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JOB아먹기

[스포츠JOB아먹기(185) 박상현] N잡러 시대, 태권도 페이지 운영하는 체육회 직원
[스포츠잡알리오 김하은 객원기자] 'N잡러' 시대다. 고금리, 고물가로 살기가 팍팍해지면서 부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N잡러로 활동하기에 환경은 좋다.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나 유튜브, 틱톡 등 영상으로 지식을 공유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JOB아먹기가 투잡러를 찾았다. 충청북도 제천시체육회 소속이면서 10년째 태권도 페이지를 운영 중인 박상현 주무관이다. 팔로워 8400명을 보유한 강소 채널 '어바웃더태권도'를 만든 과정, 많은 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시도체육회에 취업한 팁을 담았다. 생활체육회지도자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태권도가 세상을 연결하는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로 감동을 만들어가는 곳, 태권도 융합콘텐츠 제작소 ‘어바웃더태권도’ 운영자 박상현입니다.”- 태권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생 때 태권도를 접하게 됐습니다. 꾸준하게 수련하면서 겨루기, 품새, 시범의 매력을 느꼈고 더 진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의 다양한 분야를 점차 배워나갔습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소속 대외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인상깊었던 대외활동은. “학부 시절 매 학년 마다 대외활동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 중 정부 지원으로 해외 파견을 가는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소속 대외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18기에는 품새 전공으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23기에는 겨루기 전공으로 동남아시아 라오스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 동안 여러 분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기에 가장 인상깊습니다.” -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 종목을 특정하는 것 중 추천하는 것은.“전자를 추천합니다. 학부 생활을 하면서 정말 흥미를 갖고 경험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관련 대외활동을 찾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은 학생 신분으로 해당 분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많은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분야의 대외활동을 경험한다면 졸업 후 또는 학부 생활 동안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진로의 방향성을 잡을 때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대외활동을 했는데. “성취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무언가에 몰입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많은 과정들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해냈을 때 성취감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바웃더태권도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본인 제공] - 페이스북 페이지를 시작한 계기는.“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땀 흘리며 느낀 태권도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2015년 3월, 고등학교 2학년에 처음으로 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당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메모지에 빼곡하게 적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또한 직접 기획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콘텐츠 제작에도 흥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교실에서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 계정 운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현재의 반응 차이는.“채널을 만들고 태권도 콘텐츠를 처음 업로드 했을 때는 ‘그거 왜 하는 거냐?’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는 SNS를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는 채널이 많이 없던 때라 이해를 못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현재는 콘텐츠에 관한 관심과 투자도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고 다양한 업종과 기관, 단체에서 함께 진행하면 좋겠다는 협업 제안이 오기도 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올리는지.“태권도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겨루기, 품새, 격파(시범) 등 특정 분야를 나누지 않고 태권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영상과 카드뉴스 등의 형태로 스토리텔링해 회원들에게 소개합니다. 또한, 어바웃더태권도의 다양한 채널 및 매체력을 활용해 제휴사의 제품과 서비스 또는 이벤트 등을 추구하는 가치와 결합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협업도 합니다."- 앞으로의 채널 방향성은.“어바웃더태권도는 태권도가 세상을 연결하는 영감이 될 수 있도록 감동을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태권도를 통해, 제가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를 연구하길 바랍니다. 그 결과물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게 하고 싶습니다.”- 채널 운영을 주업으로 삼을 생각은.“어바웃더태권도를 처음 시작했을 때, 비즈니스 모델을 확고하게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물론 본업으로 운영한다면 하고자 하는 사업영역들은 머릿속에 구상돼 있으나 현재로서는 조금 더 정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채널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지방체육회 조직의 업무와 특성 그리고 스포츠행정가라는 직업의 모든 과정을 겪으며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에 직업 변경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제천시체육회 행사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체육회에 입사한 계기는.“체육학을 전공한 학생들이라면 00체육회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저 또한 대전광역시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일했던 3개월 동안 체육회라는 조직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졌습니다. 체육회는 맡고 있는 지역의 모든 스포츠 대회와 행사를 진행하는 곳입니다.대학생 시절 정확하게 체육회는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지 궁금해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체육회마다 고유 업무는 비슷하지만, 지자체별로 이색적인 스포츠 행사나 대회가 많았습니다. 크고 작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 과정들과 업무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체육회를 직접 겪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 채용 과정은.“체육회는 생활체육지도자와 스포츠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직으로 나뉩니다. 생활체육지도자는 무기계약직 형태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 어르신, 유소년 등 지도하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채용합니다. 1차는 서류, 2차는 필기와 면접입니다. 2차 필기 같은 경우 수업계획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합격하면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일반직 같은 경우는 광역시, 시, 도 단위로 채용합니다. 공무원 보수 규정을 따르며 정규직입니다. 1차는 서류, 2차는 필기(NSC)와 인적성, 3차 면접입니다.”- 체육회 입사에 도움이 된 활동은.“생활체육지도자로 입사할 때는 특정 종목을 선택해 지원합니다. 저는 태권도 종목으로 지원했습니다. 학부 시절 태권도 종목을 살린 지도 활동과 그 외 콘텐츠 제작,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했던 다수의 경험이 자소서와 면접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일반직으로 다시 입사했을 때는 지도자로 근무하면서 체육회 업무 흐름과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체육회 일반직이 하는 업무에 관심이 많았기에 열심히 찾아보며 공부했던 점을 많이 어필했던 것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10년 동안 채널을 직접 운영하면서 했던 활동들을 스토리텔링해 조직에 맞춰 답변했던 점도 입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지.“학부 시절에는 대외활동을 매년 하나씩은 꼭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몸으로 겪으면서 느낀 점입니다. 추후 자소서와 면접에서 본인의 역량과 의지를 확고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당당하고 근거 있는 자신감 또한 중요합니다. 체육회에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분위기에 잘 적응하며 함께 잘 지낼 수 있다는 것, 입사 후 잘 배워나가겠다는 열정적인 의지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체육지도자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생활스포츠지도자 시절 시니어 태권도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태권도를 활용해 내가 이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 지 생각했을 때, 어르신 프로그램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령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고, 어르신들을 상대로 태권도 수업을 하는 경우가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태권도를 직접 수련하면서 그리고 많은 지도자분들과 대화하면서, 태권도는 큰 도구 없이 많은 움직임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어르신은 태권도를 접해본 경험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니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기관에 커리큘럼과 기대효과를 소개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후 차근차근 어르신들을 만나 태권도를 지도했습니다.” - 프로그램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보통 운동을 하는 경우는 건강을 위해서만 한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건강만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조금 떨어질 수 있기에 흥미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예를 들어 태권도를 하는 것이 왜 좋은지를 설명하기보다는 일단 같이 움직이면서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에는 자발적으로 운동에 의지를 갖고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생활체육지도자라면 다양한 소도구를 활용해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받는 대상의 특성을 고려해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끌어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북도어르신생활체육대회 참가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뿌듯했던 점은.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했을 때는 참여도가 낮았습니다. ‘태권체조’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열고 복지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 겨우 5명 정도가 참여하셨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지도했는데 4개월 정도 지나 입소문이 나 40명 넘게 참여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재밌어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스포츠행정가로서 뿌듯했던 점은 행사가 괜찮다는 평을 받았을 때입니다. 행정 업무를 많이 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서툴렀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는 지도 잘 몰랐던 제가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하나의 행사를 잘 마무리했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 행정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생활체육지도자로 체육회에 입사한 1년 동안 저만의 연령별 지도법과 그 외 운동 커리큘럼 체계를 구상했습니다. 태권도의 흥미를 끌어내는 활동을 하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체육회의 전반적인 사무국 운영을 담당하는 행정가 업무를 지켜보면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생활체육지도자는 지도만 맡아서 하기 때문에 행정을 위해서는 다시 처음부터 도전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가지더라도 행정 업무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서류, 필기, 면접 등 모든 과정을 다시 준비했고, 최종 합격해 현재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임용되는 과정은.“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에서 스포츠행정가로 자연스레 전환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지방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로 업무를 수행하던 사람이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직에 임용되려면, 다시 처음부터 모든 채용 과정을 겪은 후 합격하면 입사를 해야 합니다.”- 현재 일은.“제천시체육회 총무팀의 전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소년체전, 동계체전 및 지역 대회에 출전하는 시선수단을 격려 및 포상합니다. 체육회 직무연수, 체육인의 밤, 임원 및 회원단체의 행사일정 취합도 업무입니다. 과거 운영팀에서 일할 때는 종목별 생활체육 교실과 프로그램, 유아, 어르신 체육활동 지원, 생활체육지도자 교육, 충북 어르신 생활체육 대회 출전 등을 맡았습니다."- 최종 목표는.“지방체육회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스포츠행정가로서 현재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체육회 선배님들과 함께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과정을 직접 겪으려 합니다. 지방체육회의 전문가라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박상현님.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JOB아먹기(184) 방준호] 야구단·축구단·협회를 경험한 스포츠마케터
[스포츠잡알리오 김수민 객원기자] 프로스포츠 구단이나 협회·연맹에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여럿이다. 프로야구(KBO리그)가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프로축구(K리그)가 2년 연속 300만 유료관중을 돌파하면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가 야구단·축구단 프런트와 협회 행정까지 경험한 스포츠마케터를 만났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어떤 건지, 대외활동부터 인턴을 거쳐 이직에 거듭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인터뷰다. 서울 이랜드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향팀, 창단팀 그리고 최다우승팀에서 프런트로 근무했던 방준호라고 합니다.” - 스포츠산업에 입문한 계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와 야구를 즐겨하며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선수를 제외하고 스포츠 업계에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알아봤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의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그런 직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어요. 스포츠 2.0이라는 주간 잡지를 모으며 꿈을 키웠습니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대외활동 후 인턴이 된 과정은.“활동 원칙 중 하나가 시리즈 중 하루 출석이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우천취소가 예정된 날에도 나갔습니다. 매일 야구장에 나가서 일을 도와드리니 매니저님들께서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내년 인턴 채용 계획을 말씀해주셨고 그렇게 지원해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입사에 필요한 역량은.“인턴이기 때문에 직무적인 역량보다는 흡수력과 수용력을 많이 봅니다. 공모전 준비와 스터디를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스포츠 외적으로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점은. “공고가 올라왔을 때 본인이 얼마나 준비됐는지가 중요합니다. 관련 전공이 아니거나 대외활동 경험이 없다면, 여러 활동을 하되 다양하게 펼치기보다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확고한 방향성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사에 도움이 된 활동은.“전공인 광고홍보에서 다양한 분야를 마케팅적으로 스터디했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야구단 대학생 마케터와 인턴이라는 일관된 경험으로 스포츠의 진정성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SK 와이번스 인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가장 중요한 역량은.“마케팅을 예로 들면 광고, SNS 콘텐츠, 이벤트 운영, 상품화 기획 등 분야가 세분화돼있어요. 때문에 본인이 어느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단에서는 대부분 보직을 순환하거나 겸직합니다. 강점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를 할 줄 알면 구단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비체대 출신인데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입사 이후 비체대와 체대 출신 구분은 따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업무를 하면서 본인의 강점을 가진 다양한 전공자가 많았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마케터에게 디자인 툴 역량이 중요한지.“첫 입사 당시 프리미어 프로나 포토샵, 일러스트를 기본만 다룰 줄 알았어요. 기본만 해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최소한의 기초는 갖추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점은. “몰아서 정리하기보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하나씩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요한 점은 결과보다 과정이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끝난 직후 느낀 점과 인사이트를 담아내면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학점은 어느 수준 이상이면 좋은지.“학점보다는 어떤 경험을 했고 활동 후 느낀 점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만 맞춘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서울 이랜드FC 재직 당시 업무는.“축구단의 세일즈 마케팅 중 광고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많은 기업을 만났고 외부 스폰서십 4건을 유치했습니다.”- KIA(기아) 타이거즈 재직 당시 업무는.“야구단의 SNS 콘텐츠 기획, 채널 운영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구단 유튜브 채널은 행사 영상만 올라가는 채널이었어요. 연간 운영 기획안이 통과되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재직 당시 업무는.“마케팅 선진화 프로그램을 담당했습니다. 주로 프로스포츠 관련 실무자들의 마케팅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바쁜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직무별, 시기별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재직 당시. [사진=본인 제공] - 협회로 이직한 이유는. “축구단에 근무하면서 열악한 스포츠 인프라를 봤습니다. 프로스포츠 시장이 산업적으로 성숙하려면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시도해 보고자 이직하게 됐습니다.” - 구단에서 협회로 이직 성공 비결은."서울 이랜드 재직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한 K리그 아카데미에 참여한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K리그 아카데미는 구단 실무자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교육입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계획 중인 사업에서 K리그 아카데미를 타 종목까지 확장하는 사업이 있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직이 힘든 점은."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바뀌는 것입니다. 운 좋게도 이직할때마다 좋은 선배와 동기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야구단, 축구단, 협회의 공통점은.“대부분 스포츠를 좋아하세요. 스포츠를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이 힘든 일도 잘 버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직의 목표가 스포츠의 비즈니스화이기에 스포츠를 산업적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관련된 제도나 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조직의 차이점은.“축구단 중 시(도)민구단 같은 경우는 관청 위주의 비즈니스가 많습니다.야구단은 최근 몇몇 구단에서 상품화 직영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산업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비즈니스화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협회는 구단과 달리 현장에 가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현장보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일을 하거나 정책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스포츠가 좋아서 오신 분들은 생각과 다른 환경에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팀과 홍보팀의 차이는.“마케팅팀은 대내 고객 업무를 담당하고 홍보팀은 대외 언론 업무를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마케팅팀은 고객의 반응을 느낄 수 있고 피드백을 빨리 얻는 것이 특징입니다. 힘들긴 하지만 보람도 얻는 직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보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송사나 언론 기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경기 종료 후 할 일이 많습니다. 쉬는 날에도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받거나 응대하는 상황이 많은 편입니다.”- 야구단과 축구단의 출근 일정 차이는.“선수들과 반대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야구는 내 순서가 왔을 때 들어가지만, 축구는 계속 뛰어야 하잖아요. 프런트 입장에서 야구는 매일 경기하기 때문에 계속 뛰어다녀야 되고 축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있기 때문에 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협회와 구단의 워라밸 차이는.“협회는 일반 직장인과 같이 평일에만 근무합니다.구단을 보면 야구단 워라밸이 가장 낮습니다. 시즌 중 홍보팀과 운영팀은 월요일만 쉰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정 출장의 경우 운영팀은 다 따라다니고 홍보팀은 절반 정도 나눠서 따라다닙니다. 마케팅팀은 홈경기 때 근무하지만 평일 경기는 저녁 시간이기에 일반 직장인과 다른 생활 패턴으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IA 타이거즈 재직 당시 이범호 현 감독과. [사진=본인 제공] - 보람찼던 순간은.“서울 이랜드 창단 첫 경기 전날 가변석 설치에 문제가 생겨 밤새 준비하고 치렀던 적이 있습니다. 경기 날에 그림도 예쁘게 나오고 제 손으로 역사적인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스포츠마케터란.“스포츠만이 가진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어떻게 정의되는지.“성장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만 본다면 모두가 1등 팀 팬이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각자 원하는 팀이 있고 그 팀이 아무리 강팀이더라도 맨날 이기고 우승하는 것도 아니기에 실패 과정과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가도 이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똑같습니다. 돌아간다면, 실무를 할 때 더 제 마음대로 해볼 것 같아요.”-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세대교체에 목말라 있는 팬분들이 많을 거예요. 스포츠는 언제든지 새로 나타나는 슈퍼스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 슈퍼스타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
[스포츠JOB아먹기(183) 홍창화] 프로야구 응원단장, 한화 하면 떠오르는 이 남자
[스포츠잡알리오 최재혁 객원기자] 18년 동안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의 열정적인 응원을 이끈 홍창화 단장은 스포츠팬에겐 낯익은 인물이다. 한화 외에도 겨울 종목인 농구와 배구 포함 5개 팀에서 활동하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 응원단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 물론이고 일사불란한 움직임과 목소리를 유도해 경기장의 분위기를 띄운다. 우두머리인 단장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홍창화 단장은 "팬들과 함께 외치는 목소리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순간들을 경험하며 보람을 느낀다"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스포츠산업 직업이라면 무엇이든 다루는 JOB아먹기가 노력형 응원단장, '창화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로스포츠에서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는 홍창화입니다." 홍창화 응원단장. [사진=본인 제공] - 응원단장은 어떤 역할인지."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치어리더와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는 응원, 하나는 팬들과 함께 목소리와 동작으로 참여하는 응원입니다. 경기장에 온 팬들을 하나로 모아 목소리와 동작으로 일체감을 만들고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전달하는 것이 주된 임무입니다. 응원단장은 선수들과 팬들을 연결하는 다리로 팬들이 응원에 몰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 응원단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한국체육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천마 응원단장의 멋진 모습에 매료돼 응원단에 가입했습니다. 망토가 멋지게 휘날리던 그 장면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응원단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꿈을 키워나가며, 현재의 길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맡고 있는 팀은."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남자배구단,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여자배구단,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남자농구단,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입니다. 그리고 프로야구 최고의 팀 한화 이글스에서 18년째 응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응원중. [사진=본인 제공] - 하루 일과는."야구는 평일 야간경기를 마치고 나면 스태프들과 함께 식사한 뒤 늦은 시간에 취침합니다. 다음 날 5시간 전에 경기장으로 도착해 준비합니다. 새로운 응원가 발표나 특별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면 응원단원들과 함께 연습하며 경기를 준비합니다.겨울 시즌에는 주중 경기가 7시, 주말 경기가 2시·4시·6시에 진행되며,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다양한 응원단원들과 함께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리허설은 선수들이 몸을 푸는 시간을 피해 이른 시간에 코트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응원중. [사진=본인 제공] - 경기 중 응원이 미치는 영향은."선수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응원이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한 상태에서는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중들이 열정적으로 이름을 외치고 응원하는 에너지를 느낀다면 이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종목별 특징이나 문화의 차이는."야구는 시간이 길며, 공격 시에만 응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비 시에는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단상에서 내려와 쉬다가 위기 상황에서만 투수를 응원합니다. 반면, 농구는 빠른 경기 템포에 맞춰 공격 시에는 골이나 팀 이름을 외치고, 수비 시에는 '디펜스'를 외칩니다. 배구는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등 주요 순간마다 응원이 있습니다. 여자 배구는 랠리가 길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남자 배구는 강력하고 파워풀한 스파이크가 특징입니다. 종목별 특성과 흐름에 따라 응원 방식에도 각기 다른 매력이 담겨 있습니다."- 응원단장으로 활동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외모나 키, 재정적 여건이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팬들의 관심을 끌고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삭발, 염색, 파마 등 모든 헤어스타일에 도전했습니다. 특히, '질풍가도'라는 음악에 맞춘 동작은 17년째 이어오며, 팬들과 저를 잇는 상징적인 연결고리가 됐습니다.또한, 체력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병행합니다. 바디 프로필 촬영으로 새로운 목표를 다지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음악 역시 응원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해 매년 다양한 장르를 듣고 이를 응원가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더욱 활기찬 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고충은."매일 목소리를 크게 사용하다 보니 감기에 걸리거나 목 상태가 나빠지는 일이 잦습니다. 병원에서는 목을 쉬게 하라 권하지만 응원 특성상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 점이 큰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한화 팬의 특별한 점은."정이 많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야구장에서 팬들이 항상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마치 오랜 친구나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가족 같은 분위기는 팬들뿐 아니라 구단 내에서도 느껴집니다. 구단 관계자들 역시 서로를 가족처럼 대하며 저 또한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18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화이글스 팬들과. [사진=본인 제공] -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분위기를 올리는 방법은."다양한 시도를 통해 분위기를 살리고자 노력합니다. 한 번은 잠실 원정에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분위기가 암울했을 때, 팬들에게 '오늘 지면 내일 야구공 머리를 하고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팬들이 이를 재미있게 받아들이며 더 큰 목소리로 응원에 참여했습니다. 비록 경기에선 졌지만 다음 날 약속대로 야구공 머리를 하고 나타나자 팬들이 크게 즐거워하며 웃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또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는 '전광판을 보지 마세요'나 '안타 하나만 나오면 한국시리즈 우승입니다' 같은 유머러스한 멘트를 던져 팬들의 웃음을 유도합니다. 이런 작은 시도들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경기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팬들이 경기장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마지막 순간까지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응원단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믿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잠실 원정에서 분위기가 침체돼 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7세 조예빈이란 아이를 무대에 올렸는데, 이 친구가 응원 동작을 완벽히 따라해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안타가 이어지고, 상대 투수가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특히 '질풍가도' 동작까지 완벽히 해내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른 일화는 과거 인터뷰에서 제가 '한화 이글스가 우승하면 결혼하겠다'고 공언했던 일입니다. 당시 곧 이뤄지리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후 공약을 가을야구 진출로 수정했는데, 결국 팀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결혼하게 됐습니다. 아직도 일부 팬들이 제가 우승을 기다리며 결혼을 미뤘다고 오해하시는데요. 이 또한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팬들과 약속한 야구공 머리. [사진=본인 제공] - 기억에 남는 선수 응원가는."이진영 선수와 최인호 선수의 응원가가 특히 인상 깊습니다. 팬들이 이 곡들을 정말 좋아해 주셔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정근우, 최진행, 신경현 선수 응원가도 여전히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팀 응원가로는 '행복송'과 '사랑한다 최강한화'가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특히 팬분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퇴장하며 자발적으로 이 곡들을 선창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감동을 느낍니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은 응원가를 제작할 때마다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새로운 응원가를 만들고 팬들과 함께 부르는 순간은 항상 새롭고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러한 응원가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팬들과 팀을 하나로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 프로야구 10개 구단 응원단장 소통망이 따로 있는지."단체 톡방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모두 바쁜 일정 때문에 새해 인사나 생일 축하 같은 간단한 대화가 주를 이루지만, 국가대표팀 응원처럼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기도 합니다."- 수입 형태는."건 바이 건 형태로 경기를 많이 할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종목과 구단에 따라 지급 금액이 다르며, 같은 경력을 가진 단장이라도 구단의 정책에 따라 수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야구를 포함해 5개 종목을 맡고 있어 겨울에도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경기 수에 크게 좌우되며 구단마다 정책이 다르다는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활동하며 느낀 보람은."팬들과 함께한 응원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을 실감할 때입니다. 안타를 외치면 실제로 안타가 나오고, 홈런을 기대하며 응원한 뒤 홈런이 터지거나, 끝내기를 외쳤을 때 끝내기가 나오는 순간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합니다.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그 에너지가 선수들에게 전해져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이런 순간에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팬들과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뿌듯함이 이 일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창화신'이라는 별명이 있는데."굉장히 과분한 이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신창화'로 알고 계시지만, 사실 이 별명의 '신'은 한자로 '믿을 신(信)'을 뜻합니다. 2006년 김인식 감독님께서 '믿음의 야구'를 강조하셨고, 그 의미를 담아 응원단장으로서 등번호 대신 '信'이라는 한자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저만의 특별한 상징을 만들고 싶었던 마음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등 뒤에 붙은 '신'을 보고 팬들이 저를 '창화신'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별명은 팬분들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얻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별명을 통해 한화 이글스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저에게는 큰 영광이고, 이를 불러주시는 팬분들께 늘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유니폼에 적힌 믿을 신. [사진=본인 제공] - 응원단장의 특별한 매력은."자유로운 환경에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말이 따로 없고, 경기가 없는 날에만 쉴 수 있는 등 일정이 불규칙적이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보람과 즐거움이 큽니다. 특히 치어리더들과 함께 일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동료들에게 자극을 받고, 제 텐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소중한 동료들입니다. 무엇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팬들과 열정적인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응원단장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인만의 강점이나 역량은."뛰어난 재능보다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에 있습니다. 응원단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분위기가 좋을 때는 더 높이고, 다운됐을 때는 다시 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멘트를 준비하고 응원 액션과 춤까지도 도전하는 등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 더 연습합니다.몸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이 사흘 걸릴 일을 일주일 이상 연습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노력형 응원단장'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이 저만의 특별한 역량이라고 믿습니다."- 응원단장으로 활동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역량은."현재 활동 중인 응원단장들의 경로를 보면 시작점이 매우 다양합니다. 응원단장을 꿈꾼다면, 먼저 경기장에서 일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에서 스태프로 일하거나 대학교 응원단 활동을 통해 기본기를 쌓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저 역시 대학교 응원단 활동을 시작으로 북을 치거나 스태프로 참여하며 현장 분위기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인형 탈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몸소 느끼고 배운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줬습니다. 응원단장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현장 경험입니다. 작은 경험이라도 시작해 본다면,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한화이글스 응원중. [사진=본인 제공] - 응원단장도 공개채용이 있는지. "예전에는 응원단장 공채가 종종 올라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공채를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기존 단장들이 오랜 기간 구단과 계약을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공채로 새로운 인재를 뽑는 일이 점점 줄어든 것 같습니다." -
[스포츠JOB아먹기(182) 김준영] 스포츠약학의 중요성, 존재감 커지는 스포츠약사
[스포츠잡알리오 조은빈 객원기자]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뼈와 근육을 강화해 퇴행성 변화를 예방한다. 면역력을 올리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낮춘다. 우울감을 낮추는 등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적절한 약물이 수반돼야 한다.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부상을 예상하며 회복을 돕는 약학이 더해지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스포츠약학은 과학의 발달 속에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분야다. 과거 엘리트체육인들에게만 해당되던 약물 사용이 일반인에게도 대중화되면서 스포츠약사라는 직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공정하면서 건강한 운동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포츠약사를 만났다. 김준영 스포츠약사.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김준영입니다. 스포츠약학회 학술고문이자 부회장이며 대한약사회에서 스포츠약사 TF팀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지방에선 약국을 운영하는 약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약학과 스포츠영양관련 도서를 집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 스포츠약사란. “약물과 보충제 사용의 안전성을 점검해 운동인들이 스포츠맨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입니다. 도핑 방지, 부상 예방, 회복 지원까지 약물 사용이 필요한 모든 순간 정확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특히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약물 관련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운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스포츠약학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운동선수들이 도핑 문제로 인해 커리어를 잃는 사례를 보며 약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도핑 금지 약물은 약리활성(생체에 들어간 약품이 일으키는 생리적 변화의 속도를 빨리지게 한다)을 가진 물질이고, 약사는 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약사들이 이 문제를 주도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고 뜻을 함께하는 약사님들과 스포츠약학회를 설립하며 이를 바꾸고자 했습니다. 운동인의 건강과 성과를 지키는 데 있어 약사의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스포츠약학의 매력은."약사의 전문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운동과 약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약사는 건강과 경기력을 동시에 관리하며 운동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도핑 방지와 금지 약물 관리 같은 고도화된 영역에서 약사의 역할은 독보적입니다. 스포츠약학은 약사로서 역할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습니다."- 준비 과정은.“대한약사회 스포츠약사 자격인증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도핑 방지, 약물 관리, 보충제 사용 같은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더욱 발전하기 위해 스포츠약학회에서는 실질적인 사례와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심화 교육과 훈련을 제공합니다. 대회나 스포츠팀과 협력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현장 경험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스포츠약사로 성장하는 핵심입니다.”- 교육은 어떻게 받는지.“스포츠약사 교육은 대한약사회와 스포츠약학회를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약사회에서는 스포츠약사 자격인증 과정을 제공하며 도핑 방지, 약물 관리, 보충제 사용 등 기본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나아가 스포츠약학회는 내부 회원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진행하며, 최신 도핑 규정, 약물 상호작용 분석, 실무 중심의 사례를 다룹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자율 학습과 관련 세미나 참여가 필요하며 운동 대회나 스포츠팀과의 협력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배워야 합니다.” 스포츠약학회 활동.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약학회 활동은.“스포츠약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공합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케이스 스터디나 롤 플레이 등을 포함한 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최신 도핑 규정, 약물 관리, 보충제 상담 등의 실무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정기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스포츠약사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사들이 운동 현장에서 도핑 방지와 건강 관리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례 기반 교육을 진행합니다.” - 일반약사와 차이점은.“일반환자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반약사와 달리 운동인의 특수성을 고려해 약물과 보충제 사용을 상담하며 도핑 방지와 경기력 관리까지 지원합니다. 운동 중 약물의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금지 약물의 사용을 예방하는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운동인들과의 협력 속에서 공정하고 건강한 운동 문화를 지원하는 점이 스포츠약사의 차별점입니다.”- 근무 활동은.“스포츠약사는 도핑 방지 상담, 약물 복용 지도, 보충제 사용 계획 설계 등에 관여합니다. 경기 전에는 금지 약물 여부를 확인하고, 경기 후에는 회복을 돕는 약물 복용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스포츠약사는 단순히 약물 전문가가 아니라 운동인의 건강 조언 전문 파트너입니다.”-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이유는.“운동 중 약물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도핑 문제를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운동인의 건강을 지키고, 스포츠맨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물과 보충제의 적절한 사용을 조언합니다. 약사의 전문성은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직업 만족도는.“스포츠약사로 활동하며 모든 운동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운동인들이 신뢰하고 조언을 요청할 때, 약사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물론 끊임없이 배우고 업데이트해야 할 정보가 많지만, 이런 도전이 더 큰 만족으로 돌아옵니다.” 운동인과 상담 중. [사진=본인 제공] - 보람찼던 순간은.“도핑이 걱정돼 약 복용 자체를 꺼려하던 선수를 상담해 도움을 주고, 경기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도왔던 것, 이후 영양과 약물 상담을 진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또한, 부상을 입은 운동인이 적절한 약물 사용과 보충제 복용을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생활체육인 및 전문 체육인들이 '약사님 덕분에'라고 말할 때, 스포츠약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은.“대한약사회 스포츠약사 자격인증 과정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필수입니다. 스포츠약학회에서 제공하는 심화 교육과 사례 기반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라 봅니다. 자발적으로 도핑 규정과 약물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실제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핑 방지와 운동인의 건강 관리에서 신뢰받는 조언자가 되려면 꾸준한 학습과 실천이 필수입니다.”- 스포츠약사 직업 전망은.“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운동산업은 커지고 있으며, 약물과 보충제 사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스포츠 환경에서는 약사의 전문성이 더 큰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 방문약료 사업 활동.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 목표는.“스포츠약학을 통해 약사들이 운동 현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스포츠약학회를 기반으로 더 많은 약사들이 도핑 방지와 운동인 건강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운동과 약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약사가 필수적인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건강한 운동 문화와 스포츠맨십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약사의 길을 넓히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스포츠JOB아보기

[스포츠JOB아보기(19) 정준구] 교사 아닌 진로를 찾는 체교과 선출 이야기
[스포츠잡알리오 이윤상 객원기자] 체육교육과는 체육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목적이 확실한 사범대학 소속이다. 그러나 체육교육을 전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다. 여러 스포츠산업 직군에서 활약 중인 현직자들도 여럿이다.스포츠산업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가 다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며 스포츠마케팅을 공부 중인 학생을 만났다.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정준구 씨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중앙대학교 체육교육과 소속으로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정준구입니다." 정준구. [사진=본인 제공] - 중앙대 체육교육과는 어떤 곳인지."체육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지만 체육 관련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는 종합 학과입니다. 실기 수업 30%, 필기 수업 70% 비율로 진행됩니다.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육학 이론과 교육 방법론을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 체육교육과의 장점은."코로나 시국에도 대면 활동이 많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학과 친구들과 함께 MT를 가거나, 스키를 타러 가는 등 액티비티를 즐길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며 대학 생활이 즐겁다고 느낍니다."- 체육교육과는 위계질서가 세다는 이미지가 있는데."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후배 간의 끈끈함이 강조되는 문화입니다. 운동장에서 함께 훈련할 때는 모두 동등하지만, 끝나고 나서는 예의를 지키는 정도입니다. 특히 선배가 후배에게 밥을 사주는 문화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강을 잡는다기 보다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챙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습니다. 선후배 관계가 수직적이라기보다는 수평적인 분위기로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익했던 수업은."실기와 이론을 병행하며 체육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습니다. 좋은 교수님, 동기들과 함께 운동하고 배우는 것이 단순한 수업을 넘어 소중한 경험입니다." 교내 수업 사진. [사진=본인 제공] -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대한롤러스포츠연맹 스포츠마케팅 대외활동을 할 때 중앙대 체육교육과 출신이라고 하니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선배님들이 잘 닦아 놓은 길 덕분에 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점이 뿌듯했습니다." - 체육교육과를 선택한 계기는."재수하면서 운동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됐습니다. 공부보다 운동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고, 체육교육과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는데."학교 축구부 활동을 했지만 정식 선수반이 아닌 방과 후 스포츠클럽 수준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 선수로 활동하려면 스카우트가 필요했는데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달았고 이후 스포츠산업 쪽으로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정준구.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의 매력은."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스포츠는 직접 하는 이 뿐 아니라 배우는 이, 보는 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선수 꿈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축구와 스포츠에 관심이 컸습니다. 응원하는 팀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포츠산업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관련 직무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체육교육과를 나오면 보통 임용고사를 보는데."스포츠를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도 훌륭하지만 학교 체육 현장에서는 스포츠가 경기(match)의 개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스포츠를 보다 넓은 의미에서 경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싶어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체육교육과 졸업 후 체육교사가 되는 비율은."약 70% 정도가 체육교사로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로 활동했는데."비인기 종목을 대학생 신분으로 마케팅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3기로 대한롤러스포츠연맹과 함께 롤러스포츠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활동 사진. [사진=본인 제공]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시험 기간에 전북 남원으로 출장을 갔던 일이었습니다. 선수 인터뷰, 취재, 카드뉴스, 영상 제작을 하느라 힘들었지만 결국 여수 밤바다를 보며 동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 영상 제작 시 가장 신경 썼던 점은."방송사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장 내에서 최상의 장면을 담는 데 집중했습니다. 경기장 내 피니시 자세 등을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해 하이라이트에 반영하는 등 최적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상 편집과 인터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영상 편집은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컷 편집, 화면 전환 등을 하나하나 배워야 했던 점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는 직접 말을 거는 것이 낯설었습니다. 특히 세계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이 향후 진로에 미친 영향은."원래 심리를 전공하려 했지만, 대외활동을 통해 스포츠마케팅과 협회 운영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연구 중심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뛰고 소통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판단해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현재 목표는."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 입사해 스포츠정책과 마케팅을 경험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같은 종목협회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스포츠산업에서 영어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25년 2학기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 중입니다. 동시에 스포츠마케팅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스포츠잡알리오를 통해 대외활동과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추천으로 자주 방문하며 스포츠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산업에서 필요한 역량은."첫째, 소통 능력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산업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둘째,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홍보하고 해외 진출을 고려할 경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대학생활 중 스포츠 외 경험한 활동은."고양시 대학생 멘토링단 활동을 하며 중고등학교에서 체육교육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터로서의 필수 역량인 정보 전달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마케터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내가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상대방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명확하고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산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스포츠산업은 전공과 관계없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쌓으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대학 생활 중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JOB아보기(18) 민경준] "교환학생, 강력히 추천합니다"
[스포츠잡알리오 장동욱 객원기자] 대학 생활간 의미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 대외활동부터 공모전, 동아리, 봉사활동, 학회, 인턴에 이르기까지 대학생들은 치열한 채용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열심히 시간을 보낸다. 교환학생 경험도 많은 이들이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다. 자신의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에서 해외로 나가면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고민이 시작된 시점이라 준비했다. 네덜란드에 가서 스포츠산업을 공부하고 온 민경준 씨의 인터뷰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 20학번 민경준입니다. 전공은 행정학이고 스포츠과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민경준.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 비전공자인데.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하고 보는 것 모두 좋아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더 많은 스포츠를 경험하다 보니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면 재밌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스포츠과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비전공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싶었습니다. 진로를 스포츠로 생각하면서 관련된 전문 지식을 더 많이 공부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응용과학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관련 학과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스포츠산업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선택했습니다.” 위트레흐트 응용과학대학교. [사진=본인 제공] - 학기 커리큘럼은.“총 6가지 과목입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마케팅, 재정, 심리학, 생리학, 스포츠 창업입니다. 모든 과목을 이수하면 교환학생 과정이 끝납니다.” - 꿈과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교환학생을 진로와 관련된 학과로 가서 전공지식을 영어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유럽의 문화와 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했던 게 한국에 돌아와서 진로를 설정하고 구체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의 스포츠산업은 어땠는지.“많은 이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덤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지 않는 종목들도 경험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터스포츠인 F1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선수도 있고 F1에 많은 관심이 생겨 현재도 주기적으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스포츠를 관람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유럽에서는 스포츠에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반대로 한국이 잘하고 있는 점은 청결과 안전입니다. 잘하고 있는 점은 유지하고 유럽에서 배워야 할 점은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체육대학과 유럽 수업의 차이점은.“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들이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창업학 수업에서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업의 경우 일반적인 강의식이다 보니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유럽에 있는 수업들이 공부하기에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학교의 시설은 어땠는지.“전반적으로 넓고 깔끔했습니다. 공원처럼 산책하거나 쉴 공간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내부에 버스와 트램 정류장도 있어서 학교에서 역까지 가기에도 편리했습니다.” 학교 내부. [사진=본인 제공] - 영어 성적 및 실력은 어느정도 돼야 하는지.“선발 기준은 토익 820점을 넘어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공인영어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회화같은 경우 ableenglish의 온라인 회화 강의를 듣고 미국드라마도 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정착하기에 수월했습니다.” -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영어공부를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회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을 가면서 노래보단 미국드라마를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경쟁률은.“소속 대학교마다 경쟁률이 다릅니다. 서울시립대학교같은 경우에는 원하는 학교가 아니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록금은 서울시립대학교에 납부해서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와 유로가 비쌌습니다. 기숙사 비용을 학기가 아니라 월세처럼 금액을 지불하는데 금액은 55만원이었습니다. 기숙사 비용 포함해서 생활비는 대략 120만원 정도였습니다.”- 교환학생 때 기억에 남는 여행 에피소드는.“네덜란드에서 영국 런던을 무박 2일, 대중교통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때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 입장하고 경기를 관람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니까 고생했던 기억이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꿈꿔왔던 순간이어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진=본인 제공] - 기억에 남는 수업 에피소드는.“창업학 수업에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팀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축구 소셜 매치를 할 때 심판을 구하는 플랫폼을 제작했습니다. 앱을 직접 만들지는 못했지만 프로토콜까지 제작하고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과정이 재밌었고 결과적으로 1등을 하면서 상품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과정부터 결과까지 만족스럽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교환학생 경험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원래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여러 나라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스포츠를 경험한 게 진로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스포츠산업 교환학생을 추천하는지.“스포츠산업이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을 정말 추천합니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로를 정하고 스포츠산업 분야로 다녀오면 그간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시야와 관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에서 친구들과. [사진=본인 제공] - 서울권대학풋살연합(UFAS)을 결성했는데 배경은."책을 한 권 읽었는데 내용에 있던 분이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였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여자축구대회를 개최해 협회 관계자분들과 인연이 생겨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를 봤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직접 운영한다면 원하는 직무에 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습니다. 또한, 풋살로 많은 대학생들이 같이 놀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UFAS 로고. [사진=본인 제공] - UFAS의 목표는.“현재 SUFA(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나 GUFA(경기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처럼 ‘풋살계의 SUFA’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UFAS에서 같이 활동하는 구성원들이 몸소 겪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얻어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구성원을 구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여러 종목 중 풋살을 선택한 이유는.“풋살이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도 즐길 수 있고 풋살을 취미로 향유하는 분도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축구뿐만 아니라 풋살을 통해 교류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총괄팀장으로 대외활동 인원을 선정할 때 중요한 요소는.“대학생 신분으로 완벽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청난 스펙을 바라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을 제일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지원자의 열정을 서류와 면접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면 선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Siports 회장이기도 한데. “학교의 체육 관련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하는 기관을 총괄하는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학교 체육대회인 전농체전이나 함께 동대문구에 속해 있는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까지 3대학 교류전까지 진행하는 기관입니다."- 팀장과 회장 등 주로 리더를 맡는데.“어떤 단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속감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단체활동을 좋아합니다. 이왕 활동하는 거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서 리더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관련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UFAS 활동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2024년 9월 처음으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팀원이 총 6명이었는데 참가한 130명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손도 부족하고 실수도 많아서 진행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UFAS와 스스로 둘 다 성장할 수 있어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제1회 서울권 대학 풋살 교류대회.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 관련 정보는 어디서 도움을 받는지.“스포츠잡알리오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스잡알에서 스포츠 파트타임 및 인턴을 비롯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제가 소속된 UFAS도 스잡알을 통해서 홍보하고 다른 활동들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참고하면서 방향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 체육회나 주변 선배들을 통해서 스포츠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 최종 목표나 희망 직무는.“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해보고 대한체육회 입사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현장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7) 한예리] 대학농구 열기 전하는 '어흥' 아나운서
[스포츠잡알리오 김채은 객원기자] 프로스포츠 현장을 찾아보면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경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고 전달해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3월 중순 2025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U-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학생 장내 아나운서를 만났다. 차분한 아나운싱으로 대학농구의 열기를 전하는 고려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어흥'의 한예리 씨다. 그의 최종 목표, 대학농구의 매력도 곁들인 JOB아보기 인터뷰다. 고려대학교 한예리.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어흥'의 아나운서 한예리입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로 아나운서 2년 차를 맞았습니다.” - 농구부 프런트의 역할은.“프로스포츠단 프런트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KUSF가 주관하는 대학농구 U-리그 경기 중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모든 홈경기를 운영하고 고려대 농구부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합니다.”- 어흥 선발 과정은.“매년 1월 리쿠르팅이 진행되며, 1차 서류, 2차 면접 전형을 거칩니다. 아나운서는 면접 과정에서 대본 리딩도 해야 합니다.”- 아나운서는 매년 선발하는지.“매년 선발하는 것은 아니며, TO가 생길 때 필요에 따라 선발합니다.”- 경쟁률은 어느 정도인지.“경쟁률은 해마다 크게 달라지나 보통 3:1 이상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어흥은 업무적인 측면에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함께 보완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개인의 능력보다는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크게 봅니다.”- 아나운서를 제외하고 프런트 내에 어떤 부서가 있는지.“마케팅팀과 콘텐츠팀이 있습니다. 마케팅팀은 스폰서십 체결과 SNS 관리를, 콘텐츠팀은 콘텐츠 제작을 담당합니다. 경기 당일에는 모든 팀이 홈경기 운영에 참여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받는 혜택이 있는지.“별도의 실질적인 혜택은 없습니다. 다만 농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농구 경기를 직접 운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혜택이라 생각합니다.”- 대학농구만의 매력은.“무엇보다도 패기와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농구(KBL)가 화려하고 능숙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대학농구는 서투르고 투박하더라도 열정이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연세대전 당시. [사진=본인 제공] - 홈경기, 특히 라이벌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느끼는 분위기는.“고려대학교의 끈끈한 분위기가 농구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히 연세대전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중들이 평소보다 많이 참석해 더욱 열띤 응원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저도 그날만큼은 빨간색 레플리카를 착용하고 열기 속에 참여합니다.” - 장내 아나운서 지원 계기는.“만화 슬램덩크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농구를 즐겨 봤습니다. 그러다 2022년에 대학농구 경기를 보러 갔고, 그때 장내 아나운서를 보고 큰 울림을 받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벤트 진행 당시. [사진=본인 제공] 선수 인터뷰 콘텐츠. [사진=고려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어흥 SNS 계정] - 어떤 역할을 하는지.“기본적으로 홈경기 아나운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쿼터 사이마다 관중들과 함께하는 여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작년부터는 경기 종료 후 선수 인터뷰 콘텐츠 촬영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필요한 역량은.“무엇보다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수천명의 관중을 상대로 경기 흐름을 전달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긴장하지 않고 아나운싱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본인 아나운싱의 특징은.“차분하게 진행하는 것입니다.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전달해 관중이 경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농구 룰이 복잡하고 대학농구를 처음 보는 대학생 관중이 많습니다. 경기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첫 아나운싱을 했을 때의 기억과 기분은.“매우 짜릿했습니다. 떨리기도 했지만, 관중이 하나 돼 환호하고 공의 움직임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며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어려운 점은.“농구 룰이 복잡해 모두 숙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KBL 홈페이지에서 경기 규칙을 다운받아 공부했습니다. 또한 인터뷰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농구 지식의 부족함을 느껴 여러 인터뷰 영상들을 찾아보며 보완하고 있습니다.” 오프닝 멘트 중. [사진=본인 제공] - 경기 진행 중 긴장되는 순간은.“오프닝 멘트를 할 때 가장 떨립니다. 경기 시작 3분 전 코트 중앙에서 멘트를 하기에 아나운서에게 이목이 집중됩니다. 스타팅 라인업, 감독, 코치, 심판진의 이름을 실수 없이 소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실수 발생 시 대처 방법은.“아나운서가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은 파울을 잘못 선언하거나, 선수 이름과 번호를 혼동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인지하는 즉시 신속하게 정정 멘트를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극복 방법은.“크게 힘든 점은 없었지만, 체력적으로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신분이라 경기 시작 전까지 수업을 듣고, 이후 체육관으로 이동해 경기를 진행하는 과정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흥 모두가 프런트 일이 좋다는 이유로 뭉쳤기 때문입니다."- 기억에 남거나 보람찬 순간은.“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도 한데, 관중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특히 어흥에서 활동한 지난 2년 동안 고대 농구부가 2년 연속으로 우승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우승!'을 외치던 순간 환호하는 관중들을 보며 눈물이 날 정도로 큰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가끔 지나가다가 ‘고생한다’, ‘잘한다’며 칭찬하고 격려해 주실 때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 대학농구를 더 많은 이들이 즐기게끔 하는 새로운 시도가 있는지.“요즘 릴스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작년의 인터뷰 콘텐츠가 선수들의 활약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 코치, 감독, 그리고 심판진 등 경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장내 아나운서 활동이 본인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는.“선수들과 가까운 위치에서 경기를 진행하다보니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며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또한, 원래 내향적인 성격이었지만 아나운서 활동을 통해 수천명의 관중을 이끄는 경험을 하면서 점점 더 대담해지고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 경험이 미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치는지. “관중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었는데요. 경기장 밖에서는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모두 하나가 돼 같은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진로를 원하게 됐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6) 이강토] 스포츠통역사 꿈꾸는 일본어 마스터 대학생
[스포츠잡알리오 이연우 객원기자]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적응력이 단연 우선시 된다. 아무리 경력이 화려하고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한국 리그에 적응을 못 하고 떠나는 경우를 스포츠팬들은 자주 접했다. 통역사의 역할은 그래서 무척 중요하다.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그 차이가 상당하다. 유능한 통역사를 곁에 둔 외국인 선수의 리그 적응이 훨씬 수월한 이유다.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코너 JOB아보기가 스포츠 통역사를 꿈꾸는 대학생을 만났다. 출중한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이강토 씨다. 통역사란 직업의 매력, 좋은 통역사가 갖춰야 할 조건 등을 담은 인터뷰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강토.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 이강토입니다.” - 강토라는 이름이 특이한데.“학과에서 저를 일본인으로 아는 사람이 조금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 학기 동안 일본어 회화 수업에서만 마주치던 분이 학기가 끝나고 제가 한국어로 말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신 적도 있습니다. 또 계약할 때 취업이나 외국인 비자가 있냐는 질문도 종종 받습니다.”- 일본어에 능숙한 이유는.“외가 친척들이 전부 일본에서 근무하시고 거주하고 있는 분들도 많아서 어린 시절 일본에 자주 왕래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배우며 능숙해진 것 같습니다.”- 통역 일을 하게 된 계기는.“고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일본 영화를 보다 중간에 자막이 없어진 적이 있습니다. 제 일본어 실력을 토대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역했는데, 그때 친구들의 칭찬과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통역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주요 경력은.“통역은 분야가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아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습니다. 교육과 스포츠 통역을 주로 한 편입니다. 교육 쪽에선 국립국제교육원에서의 통번역 일이 주요 경력입니다. 스포츠 쪽에선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리그 에이펙스레전드코리아챔피언십(ALKC)에서의 선수단·해설 통역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한컬링연맹에서 진행한 2023 컬링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사업 통번역도 인상 깊었습니다.” 국립국제교육원 통역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컬링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 사업을 설명한다면.“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컬링으로 교류를 하는 행사입니다. 아직 컬링에 빠삭한 편이 아니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본의 컬링연합 설립이 한국보다 10년 정도 앞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은 유스 시스템이나 훈련 지도 방식이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반면 한국은 늦은 시작을 기술력으로 커버합니다. 빙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국제 대회를 많이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선수들도 한국이 국제 규격에서 훈련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 인지하고 있습니다. 상호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측면이 있어 교류 사업이 매년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ALKC 통역 경험을 설명한다면.“우선 에이펙스 레전드를 설명하자면,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기 있는 FPS 게임입니다. 작년에 한국에서도 에이펙스 레전드 리그가 출범했어요. 일본인 친구들의 영향으로 즐겨 하던 게임이었는데,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다 보니 이 게임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 우연히 통역을 맡게 됐습니다. ALCK 통역 이후 제 지식과 능력을 좋게 봐주셔서 일본 출장도 동행해 한·일 리그 협업 관련 수행 통역도 진행했습니다.“ ALCK 통역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배드민턴과 쇼트트랙을 배운 경험이 통역에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드민턴은 12~13년, 쇼트트랙은 1~2년 정도 해왔습니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어야 자세히 알 수 있고 통역할 수 있기 때문에 통역사는 하나라도 더 경험을 가진 게 좋습니다. 스포츠의 경우, 같은 종목을 경험해 본 통역사는 선수만의 애로사항을 알기 때문에 선수와의 유대감을 토대로 쉽게 통역할 수 있습니다.” - 어린 나이에 많은 경력을 쌓은 비결은.“비결이라고 하기엔 민망한데, 그냥 부딪혀 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저희 학교의 통번역연합회라는 자치기구에 소속돼 처음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관계자 분들이나 클라이언트 분들이 나중에 또 찾아주시면서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굳이 한 직업을 정하지 않아도 여러 분야에 닿을 수 있다는 통역사의 특징이 제 적성과도 잘 맞아서 더 많이 활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통번역연합회는 어떤 조직인지.“요약하자면 대학생 때부터 통역과 번역 전문성을 길러 추후 실제 통역사가 됐을 때 현직에서 더 빛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통번역에 관심이 있는 저희 학우들은 보통 통번역연합회나 통번역협회 같은 자치기구에 소속돼 활동합니다.”- 통역과 번역의 차이점은.“간단하게 설명한다면 통역은 말로, 번역은 글로 하는 것입니다. 이외 가장 큰 차이점은 실시간인지 아닌지 여부인 것 같아요. 통역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임기응변 능력이 중요한 반면, 번역은 심사숙고를 거쳐 가장 완벽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하기 때문에 문해력과 언어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통역과 번역 중 더 어려운 것은.“개인적으로 번역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통역의 경우 실시간으로 진행할 때의 스트레스가 나중에는 카타르시스로 바뀌어 성취감이 뚜렷합니다. 제 성향상 임기응변에 더 자신 있기도 하고요. 반면 번역은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기도 하고, 통역보다는 재미가 덜합니다."- 첫 통역 경험은.“충청북도청에서 진행한 농수산품 수출 관련 행사에서의 해외 바이어 통역이었습니다.”- 당시 느낌은.“일본 기업의 바이어와 직접 매칭돼 통역하고, 그 자리에서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에 제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제가 인지하고 있지 않은 부분에서 말 실수하면 거래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과 긴장감을 갖고 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괜찮은 성과를 거뒀고, 거래 성사도 4건 정도로 기억합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생각합니다.” 충북 농식품 수출상담회 통역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첫 통역보다 발전한 점은.“예전에는 그저 막연했는데, 지금은 꽤나 구체적으로 변했습니다. 말씀드렸듯 통역은 분야가 다양한데, 지금은 그 분야 중에서 제가 정할 수 있게 됐어요. 현재는 스포츠 쪽으로 생각을 굳힌 상태고, 점점 꿈을 구체화해 가는 과정입니다. 더 이상 막연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 그때에 비해 실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 통역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기본적이지만 통역에 절대로 자신의 의견을 개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간혹 ‘왜 이 상황에서 이렇게 얘기했을까’, ‘나였다면 다르게 얘기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또 계약 관련 통역일 땐 ‘이 계약을 꼭 성사시켜야만 해’라는 책임감이 있어 나름대로 도움을 주기 위해 의견 개입 욕구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절대로 개입하면 안 되고, 오로지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통역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일본어 통역을 맡고 있다 보니 일본어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어에 ‘こもれび(코모레비)’라는 단어가 있는데,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느낌의 단어는 한국에 없기 때문에 통역할 때 굉장히 머리가 아프죠. 이런 부분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모든 통역사가 고민하곤 합니다. 가장 어렵지만, 또 재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은.“2023 컬링 한·일 스포츠 교류 사업 당시 일본 선수들이 훈련하는 방식입니다. 일본은 학창 시절 부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데, 특히 스포츠 쪽이 그렇습니다. 그 예로 일본 고교생들은 한국의 전국대회 같은 ‘인터하이’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 등을 정말 열심히 준비합니다. 열의를 다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교류 사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3 컬링 한·일 스포츠 교류 사업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 통역의 특징은.“선수와의 유대 관계가 중요합니다. 외국인 선수가 문화적으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본인의 기량을 절반 정도밖에 내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선수들도 타지에서 오다 보니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데, 보통 언어가 통하는 통역사들과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선수가 한국에 있는 동안 계속 통역사와 함께 하고 선수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더 그 스포츠에 진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제 일적으로의 욕구도 더 높여주는 것 같아 스포츠 통역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 통역과 비즈니스 통역의 차이점은.“일반 비즈니스는 형식을 조금 갖춰야 하지만, 스포츠는 허물없이 통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제가 직접 경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이 팀의 일원이 돼서 기여하고, 맡은 선수가 잘 됐을 때 뿌듯한 것 같습니다.”- 통번역의 매력은.“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측이 서로의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결국은 통역사한테 집중할 수밖에 없고, 곧이곧대로 통역을 믿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함께 책임감이 생깁니다. 잘 소화해냈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통역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번역의 경우 '초월 번역'을 해냈을 때. 계속 회자되고 언급되면서, 관용적 표현이 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곧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는데 이루고 싶은 것은.“현재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이 간사이대학교인데, 체육에 정통한 학교입니다. 체육이나 지도자 양성 관련 수업을 듣고, 일본 현지 체험을 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일본의 젊은 층 사이 유행하는 언어나 문화를 배우고 싶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제 것으로 만들어 통역에 쓰고 싶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진로는.“대학 생활 중 스포츠 관련 학위가 없기 때문에 우선 스포츠경영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학 후 스포츠를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스포츠통역사로 열심히 활동해볼 생각입니다.”- 구단이나 협회 등 구체적인 행선지도 있는지.“아직 따로 정하진 않았습니다. 워낙 여러 스포츠를 좋아하고, 각 종목의 매력이 다르다 보니 어느 곳을 가도 열심히 임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올해 들어 한국 리그에 아시아쿼터제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커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어 통번역을 하는 입장으로서 제가 활약할 수 있는 분야도 넓어질 것 같아 기쁩니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통역사라는 직업이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고, 계속 공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힘들고 지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멀리 보기보다는 단기 목표를 꾸준히 설정해 버티다 보면 결국 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고, 뉴스도 자주 보며 여러 가지로 다방면 있게 경험을 넓혀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응원합니다.”
YOUTUBE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