습니다."SK나이츠 챌린저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생소한 종목을 알아가는 방법이 있다면.“공부하는 방법이라고 하면 좀 거창할 것 같은데요.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는 제가 이 분야에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려 합니다. 자연스레 종목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찾아보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 여러 종목을 경험했는데 더 매력을 느낀 종목은.“골프입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수강 전에는 골프의 ㄱ자도 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골프대회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골프와 스포츠산업의 구조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골프산업에도 관심이 생기고 종목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프로도 있고 종종 중계를 챙겨볼 정도로 흥미가 생겼습니다.” - 골프산업아카데미의 장점은?“만 21세에 아카데미를 수강했습니다. 다른 수강생분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 스포츠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일찍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 직무를 알아가면서 시야가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수료. [사진=본인 제공] -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는데 기획, 제작 루틴이 있다면?“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봅니다. 전문가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가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영감을 얻은 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기획합니다.” - 레퍼런스는 주로 어디서 찾는지.“영상은 유튜브에서, 이미지 디자인의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의 사이트를 주로 활용합니다.”- 포토샵 기초는 어떻게 다졌는지.“대학교 진학 후 시작했는데요. 스포츠잡알리오 콘텐츠 클래스를 시작으로 전문가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따라 만들어보면서 개인적인 연습을 거쳤습니다. 이후에는 대외활동을 거듭하면서 실력을 향상시켰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에서는 기장을 맡았는데.“한국야구위원회(KBO)라는 존경하는 집단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리더 역할을 맡았던 것 자체가 가장 뿌듯합니다. 한 해 동안 무탈히 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리더로서 남긴 피드백이 동료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뿌듯했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구단 대외활동과 협회 대외활동 간 차이점은?“관점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구단 대외활동은 한 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구단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이 주가 됩니다. 협회 대외활동은 리그 차원에서 전 구단의 공생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텐츠 제작 시에도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리그 전체를 균형 있고 조화롭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 구단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협회 대외활동을 추천하는지.“물론입니다. 구단에서 일하더라도 협회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업무를 진행합니다. 때문에 프로세스 이해도가 있다면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여러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대외활동을 잘 분석한 것입니다. 각 대외활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저를 브랜딩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SK 나이츠 챌린저에서는 매 홈경기 출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의 열정이나 성실함을 위주로 어필했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의 경우 콘텐츠 제작이 주요 활동이기 때문에 툴 활용, 콘텐츠 제작 역량을 어필했습니다. 각 대외활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에 가장 공을 들였던 활동과 그 준비 과정을 소개한다면.“KBO 대학생 마케터에 지원했던 과정이 생각납니다. 당시 마인드맵을 작성했습니다. 활동 내역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서 어떤 내용을 서류에 넣을지,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강점을 어필할지 구분할 때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마인드맵 작성으로 지금까지의 활동 내역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었고, 체크리스트도 겸해서 넣고 싶은 내용을 빠짐없이 기술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 당시 작성한 마인드맵.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을 위한 휴학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나이츠 챌린저를 할 때 휴학을 했습니다.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활동 특성상 홈경기에 출근해서 일하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을 했다면 다소 부담스러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결석을 했을 경우 제가 할 일을 동료들이 대신 해야 하기 때문에 출석에 전념할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출석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활동을 할 경우 휴학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SK나이츠 챌린저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 선택 기준이 있는지? “지원하기 전 후기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편입니다. 이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향후 제 커리어에 얼마나 도움될지를 많이 따져보고 지원하는 편입니다. 더불어 양보다는 질입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견문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만 쫓다 보면 결국 내실 없는 활동으로 시간이 낭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성과를 내는 게 자신의 명함이 될 수도, 추후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외활동 시작과 끝,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 “적어도 제가 그 위치에서 누군가에게는 인정받고 끝내야 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임합니다. 수료 땐 활동을 열심히 했는지 반성하기도 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묘한 감정이 많이 듭니다. 또한 여러 성과를 얻어낸 것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꿈을 깨닫게 해준 활동은?“첫 대외활동인 SK 나이츠 챌린저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단 생각이 들었고, 이를 통해 제가 스포츠 현장에 있어야 생기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SK나이츠 챌린저 수료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꿈에 확신을 준 활동은?“KT 위즈 퓨처스 마케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경험입니다. 제안한 아이디어가 올 상반기에 위즈 공식 어플리케이션 '위잽'에 사용돼 큰 뿌듯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의 마케팅 인사이트와 아이디어가 현직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여태껏 해왔던 활동들, 제 꿈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kt wiz 퓨처스 마케터 학술공모전 최우수상. [사진=본인 제공] -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지금이 아닐까요? 스잡알 대학생 기자단이 저의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인터뷰 제의를 주셨습니다. 제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인터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함으로 느껴집니다."- 얻고싶었던 것이 있는지, 있다면 이뤄냈는지 궁금합니다.“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떤 직무에서 일하고 싶은지, 제게 맞는 직무를 탐색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활동을 통해 지금은 제가 마케팅 직무에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포츠가 좋은 이유는?“요즘 하는 말로 ’도파민이 터진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불확실성에서 오는 희로애락, 그리고 팀과 선수의 서사가 주는 감동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 직관 중에. [사진=본인 제공] -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앞서서 두려움을 갖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빨리 현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스포츠JOB아보기(12) 김단] 임용에서 스포츠산업으로
[스포츠잡알리오 최재혁 객원기자] 어느 분야의 취업에서나 대외활동은 필수다. 특히나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데 일자리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스포츠산업에선 실무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대외활동의 중요성이 유독 높다. 수업이나 교육을 수강하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구직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스포츠산업. 대외활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더불어 기업에게 즉시 전력감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코너 JOB아보기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고학년을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24세 김단입니다.”숙명여자대학교 김단. [사진=본인 제공]- 현재까지 했던 대외활동은?“시작은 스포츠잡알리오 포토샵 강의 수강입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활동하니 대표님이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 정기 연재를 제안하셔서 2주에 한 번씩 올리고 있습니다. 또 서울 이랜드FC 대학생 마케터 씽크필더 9기로 활동 중입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의 구체적인 활동은?“스포츠산업 속 발생하는 이슈를 카드뉴스로 제작합니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매거진 콘셉트로 BGM을 선정해 업로드하고 관리·운영합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의 주제를 정하는 기준은?“스포츠산업 이슈를 거부감 없이 간결하게 볼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시사점을 같이 정리해서 올리는 걸 목표로 합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 제작, 관리에 어려운 점은?“주제 정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정보가 많은 주제의 경우 10장의 카드뉴스에 핵심 정보만 담아내는 게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노하우가 생기며 적응하는 중입니다.”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에서 제작한 카드뉴스. [사진=본인 제공]- 씽크필더의 구체적인 활동은?“구단, 선수단, 홈경기장을 하나의 주제로 해 콘텐츠 영상을 만들어 올립니다. 정기회의 때 기획안을 만들고 괜찮으면 뽑아 촬영, 편집해 올립니다. 홈경기 보조 업무도 함께 진행합니다. 영상 콘텐츠, 선수, 관람객 사진을 촬영해 서울 이랜드FC 인스타그램에 게시합니다. 경기 이후 기사를 작성하는 법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의미 있거나 뿌듯했던 순간은?“서울 이랜드FC 구단 이념이 팬 프렌들리입니다. 구단과 팬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 보기 어려운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데 응원 댓글을 보면 노력이 보답받는구나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원 과정, 서류에 신경 쓴 포인트는?“1차는 서류, 2차는 면접이었습니다. 필수는 자기소개서, 선택 포트폴리오, 콘텐츠 기획안이 있습니다. 저는 활동이 간절해서 서류 3개를 제출했습니다. 콘텐츠 기획안을 롱폼, 숏폼, 카드뉴스 세 가지로 나눴어요. 열정과 간절함을 어필했습니다.”씽크필더 9기 활동. [사진=본인 제공]- 경력이 없음에도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결은?"구단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량을 많이 알리고 구단에 저의 값어치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돌발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 당일 아침까지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구단에 올라가는 콘텐츠 흐름을 파악해 구상안까지 생각해 두는 것이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진행 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후회 없이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가 만족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관계자분들이 알아주시고 좋게 봐주시기에 좋은 결과물이든 아니든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꿀팁은?“긴장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 기수의 면접 후기를 보고 예상 질문 리스트를 정리했고 구단 관련 정보를 찾으며 준비했습니다. 답변을 하기 전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면접관도 나를 잘 모르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전부를 전달하고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평소에 어떤 공부를 하는지?"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프로 등 콘텐츠 공부를 합니다 유튜브 강좌를 보고 실제 제작물을 만들어보고 영어 회화도 공부합니다."- 직접 개설한 스포츠산업 동아리 스포트라이트를 소개한다면?“기존의 동아리는 과 특성상 임용 커리큘럼이 강합니다. 체육 교사만 생각하다 다른 스포츠산업을 접할 길이 없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였던 입시박람회를 기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주 활동은 경쟁 PT, 어도비 특강, 영어 회화 등입니다.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큰 행사 진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스포트라이트 동아리 활동. [사진=본인 제공]- 임용에서 진로를 변경한 계기는?“체육을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동경하며 체육교육과에 진학했습니다. 교생 실습을 나가 보니 참여하는 수업과 지도하는 수업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임용만 보고 달리다 보니 이상과 현장에서의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이후 스포츠산업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했고 더 늦기 전에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자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여러 대외활동을 하는 이유?"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대외활동을 통해 배우고 실무자들이 수행하는 업무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휴학하고선 상대적으로 시간과 부담을 덜었지만, 체감상 2~3배는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여러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스포츠산업 분야 속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제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씽크필더 9기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시기가 다가오고 아무 것도 모르는 자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어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대외활동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의 활동은?“룰루레몬 신세계 본점 에듀케이터(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니즈에 따른 추천을 돕는 역할)로 활동 중입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도 함께 꿈꾸기에 오프라인 스토어의 흐름, 운영 방안을 알아두기 위해 경험 중입니다. 학생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보습학원에서 수학 강사로도 활동 중입니다.”룰루레몬 에듀케이터 근무 중.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를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 중인지.“시장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며 마케터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역량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다지기 위해 대외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외활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어떤 활동이든 시작하면 여러 분야를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뭐라도 하면 앞으로 나아갈 밑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촉박함을 느끼기보단 여러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길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가 목표였지만 최근 씽크필더에서 활동하며 구단 일 또한 생각 중입니다. 더 세부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정하고 싶습니다. 우선 지금은 구단 콘텐츠마케터가 더 매력적입니다. 어떤 직무가 내게 더 잘 맞고 재미있게 오래 할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낍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하겠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1) 박정호] 대학 2학년에 대외활동 4개 수료한 비결
[스포츠잡알리오 장승혁 객원기자] 대외활동. 기업의 홍보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을 보조하는 활동이다. 자기소개서 스토리의 주된 재료가 되고, 면접 때는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줄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에겐 필수다. 공모전, 동아리, 봉사활동, 학회, 인턴 등과 더불어 취업의 필수 코스가 됐다. 대개 대학교 3학년이 된 이후로 이름난 대외활동에 참여하곤 하는데 이번에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소개할 학생은 2학년인데 벌써 4개 활동을 수료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새내기 때부터 본인의 무기를 인지하고 시장에 발을 내밀어 탄탄한 스펙을 쌓은 박정호 씨를 인터뷰했다. 런던에서.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미디어광고학부에서 미디어전공 중인 박정호입니다.”- 지금까지 한 대외활동은.“성남FC 필드맥, 국대스마터즈 2·3기, 스마터 25기 그리고 KBO 대학생마케터 19기로 활동했습니다.”- 대외활동은 주로 어디서 찾는지?“스포츠잡알리오 카페나 SNS 혹은 관심 구단이나 협회 SNS를 통합니다."- 대외활동 지원 전 갖춰야 할 소양은.“일단 스포츠 대외활동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기 때문에 활동마다 갖춰야 하는 소양이 다릅니다. 각 활동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최우선이고 그다음이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외활동 합격 비결은.“미디어 전공인데 그러다 보니 학부에서 운영하는 영실(영상제작실습실)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법, 편집하는 법 등을 배워 영상 제작에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열정을 잘 어필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TV를 통해서만 보던 모습들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현장 취재 중인 모습.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활동 자체는 모두 재밌었지만, 아무래도 대학생이다 보니 학업과 병행하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면접에 자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팁이 있다면?“왜 이 활동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얼마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지 잘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회나 구단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제작 툴로는 어떤 것들을 사용하는지.“저는 영상을 주로 담당하며 그 영상들은 모두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해 제작합니다. 그 외 카드뉴스나 포스터 같은 경우는 미리캔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포토샵도 배워 적용하고자 합니다.”- 희망하는 진로는.“야구, 축구에 관심이 많아 구단이나 협회 마케팅, 기획 업무를 맡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에 쿠팡플레이에서 기획한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처럼 해외 유명구단을 국내에 초청해 진행하는 행사를 기획해보고 싶습니다.”쿠팡플레이가 기획한 MLB 서울시리즈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진=본인 제공]- 앞으로 더하고 싶은 활동은.“앞서 말했듯이 포토샵을 우선적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또한, 해외 구단에 취업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영어와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일단 스페인어나 일본어 중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스포츠 관련 학문을 배우는 활동, 그리고 직관 활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관 활동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스포츠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팬들을 대상으로 하니 직접 가서 어떤 현장 이벤트를 하고 있는지, 어느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지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축구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지난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카타르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까지 총 4곳을 다녀왔습니다.”영국 런던에서. [사진=본인 제공]- 여행을 통해 얻은 점.“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서는 메가스포츠이벤트의 기획, 운영 방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축구를 보러 다녔는데, 세계적인 리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사진=본인제공]- 야구·축구 외 복싱·보디빌딩까지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데, 장점은?“일단 다양한 경험이 쌓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종목마다 분위기가 상이한데, 그때마다 맞춰 적응하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포츠산업으로 이제 막 진로를 정한 이들에게.“내가 스포츠를 팬으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직접 기획·운영하는 일원이 되고 싶은지를 깊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외활동과 이유는.“모두 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KBO 대학생마케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야구를 어렸을 적부터 가장 좋아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한국에서 가장 큰 프로스포츠 단체라 생각해서 정말 영광이라 생각했던 활동이었습니다."KBO 대학생마케터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KBO 대학생마케터가 하는 일은?“KBO가 주최하는 행사를 취재하고 그에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입니다. 미디어데이, 올스타전, 어린이날 행사, 신인 드래프트, 포스트시즌, KBO 시상식과 골든글러브 등 KBO가 운영하는 행사 대부분 취재를 가서 촬영하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 KBO 대학생마케터를 추천하는지.“일단 야구를 좋아하는 대학생이라면 추천합니다.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분, 메이저 행사를 취재하고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 굉장히 추천합니다.”- 국대스마터즈 활동은?“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활동으로 대한복싱협회, 대한유도협회, 대한보디빌딩협회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회원종목 단체의 전반적인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스마터는?“대학생들이 주축으로 하는 활동입니다. 기업이 주최하지는 않지만 스포츠마케팅 학술 활동이 목적입니다. 스포츠마케팅 이론을 배울 수 있고, 실제와 유사한 마케팅 기획 수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남FC 필드맥은?“축구단 성남FC가 운영하는 활동이고 기자팀과 영상 콘텐츠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영상 콘텐츠팀에서 주로 홈경기 콘텐츠 제작을 맡았습니다.”- 스포츠 대외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저는 운이 좋게도 1학년 때부터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지원도 하지 않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하기보다는 일단 지원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떨어진다고 해도 다음에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먼저 도전해봐라'라는 말이 제일 하고 싶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0) 송지윤] 대외활동의 장점, 면접에 임하는 자세
[스포츠잡알리오 조은빈 객원기자] 대외활동이 취업을 위한 필수코스가 된 지 오래다. 특히나 현장을 중시하는 스포츠산업에선 대외활동이 적극성과 실무 적응 속도의 척도로 여겨지곤 한다. 대외활동은 학교가 제공하는 커리큘럼의 범위에서 한 발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므로 대학생들에겐 귀중한 자양분이 된다. 그래서 이제는 큰 구단이나 이름값 있는 조직이 기획한 대외활동에 합격하는 일 자체가 치열한 경쟁이 됐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인기 대외활동을 여러 차례 경험한 학생을 만났다. 아직 대외활동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지원이 망설여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담았다. 특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인상 깊다. 송지윤 씨와 나눈 대화다. 대회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송지윤이라고 합니다. ”- 현재까지 어떤 대외활동을 했나요?“주로 축구 관련 대외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FC안양 펀 크리에이터 7기, 수원 삼성 블루윙즈 푸른티어 4기,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크프터즈 1,2기 등입니다. 최근에는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 3기 멘토로 활동했습니다!" 수원 삼성 활동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인기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이 대외활동에 왜 꼭 참여해야 하는지 이유가 명확했고, 이를 자소서와 면접에 잘 녹여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꿀팁이 있나요.“면접관이라 생각하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를 떨어뜨리는 분이 아니라 나를 붙여줄 분이라고 스스로 암시합니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도 덜 해져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 정보는 어디서 접하는지.“스포츠잡알리오에 올라오는 정보들을 대부분 참고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구단은 팔로우하고 있는 상태라 공식 인스타그램 소식을 참고합니다." FC안양 펀 크리에이터에서.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다양한 경험과 실무능력입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배웁니다. 현재 산업 종사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했습니다."-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는 어떤 활동인가요.“강원2024 대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발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로. [사진=본인 제공] - 구체적으로 하는 활동은?“매월 조직위원회가 제안하는 월별 활동 주제에 따라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대회 관련 오프라인 행사 참여 후 콘텐츠를 제작하고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홍보도 진행했습니다."- 지원동기는?"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러 갔다 온 추억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을 내가 직접 홍보해 많은 이들이 보러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돼 지원했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장점은?“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직접 크로스컨트리를 체험해보고, 2018 평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 선수를 인터뷰한 것, 대회 개막 100일 전 행사 참여 등이죠. 그리고 열정이 넘치고 같은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동료를 많이 만나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 활동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은?“친구들이 강원2024 마스코트 뭉초를 보고 ‘어! 네가 그때 블로그에 썼던, 인스타에 올렸던 그거 맞지?’라고 했을 때, 직접적으로 대회 홍보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여러 대외활동을 바라는 대학생들에게.“대외활동은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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