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JOB아먹기

[스포츠JOB아먹기(182) 김준영] 스포츠약학의 중요성, 존재감 커지는 스포츠약사
[스포츠잡알리오 조은빈 객원기자]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뼈와 근육을 강화해 퇴행성 변화를 예방한다. 면역력을 올리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낮춘다. 우울감을 낮추는 등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적절한 약물이 수반돼야 한다.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부상을 예상하며 회복을 돕는 약학이 더해지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스포츠약학은 과학의 발달 속에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분야다. 과거 엘리트체육인들에게만 해당되던 약물 사용이 일반인에게도 대중화되면서 스포츠약사라는 직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공정하면서 건강한 운동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포츠약사를 만났다. 김준영 스포츠약사.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김준영입니다. 스포츠약학회 학술고문이자 부회장이며 대한약사회에서 스포츠약사 TF팀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지방에선 약국을 운영하는 약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약학과 스포츠영양관련 도서를 집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 스포츠약사란. “약물과 보충제 사용의 안전성을 점검해 운동인들이 스포츠맨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입니다. 도핑 방지, 부상 예방, 회복 지원까지 약물 사용이 필요한 모든 순간 정확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특히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약물 관련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운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스포츠약학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운동선수들이 도핑 문제로 인해 커리어를 잃는 사례를 보며 약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도핑 금지 약물은 약리활성(생체에 들어간 약품이 일으키는 생리적 변화의 속도를 빨리지게 한다)을 가진 물질이고, 약사는 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약사들이 이 문제를 주도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고 뜻을 함께하는 약사님들과 스포츠약학회를 설립하며 이를 바꾸고자 했습니다. 운동인의 건강과 성과를 지키는 데 있어 약사의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스포츠약학의 매력은."약사의 전문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운동과 약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약사는 건강과 경기력을 동시에 관리하며 운동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도핑 방지와 금지 약물 관리 같은 고도화된 영역에서 약사의 역할은 독보적입니다. 스포츠약학은 약사로서 역할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습니다."- 준비 과정은.“대한약사회 스포츠약사 자격인증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도핑 방지, 약물 관리, 보충제 사용 같은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더욱 발전하기 위해 스포츠약학회에서는 실질적인 사례와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심화 교육과 훈련을 제공합니다. 대회나 스포츠팀과 협력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현장 경험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스포츠약사로 성장하는 핵심입니다.”- 교육은 어떻게 받는지.“스포츠약사 교육은 대한약사회와 스포츠약학회를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약사회에서는 스포츠약사 자격인증 과정을 제공하며 도핑 방지, 약물 관리, 보충제 사용 등 기본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나아가 스포츠약학회는 내부 회원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진행하며, 최신 도핑 규정, 약물 상호작용 분석, 실무 중심의 사례를 다룹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자율 학습과 관련 세미나 참여가 필요하며 운동 대회나 스포츠팀과의 협력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배워야 합니다.” 스포츠약학회 활동.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약학회 활동은.“스포츠약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공합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케이스 스터디나 롤 플레이 등을 포함한 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최신 도핑 규정, 약물 관리, 보충제 상담 등의 실무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정기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스포츠약사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사들이 운동 현장에서 도핑 방지와 건강 관리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례 기반 교육을 진행합니다.” - 일반약사와 차이점은.“일반환자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반약사와 달리 운동인의 특수성을 고려해 약물과 보충제 사용을 상담하며 도핑 방지와 경기력 관리까지 지원합니다. 운동 중 약물의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금지 약물의 사용을 예방하는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운동인들과의 협력 속에서 공정하고 건강한 운동 문화를 지원하는 점이 스포츠약사의 차별점입니다.”- 근무 활동은.“스포츠약사는 도핑 방지 상담, 약물 복용 지도, 보충제 사용 계획 설계 등에 관여합니다. 경기 전에는 금지 약물 여부를 확인하고, 경기 후에는 회복을 돕는 약물 복용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스포츠약사는 단순히 약물 전문가가 아니라 운동인의 건강 조언 전문 파트너입니다.”-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이유는.“운동 중 약물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도핑 문제를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운동인의 건강을 지키고, 스포츠맨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물과 보충제의 적절한 사용을 조언합니다. 약사의 전문성은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직업 만족도는.“스포츠약사로 활동하며 모든 운동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운동인들이 신뢰하고 조언을 요청할 때, 약사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물론 끊임없이 배우고 업데이트해야 할 정보가 많지만, 이런 도전이 더 큰 만족으로 돌아옵니다.” 운동인과 상담 중. [사진=본인 제공] - 보람찼던 순간은.“도핑이 걱정돼 약 복용 자체를 꺼려하던 선수를 상담해 도움을 주고, 경기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도왔던 것, 이후 영양과 약물 상담을 진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또한, 부상을 입은 운동인이 적절한 약물 사용과 보충제 복용을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생활체육인 및 전문 체육인들이 '약사님 덕분에'라고 말할 때, 스포츠약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은.“대한약사회 스포츠약사 자격인증 과정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필수입니다. 스포츠약학회에서 제공하는 심화 교육과 사례 기반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라 봅니다. 자발적으로 도핑 규정과 약물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실제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핑 방지와 운동인의 건강 관리에서 신뢰받는 조언자가 되려면 꾸준한 학습과 실천이 필수입니다.”- 스포츠약사 직업 전망은.“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운동산업은 커지고 있으며, 약물과 보충제 사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스포츠 환경에서는 약사의 전문성이 더 큰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 방문약료 사업 활동.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 목표는.“스포츠약학을 통해 약사들이 운동 현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스포츠약학회를 기반으로 더 많은 약사들이 도핑 방지와 운동인 건강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운동과 약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약사가 필수적인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건강한 운동 문화와 스포츠맨십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약사의 길을 넓히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스포츠JOB아먹기(180) 최호근] 오버더피치, 스포츠디자이너를 꿈꾼다면
[스포츠잡알리오 박소현 객원기자] 축구는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한정하기엔 의미가 깊고 크다. 내셔널리즘과 예술 요소가 깃든 하나의 문화라 할 수 있다. 팬들은 팀의 유니폼, 굿즈, 경기장 그래픽 등 각종 시각적 요소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철학을 공유한다.축구가 보여주는 디자인은 이렇게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선다. 팀 혹은 국가, 지역의 역사와 스토리를 전달하고 팬들의 유대감 형성에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바이럴이 활성화된 최근 들어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고 축구산업도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대학생 기자단이 축구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오버더피치(OVERTHEPITCH) 최호근 대표를 만났다. '축구장 너머의 문화까지' 사로잡겠다는 오버더피치는 유니폼, 굿즈 디자인은 물론이고 축구 문화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최호근 대표. [사진=오버더피치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오버더피치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호근입니다." - 오버더피치는 어떤 기업인지. "축구, 컬렉션, 클래식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패션 브랜드이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팬들과 소통하며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오버더피치를 창업한 계기는.“2014년 스포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축구 관련 아이템들을 모으며 아카이브를 쌓아왔는데 이를 그냥 두기 아까워 사진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SNS를 만들었어요. 시작하자마자 팬들이 생기고 광고 제안을 받으며 점점 성장했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온라인 매거진과 커뮤니티로 출발했고 이후 스토어를 운영히며 현재는 패션 브랜드를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오버더피치 매장. [사진=오버더피치 제공] -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사람들을 모으고 문화를 전파시키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었습니다. 초기엔 특별한 마케팅 전략도 없이 본능적으로 움직였어요. 스포츠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시작했고 문화를 만들자는 목표로 오버더피치를 키웠습니다.” - 오버더피치만의 차별점은.“스포츠와 문화 예술을 결합한 점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축구를 하며 문화를 즐기고, 수집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과 어센틱함을 가졌고 축구를 스포츠로만 다루는 게 아닌 스포츠의 형태와 예술적 영감을 혼합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점이 저희만의 차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논리적인 접근을 좋아해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둡니다. 프로젝트 대상과 저희의 공통점이나 상대방의 아이덴티티, 역사 등을 조사해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FC오슬로와 협업을 예로 들어볼게요. 한국 축구는 호랑이라는 상징이 강한데 오슬로도 과거에 ‘호랑이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렇게 호랑이를 공통점으로 삼아 서울과 오슬로에 관한 이야기를 만든 것처럼 스토리텔링을 만든 후 그에 맞는 디자인을 제작하게 됩니다.” FC오슬로 컬렉션 런칭 이벤트 현장. [사진=오버더피치 제공] -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두 가지 디자인 콘셉트를 중심으로 작업을 합니다. 하나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다른 하나는 클래식한 문화와 축구의 헤리티지 문화를 재해석해 현대적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두 가지 접근 모두 스토리텔링에서 기인하는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만드냐에 따라 디자인 방향이 결정되고 저희의 요소를 결합해 작업하는 것이 우리만의 방식이자 중요한 점인 것 같습니다.” - 스포츠디자인을 업으로 삼게 된 계기는. "축구와 스포츠를 좋아해서 처음엔 나이키 본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취업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쌓으려고 아마추어 팀들에게 엠블럼과 유니폼 디자인을 해주겠다며 글을 올리면서 시작했어요. 공장을 찾아가 직접 유니폼을 제작하며 경험을 쌓았고, 그러다 점점 돈을 지불하고 의뢰하는 분들이 생기면서 고민하다 브랜드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전공은 중요한지.“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빨리 깨닫고 경험을 통해 배우는 거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축구와 스포츠에 몰두했고 그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전공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체육학을 전공하면서 미술을 하고 싶다면, 미술 관련 전시나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더 의미 있을 수 있어요. 결국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필요한 역량은."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팀을 이끄는 플레잉 코치 같은 역할입니다. 직접 디자인 작업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틀을 짜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대학 시절 3D와 영상 작업을 배우며 다양한 디자인 툴을 경험했습니다. 각 작업 과정을 이해하고 팀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술을 짜고 지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자신이 직접 하지 못하는 분야라도 과정에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효과적으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버더피치가 제작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유니폼. [사진=오버더피치 제공] - 어디서 디자인 영감을 받는지."사진전이나 조각전 등 재밌어 보이는 건 다 가보는 편입니다. 스포츠만 파고들면 차별화가 어려워요.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면 문화와 예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더 넓은 시각으로 다양한 이들과 협업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책, 그림,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을 수 있으니 뭐든 많이 보고 경험해 두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중요한 점은."외관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그 안에 담긴 내용입니다. 남들이 하는 대로 하지 말고, 본인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작업을 많이 만들어보세요. 그렇게 작업을 쌓다 보면 자신만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너무 멋을 부리기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작업을 보여줄 수 있으면 충분하다 생각해요."- 팬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요소나 메시지를 어떻게 고려하는지.“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지만, 거기에만 머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저희의 방향성은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반영하면서도, 그 다음 단계의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포츠 팬들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관점이나 요소, 그리고 사회·문화 전반에서 좋아하거나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조화롭게 섞으며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해요. 때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때도 있지만,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서로 존중하는 파트너와 일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진단은 의사가 하고 처방은 약사가 해야 한다'는 말처럼, 각자의 역할과 밸런스를 지킬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월권하는 순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파트너와 일할 때 과정이 즐겁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상주 상무 유니폼 작업을 시작으로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내한했을 때 한글 프린팅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선수들을 보며 축구를 업으로 삼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팬들이 제 작업을 좋아하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입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낍니다." 오버더피치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사진=오버더피치 제공]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MCM 그리고 FC오슬로와 함께했던 프로젝트입니다.보통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10일 때, 파트너와 상황에 맞춰 조율하다 보면 기획했던 것에서 3 정도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들은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제품의 가짓수나 스타일, 색깔 등이 가장 잘 표현된 제품이었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스포츠디자인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축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스포츠나 예술만 좋아하는 것이 아닌 책, 영화, 음악, 취미 등 폭넓은 경험이 필요하고 공부와 노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미국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최근엔 블록코어룩이 유행했습니다. 스포츠와 예술, 문화, 엔터테인먼트와의 융합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스포츠가 스포츠만이 아닌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스포츠를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스토리텔링을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다양한 관심사를 통해 색감과 디자인의 깊이를 공부해야 합니다.” - 이 분야를 꿈꾸는 이들에게 더 조언한다면. "해외로 자주 나가는 편입니다. 그곳에선 미술, 독서, 음악 등 문화적 소양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게 일상적인 모습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생각해요. 대학생분들이 이 시기에 많은 경험을 쌓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을 위한 목표가 있다면 그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성인이 돼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스포츠JOB아먹기(179) 나한국] KADA "도핑 문제, 교육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잡알리오 박시현 객원기자] 스포츠에서 공정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 가치다. 팬들이 약물 복용 이력이 있는 선수를 등한시하며 야유를 보내는 까닭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공정한 스포츠를 위한 숨은 수호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지켜내고자 하는 건 경기 규칙을 넘어 땀의 순수성과 신뢰다. 약물 검사, 도핑 방지 교육을 통한 예방 활동까지. KADA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뷰 코너 JOB아먹기가 KADA 교육진흥부 소속 직원을 만났다. 나한국 주임은 "정직한 경쟁을 구현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도핑 방지 최전선에서 일하는 그에게 KADA의 역할과 직무, 교육의 중요성을 들었다. 나한국 주임.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교육진흥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한국 주임입니다." - KADA는 어떤 단체인가요."Korea Anti-Doping Agency의 약자로 스포츠 공정성을 실현하는 도핑 방지 전문기관입니다. 약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목표로 도핑 검사 관리, 도핑 방지 교육, 홍보, 조사, 국제 협력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사 계기는."대학교 재학 당시 체육 철학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강의 중 ‘도핑에는 악의적인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의해야 하는 내용을 알지 못해 걸리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핑 방지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또한 스포츠의 가장 큰 가치는 페어플레이라고 생각하는데 KADA는 공정한 스포츠 가치를 지키는 기관이기에 저도 기여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채용 과정은."1차 서류, 2차 필기시험 및 실무면접, 3차 최종면접 단계를 거칩니다. 필기 전형에서는 인적성 검사,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보고서 작성 능력 평가를 봅니다. 실무면접은 지원 서류를 기반으로 한 질의응답과 영어 면접 그리고 지원 직무와 관련된 내용의 면접을 진행합니다."- 보고서 작성 능력 평가가 생소한데."실무자로 업무를 진행하면 일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특정 상황을 부여하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험을 진행합니다."- 입사에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KADA는 직무를 세분화해 채용을 진행합니다. 지난 8월 채용에서는 교육 운영, 조사, 홍보, 전산 관리 등을 채용했는데 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직무기술서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KADA사내 체육 행사에서 동료들과. [사진=본인 제공] - 부서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KADA는 총 1실 2본부 8개 부서가 있습니다. 홍보실, 경영본부의 기획조정부, 운영지원부, 국제협력부, 사업본부의 교육진흥부, 도핑검사부, 과학연구부, 법제조사부 4개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교육진흥부에 소속으로 프로스포츠와 스포츠지도사 자격취득 연수 과정의 도핑 방지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KADA의 온라인 도핑 방지 교육센터 콘텐츠 관리도 맡고 있습니다."- 부서 이동이 잦은 편인지. "KADA에서는 매년 정기 인사 이동이 이뤄집니다. 같은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보 희망원을 받아 발령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5월까지 운영지원부에서 근무하다가 교육진흥부로 이동했습니다."- 운영지원부와 교육진흥부와의 차이점은. "운영지원부는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전산 관리, 공공기록물 관리, 회계 결산 등을 합니다. 반면 교육진흥부는 현장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 부서로 직접 도핑 방지 교육을 진행하므로 선수와 교육 대상자를 직접 만나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업무 만족도는. "도핑 방지 교육 국제 표준에 따르면, 선수들이 도핑 방지를 접하는 첫 번째 경로는 도핑 관리가 아니라 교육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문제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KADA의 복지는."유연근무제가 KADA의 큰 복지라 생각합니다. 선택적 근로 시간제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월별로 주어진 근무 시간만 채우면 개인 스케줄에 따라 시간을 조정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회사의 분위기도 큰 장점입니다." 2023 WADA 치료목적사용면책 (TUE) 심포지엄에서. [사진=본인 제공] - 세계반도핑기구(WADA)와의 관계 및 협업 과정은. "WADA는 전 세계에서 도핑 방지 활동이 동일하게 이루어지도록 균형 잡힌 정책과 규정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기구입니다. KADA는 WADA가 정한 규약과 국제 표준을 준수해 국내의 도핑 검사, 도핑 방지 교육, 과학 연구, 홍보 조사, 규정 위반 제재 조치를 수행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인 도핑 방지 활동에 기여하고 있습니다.특히 KADA는 WADA 아시아 지역의 이사국이며 2025년 WADA 총회를 유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심포지엄도 개최했습니다. 이처럼 WADA와 긴밀히 협력하며 도핑 방지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다른 단체와의 협업은. "KADA는 전 세계 스포츠기관들, 조직위원회와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나라 도핑방지기구 NADO(National Anti-Doping Organization)와 협업해 도핑 방지 활동을 진행하고, 국내에서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종목 협회, 시도 교육청 등과 도핑 방지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 중국도핑방지위원회 (CHINADA) 국제 세미나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어떤 선수가 도핑 검사의 대상인지."모든 선수가 대상이 됩니다. 언제든지 검사가 있을 수 있어 선수는 항상 도핑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 프로선수들의 금지약물 적발시, 어떤 조치가 있는지. "프로 종목 제재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프로축구는 프로스포츠 도핑 방지 규정이 아니라 한국 도핑 방지 규정에 따라 제재가 이뤄집니다. 약물 종류에 따라 기본 2년에서 4년까지 자격 정지 처벌을 받게 됩니다. 프로골프는 약물 종류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1년간 출전 정지 처벌을 받습니다. 프로야구, 농구, 배구는 약물 종류에 관계없이 정규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전이 금지됩니다."- KADA 입사에 도움이 된 경력이 있는지."축구 경력이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대학교 시절 축구 팀 활동을 통해 주전 선수가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할 때, 내가 속한 기관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행하려고 했습니다. 입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이 모습이 면접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 같습니다." 방카 WADA 회장과 함께한 올림픽공원 러닝. [사진=본인 제공] - 미국에서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을 경험했는데.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의 한미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 프로그램에 선발돼 미국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경험했습니다. 미국 이민 전문 로펌에서 근무하며 클라이언트의 서류를 검토해 이민국에 제출하는 행정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꼼꼼함이 필수라 ‘Attention to detail’이란 자세를 배울 수 있었고,이 경험이 KADA 입사 시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해외 경험 혹은 영어 실력이 필수인지. "유창할 정도는 아니지만, 해외 기관들과의 협업이 빈번하므로 업무로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능력은 필요합니다."- 전공이 중요한지. "전공보다는 관련 경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부서는 체육전공자와 비전공자가 같은 비율입니다. 전공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도핑 방지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과 경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과거 롯데 코리아세븐에서 근무를 했는데."네, 대기업 영업관리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나 3년 후, 5년 후 제 모습을 생각해 보니 체육 전공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재도전이 어려울 것 같아 일을 그만뒀습니다. 체육단체 입사 준비가 제게는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KADA의 일원이 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현재 더욱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사내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목표는."효과적인 도핑 방지 교육으로 선수들에게 도핑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WADA에는 교육위원이라는 직책이 있는데요. 교육위원회는 WADA의 도핑 방지 교육 프로그램 정책 수립과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전 세계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저희 부서 신문규 대리님께서 교육위원직을 맡고 계신데요. 제겐 너무 큰 목표이지만 미래에는 저도 대리님처럼 역량을 쌓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KADA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활동은."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주관하는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교육을 추천합니다. 커리큘럼과 교육 퀄리티가 뛰어나 취업 준비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프로그램입니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인턴 기회가 제공됩니다. 더불어 스포츠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수강하기 때문에 네트워킹 또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 한마디. "열정을 갖고 원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든 여정이겠지만 열심히 준비해 언젠가 꼭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실무자로 만나 뵙기를 희망합니다." -
[스포츠JOB아먹기(178) 이남송] 국가대표 의무트레이너 "만족하면 끝, 공부하세요"
[스포츠잡알리오 이혜린 객원기자] 선수들의 상태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하는 직업,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 바로 의무트레이너다. 의무트레이너의 주 업무는 부상 치료 외에도 부상을 방지하는 운동, 부상 후 효율적인 재활로 복귀 시기를 당기는 것 등이 있다. 기술의 발달과 트레이닝의 과학화, 더불어 미디어 노출이 점차 늘어나면서 트레이너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해보고 싶은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잡인터뷰 JOB아먹기가 178번째로 만난 인물은 의무트레이너다. 끊임 없이 공부할 것을 주문하는 이남송 트레이너와의 인터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당신의 한계는 대부분 당신이 만든 것'이란 명언이 떠오르게 하는, 열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 이남송.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한핸드볼협회에서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로 재직 중인 이남송이라고 합니다.” - 남자 핸드볼대표팀 의무트레이너와 연을 맺은 계기는. “2023년에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트레이너로 따라갔는데 그때 대한핸드볼협회 담당자가 계셨어요. 좋게 봐주셨는지 감사하게도 이번에 공고가 올라갈 거니 지원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트레이너 같은 경우 입사 경로가 조금씩 달라요. 대한체육회 소속 산하 종목협회에서 공지를 올리는 경우도 있고 저같이 지역 대회나 연령별 대표팀 대회 등 작은 곳에서 눈에 띄어 함께 하는 경우도 있어요. 직접적으로 실무 능력이나 눈치, 일머리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 전공은?“태권도학과로 입학한 이후 스포츠의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일하면서 선수들도 많이 만나야 해서 선수들이 모인 스포츠지도학을 부전공했습니다. 교직까지 4개 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의 업무는?“선수촌 밖과 안 업무가 조금씩 달라요. 밖에 있을 때는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 올 때 관련 업무를 보거나 개인적인 일들 위주로 진행합니다. 대신 한 달에 한 번씩 협회에 어떤 활동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는지, 선수들을 관리하는지 등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선수촌 내에 있을 때는 거의 24시간 선수들 옆에 붙어있습니다. 선수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오전, 오후 훈련이 1번씩 있는데 전후로 테이핑, 아이싱 등 컨디셔닝을 해줘요. 야간에는 선수들이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게끔 부상을 관리하는 마사지 등의 매뉴얼을 테크닉을 사용해 진행합니다.”- 하루 일과는.“선수촌에서 새벽에 모든 선수가 운동장에 모여서 체조하는 걸 참여하면 보통 5시30분부터 하루가 시작돼요. 아침을 먹고 오전 훈련이 끝나면 바로 회복의 이유로 점심을 먹어요. 그러고 2~3시간 휴식한 뒤 오후 훈련을 하고 끝나면 바로 또 저녁을 먹어요.선수들이 휴식할 동안 단체 톡방에서 당일 케어 받을 선수들 명단을 받습니다. 저희가 보통 2인 TO로 돌아가는데 선수들이 20명 전후로 있다 보니 1인당 30분씩 필요해서 인당 10명씩만 맡아도 최소 5시간이 소요돼요. 저녁 먹은 뒤부터 케어를 시작하면 거의 자정이 넘어갑니다.잘하는데 지금 부상이 심하거나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은 제일 마지막 타임으로 몰아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봐줍니다. 보통 12시에서 1시 사이에 끝나는데 이후 2~3시간 책을 읽고 자는 거 같아요. 다음 날 훈련 일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는데 평균 5~6시간의 숙면을 취합니다." 제10회 아시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전 전지훈련에서. [사진=본인 제공] - 트레이너는 선수 출신이 많은지, 또 유리한지?“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운동하는 이들에게 접근이 쉽다는 건 유리한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선수였던 분들은 자기가 했던 종목의 트레이너로 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더 있더라고요. 그런 경우 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일반인보다 높기에 선수나 코치, 감독과 티키타카할 수 있는 점이 유리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처음 핸드볼을 접했을 때, 트레이닝 대신 핸드볼 자체를 많이 공부했어요. 이렇기 때문에 선수나 운동하는 분들이 트레이너를 많이 하고, 분명 유리한 것 같습니다.” - 트레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시기인 것 같아요. 트레이닝 표현으로 주기화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시즌기와 비시즌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사이 다른 기간들도 다 명칭이 정해져 있어요. 트레이너가 이 선수에게 필요하다 생각하더라도 선수가 느끼는 게 달라지면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지금이 어느 시즌인지를 많이 봅니다.예를 들어 한 선수에게 체형 교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선수가 지금 시즌기라면 위험 부담이 있거든요. 만약 본인이 처음 팀을 맡는다면 팀의 1년 스케줄을 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쉬는 시기가 없는 종목일 수있습니다. 그런 종목이라면 반드시 관리자랑 얘기해서 의도적으로 쉴 시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선수와 일반인 트레이닝의 가장 큰 차이점은?“일반인과 선수 모두 한 스펙트럼 안에 있지만 열정, 운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 등에서 스펙트럼이 양극단에 있는 것 같아요. 일반인의 경우 취미를 붙이고 싶어 하거나 막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대부분 트레이너한테 오더라고요. 그럴 땐 흥미 위주로, 어떻게 하면 다시 오게끔 할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트레이닝이 그 분한테 좋다고 생각하지만, 받아들이기에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일반인을 트레이닝할 때는 어떻게 다음 스텝으로 끌고 갈지 많이 고민해요.반대로 선수들은 일반인과 완전히 반대쪽에 있어 조절해 줘야 해요. 운동량이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을지 등 고민하는 방향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들 대상 강연 진행 중인 이남송 트레이너. [사진=본인 제공] -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KATA), 한국대학선수트레이닝연맹(KUATF) 조교던데. “처음 트레이너로 공부를 시작한 곳이었어요. 들었던 교육이나 계셨던 교수님, 조교들이 보여줬던 모습이 좋아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이 분야에 오래 있고 열심히 하면 생각보다 기회가 잘 찾아와요. 그 기회를 잡을 만큼의 준비가 돼 있는지 스스로 고려하지 않은 채 현장에 나간다면 지식 수준이나 퍼포먼스가 그대로 선수들한테 가거든요.준비가 미비한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좀 더 확실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선수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교육할 때 많은 에너지를 쓰고 관련 행사를 직접 열고 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 교육 조교는 어떤 일을 하는지. “KATA와 KUATF에서 하는 일이 조금 달라요. KATA는 자격 과정 위주다 보니까 교수님들이 따로 계셔요. 그래서 과정이 잘 흘러갈 수 있게끔 미리 강의실 환경을 조성해놓거나 식사 시간을 공지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합니다. KUATF에서는 반대로 직접 주말마다 스포츠테이핑이랑 기능해부학 수업을 진행합니다..”- 조교 경험이 트레이닝할 때 도움이 되는지.“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한테는 전문 용어나 영어로 표현하는 게 더 쉽지만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쉽게 설명해야 하잖아요. 선수들에겐 더 쉽게, 어떻게 하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거든요.수업을 진행하면서 같은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도움이 되는 표현이 있어요. 항상 생각하는 게 ‘가르치며 배운다'인데 뭔가를 알려주려면 더 잘 알아야 하기에 혼자 공부를 많이 합니다. 지식의 발전이 결국 선수에게 가니까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트레이닝에서 SNS가 필수인지. “SNS 자체가 선수들 퍼포먼스 향상에 당연히 직접적으로 도움은 안 되지만 잘 활용하면 다른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련 정보·실무를 공유함으로써 한 번 더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저는 3년 가까이 계정을 운영하다 보니까 쓰는 시간이 많진 않지만 처음 시작하거나 미숙한 분들은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해요. 그렇기에 지금 당장 공부도 바쁜데 SNS 운영을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굳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지금부터 그런 것들을 쌓는 게 일종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어 추천해요." 제10회 아시아 남자 청소년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사진=본인 제공] -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국가공인자격증들, 물리치료사도 해당되는데 그 면허는 물리치료학과를 나와야 해서 접근이 조금 어렵죠. 그 외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이나 건강운동관리사 중에 1~2가지는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NASM(National Academy of Sports Medicine), NSCA(National Strength and Conditioning Association) 같은 협회 자격증이 공신력 있고 이력서에 적기 좋습니다. 물론 국내에 있는 대한운동사협회(KACEP), 대한체력코치협회(KCA),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KATA) 자격증들도 좋은 것 같아요. 사설 자격증도 매우 많은데 이 경우 역도 기반 자격증, 실무 기반, 이론 기반 등 각 콘셉트가 명확하게 나눠 있어 의미 없이 많이 따기보다는 현재 본인에게 필요한 자격증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국가자격증은 연수가 길고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 일찍 따는 걸 추천합니다. 그 외 시험으로 딸 수 있는 자격증들은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보니 현장이랑 안 맞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에 아직 뭘 모를 때, 현장에 나가지 않았을 때, 이론적인 내용이 도움 될 때 자격증을 따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 직무 장점은.“직접 경기를 뛰진 않지만 지면 진대로, 이기면 이긴 대로 선수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는 게 큰 장점 같아요. 중계로는 조금 느끼기 어려운 현장감이 있다는 점, 선수들의 승리와 퍼포먼스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은.“자기개발 시간을 만들기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핸드볼은 리그도 따로 있고, 국제대회가 생겨야 선수촌 내로 들어가 조금 덜 합니다만 선수촌 내에만 있는 트레이너들의 경우 경기가 자주 있다 보니까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죠.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스로 발전시킬 기회가 적은 게 단점인 것 같아요.”- 필요한 역량은.“실무를 잘하는 건 기본입니다. 테이핑 등 메뉴얼은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외 눈치가 빠르고 계획을 많이 세우는 것도 필요한 역량 같아요. 왜냐하면 현장에서는 계획한 대로 안 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플랜 A~C가 있어야 하나가 틀어졌을 때 바로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해요. 특히 해외는 변수를 체크해주는 분들이 없어요. 다른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훈련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저와 함께 하는 협회 직원 둘이서 계속 전반적인 흐름을 관리해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눈치가 빨라야 합니다. 영어도 할 줄 알면 도움이 되므로 AT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역량입니다."- 이직이 자유로운 편인지.“협회 같은 경우 보통 1년 계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못해도 2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무트레이너와 선수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테이핑 하나만 해도 선수가 원하는 압력 등을 다 알아야 하고 눈만 봐도 ‘지금 뭐 필요하죠? 줄 수 있어요’ 해야 하거든요. 1년 하고 나가버리면 선수들과 저희의 호흡이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계속 지체되고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가 생깁니다."- 채용은 자주 있는지.“종목에 따라서 TO가 다를 수 있지만 대표팀은 보통 2인으로 돌아가요. 자리가 나지 않으면 공고도 안 올라갑니다. 추가로, 올림픽 등 메가스포츠이벤트가 있으면 일시적으로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선수촌에 컨디셔닝팀을 만든 후 공고가 올라갑니다. 공문을 통한 정식 절차를 밟고 일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앞선 경험들로 실력을 보여준 케이스라면 추천서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채용되는 것 같아요.”- 취업 준비 과정은.“가장 먼저,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해요. 공무원 시험 등은 시기에 맞춰 준비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갑작스러운 기회가 많아서 그걸 잡기 위해서는 계속 노를 젓고 있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순간 물이 들어와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건데 대부분은 그렇게 안 하더라고요.보통 출국 일정이 잡힌 후부터 공부하는데 이 분야가 공부할 게 그렇게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계속 공부하는 게 취업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팁이라면 외부 활동을 많이 하면 좋아요. 체육 계열이 크지 않아서 어느 작은 대회 코치님이 국가대표 코치님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구조예요.공부를 계속하되 너무 책상 앞에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나가보세요. 스스로 준비된 것을 가지고 나가서 경험하고 테스트를 반복하다 보면 취업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 전공이 중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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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15) 오민지] 셀프 브랜딩 시대, 팝업 초청받는 체대생
[스포츠잡알리오 장승혁 객원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활용 방식에 따라 그 효용이 크게 다르다. 작게는 지인과의 소통 수단이며 크게는 자신의 취미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넓히고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도 한다.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학생을 소개하는 코너 JOB아보기가 15번째로 인터뷰한 오민지 씨는 SNS를 적절히 사용하는 좋은 사례다. 체대생 신분으로 몇몇 브랜드의 초청을 받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기까지, 색깔이 뚜렷한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체육대학교 오민지.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한국체육대학교 레저스포츠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오민지입니다.” - 학교와 학과를 살명한다면. “한국체대는 체육과 스포츠에 특화된 국립대학교입니다. 레저스포츠산업학과는 생활스포츠대학 소속 학과입니다. 2021년에 스포츠산업학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덕분에 더 다양한 범위의 스포츠산업을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레저스포츠산업학과를 선택한 이유.“지원 당시에는 경쟁률이 가장 큰 요인이었어요. 2020년도 입학 당시 레저스포츠산업학과 경쟁률이 낮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적합한 과에 온 것 같습니다.” 계절학기로 스키를 수강 중인 모습. [사진=본인 제공] - 기억에 남는 대학 에피소드는.“학과별로 특색 있는 계절학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겨울에 스키를 수강했는데 본교 출신의 전문 지도자들이 장비 착용부터 타는 법까지 교육해줘서 능숙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강의라는 이름으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 대학 생활이 인생에 미친 영향은.“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고민하던 시기에 대학에 입학했어요. 그래서 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고 역량을 쌓고자 했던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교내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Plis(플리스) 활동인데, 경쟁 PT나 실제 행사 주최를 통해 제 강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Plis 활동. [사진=본인 제공]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주최가 예정된 풋살 대회의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과제가 주어졌어요. 처음 조장을 맡아 밥도 하루에 한 끼 겨우 먹으며 아이디어를 설정하고 제안서를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완성됐을 때는 저희가 1등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일 꼴찌에 머무르고는 허무함도 크고 자책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가 결국 다른 행사에 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휴학 중 활동은.“평소 관심있던 교내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Plis에 들어가 1학기에는 PT 스터디, 2학기에는 풋살 대회를 주최하는 콘텐츠 팀장을 맡아 스포츠브랜드 온라인 콘텐츠와 대회 물자 제작을 수행했습니다. 인바디 메이커톤, 포토이즘 서포터즈와 같은 스포츠산업을 벗어난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기도 했습니다. 또한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해 휴학 동안 목표로 했던 대외활동과 자격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휴학을 추천하는지.“추천하되 그 전에 확실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휴학을 통해 학기와 병행이 어려운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학업의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휴학을 통해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생각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후 하나씩 목표를 이뤄갔습니다.”- 좋아하는 종목은. “체대생으로는 특이하게 좋아하는 스포츠가 없습니다.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보는 것을 좋아해서 체대에 온 케이스는 아닙니다. 하나를 꼽아본다면 어릴 때 10년 이상 했던 태권도가 있습니다.”- 체대 강의를 제외하고 듣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성인이 된 후 그래픽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시각디자인과의 전공 강의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오민지. [사진=본인 제공] - 취미는.“좋아하는 옷을 직접 착용해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직접 사거나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착용해보고,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곤 합니다.” - 본인의 패션 스타일은.“저는 무채색의 단정한 분위기에 개성을 한 방울 섞은 패션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너무 단정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고, 개성만 강한 패션은 튀는 느낌이 들어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아이템 선정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저는 상하의 색상이나 소재의 조화를 중시합니다. 꼭 같은 색상이 아니더라도 서로 어울리는 색상을 조합해 입거나, 상의에서 가죽을 선택했으면 하의에서는 청바지를 선택하는 등 잘 어울리는 소재의 옷을 선택합니다. 새로운 옷을 쇼핑할 때도 기존에 보유한 옷과의 조화를 고려해 구매합니다.” 혜인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최근에 국내 브랜드 중 ‘혜인서(Hyein Seo)’에 빠졌습니다. 제가 검은색의 단정한 옷들을 좋아하는데, 브랜드의 방향성이 잘 부합하기도 하고 최근에 세일을 해 눈여겨보게 됐습니다.” - 패션과 관련해 영감을 받는 크리에이터는.“네이버의 ‘철님 블로그’를 즐겨봅니다. 의류와 패션 브랜드 관련한 콘텐츠를 재미있게 풀어내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최근에는 SNS 계정도 만들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신 분입니다. 저도 패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많이 참고합니다.” 패션 콘텐츠 관련 SNS 계정. [사진=본인 제공] - 패션과 관련해 진행 중인 활동.“최근에 ‘The Item Magazine’라는 이름의 패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SNS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제 취향의 브랜드 의류와 룩북을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이 제가 가진 시각을 나타낼 수도 있고, 패션에 관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 SNS 팔로워가 어느 정도인지.“현재 약 4000명입니다.”- 팔로워를 늘린 비결은.“처음부터 팔로워를 많이 모으기 위해 계정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취향과 관심사가 일치하는 이들과 맞팔하고 , 좋아하는 브랜드를 태그해 업로드하다 보니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팔로워를 늘릴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직접 촬영한 사물 사진. [사진=본인 제공] - SNS에 올리는 사진을 고르는 기준은.“갤러리에 제 사진이 가장 많지만 인상 깊은 사물이나 전시회의 작품이 감각적이라면 사진으로 남깁니다. 그중 제가 올리고 싶은 사진과 분위기가 일치하면 조화롭게 배치해 게시글을 올립니다.” - 해시태그의 사용에 대해.“예전에는 ‘맞팔’, ‘셀카’같은 해시태그를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브랜드명을 해시태그에 적거나 공식계정을 태그해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보다는 이 방법이 더 집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와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류 팝업이나 파티에 초대되는 기준은.“SNS에 패션 관련 게시글을 자주 올리다 보니 패션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관계자께서 먼저 요청을 주시면 시간에 맞춰 방문해 옷을 미리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받습니다. 새로운 의류들과 제 분위기가 맞는 것 같으면 연락을 주시는 것 같아요.” 감성적인 카페에서. [사진=본인 제공] - 주로 무얼 하고 노는지.“흔히 말하는 ‘핫플’에 가는 것 같습니다. 한 지역에 쇼핑이나 밥, 카페 등 모든 놀거리가 있다 보니 놀기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종종 브랜드 팝업에 초대를 받으면 방문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곤 합니다.” - 주로 다니는 지역은.“저는 성동구에 살아서 팝업과 놀거리로 떠오르는 지역인 성수를 자주 갑니다. 특히 좋아하는 곳은 한강진인데,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나 감성적인 카페가 많아서 자주 갑니다.”- 희망하는 직무는.“마케팅 직무에 관해 여러 산업을 생각 중입니다.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역량을 많이 기르고 관련 활동을 해오면서 시각화 능력이 요구되는 콘텐츠마케팅 업무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과 희망 직무를 연결 지을 생각인지.“전공에서 스포츠마케팅을 많이 배워서 연결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다양한 산업의 마케팅 업무를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직무를 위해 기르고 싶은 역량은.“아직 마케팅을 표면적으로 알고 있기에 서적이나 전문가의 교육을 통해 마케팅을 깊게 알고 싶습니다. 또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디자인 툴을 다루는 역량이 필수라 생각해 다양한 툴을 배워 역량을 기르고 싶습니다.”- 2025년 목표는.“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기에 취업 준비에 몰두할 것 같아요. 내가 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확실히 깨닫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에게 한마디.“한 살이라도 어릴 때 최선을 다해서 즐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어설프게 젊음을 즐기기보단 후회 없이 즐겨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도 정립되고 다양한 이들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요즘은 셀프 브랜딩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본인의 이야기를 SNS에 올려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브랜딩이라 생각해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기를 후회 없이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JOB아보기(14) 홍자형] '1000만 노인의 손녀'를 꿈꾸는 튼튼한거북이 CMO
[스포츠잡알리오 민경원 객원기자] 통계청이 지난 9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노인 인구(만 65세 이상)는 993만8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9.2%를 차지하고 있다. 새해에는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6%로 예상돼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확실시 된다. 평균 기대수명까지 높아짐에 따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건강·운동은 단연 관심이 높은 분야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직접 노인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인물이다. 스포츠산업 종사 희망자를 다루는 코너 스포츠 JOB아보기가 대학생인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났다. 광운대 홍자형.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광운대학교 스포츠융합과학과 4학년 '튼튼한거북이' CMO(최고마케팅책임자) 홍자형입니다.” - 하는 일은.“노인 단체운동 중 스포츠 기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데이케어 센터에서 수업해 반응을 확인합니다. 또한 회사 내에서 마케팅 전반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이케어 센터와 노인체육 전문가들, 노인체육 전문가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노인분들에게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합니다.최근에는 회사 유튜브 채널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전문적 정보 제공 영상과 노인체육 강사의 시선이 담긴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체 운동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수업까지 진행하며 재미와 흥미, 근력까지 다 잡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 태권도를 오래 한 경력을 활용해 어르신들도 태권도를 배우실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합니다."- 창업 내용은.“첫 번째로 노인 운동 프로그램 자체개발과 진행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근력에 도움 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센터에서 수업합니다.두 번째는 노인 단체운동 전문가 양성입니다. 노인 운동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해 협회 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센터와 지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개발, 교구 개발 등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소개한다면. “튼튼한거북이는 노인분들의 운동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계속해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노인분들을 위한 운동을 직접 개발해 전국적으로 근력 운동하실 수 있도록 발전하길 희망합니다.” 회사 유튜브 채널 썸네일. [사진=본인 제공] - 창업한 계기는?“동아리나 대외활동에서 회장, 임원 역할을 자주 맡아보며 직접 기획·구성·검증하는 과정이 좋았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창업에 관심이 생기게 됐습니다. 배우려고 들어간 헬스케어 창업 동아리에서 관심과 뜻이 맞는 팀장, 팀원을 만나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는지.“전공을 좋아했기 때문에 체육에 관심이 있었고, 그 중 고령화 시대인 점을 감안해 노인체육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가 바탕이 됐습니다.”- 단체 운동을 진행한 계기는. “초고령화 사회가 됨에 따라 노인 운동이나 노인체육 시장이 커지고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인분들이 스스로 운동을 찾아서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노인분들을 위한 운동 교구도 없습니다. 노인체육은 노인들이 스스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노인분들이 많이 모여 계신 데이케어 센터에서 수업하면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데이케어 센터에서 수업하고 있는 홍자형. [사진=본인 제공] -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근력과 스포츠로 나뉩니다. 근력 파트는 상·하체·전신 모두 근력에 도움이 되는 동작들을 중강도로 설정했습니다. 스포츠 파트는 근력 파트에서 끌어올렸던 중강도 정도를 유지하면서도 흥미를 가질 만한 태권도 동작을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수업은 1시간 가량입니다.” - 태권도를 선택한 이유는.“오랜 태권도 경력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를 꾸준히 했고, 아이들이나 초중고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기반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태권도는 어르신들에게 낯설지 않은 우리나라의 스포츠이며 동작에 기합을 넣는 요소들이 어르신들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기대에 맞게 어르신들은 '내가 이 나이에 태권도를 배운다'며 좋아하실 뿐 아니라 기합 소리도 굉장히 크게 하셔서 매주 저를 놀라게 합니다."- 가장 힘든 점은.“어르신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실 때 상당히 힘듭니다. 어르신들은 아무리 몸에 좋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절대 따라 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는데도 의사 표현을 솔직하게 하십니다. 따라서 반응에 따라 수업 내용을 바꿔야 할 때나 여러 의사 표현에도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운동을 위한 교구를 구매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 교구가 없다는 점도 참 안타깝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근력 운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행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체조나 레크레이션 수준이 아니라 근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습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역량은.“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재미가 없다면 어르신들은 참여하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재미·흥미까지 다 잡아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강사의 텐션과 상황대처 능력이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어르신들이 매주 운동 프로그램을 기다리실 때와 반겨주실 때 뿌듯합니다. 처음에는 운동을 해보신 적이 없어서 낯설어 하시고 힘들어만 하셨다가 이제는 먼저 기억해주시고 수업에 신뢰를 갖고 따라와 주시는 순간이 매우 뿌듯하고 소중해졌습니다."- 창업하기 위해 한 노력은.“첫 번째는 전국 대학생 헬스케어 창업동아리 '메디럭스'에 들어간 것입니다. 막연한 관심을 갖게 됐을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메디럭스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여러 멘토님들을 만나 구체적으로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지금 회사도 메디럭스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꾸려나가고 있고요.두 번째는 정말 다양한 경험입니다. 여러 대외활동으로 사람들을 만났고 작년에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도 다녀오고 인턴과 아르바이트까지 대학생이 되자마자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망설임 없이 한 것이 창업에 대한 꿈까지 꿀 수 있게 해줬습니다.”- 메디럭스는 어떤 활동인지.“메디럭스는 전국에서 헬스케어 창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이 모인 연합 동아리입니다. 직군은 기획자, 메디컬, 개발자, 디자이너 파트로 나눠져 있고요. 한 학기 단위로 한 기수 활동이 이뤄지는데 기업 프로젝트, 장기 프로젝트, 네트워킹 행사, 전문가들 강연 등의 알찬 활동들을 진행합니다.” 메디럭스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메디럭스 활동이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됐는지. “어느 활동보다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주변에 창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없어서 막막했는데, 메디럭스는 창업에 기본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지금 팀원들을 메디럭스에서 만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아직 오래된 게 아니라서 딱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애매하지만 처음 데이케어 센터로 수업을 나갔을 때 그 떨리면서 설렜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팀원들과 사무실에서. [사진=본인 제공] - 창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강한 멘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닌데 아무래도 예비 창업과 초기 창업 단계인 상황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과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강한 멘탈이 중요한 역량 같습니다.”-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사람을 많이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많고, 활동하면서 알게 된 능력 있는 분들과 함께 팀을 이뤄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4 건국대학교 K-이노스 스케일업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목표는.“일하면서 항상 내거는 목표가 있는데 ‘1000만 노인의 손녀’라 불리고 싶습니다. 노인단체 운동 중 태권도 부분의 구성을 맡고 있는데 실버 태권도도 많이 키워나가면서 '실버 태권도하면 홍자형'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싶습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화되면서 1000만 노인의 손녀와 손자들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체육이 한국에서 더욱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3) 정수민] '취업 필수' 대외활동, 이렇게 접근해 보세요
[스포츠잡알리오 최가윤 객원기자] 스포츠산업은 현장에서 여러 이벤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무 경험이 있는 이들이 주로 채용되는 특성이 짙다. 그래서 대외활동 경력이 탄탄한 이들이 채용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다. 대외활동은 직무 관련 능력 배양이 목적이다. 지원자는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양만 보고 덤볐다가는 내실 없는 결과만 남게 된다. 여기 좋은 예가 있어 소개한다. 농구, 골프, 축구, 야구, 보디빌딩 등 여러 종목과 직무를 두루 거치며 시야를 넓히고 나아갈 방향을 정한 대학생이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외활동으로 양질의 성과를 이루고 있는 정수민 씨를 인터뷰했다. 이화여대 정수민.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글로벌스포츠산업 전공 정수민입니다.” - 지금까지 한 대외활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서울 SK 나이츠 챌린저,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K3·K4 리그 SNS 담당자, KBO 대학생 마케터를 거쳤습니다. KT 위즈 퓨처스 마케터 학술 공모전에선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현재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에서 보디빌딩 종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산업을 꿈꾸게 된 계기는?“어릴 때 야구장을 방문하면 AD카드를 착용한 현직자들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훗날 일원으로 그들과 같은 위치에서 현장을 이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어릴 적 야구장 방문. [사진=본인 제공] - 낯선 종목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첫 대외활동이 SK 챌린저였는데요. 지원했을 당시 농구 지식이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두렵기보다는 모르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 처음부터 도전적으로 임했습니다."SK나이츠 챌린저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생소한 종목을 알아가는 방법이 있다면.“공부하는 방법이라고 하면 좀 거창할 것 같은데요.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는 제가 이 분야에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려 합니다. 자연스레 종목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찾아보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 여러 종목을 경험했는데 더 매력을 느낀 종목은.“골프입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수강 전에는 골프의 ㄱ자도 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골프대회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골프와 스포츠산업의 구조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골프산업에도 관심이 생기고 종목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프로도 있고 종종 중계를 챙겨볼 정도로 흥미가 생겼습니다.” - 골프산업아카데미의 장점은?“만 21세에 아카데미를 수강했습니다. 다른 수강생분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 스포츠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일찍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 직무를 알아가면서 시야가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골프산업아카데미 수료. [사진=본인 제공] -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는데 기획, 제작 루틴이 있다면?“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봅니다. 전문가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가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영감을 얻은 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기획합니다.” - 레퍼런스는 주로 어디서 찾는지.“영상은 유튜브에서, 이미지 디자인의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의 사이트를 주로 활용합니다.”- 포토샵 기초는 어떻게 다졌는지.“대학교 진학 후 시작했는데요. 스포츠잡알리오 콘텐츠 클래스를 시작으로 전문가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따라 만들어보면서 개인적인 연습을 거쳤습니다. 이후에는 대외활동을 거듭하면서 실력을 향상시켰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에서는 기장을 맡았는데.“한국야구위원회(KBO)라는 존경하는 집단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리더 역할을 맡았던 것 자체가 가장 뿌듯합니다. 한 해 동안 무탈히 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리더로서 남긴 피드백이 동료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뿌듯했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구단 대외활동과 협회 대외활동 간 차이점은?“관점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구단 대외활동은 한 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구단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이 주가 됩니다. 협회 대외활동은 리그 차원에서 전 구단의 공생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텐츠 제작 시에도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리그 전체를 균형 있고 조화롭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 구단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협회 대외활동을 추천하는지.“물론입니다. 구단에서 일하더라도 협회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업무를 진행합니다. 때문에 프로세스 이해도가 있다면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여러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대외활동을 잘 분석한 것입니다. 각 대외활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저를 브랜딩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SK 나이츠 챌린저에서는 매 홈경기 출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의 열정이나 성실함을 위주로 어필했습니다. KBO 대학생 마케터의 경우 콘텐츠 제작이 주요 활동이기 때문에 툴 활용, 콘텐츠 제작 역량을 어필했습니다. 각 대외활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에 가장 공을 들였던 활동과 그 준비 과정을 소개한다면.“KBO 대학생 마케터에 지원했던 과정이 생각납니다. 당시 마인드맵을 작성했습니다. 활동 내역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서 어떤 내용을 서류에 넣을지,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강점을 어필할지 구분할 때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마인드맵 작성으로 지금까지의 활동 내역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었고, 체크리스트도 겸해서 넣고 싶은 내용을 빠짐없이 기술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 당시 작성한 마인드맵.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을 위한 휴학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나이츠 챌린저를 할 때 휴학을 했습니다.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활동 특성상 홈경기에 출근해서 일하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을 했다면 다소 부담스러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결석을 했을 경우 제가 할 일을 동료들이 대신 해야 하기 때문에 출석에 전념할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출석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활동을 할 경우 휴학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SK나이츠 챌린저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대외활동 선택 기준이 있는지? “지원하기 전 후기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편입니다. 이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향후 제 커리어에 얼마나 도움될지를 많이 따져보고 지원하는 편입니다. 더불어 양보다는 질입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견문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만 쫓다 보면 결국 내실 없는 활동으로 시간이 낭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성과를 내는 게 자신의 명함이 될 수도, 추후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외활동 시작과 끝,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 “적어도 제가 그 위치에서 누군가에게는 인정받고 끝내야 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임합니다. 수료 땐 활동을 열심히 했는지 반성하기도 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묘한 감정이 많이 듭니다. 또한 여러 성과를 얻어낸 것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꿈을 깨닫게 해준 활동은?“첫 대외활동인 SK 나이츠 챌린저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단 생각이 들었고, 이를 통해 제가 스포츠 현장에 있어야 생기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SK나이츠 챌린저 수료 당시. [사진=본인 제공] - 꿈에 확신을 준 활동은?“KT 위즈 퓨처스 마케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경험입니다. 제안한 아이디어가 올 상반기에 위즈 공식 어플리케이션 '위잽'에 사용돼 큰 뿌듯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의 마케팅 인사이트와 아이디어가 현직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여태껏 해왔던 활동들, 제 꿈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kt wiz 퓨처스 마케터 학술공모전 최우수상. [사진=본인 제공] -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지금이 아닐까요? 스잡알 대학생 기자단이 저의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인터뷰 제의를 주셨습니다. 제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인터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함으로 느껴집니다."- 얻고싶었던 것이 있는지, 있다면 이뤄냈는지 궁금합니다.“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떤 직무에서 일하고 싶은지, 제게 맞는 직무를 탐색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활동을 통해 지금은 제가 마케팅 직무에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포츠가 좋은 이유는?“요즘 하는 말로 ’도파민이 터진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불확실성에서 오는 희로애락, 그리고 팀과 선수의 서사가 주는 감동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 직관 중에. [사진=본인 제공] -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앞서서 두려움을 갖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빨리 현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
[스포츠JOB아보기(12) 김단] 임용에서 스포츠산업으로
[스포츠잡알리오 최재혁 객원기자] 어느 분야의 취업에서나 대외활동은 필수다. 특히나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데 일자리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스포츠산업에선 실무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대외활동의 중요성이 유독 높다. 수업이나 교육을 수강하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구직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스포츠산업. 대외활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더불어 기업에게 즉시 전력감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코너 JOB아보기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고학년을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24세 김단입니다.”숙명여자대학교 김단. [사진=본인 제공]- 현재까지 했던 대외활동은?“시작은 스포츠잡알리오 포토샵 강의 수강입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활동하니 대표님이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 정기 연재를 제안하셔서 2주에 한 번씩 올리고 있습니다. 또 서울 이랜드FC 대학생 마케터 씽크필더 9기로 활동 중입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의 구체적인 활동은?“스포츠산업 속 발생하는 이슈를 카드뉴스로 제작합니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매거진 콘셉트로 BGM을 선정해 업로드하고 관리·운영합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의 주제를 정하는 기준은?“스포츠산업 이슈를 거부감 없이 간결하게 볼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시사점을 같이 정리해서 올리는 걸 목표로 합니다."- 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 제작, 관리에 어려운 점은?“주제 정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정보가 많은 주제의 경우 10장의 카드뉴스에 핵심 정보만 담아내는 게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노하우가 생기며 적응하는 중입니다.”스포츠인사이트알리오에서 제작한 카드뉴스. [사진=본인 제공]- 씽크필더의 구체적인 활동은?“구단, 선수단, 홈경기장을 하나의 주제로 해 콘텐츠 영상을 만들어 올립니다. 정기회의 때 기획안을 만들고 괜찮으면 뽑아 촬영, 편집해 올립니다. 홈경기 보조 업무도 함께 진행합니다. 영상 콘텐츠, 선수, 관람객 사진을 촬영해 서울 이랜드FC 인스타그램에 게시합니다. 경기 이후 기사를 작성하는 법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의미 있거나 뿌듯했던 순간은?“서울 이랜드FC 구단 이념이 팬 프렌들리입니다. 구단과 팬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 보기 어려운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데 응원 댓글을 보면 노력이 보답받는구나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원 과정, 서류에 신경 쓴 포인트는?“1차는 서류, 2차는 면접이었습니다. 필수는 자기소개서, 선택 포트폴리오, 콘텐츠 기획안이 있습니다. 저는 활동이 간절해서 서류 3개를 제출했습니다. 콘텐츠 기획안을 롱폼, 숏폼, 카드뉴스 세 가지로 나눴어요. 열정과 간절함을 어필했습니다.”씽크필더 9기 활동. [사진=본인 제공]- 경력이 없음에도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결은?"구단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량을 많이 알리고 구단에 저의 값어치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돌발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 당일 아침까지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구단에 올라가는 콘텐츠 흐름을 파악해 구상안까지 생각해 두는 것이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진행 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후회 없이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가 만족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관계자분들이 알아주시고 좋게 봐주시기에 좋은 결과물이든 아니든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꿀팁은?“긴장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 기수의 면접 후기를 보고 예상 질문 리스트를 정리했고 구단 관련 정보를 찾으며 준비했습니다. 답변을 하기 전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면접관도 나를 잘 모르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전부를 전달하고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평소에 어떤 공부를 하는지?"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프로 등 콘텐츠 공부를 합니다 유튜브 강좌를 보고 실제 제작물을 만들어보고 영어 회화도 공부합니다."- 직접 개설한 스포츠산업 동아리 스포트라이트를 소개한다면?“기존의 동아리는 과 특성상 임용 커리큘럼이 강합니다. 체육 교사만 생각하다 다른 스포츠산업을 접할 길이 없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였던 입시박람회를 기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주 활동은 경쟁 PT, 어도비 특강, 영어 회화 등입니다.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큰 행사 진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스포트라이트 동아리 활동. [사진=본인 제공]- 임용에서 진로를 변경한 계기는?“체육을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동경하며 체육교육과에 진학했습니다. 교생 실습을 나가 보니 참여하는 수업과 지도하는 수업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임용만 보고 달리다 보니 이상과 현장에서의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이후 스포츠산업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했고 더 늦기 전에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자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여러 대외활동을 하는 이유?"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대외활동을 통해 배우고 실무자들이 수행하는 업무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휴학하고선 상대적으로 시간과 부담을 덜었지만, 체감상 2~3배는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여러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스포츠산업 분야 속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제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씽크필더 9기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시기가 다가오고 아무 것도 모르는 자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어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대외활동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의 활동은?“룰루레몬 신세계 본점 에듀케이터(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니즈에 따른 추천을 돕는 역할)로 활동 중입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도 함께 꿈꾸기에 오프라인 스토어의 흐름, 운영 방안을 알아두기 위해 경험 중입니다. 학생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보습학원에서 수학 강사로도 활동 중입니다.”룰루레몬 에듀케이터 근무 중.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를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 중인지.“시장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며 마케터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역량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다지기 위해 대외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외활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어떤 활동이든 시작하면 여러 분야를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뭐라도 하면 앞으로 나아갈 밑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촉박함을 느끼기보단 여러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길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스포츠웨어 브랜드마케터가 목표였지만 최근 씽크필더에서 활동하며 구단 일 또한 생각 중입니다. 더 세부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정하고 싶습니다. 우선 지금은 구단 콘텐츠마케터가 더 매력적입니다. 어떤 직무가 내게 더 잘 맞고 재미있게 오래 할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낍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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