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JOB아먹기
[스포츠JOB아먹기(176) 장진영] 핸드볼 전력분석관에게 필요한 역량은
[스포츠잡알리오 조은빈 객원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유일하게 나선 구기종목이 여자 핸드볼이다. 축구, 농구, 배구가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야구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한국인이 즐기는 4대 프로종목을 올림픽에서 못 보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여자 핸드볼이 자존심을 지켰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보다 세계랭킹이 16계단이나 높은 6위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자아낸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했다. 이변의 배경에는 피지컬이 우월한 유럽을 상대한 맞춤형 전략이 있다. 종목을 막론하고 전력분석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며 양질의 분석관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전력분석관 직업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준비했다. 핸드볼 전력분석관 인터뷰다. 장진영 전력분석관. [사진=본인 제공]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현재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장진영입니다.”- 전력분석관이란.“각 팀의 경기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상대팀의 전술, 전력을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 전력분석관을 하게 된 계기는."핸드볼 경기 기록원으로 일하면서 핸드볼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경기를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핸드볼아카데미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핸드볼 전력분석에 관심이 커져 일하고 싶었습니다.” 업무 사진. [사진=본인 제공] -업무는.“상대팀 분석이 중심입니다. 먼저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의 경기일정을 파악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상대할 국가들의 가장 최근 대회 경기 영상들을 수집하고 모든 경기를 분석해 대회를 준비합니다. 영상을 지도자분들께 그에 맞춰 우리나라의 공격과 수비 전술 훈련을 진행합니다. 경기 전에는 선수단 비디오 미팅을 통해 각 국가별 주요 선수들의 플레이와 전술적인 움직임들을 보면서 전략을 기획합니다.”- 채용 시기와 규모는."채용 시기는 2022년 12월 또는 2023년 1월이었습니다. 인원은 1명이었고 경쟁률이랑 규모는 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대략적으로 한 3~4명이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 전력분석관의 장단점은.“팀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하기 때문에 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와 경기 현장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경기와 대회 전후 준비해야 할 것들, 경기 후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업무 사진. [사진=본인 제공] - 필요한 역량은.“무엇보다도 종목 이해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 리그, 각종 선수권대회 등을 찾아 보고 경기를 보는 능력을 키워나갔습니다. 다음은 소통 능력입니다. 왜냐하면 감독, 코치, 선수들이 요구하는 영상에 대해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능력 이기 때문입니다.덧붙여 전력분석은 경기를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종목에 대한 이해와 경기 기록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기록원으로 일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제대회에선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직업 만족도는.“핸드볼을 좋아해왔고 여러 대회와 현장을 다니면서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특별한 일화가 있는지.“대회마다 경기 영상을 수집하는 방법이 다양한데 가장 최근에 치러진 대회에서 경기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직접 다른 나라 선수촌에 가서 영상을 받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경기 분석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경험이라고 생각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핸드볼 팀 단체 사진. [사진=본인 제공] - 대회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점은.“대회가 시작되면 경기 일정이 보통 2~3일에 한 경기씩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와 상대할 팀의 경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기록·분석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을 토대로 다음 경기 전략과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속함과 정확성에 가장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력분석관을 하기 좋은 사람의 타입은.“경기 영상을 오래 보고 그 영상을 토대로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과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항상 밝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력분석관으로 일하며 느낀 점은.“경기에 있어 이 직업의 중요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선수들에게 단순히 말로만 정보를 알리는 것보다 영상 자료와 함께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설득력과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이러한 점에서 전력분석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핸드볼 팀 단체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직업적 매력은.“무엇보다 열심히 분석해 도출한 전략으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의 성취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또한 핸드볼이 팀 스포츠다 보니 같이 훈련하고 팀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느껴질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지금은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일하고 있지만 현재 핸드볼 H리그를 소화하는 구단에 들어가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의 전력분석관은 어떻게 일하는지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스포츠JOB아먹기(175) 문진희] 국가대표+IBK, 여자배구 통역사의 삶
[스포츠잡알리오 민경원 객원기자] # 지난 15일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미디어데이. 남자부 7개 구단 중 수원 한국전력과 대전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팀이 외국인 사령탑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선 메가왓티 퍼티위(대전 정관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았다. 그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여자배구를 향한 관심이 급증했다. 국내 프로배구에선 이처럼 외국인이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래서 지도자와 선수간, 현장과 프런트간 소통이 중요한데 이를 원활히 하긴 위해선 유능한 통역사가 필수다.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과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직원을 만났다. 문진희 통역사.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IBK기업은행 배구단 통역을 맡고 있는 문진희라고 합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와 외국인 전력분석관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 프로배구단 통역사가 하는 일은?“훈련 통역이 메인이고요. 외국인 선수 면담이나 인터뷰 같은 일정이 잡혔을 때도 제가 선수의 눈과 입과 귀가 됩니다.” 외국인 선수의 귀와 입이 되는 문진희 통역사. [사진=본인 제공] - 시즌과 비시즌 업무 차이는.“비시즌에는 일주일 스케줄이 나오고 고정된 훈련을 하면서 팀 내 액티비티들이 조금 더 많고요. 시즌 중에는 원정경기가 있어 이동이 많아집니다." - 외국인 선수의 개인 일정에도 동행하는지?“이 일을 하지 않는 분들한테 궁금한 질문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희한테는 동행이 너무나 당연시됩니다. 외국인 선수의 귀와 입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훈련 이외 일정에도 거의 동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통역 중인 문진희 통역사. [사진=본인 제공] - 회사와 계약하는 건지, 프리랜서로 일하는 건지.“현재 저는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대표팀 소속이거든요. V리그 기간에는 팀에서 일하고 비시즌에는 대표팀 활동을 하기 때문에 프리랜서 개념이 맞는 것 같아요.” - 회사와의 계약은 어떤 식인지.“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는 시점을 기준으로 계약이 발효됩니다. 외국인 선수가 떠나면 사실 팀에서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구단들 대부분이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고 나가는 기간 동안만 통역사를 채용합니다."- 회사 소속이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가능한지?“계약 기간이 물리지 않아요. 시즌이 10월부터 시작해서 3월에 끝나면 나머지 기간에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나머지 공백기를 어떻게 보내야될지, 또 다른 일을 해야 될지 고민합니다.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합니다.” 선수와 대화하는 문진희 통역사. [사진=본인 제공] - 가장 필요한 역량은?“통역은 언어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그보다는 발화자가 전달하고 싶은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랬을 때 진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순발력도 중요합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통역할 때 시간을 따로 주지 않아요. 시간을 찾아 해야 되는데 그 때 상황을 가장 극적으로 잘 묘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데 순발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 필요한 자격 요건은?“베이스로 언어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구사 가능한 언어는?“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영어입니다.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워 알아들을 수 있는 단계고요. 스페인, 이탈리아 감독님들과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스페인어는 단어로 얘기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렇게 많은 언어를 구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할 때 배구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지?“저는 배구를 아예 몰랐어서 '시작은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통역사가 되고 나서 보니 배구를 모르면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의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경기를 보고 있는 문진희 통역사. [사진=본인 제공] - 일의 장점은?“가장 가까이에서 선수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보니 체감이 다르거든요.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했고 그 노력이 코트에서 이행될 때 느끼는 기쁨은 일반팬들이 느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해요.그리고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내 재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게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 단점은?“시즌이면 경기가 있는 날, 없는 날을 기준으로 살기 때문에 저희는 주말이 없거든요.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무를 하다가 이직했는데, 힘든 점은?“스포츠는 어느 분야와도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그래서 학부생 때부터 스포츠를 어떤 분야와 융합해 진로를 찾아야 될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마케팅도, 이벤트도, 행정도 해봤습니다. 그게 제가 진짜 원하는 진로가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과정이었거든요. 새로운 분야를 탐색해보려고 시작했지만 이직하면 아예 관련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경력이 없는 게 되어버립니다. 그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역을 결심한 순간은?“시작은 여자 배구대표팀 매니저였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감독님께서 통역직을 제안해주셨어요. 저는 매니저였고 배구를 잘 몰랐기 때문에 준비가 미흡하다 생각해 고사했습니다. 그 시즌에 (수원) 현대건설에 들어가 외국인 선수 통역을 한 해 하고 비로소 준비됐다고 생각해 외국인 감독 통역직을 맡게 됐습니다.”- (좋은) 통역사가 되기 위한 노력은?“언어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배구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선수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 지도자의 언어를 이해하는게 가장 처음이라고 생각해 배구를 알아보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통역은 아포짓이라는 한 포지션만 통역하게 되는데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끌어가는 세터들과 굉장히 많이 이야기했습니다.두 번째는 차별성을 위한 고민입니다. 기술이 발전돼서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를 많이 쓰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팀에 존재하는 이유, 어떤 능력을 가져야 되는지를 많이 고민한 것 같아요.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저는 선수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선수들은 저에게 배구를 가르쳐 주면서 재능을 교환했습니다."- 팀 분위기에 따라 통역이 달라지는지?“당연히 팀 성적과 선수단 분위기에 따라 눈치 보이는 상황이 있긴 합니다만 제 표현의 기조는 발화자의 의도를 가장 존중해야 한다입니다. 제가 들었던 피드백 중 하나를 말씀드릴게요. 감독님께서 'We are not making decisions'라고 얘기했어요. 직역하면 '우리 지금 판단이 올바르지 못해' 이런 건데 그러면 부정적인 번역을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작전타임 때 그렇게 안 하고 '우리 결정을 조금 더 똑똑하게 해줘야 될 것 같아'라고 얘기했는데 그걸 좋게 봐주시더라고요.발화자의 콘텐츠는 뭉개지 않으면서 선수들한테는 조금 더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걸 많이 생각하려 하는 것 같아요. 한없이 안 좋은 상황에서 안 좋게 얘기해버리면 분위기가 더 저하되기 때문에 신경 안 쓸 수 없는 것 같아요.”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사진=본인 제공] -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팀에서 유일한 직무다보니 레퍼런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떤 걸 했을 때 이게 옳은 길인지 더 좋은 방향이 있는지 누군가 체크해주고 코멘트해 줄 수 없습니다. 내가 따라갈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든 점 같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된 활동은?“대표팀 활동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처음 매니저를 맡았을 때 김연경 선수가 2020 도쿄 올림픽에 가는 시기였거든요. 그 때가 코로나 때문에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았어요. 위기 대응이나 문제 해결력을 많이 함양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건 돈을 주고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순발력이 요구되는 상황이 많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도 어떤 스텝을 거쳐서 해결해야 되는지 아이디어가 전혀 없는데 그 때의 경험이 지금 저를 만들지 않았나라고 생각해요.프로팀에 있거나 구단에 속하면 받을 수 있는 도움의 크기나 자원의 양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대표팀은 그렇지 않거든요. 현장에 있는 이가 다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그 때의 스펙타클했던 경험, 사건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생과 대학생에게 한마디.“통역은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 플레이어들 옆에서 그들을 빛내기 위한 일입니다. 프로구단에 있다는 사실이 화려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치 있고 보람찬 일이기 때문에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포츠JOB아먹기(174) 김해민] 축구 유튜버가 레드오션에서 생존하는 법
[스포츠잡알리오 장승혁 객원기자] 2005년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YouTube) 설립, 2007년 애플 아이폰(iPhone) 출시. 누구나 동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는 플랫폼, 그리고 이를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미디어·콘텐츠 시장은 요동쳤다. 세계인의 친구, 구글 유튜브는 막강한 파워를 지녔다. 유료 구독으로 연간 150억 달러(20조7000억원) 수익을 내고 있다. 광고 수익은 지난해 4분기 92억 달러(12조6960억원)에 달했다. 유튜브의 성장 속에 인플루언서도 급증했다. 그러나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면서 이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다. 대형 채널을 이끄는 인플루언서를 꿈꾸며 시작했다가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채널이 쏟아지는 가운데 조용히 성장하고 있는 '축구친구' 운영자다. 시작 5개월 만에 약 4만 구독자, 평균 1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 중인 김해민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생존하는 비결을 물었다.3만8400명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튜브 ‘축구친구’의 크리에이터 김해민.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 '축구친구'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김해민입니다.” - 축구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계기.“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는데 더 많은 이들과 같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그러다가 영상 제작에 욕심이 생겨 유튜브로 넘어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축구에 빠지게 된 계기는.“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골을 기록한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박지성 선수를 통해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A매치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꼭 다뤄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축구 팬들을 섭외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사실 ‘찐팬 퀴즈쇼’라는 이름으로 초기에 몇 번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됐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는 유럽 축구 혹은 K리그 등 여러 팀의 팬들을 섭외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 어떤 소재, 형식의 콘텐츠가 조회수가 잘 나오는지.“사실 저희는 손흥민 등 유명 선수의 이야기를 다룰 때 가장 조회수가 안 나와요.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대형 유튜버들도 다루는 이야기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 콘텐츠에 차별성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가령 토트넘을 다루더라도 선수 이야기가 아닌 구단의 수익 구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죠.”- 축구 크리에이터, 부업으로 가능한지.“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유튜브를 본업으로 생각하고 시작하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시작은 가볍게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콘텐츠를 만들 때 부담보다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본업 여부는 채널이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 후에 고민해 보셔도 늦지 않아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꾸준함입니다.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 모든 콘텐츠가 사랑받기는 어렵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동시에 꾸준히 실행하는 행동력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감이 잘 잡히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채널의 색채가 점점 짙어질 거예요.”- 콘텐츠 제작, 어디서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저는 의외로 축구 채널을 많이 보지는 않아요. 저만의 색깔을 잃게 되더라고요. 대신, 정보 전달 기반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그들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습득하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보며 축구와 엮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합니다. 익숙함 속의 특별함을 추구하기 위해 필수적인 접근법이라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부정적인 내용을 지양하고자 합니다. 그 이슈와 이를 비판하는 내용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좋으나 분쟁의 장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런 콘텐츠가 반복되면 그 화살은 크리에이터에게도 향하곤 합니다. 특히 잣대가 엄격해지는 요즘의 경우 더욱 조심할 필요를 느낍니다.” 축구친구의 편집 과정. [사진=본인 제공] - 콘텐츠 업로드 주기.“저는 기획부터 촬영, 편집에 모두 참여하기에 콘텐츠 제작에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래도 가능한 주에 1회 이상 업로드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 가장 뿌듯한 순간.“보통은 나를 알아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감사하지만 그만큼 민망하더라고요. 오히려 제 영상을 많은 이들이 시청하고 댓글을 통해 논리적 의견을 주고받을 때, 그 토론의 장을 내가 만들었다는 점이 뿌듯한 것 같아요.”- 가장 힘든 순간.“매주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주중에 기획자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주말에 촬영·편집하는 스케줄이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소재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순간도 있고요. 하지만 저희 콘텐츠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면 힘듦은 어느새 행복으로 변해 있더라고요.”- 영상 제목이 대부분 ‘이유’로 끝나는데, 그 이유가 있는지.“저는 팀의 전술이나 개인의 움직임을 세세히 분석할 정도로 축구 지식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축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궁금해하는지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이슈나 현상을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게 됐고 그래서 제목이 대부분 이유로 끝납니다.”- 유튜브 수익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회수에 비례해 나오는 수익입니다. 그런데 보통 조회수 수익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가적으로 광고 수익이 붙습니다. 광고는 PPL 혹은 브랜디드 콘텐츠라고 해서 영상 자체를 광고주의 니즈에 맞게 제작하는 방법이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기타 수익이라 해서 스토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축구친구 채널은 광고 수익과 조회수 수익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축구친구’의 작업실. [사진=본인 제공] - 유튜브 쇼츠의 효과가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지.“시청 지속 시간이 짧기에 금전적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알고리즘을 통해 채널이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홍보 수단으로는 쇼츠만큼 좋은 콘텐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쇼츠를 만드는 팁이 있다면.“새로운 내용이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이미 아는 정보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첫 5초 이내에 사람들을 사로잡을 만한 무기가 필요합니다. 쇼츠는 바로바로 넘기면서 보기 때문에 초반이 가장 중요해요.”- 유튜브에서 쇼츠와 롱폼의 연관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제 채널의 경우 쇼츠를 통해 롱폼 영상에 유입되는 비율이 높지는 않아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롱폼에서 다룬 내용을 요약해 쇼츠를 제작하는 것이 새롭게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합니다. 때문에 제 채널의 쇼츠도 롱폼 내용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직무 전망은. “유튜브, 특히나 축구 유튜브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은퇴하고 그 역할을 해낼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두울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도 경기 하이라이트에 비해 축구 이야기를 하는 채널을 꾸준히 보시는 분은 현저히 적거든요. 이 직무에 종사하고 싶다면 축구를 더 면밀히 분석하고 나만의 무기를 지녀야 합니다. 이유가 명확하다면, 그 콘텐츠는 사랑받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많은 이들이 제 콘텐츠를 통해 축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조회수 욕심보다는 축구를 잘 모르는 이들도 그 매력을 알게 하는 채널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 한 마디."현재 유튜브 시장은 축구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레드오션이라 생각해요. 그 사이에서 본인을 PR하려면 확실한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전문성, 역량을 기르는 게 중요해요. 스포츠와 관련된 어떤 활동이든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시도해 보세요. 그 기록이 본인을 알릴 무기가 될 것입니다." -
[스포츠JOB아먹기(173) 양동석] SPOTV 간판 캐스터 "EPL 전담 중계 비결은"
[스포츠잡알리오 박시현 객원기자] “오랫동안 참아왔던 말을 외쳐드립니다. 우리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비로소 유럽 축구의 하늘이 하늘색으로 물듭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트레블을 완성합니다!”캐스터의 멘트는 스포츠를 한결 풍성하게,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다. 훌륭한 캐스터는 철저한 준비, 빼어난 센스, 우렁찬 발성으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해 감동을 배가시킨다. 스포츠산업의 여러 직업을 소개하는 JOB아먹기가 SPOTV(스포티비)의 간판 아나운서 양동석 캐스터를 만났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소식과 맨시티의 유럽 제패를 주옥같은 멘트로 전달해 호평받은 그에게서 캐스터 되는 법과 고충을 들었다. 프로필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SPOTV 캐스터 양동석입니다." - 업무는?"EPL 경기를 중점으로, 최근에는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주로 전담하고 있습니다. 축구 비시즌에는 골프 같은 타 종목도 다루는데요. 두 종목을 중계할 때 텐션을 다르게 둡니다. 축구는 쉼 없이 소리를 지르며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반면 골프는 말이 방해가 될 수 있기에 매 순간 많이 억누릅니다." - 캐스터 데뷔 당시 힘든 점은 없었는지."축구와 친숙해지기 위해 많은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사실 대학교 3학년 때 대한축구협회(KFA)의 인터넷 중계로 갑자기 데뷔하게 됐어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처음에는 (중계) 실력이 좋지 않아 적성에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일념과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든 시기를 버티면서 성장한 것 같습니다."- 채용 과정은."SPOTV는 당사 아카데미 수료자에 한해 인턴 면접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중 두각을 보이면 직원으로 전환되는데요. 아쉽게도 아나운서 아카데미는 지난 8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돼 현재 아카데미 수료생 대상으로 마지막 인턴이 채용되고 있습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이후로는 공개채용 형태이거나 급할 경우 각 아카데미 추천 채용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경쟁률은 어느정도인지."현재 SPOTV 채용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데 스포츠 캐스터는 일반 아나운서에 비해 경쟁률은 낮지만 허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쟁률은 100:1 정도인데요. 1명의 경쟁자가 10명인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력자가 많습니다."- 직업에 필요한 역량은."캐스터는 아나운서, 즉 진행자 분야이기에 기본기를 잡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축구 지식도 중요하지만 발성, 발음 같은 중계 스킬은 단시간에 늘기 어렵기 때문에 오랜 시간 기본기를 수련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임형철 해설위원(오른쪽)과 중계를 맡은 EPL 박싱데이 경기. [사진=SPOTV 나우 중계화면 캡처] - EPL은 주로 새벽에 진행되는데 잠은?"영국 시차로 살고 있습니다. 중계가 생방송이다 보니 경기 직전에 일어나면 목이 잠기거나 혹은 못 일어나는 대참사가 있을 수 있어서, 보통 오전 9시에 취침해 낮 4시에 일어나 밤을 샙니다. 토트넘 손흥민 선수의 삶에 빗대볼게요. 손흥민 선수가 경기 웜업을 할 때 저는 자료를 준비하고 경기가 끝나면 마찬가지로 쉬는 형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 건강 관리가 필수일 것 같습니다."새벽에 일하고 햇빛을 못 보는 직업이니 멜라토닌이 많이 부족합니다. 누적되다 보니 목도 아프고,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현재 목 관리를 위해 매일 10개 이상의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에 소중함을 느끼고 열심히 건강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임하자는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2019년도부터 주로 토트넘 경기를 전담했습니다. 계기는."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토트넘 현장 중계를 진행한 이후 토트넘 경기를 맡게 됐습니다. 성장해야 겠다는 간절함으로 꾸준히 EPL을 팔로우했기에 우연히 주어진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큰 이슈 없이 마무리했어요. 평소 잘 준비했던 게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월드클라스 손흥민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코멘트 비하인드."2021~2022시즌 38라운드 노리치와의 최종전에서 나온 멘트인데요. 당시 손흥민 선수가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는 멀티골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내내 득점왕 가능성을 뒀고 미리 준비했던 멘트를 골이 나오는 순간 힘차게 터뜨렸어요. 12년째 축구 중계를 하면서 대한민국 선수가 EPL 득점왕을 하는 순간이 올 줄 몰랐고 다시 중계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도 있습니다. 노리치전은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입니다." 수기로 작성한 기록지. [출처=본인 인스타그램] - 경기 전 루틴이 있다면."선발 라인업이 나오면 저만의 기록지를 제작합니다. 등번호로 선수를 빠르게 파악 하기 위해 번호순으로 선수를 나열하고 옐로카드 누적, 득점 상황 등 경기 내 이슈도 작성해요. 전체적으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만약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다면 이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뒷 장에는 선수간 매치업을 한 눈에 파악하도록 포메이션을 정리하고 있어요." - 대본은 직접 작성하는지."스포츠캐스팅의 매력은 대본이 없다는 점입니다. 경기 시작 전 진행하는 킥오프쇼에서도 진행 순서 외에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모든 멘트는 실시간 애드리브로 진행되기에 캐스터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요. 화면에 나오는 장면에 알맞은 캐스팅을 하기 위해 평소 많이 연습하며 준비하곤 합니다."- 발음하기 어려운 선수 이름이 있을 것 같습니다."연예인 알베르토, 장지현 해설위원과 생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SSC나폴리 소속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려워서 방송 직전까지 줄여서 흐비차로 부를까 고민했어요. 그래도 선수 이름이니 다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 100번 정도 연습하고 방송에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이름을 부르는 건 적응의 문제인 것 같아요. 충분히 연습을 하면 편하게 부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북런던 더비에서 장지현 해설위원(오른쪽)과. [사진=SPOTV 중계화면 캡처] - 해설위원과 캐스터의 역할은 어떻게 다른지. "캐스터는 MC, 해설위원은 전문가입니다. 캐스터는 인점과 아웃점을 잡는 직업이기에 모든 방송의 시작점과 마무리에는 캐스터가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알맹이를 채우는 게 해설자의 역할입니다. 캐스터가 화두를 던지면 해설자가 전문적인 이야기를 풀어주고 이걸 캐스터가 정리하면서 끝내고 넘어가는 거죠." - 최고의 해설위원 조합은 누구인지."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합을 많이 맞춰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수백경기 중계를 같이한 장지현 위원과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해설을 위해 장지현 위원과 경기 전에 팩트, 이슈를 항상 체크하고 있습니다. 경기 중에도 서로 잘못 이야기한 점이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하며 수정, 보완해요." 양동석 캐스터. [사진=본인 제공] - 본인만의 강점은."항상 '기본에 충실하자'고 다짐합니다. 너무 튀지도 않고, 너무 평범하지도 않은 중계지만 여러 사람의 니즈를 충족하는 중계를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판정 상황, 선수콜 같이 경기장 내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또, 해설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하자는 철학으로 중계에 임하고 있어요. 제가 빛나기보다 함께 좋은 방송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시청자분들께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스포츠캐스터라는 직업이 막연하고 꿈을 꾸기엔 멀다는 느낌이 들어서, 생각을 구체화 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확실하게 직업 노선을 정하고 구체화한 단기 계획을 세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캐스터는 생방송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말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하루에 5분만 투자해서 1분 스피치를 연습하시면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좋아하는 축구 중계를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캐스터는 얼굴이 보이는게 아니라 목소리만 나오는 직업이잖아요. 많은 축구팬분들이 제 목소리를 들었을 때 ‘아, 양동석이구나’ 하고 알아주실 때까지 열심히 중계하겠습니다.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좋은 중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포츠JOB아보기
[스포츠JOB아보기(13) 정수민] '취업 필수' 대외활동, 이렇게 접근해 보세요
[스포츠잡알리오 최가윤 객원기자] 스포츠산업은 현장에서 여러 이벤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무 경험이 있는 이들이 주로 채용되는 특성이 짙다. 그래서 대외활동 경력이 탄탄한 이들이 채용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다. 대외활동은 직무 관련 능력 배양이 목적이다. 지원자는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양만 보고 덤볐다가는 내실 없는 결과만 남게 된다. 여기 좋은 예가 있어 소개한다. 농구, 골프, 축구, 야구, 보디빌딩 등 여러 종목과 직무를 두루 거치며 시야를 넓히고 나아갈 방향을 정한 대학생이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외활동으로 양질의 성과를 이루고 있는 정수민 씨를 인터뷰했다. 이화여대 정수민.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글로벌스포츠산업 전공 정수민입니다.” - 지금까지 한 대외활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서울 SK 나이츠 챌린저,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K3·K4 리그 SNS 담당자, KBO 대학생 마케터를 거쳤습니다. KT 위즈 퓨처스 마케터 학술 공모전에선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현재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에서 보디빌딩 종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산업을 꿈꾸게 된 계기는?“어릴 때 야구장을 방문하면 AD카드를 착용한 현직자들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훗날 일원으로 그들과 같은 위치에서 현장을 이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어릴 적 야구장 방문. [사진=본인 제공] - 낯선 종목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첫 대외활동이 SK 챌린저였는데요. 지원했을 당시 농구 지식이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두렵기보다는 모르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 처음부터 도전적으로 임했습니다."SK나이츠 챌린저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생소한 종목을 알아가는 방법이 있다면.“공부하는 방법이라고 하면 좀 거창할 것 같은데요.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는 제가 이 분야에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려 합니다. 자연스레 종목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찾아보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 여러 종목을 경험했는데 더 매력을 느낀 종목은.“골프입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수강 전에는 골프의 ㄱ자도 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골프대회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골프와 스포츠산업의 구조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골프산업에도 관심이 생기고 종목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프로도 있고 종종 중계를 챙겨볼 정도로 흥미가 생겼습니다.” - 골프산업아카데미의 장점은?“만 21세에 아카데미를 수강했습니다. 다른 수강생분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 스포츠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일찍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 직무를 알아가면서 시야가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수료. [사진=본인 제공] -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는데 기획, 제작 루틴이 있다면?“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봅니다. 전문가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가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영감을 얻은 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기획합니다.” - 레퍼런스는 주로 어디서 찾는지.“영상은 유튜브에서, 이미지 디자인의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의 사이트를 주로 활용합니다.”- 포토샵 기초는 어떻게 다졌는지.“대학교 진학 후 시작했는데요. 스포츠잡알리오 콘텐츠 클래스를 시작으로 전문가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따라 만들어보면서 개인적인 연습을 거쳤습니다. 이후에는 대외활동을 거듭하면서 실력을 향상시켰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에서는 기장을 맡았는데.“한국야구위원회(KBO)라는 존경하는 집단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리더 역할을 맡았던 것 자체가 가장 뿌듯합니다. 한 해 동안 무탈히 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리더로서 남긴 피드백이 동료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뿌듯했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구단 대외활동과 협회 대외활동 간 차이점은?“관점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구단 대외활동은 한 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구단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이 주가 됩니다. 협회 대외활동은 리그 차원에서 전 구단의 공생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텐츠 제작 시에도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리그 전체를 균형 있고 조화롭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 구단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협회 대외활동을 추천하는지.“물론입니다. 구단에서 일하더라도 협회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업무를 진행합니다. 때문에 프로세스 이해도가 있다면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여러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대외활동을 잘 분석한 것입니다. 각 대외활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저를 브랜딩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SK 나이츠 챌린저에서는 매 홈경기 출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의 열정이나 성실함을 위주로 어필했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의 경우 콘텐츠 제작이 주요 활동이기 때문에 툴 활용, 콘텐츠 제작 역량을 어필했습니다. 각 대외활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에 가장 공을 들였던 활동과 그 준비 과정을 소개한다면.“KBO 대학생 마케터에 지원했던 과정이 생각납니다. 당시 마인드맵을 작성했습니다. 활동 내역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서 어떤 내용을 서류에 넣을지,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강점을 어필할지 구분할 때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마인드맵 작성으로 지금까지의 활동 내역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었고, 체크리스트도 겸해서 넣고 싶은 내용을 빠짐없이 기술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 당시 작성한 마인드맵.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을 위한 휴학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나이츠 챌린저를 할 때 휴학을 했습니다.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활동 특성상 홈경기에 출근해서 일하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을 했다면 다소 부담스러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결석을 했을 경우 제가 할 일을 동료들이 대신 해야 하기 때문에 출석에 전념할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출석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활동을 할 경우 휴학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SK나이츠 챌린저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 선택 기준이 있는지? “지원하기 전 후기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편입니다. 이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향후 제 커리어에 얼마나 도움될지를 많이 따져보고 지원하는 편입니다. 더불어 양보다는 질입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견문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만 쫓다 보면 결국 내실 없는 활동으로 시간이 낭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성과를 내는 게 자신의 명함이 될 수도, 추후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외활동 시작과 끝,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 “적어도 제가 그 위치에서 누군가에게는 인정받고 끝내야 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임합니다. 수료 땐 활동을 열심히 했는지 반성하기도 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묘한 감정이 많이 듭니다. 또한 여러 성과를 얻어낸 것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꿈을 깨닫게 해준 활동은?“첫 대외활동인 SK 나이츠 챌린저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단 생각이 들었고, 이를 통해 제가 스포츠 현장에 있어야 생기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SK나이츠 챌린저 수료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꿈에 확신을 준 활동은?“KT 위즈 퓨처스 마케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경험입니다. 제안한 아이디어가 올 상반기에 위즈 공식 어플리케이션 '위잽'에 사용돼 큰 뿌듯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의 마케팅 인사이트와 아이디어가 현직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여태껏 해왔던 활동들, 제 꿈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kt wiz 퓨처스 마케터 학술공모전 최우수상. [사진=본인 제공] -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지금이 아닐까요? 스잡알 대학생 기자단이 저의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인터뷰 제의를 주셨습니다. 제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인터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함으로 느껴집니다."- 얻고싶었던 것이 있는지, 있다면 이뤄냈는지 궁금합니다.“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떤 직무에서 일하고 싶은지, 제게 맞는 직무를 탐색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활동을 통해 지금은 제가 마케팅 직무에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포츠가 좋은 이유는?“요즘 하는 말로 ’도파민이 터진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불확실성에서 오는 희로애락, 그리고 팀과 선수의 서사가 주는 감동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 직관 중에. [사진=본인 제공] -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앞서서 두려움을 갖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빨리 현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스포츠JOB아보기(12) 김단] 임용에서 스포츠산업으로
[스포츠잡알리오 최재혁 객원기자] 어느 분야의 취업에서나 대외활동은 필수다. 특히나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데 일자리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스포츠산업에선 실무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대외활동의 중요성이 유독 높다. 수업이나 교육을 수강하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구직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스포츠산업. 대외활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더불어 기업에게 즉시 전력감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코너 JOB아보기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고학년을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24세 김단입니다.”숙명여자대학교 김단. [사진=본인 제공]- 현재까지 했던 대외활동은?“시작은 스포츠잡알리오 포토샵 강의 수강입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활동하니 대표님이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 정기 연재를 제안하셔서 2주에 한 번씩 올리고 있습니다. 또 서울 이랜드FC 대학생 마케터 씽크필더 9기로 활동 중입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의 구체적인 활동은?“스포츠산업 속 발생하는 이슈를 카드뉴스로 제작합니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매거진 콘셉트로 BGM을 선정해 업로드하고 관리·운영합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의 주제를 정하는 기준은?“스포츠산업 이슈를 거부감 없이 간결하게 볼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시사점을 같이 정리해서 올리는 걸 목표로 합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 제작, 관리에 어려운 점은?“주제 정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정보가 많은 주제의 경우 10장의 카드뉴스에 핵심 정보만 담아내는 게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노하우가 생기며 적응하는 중입니다.”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에서 제작한 카드뉴스. [사진=본인 제공]- 씽크필더의 구체적인 활동은?“구단, 선수단, 홈경기장을 하나의 주제로 해 콘텐츠 영상을 만들어 올립니다. 정기회의 때 기획안을 만들고 괜찮으면 뽑아 촬영, 편집해 올립니다. 홈경기 보조 업무도 함께 진행합니다. 영상 콘텐츠, 선수, 관람객 사진을 촬영해 서울 이랜드FC 인스타그램에 게시합니다. 경기 이후 기사를 작성하는 법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의미 있거나 뿌듯했던 순간은?“서울 이랜드FC 구단 이념이 팬 프렌들리입니다. 구단과 팬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 보기 어려운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데 응원 댓글을 보면 노력이 보답받는구나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원 과정, 서류에 신경 쓴 포인트는?“1차는 서류, 2차는 면접이었습니다. 필수는 자기소개서, 선택 포트폴리오, 콘텐츠 기획안이 있습니다. 저는 활동이 간절해서 서류 3개를 제출했습니다. 콘텐츠 기획안을 롱폼, 숏폼, 카드뉴스 세 가지로 나눴어요. 열정과 간절함을 어필했습니다.”씽크필더 9기 활동. [사진=본인 제공]- 경력이 없음에도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결은?"구단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량을 많이 알리고 구단에 저의 값어치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돌발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 당일 아침까지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구단에 올라가는 콘텐츠 흐름을 파악해 구상안까지 생각해 두는 것이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진행 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후회 없이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가 만족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관계자분들이 알아주시고 좋게 봐주시기에 좋은 결과물이든 아니든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꿀팁은?“긴장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 기수의 면접 후기를 보고 예상 질문 리스트를 정리했고 구단 관련 정보를 찾으며 준비했습니다. 답변을 하기 전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면접관도 나를 잘 모르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전부를 전달하고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평소에 어떤 공부를 하는지?"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프로 등 콘텐츠 공부를 합니다 유튜브 강좌를 보고 실제 제작물을 만들어보고 영어 회화도 공부합니다."- 직접 개설한 스포츠산업 동아리 스포트라이트를 소개한다면?“기존의 동아리는 과 특성상 임용 커리큘럼이 강합니다. 체육 교사만 생각하다 다른 스포츠산업을 접할 길이 없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였던 입시박람회를 기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주 활동은 경쟁 PT, 어도비 특강, 영어 회화 등입니다.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큰 행사 진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스포트라이트 동아리 활동. [사진=본인 제공]- 임용에서 진로를 변경한 계기는?“체육을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동경하며 체육교육과에 진학했습니다. 교생 실습을 나가 보니 참여하는 수업과 지도하는 수업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임용만 보고 달리다 보니 이상과 현장에서의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이후 스포츠산업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했고 더 늦기 전에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자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여러 대외활동을 하는 이유?"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대외활동을 통해 배우고 실무자들이 수행하는 업무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휴학하고선 상대적으로 시간과 부담을 덜었지만, 체감상 2~3배는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여러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스포츠산업 분야 속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제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씽크필더 9기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시기가 다가오고 아무 것도 모르는 자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어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대외활동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의 활동은?“룰루레몬 신세계 본점 에듀케이터(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니즈에 따른 추천을 돕는 역할)로 활동 중입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도 함께 꿈꾸기에 오프라인 스토어의 흐름, 운영 방안을 알아두기 위해 경험 중입니다. 학생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보습학원에서 수학 강사로도 활동 중입니다.”룰루레몬 에듀케이터 근무 중.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를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 중인지.“시장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며 마케터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역량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다지기 위해 대외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외활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어떤 활동이든 시작하면 여러 분야를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뭐라도 하면 앞으로 나아갈 밑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촉박함을 느끼기보단 여러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길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가 목표였지만 최근 씽크필더에서 활동하며 구단 일 또한 생각 중입니다. 더 세부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정하고 싶습니다. 우선 지금은 구단 콘텐츠마케터가 더 매력적입니다. 어떤 직무가 내게 더 잘 맞고 재미있게 오래 할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낍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하겠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1) 박정호] 대학 2학년에 대외활동 4개 수료한 비결
[스포츠잡알리오 장승혁 객원기자] 대외활동. 기업의 홍보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을 보조하는 활동이다. 자기소개서 스토리의 주된 재료가 되고, 면접 때는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줄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에겐 필수다. 공모전, 동아리, 봉사활동, 학회, 인턴 등과 더불어 취업의 필수 코스가 됐다. 대개 대학교 3학년이 된 이후로 이름난 대외활동에 참여하곤 하는데 이번에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소개할 학생은 2학년인데 벌써 4개 활동을 수료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새내기 때부터 본인의 무기를 인지하고 시장에 발을 내밀어 탄탄한 스펙을 쌓은 박정호 씨를 인터뷰했다. 런던에서.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미디어광고학부에서 미디어전공 중인 박정호입니다.”- 지금까지 한 대외활동은.“성남FC 필드맥, 국대스마터즈 2·3기, 스마터 25기 그리고 KBO 대학생마케터 19기로 활동했습니다.”- 대외활동은 주로 어디서 찾는지?“스포츠잡알리오 카페나 SNS 혹은 관심 구단이나 협회 SNS를 통합니다."- 대외활동 지원 전 갖춰야 할 소양은.“일단 스포츠 대외활동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기 때문에 활동마다 갖춰야 하는 소양이 다릅니다. 각 활동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최우선이고 그다음이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외활동 합격 비결은.“미디어 전공인데 그러다 보니 학부에서 운영하는 영실(영상제작실습실)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법, 편집하는 법 등을 배워 영상 제작에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열정을 잘 어필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TV를 통해서만 보던 모습들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현장 취재 중인 모습.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활동 자체는 모두 재밌었지만, 아무래도 대학생이다 보니 학업과 병행하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면접에 자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팁이 있다면?“왜 이 활동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얼마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지 잘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회나 구단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제작 툴로는 어떤 것들을 사용하는지.“저는 영상을 주로 담당하며 그 영상들은 모두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해 제작합니다. 그 외 카드뉴스나 포스터 같은 경우는 미리캔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포토샵도 배워 적용하고자 합니다.”- 희망하는 진로는.“야구, 축구에 관심이 많아 구단이나 협회 마케팅, 기획 업무를 맡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에 쿠팡플레이에서 기획한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처럼 해외 유명구단을 국내에 초청해 진행하는 행사를 기획해보고 싶습니다.”쿠팡플레이가 기획한 MLB 서울시리즈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진=본인 제공]- 앞으로 더하고 싶은 활동은.“앞서 말했듯이 포토샵을 우선적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또한, 해외 구단에 취업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영어와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일단 스페인어나 일본어 중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스포츠 관련 학문을 배우는 활동, 그리고 직관 활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관 활동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스포츠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팬들을 대상으로 하니 직접 가서 어떤 현장 이벤트를 하고 있는지, 어느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지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축구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지난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카타르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까지 총 4곳을 다녀왔습니다.”영국 런던에서. [사진=본인 제공]- 여행을 통해 얻은 점.“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서는 메가스포츠이벤트의 기획, 운영 방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축구를 보러 다녔는데, 세계적인 리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사진=본인제공]- 야구·축구 외 복싱·보디빌딩까지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데, 장점은?“일단 다양한 경험이 쌓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종목마다 분위기가 상이한데, 그때마다 맞춰 적응하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포츠산업으로 이제 막 진로를 정한 이들에게.“내가 스포츠를 팬으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직접 기획·운영하는 일원이 되고 싶은지를 깊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외활동과 이유는.“모두 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KBO 대학생마케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야구를 어렸을 적부터 가장 좋아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한국에서 가장 큰 프로스포츠 단체라 생각해서 정말 영광이라 생각했던 활동이었습니다."KBO 대학생마케터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KBO 대학생마케터가 하는 일은?“KBO가 주최하는 행사를 취재하고 그에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입니다. 미디어데이, 올스타전, 어린이날 행사, 신인 드래프트, 포스트시즌, KBO 시상식과 골든글러브 등 KBO가 운영하는 행사 대부분 취재를 가서 촬영하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 KBO 대학생마케터를 추천하는지.“일단 야구를 좋아하는 대학생이라면 추천합니다.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분, 메이저 행사를 취재하고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 굉장히 추천합니다.”- 국대스마터즈 활동은?“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활동으로 대한복싱협회, 대한유도협회, 대한보디빌딩협회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회원종목 단체의 전반적인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스마터는?“대학생들이 주축으로 하는 활동입니다. 기업이 주최하지는 않지만 스포츠마케팅 학술 활동이 목적입니다. 스포츠마케팅 이론을 배울 수 있고, 실제와 유사한 마케팅 기획 수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남FC 필드맥은?“축구단 성남FC가 운영하는 활동이고 기자팀과 영상 콘텐츠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영상 콘텐츠팀에서 주로 홈경기 콘텐츠 제작을 맡았습니다.”- 스포츠 대외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저는 운이 좋게도 1학년 때부터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지원도 하지 않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하기보다는 일단 지원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떨어진다고 해도 다음에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먼저 도전해봐라'라는 말이 제일 하고 싶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0) 송지윤] 대외활동의 장점, 면접에 임하는 자세
[스포츠잡알리오 조은빈 객원기자] 대외활동이 취업을 위한 필수코스가 된 지 오래다. 특히나 현장을 중시하는 스포츠산업에선 대외활동이 적극성과 실무 적응 속도의 척도로 여겨지곤 한다. 대외활동은 학교가 제공하는 커리큘럼의 범위에서 한 발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므로 대학생들에겐 귀중한 자양분이 된다. 그래서 이제는 큰 구단이나 이름값 있는 조직이 기획한 대외활동에 합격하는 일 자체가 치열한 경쟁이 됐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인기 대외활동을 여러 차례 경험한 학생을 만났다. 아직 대외활동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지원이 망설여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담았다. 특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인상 깊다. 송지윤 씨와 나눈 대화다. 대회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송지윤이라고 합니다. ”- 현재까지 어떤 대외활동을 했나요?“주로 축구 관련 대외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FC안양 펀 크리에이터 7기, 수원 삼성 블루윙즈 푸른티어 4기,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크프터즈 1,2기 등입니다. 최근에는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 3기 멘토로 활동했습니다!" 수원 삼성 활동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인기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이 대외활동에 왜 꼭 참여해야 하는지 이유가 명확했고, 이를 자소서와 면접에 잘 녹여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꿀팁이 있나요.“면접관이라 생각하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를 떨어뜨리는 분이 아니라 나를 붙여줄 분이라고 스스로 암시합니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도 덜 해져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 정보는 어디서 접하는지.“스포츠잡알리오에 올라오는 정보들을 대부분 참고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구단은 팔로우하고 있는 상태라 공식 인스타그램 소식을 참고합니다." FC안양 펀 크리에이터에서.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다양한 경험과 실무능력입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배웁니다. 현재 산업 종사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했습니다."-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는 어떤 활동인가요.“강원2024 대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발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로. [사진=본인 제공] - 구체적으로 하는 활동은?“매월 조직위원회가 제안하는 월별 활동 주제에 따라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대회 관련 오프라인 행사 참여 후 콘텐츠를 제작하고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홍보도 진행했습니다."- 지원동기는?"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러 갔다 온 추억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을 내가 직접 홍보해 많은 이들이 보러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돼 지원했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장점은?“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직접 크로스컨트리를 체험해보고, 2018 평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 선수를 인터뷰한 것, 대회 개막 100일 전 행사 참여 등이죠. 그리고 열정이 넘치고 같은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동료를 많이 만나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 활동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은?“친구들이 강원2024 마스코트 뭉초를 보고 ‘어! 네가 그때 블로그에 썼던, 인스타에 올렸던 그거 맞지?’라고 했을 때, 직접적으로 대회 홍보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여러 대외활동을 바라는 대학생들에게.“대외활동은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YOUTUBE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